우리는 과연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에 대해서 한 번쯤은 궁금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작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은 거의 없다. 가끔 볼 수 있는 인터뷰, 방송출연, 사인회를 제외하고는 그들은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이 책 작가의 방은 출판저널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신우는 박래부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과 함께 작가들의 집필공간을 방문하며 그들의 일상, 습관 등을 사진에 담아 책으로 출간했다. 더불어 사진들은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종로구 사간동 유갤러리에서 전시회로 만나볼 수도 있다고.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은 강은교, 공지영, 김영하, 김용택, 신경숙, 이문열이다.



외국의 경우 우리에 비해서 비교적 선물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왜인지 선물에 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선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뇌물이나 어떤 목적이 있는 선물을 떠올린다. 그게 아니라면 생일축하선물정도. 이 책에서는 우리의 그런 선물문화와 영국의 선물문화를 비교해보는 책이다. 읽고 나면 우리가 왜 선물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에서 나타난 사랑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 어떻게 사랑이 시작되고 어떻게 사랑이 파국을 맞는가를 사랑에 대한 18가지 단계(기다림-만남-조우-육화-욕망-언어-폭로-입맞춤-젠더-힘-타인들-질투-자아성-청혼-결혼식-섹스-결혼생활-종말)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오만과 편견', '채털리 부인의 사랑', '전망좋은방', '위대한 개츠비'등의 수십권의 책과 발라동, 클림트, 뭉크, 달리, 피카소, 뒤샹 등이 그린 그림까지.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혹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일연 탄생 800주년을 맞아 삼국유사의 현장을 몸소 찾아다니며 역사의 흔적을 더듬은 답사기. 곳곳에 분위기와 맞는 시들을 수록하였고 사진도 함께 수록하여 13세기에 쓰인 삼국유사를 21세기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독자도 함께 이 답사를 할 수 있게끔 여행정보를 수록해놓은 것도 신선한 것 같다.




고려대 불문과 교수인 저자가 소설가 알베르 카뮈와 앙드레 지드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알제리에 대한 기행문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 카뮈의 소설인 <이방인>과 <페스트>의 무대이자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배덕자> 등의 무대인 알제리. 그 곳을 지도 대신에 카뮈와 지드의 책을 들고 찾아 나선 저자의 발걸음이 궁금해진다. 사진도 200여컷 수록하여 함께 여행하는 느낌도 작게나마 얻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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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방이란 책은 정말 궁금하군요

이매지 2006-05-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좋은데 순간 이문열에서 뜨악했던. 전시회라도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