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의 마법 - 당신도 모르게 꿈을 이루어주는 비밀의 힘
존 윤(윤형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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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기계발을 하는 데 있어 숫자가 왜 중요한 걸까?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방법론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보고서에 따르면 부를 창조하는 부자들 역시 숫자에 강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많은 유태인들이 “오늘은 매우 덥다.”라는 말 대신 “오늘은 화씨 80도다.”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숫자의 마법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당신도 모르게 꿈을 이루어주는 비밀의 힘이라는 부제가 달린 존 윤의『8의 마법』이 흥미로웠다. 우선적으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숫자의 강력한 힘은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ig)라는 심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당신이 원하는 감정을 특정한 언어나 물건에 연결하여 연상하는 훈련을 하면 나중에는 거꾸로 그런 언어, 물건을 이용해서 당신이 원하는 감정 상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선택한 숫자는 ‘8’이다. 사방에 재물이 퍼진다는 발재(犮財)라는 단어의 첫 글자와 숫자 8은 중국어로 ‘빠’ 정도의 비슷한 발음이 된다. 중국인들이 ‘돈을 벌다.’ 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8’이란 숫자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렇게 동음이의어와 형태에 의한 연상 작용을 바탕으로 하여 ‘8=행운’이라는 새로운 마인드를 창출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8의 마법 주인공은 아니다.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것은 마법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운이 좋은 것은 8의 마법을 실천해서 최선의 효과가 이루어질 때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3단계로 8의 마법을 실천하는 IBL전략이 운명을 만드는 열쇠라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I는 상상하다(Imagine)이다. 자신이 믿기 원하는 것을 생생하게 상상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M은 상상과 현재 사이에 다리를 놓아라(Bridge)이다. 여기에는 첫째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강력한 말의 힘으로 명령한다. 둘째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지지해주는 팬클럽을 만든다. 섯째 자신이 원하는 믿음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L은 현재를 떠나라(Leave)이다. 현재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지금 갖고 있는 헌 믿음을 버려야 새 믿음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이미 1950년대에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많은 양자물리학자들이 다양한 미래가 지금 동시에 가능성으로서 이미 존재하며, 우리가 그 중 하나를 ‘이것이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믿는 순간 그 미래가 비로소 현실로서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저자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미래로 ‘미는’ 것이 아니라(현재-과거), 지금 당장 머릿속에서 꿈을 이룬 자기 자신을 그리고 그 미래로부터 현재의 자신을 ‘당기는’ 방법(미래-현재)이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업과 안면 마비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 변호사로, 다시 자기계발 전문가로 변신한 저자의 메시지 즉 8의 마법은 곧 ‘당신이 진심으로 믿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믿음이 중요하다고 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믿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믿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그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 책에 담겨있는 8의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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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갖고 싶니? 웅진 세계그림책 124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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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여섯 살, 세 살 인 두 아이가 있습니다. 둘 다 이것저것 갖고 싶은 게 많습니다. 그래서 형이 놀고 있는 장난감을 동생이 달라고 떼쓰고 때로는 동생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 셈나서 형이 빼앗아 버립니다. 그럴 때마다 여섯 살 형에게 동생한테 잠깐 주라고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혼난다고 잔소리를 하면 형은 못 이긴 척 줍니다.




이런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일상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의『너도 갖고 싶니?』는 아이들이 갖고 싶은 속마음을 재치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작가의 독창적인 유머를 보는 재미도 가득합니다.



이 그림책에는 고슴도치 머리에 표정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을 한 샘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심술궂게 자랑하는 제레미가 나옵니다. 제레미는 자전거를 시작으로 하여 축구공, 막대사탕, 고릴라 가면, 해적놀이 용품까지 샘이 가지고 있지 않는 것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매번 샘에게 “너도 갖고 싶니?”라고 자랑만 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레미는 자신이 자랑하는 물건들 때문에 오히려 엉망이 되고 맙니다. 예를 들면 축구공을 자랑하는 제레미가 샘과 축구를 하는데 제레미는 잘 하지 못합니다. 화가 난 제레미가 샘을 걷어차 넘어지자 드디어 공을 차지하는가 싶더니... 그만 공원 관리 사무소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맙니다.


또한 숲에 있는 샘에게 해적 복장을 하고 나타난 제레미가 놀려 대지만 “아니, 천만에”하며 계속 길을 걸어갑니다. 그 사이 제레미는 숲에 있는 해적들에게 잡혀 물속으로 풍덩 빠집니다. 그러자 샘이 되돌아와서 제레미를 물속에서 꺼내주는데도 오히려 제레미가 짜증을 냅니다. 동물원에 가야 하니까, 빨리 하라고 합니다.


이 그림책을 보고 여섯 살 아이는 제레미가 나쁜 친구라고 합니다. 샘은 친구와 함께 놀아줍니다. 뿐만 아니라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레미는 친구에게 자랑만 하며 혼자 놀려고 합니다. 이것저것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데도 정작 제레미에게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보였습니다. 친구와 사이좋게 놀지 못하는 잘못된 마음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제레미의 해프닝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세 살 난 아이도 덩달아 웃었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서『너도 갖고 싶니?』는 정말이지 갖고 싶은 책입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속마음을 간결한 글과 환상적인 그림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샘이 진짜로 갖고 싶었던 것은 이런저런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샘에게는 마음이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그것도 자전거나 축구공 같은 물질적인 마음이 아니라 숲속에 숨어있는 동물을 볼 수 있는 동심이었습니다.




 

 

 

 

 

 

 

 

 

 

 

아이들 마음을 억지로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이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그 보다는 아이들에게 남을 생각하게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 책을 사이에 두고 형과 동생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어느 새 형은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었습니다. 동생은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V자를 만들 것입니다. 내 마음에도 V자가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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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의 눈
금태섭 지음 / 궁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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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신 디케를 눈여겨보게 된 것은『디케의 눈』을 읽은 덕분이었다. 디케는 법의 여신이다. 이 여신은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여신의 두 눈이 두건으로 가려져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법을 공평하게 적용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눈을 가려야하는 운명이겠지 지레 짐작하는 게 우리들의 변명이다. 우리들은 법의 문외한이며 생산자도 아니다.

그러나 금태섭 변호사가 바라보는 디케는 어떨까? 법을 공부하면서 성장했고 법을 통해서 법을 사랑하게 된 그에게도 디케라는 여신의 진실을 찾는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의 말대로 숨겨진 눈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사명감에 불타는 날카로운 광채를 띄고 있을까? 약자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는 연민이 가득할까? 아니면 찾기 어려운 진실 앞에서 끝없이 같은 질문을 되묻고 다시 생각해보는 고뇌에 차 있을까?

법의 심판이 오판(誤判)일 수도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피할 수 없다. 그는 수많은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오판이 발생한다고 생각했고 대부분 위증이나 증거조작 등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순진했다고 고백한다.

가령, 목격자나 피해자 등의 진술을 믿고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어 옥살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람들이 누명을 벗게 되면서 오판이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즉 진실은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것, 당연한 듯 보이는 결론에 대해서도 다시 의심해보았다면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징벌적 배상을 둘러싼 법의 정의(正義)와 정의(定義)에 대한 회의적인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징벌적 배상이란 악의적이거나 극도로 심한 과실로 다른 사람의 신체나 재산에 손해를 입혔을 때 실제로 입은 손해의 크기와 상관없이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불법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제도가 항상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에 나오는 맥도날드 커피 사건을 보면 뜨거운 커피 때문에 화상을 입은 피해자가 나온다. 따라서 앞으로는 맥도날드 사가 거액의 손해 배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섭씨 60도 이하의 커피를 판매해야 한다. 그러나 커피가 최상의 맛을 내는 온도는 섭씨 85에서 95도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어느 누가 맛없는 커피를 마시려고 할까?

이 책을 통해 검사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저자는 법의 속살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가 증거물로 제시하고자 하는 법은 깨지기 쉬운 ‘유리’라는 것이다. 그만큼 조심하게 다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법률만능주의의 영향으로 진실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유리가 깨지고 마는 우려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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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지도 -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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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늘 가슴을 뛰게 한다. 평범한 일상을 뒤로 하고 낯선 세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기쁨은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게 한다. 그런데 여기 별난 여행가가 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에릭 와이너이다. 그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 세계를 여행한다. 해외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을 때 자신이 불행한 나라들의 소식만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발칙하면서도 유쾌한 상상을 몸소 실천한다.

그의『행복의 지도』에는 10개국의 행복한 풍경이 이국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끝없는 관대함, 스위스의 완벽한 권태, 카타르의 복권 당첨, 아이슬란드의 실패, 인도의 모순, 행복은 집이라는 미국 등등 행복한 방법이 제각각이다.

가령, 스위스에서는 밤 10시 이후에 화장실 변기의 물을 내리거나 일요일에 자기 집 잔디밭을 깎는 것이 불법이다. 하지만 자살은 합법이다. 이유인즉 스위스 인들은 완전한 기쁨보다는 완전한 만족기쁨에서 행복을 느낀다. 또한 미국에서 어떤 사람이 무엇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 모두들 그냥 내버려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태국 사람들은 웃는다. 그들은 모든 일이든 심각해지 법이 행동한다.

이렇듯 나라마다 행복의 온도가 다르다. 그것은 단지 장소라는 물리적 공간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보다는 문화의 차이에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문화에도 나름의 성격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를 ‘문화적 적합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적 적합성이 뛰어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저자의 흥미로운 행복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마주하게 된다. 어느 누구도 불행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불행에 대처하는 삶의 기술이 담겨져 있다. 그중에서도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라는 부분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달리 행복과 불행은 아예 다른 동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행복한 사람이 가끔 불행을 느끼는 것도 가능하고 불행한 사람이 커다란 기쁨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찍이 슈테판 클라인은 『행복의 공식』에서 ‘행복은 불행은 반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삶을 풍요롭게 꾸려나가는 기술의 본질은 불행 속에서 행복을 그리고 행복 속에서 불해을 인식하는데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즉 이 두 개의 감정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러한 공존에서 불행한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이 책의 마지막에서 우리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바로 긍정적인 시각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즉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에 관한 걱정을 그만두고 자신의 불행에서 뽑아낼 수 있는 보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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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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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몰락하고 있다. 모두들 예상 밖의 결과에 충격에 휩싸여 있다. 세상에 블랙 스완(Black Swan)이라니! 블랙 스완은 검은 백조를 말한다. 백조는 말 그대도 하얀색인데 블랙 스완은 우리의 통설을 깨트린다. 지난 날 나비 한 마리의 날개짓(나비효과)으로 미래를 예측했다면 오늘날은 검은 백조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그래서 월가의 이단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확약이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블랙 스완』에서 철학, 역사, 물리학, 수학 등등 학문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이 문제에 매우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세계를 두 가지로 나눈다. 바로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이다. 전자가 일상적이고 작은 사건이 지배하며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곧 법칙을 구성한다. 반면에 후자는 개별 사건의 종합만으로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복잡계 세계이다. 또한 전자가 지식의 패러다임이었다면 후자는 반(反)지식의 패러다임이 지배한다. 반지식이란 우리가 모르는 것에 초첨을 맞추면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이다.

다음으로 그는 검은 백조의 세 가지 속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검은 백조는 극단값이다. 극단값은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밖에 놓여 있는 관측값을 말한다. 둘째 검은 백조는 극심한 충격을 준다. 마지막으로 검은 백조가 극단값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그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간은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이 검은 백조를 설명과 예견이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이러한 검은 백조가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원리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특정 사상과 종교가 발흥하는 이유, 역사적 사건들 사이의 역동적 관계 등등 검은 백조는 위력을 발휘해왔다. 더구나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복잡성이 증대하기 시작하면서 이 효과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반대로 일상의 사건들, 즉 우리가 신문 따위를 통해 배우고 토론하고 예상하려 하는 사건들은 점점 아귀가 맞지 않는 결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 그는 검은 백조의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것보다 오히려 검은 백조가 없다고 가정하는 행동하는 사실을 충고하고 있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플라톤적 태도에 있다. 즉 순수하고 정교한 형식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수학적으로는 가우스의 정규분포 곡선이다. 이는 대부분의 관측값이 평균값 주변에 모이면 평균에서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편차율이 내려가는 속도는 급속히 빨라진다. 그래서 하나의 정보만을 얻을 수 있을 뿐이며 결국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인 극단값이 무시될 수 밖에 없다. 심리학적으로는 확인 편향의 오류, 이야기 짓기 오류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블랙 스완이 싫다고 고백한다. 이유인즉 사회가 극단적인 승자 독식으로 인해 불평등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치과의사는 단 하루 만에 부자가 될 수 없지만 투기꾼 내지 아이디어 인간들은 벼락부자가 될 수도 있다. 동시에 하루 만에 그것을 모두 날려 버릴 수도 있다. 결국 검은 백조는 80대 20을 능가하는 50대 1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고 만다.

이처럼 블랙 스완은 극단의 왕국이며 여기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못하다. 예측 불허의 돌발 상황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 말은 그 역(逆)도 성립된다고 그는 주장한다. 즉 어느 누구도 완전한 절멸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삶이 있고 희망이 있는 한, 성공의 대기실에서 때를 기다리게 한다. 이것은 세상에 또 다른 백조 덕분이다. 바로 회색 백조이다. 검은 백조가 무작위성으로 자가 증식하는 반면에 회색 백조는 프랙털(무작위성의 조각 맞추기)이며 자기 동일성을 추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백조의 종류가 하나가 아니라 세 개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마주할 수 있다. 세계의 변화 그리고 대처방법을 많은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면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그의 말대로 역사는 기어가지 않고 비약한다. 그 비약의 오늘과 내일이 회색 백조를 주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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