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늘 비슷한 횟수로 비슷한 커피를 마시며 살지만, 오늘 같은 날씨, 즉 축축한 날씨엔 특히 커피 향과 커피 집과 커피 맛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광화문이면 결혼 전 살던 집에서 한강만 건너면 그리 멀지 않던 만만한 곳이었다. 친구 만나러 가고, 영어 학원 때문에 가고, 대형 서점이 있으니 가고, 미술관이 가까이 있으니 가고. 광화문에 가야할 이유는 만들기 나름이었다. 

그랬던 광화문이었는데. 

어제 다시 가보고 드는 생각은,

1. 참 오랜만이구나
2. 광화문에 이런 곳도 있었네 (코리아나 호텔, 동화면세점 뒷 골목길에 있는 카페였다)
3. 세상이 바뀌어 가는 동안 나는 우물 안에서 개구리로 살고 있는 중이군. 
4. 더 자주, 많이 돌아다녀야지. 광화문에만 나와도 이렇게 생각의 방향이 달라지는데 이 세상에 안 가본 곳이 얼마나 많은가. 구경도 구경이지만 내 머리와 가슴이 굳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돌아다녀야지. 

이렇게 확장, 비약되기에 이르렀다. 

 

 
(사진은 매일경제 신문에 실린 것을 빌려왔음)  


채 인선 작가의 얘기를 들으러 간 발걸음이었는데, 호리호리하고 조근조근한 말씨, 단정한 인상의 그녀로부터 집에서 들고 간 작가의 책 <내 친구 최영대>와 <아름다운 가치 사전>에 사인을 받아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밤 늦게 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집에 오는 길, 비를 뿌리고도 구름을 잔뜩 품고 있는 하늘에 보름달이 둥그렇게 올라있었다. 구름 때문에 얼룩덜룩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하듯이 둥실.
다음 보름달이 뜰 때는 추석이구나. 맏며느리에게 별로 반갑지 않을지도 모른다지 아마.
그래, 아무리 더워도 이렇게 가을도 오고 있고 추석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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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8-25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태그 동감이야요.
흐린 날이면 특히나 더 커피가 땡기죠. 저도 그래요.^^

hnine 2010-08-25 08:44   좋아요 0 | URL
이번에는 웬지 부침개가 땡긴다고 하고 싶지 않았어요 ^^
부산에도 멋진 카페들이 많던데요?

비로그인 2010-08-25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제가 그나마 자주 가는 광화문에 다녀오셨군요 ??
왠지 재밌는 생각이 나기도 하고 하는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엔 저도 진한 커피 한잔을 마셔줘야겠습니다. ^^

hnine 2010-08-25 08:45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혹시 저 카페 가보셨어요?
재밌는 생각이란 뭘까 궁금 궁금...^^

엘리자베스 2010-08-25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추석...잊고 있었는데....명절없는 세상에서 살고파요...

hnine 2010-08-25 08:46   좋아요 0 | URL
엘리자베스님도 그러시군요.
명절이 명절로만 연상될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세실 2010-08-25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나라에도 안가본 곳이 너무 많죠.
이런 날엔 맛있는 커피 마시고 싶네요.
단골 커피숍 가고 싶다...가고 싶다... ㅎ
아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hnine 2010-08-25 13:28   좋아요 0 | URL
세실님의 단골 커피숍은 어떤 곳일까요?
저는 겨우 저희 집 식탁이라고나 할까요...ㅋㅋ

상미 2010-08-2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먼 길 나들이했네.
병규랑 경은이도 재밌게 읽었던 <내 짝꿍 최영대>....
친한 분 블로그에서 저 까페 소개한 글 봤어.
난 가끔 한 녀석은 학교에 한 녀석은 학원 보내고,
남편 퇴근 무렵 막걸리 마시러 광화문에 가지 ^^;;

hnine 2010-08-25 13:30   좋아요 0 | URL
똑같은 거리인데도 먼 길이라 생각하며 나설때가 있고 그런 생각 별로 들지 않고 집을 나설 때가 있고 그렇더라. 내 식의 상대성 원리랄까...ㅋㅋ

꿈꾸는섬 2010-08-2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광화문 안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요. 현준이 두돌 지나고 친정엄마께 맡겨두고 남편이랑 세종문화회관 다녀왔던 이후 없었던 것 같아요.
채인선 작가를 만나셨군요.^^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
저도 가을은 좋지만 추석은 싫어요. 추석 4일전에 시어머니 생신까지...몇날며칠을 시댁에서 살아야할될 상황이에요.ㅜㅜ

hnine 2010-08-25 13:31   좋아요 0 | URL
예, 카페가 목적이 아니라 채인선 작가를 만나러 가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그런데 생각 못했던 여러 가지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결혼한 대한민국 여성 중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휴~

sslmo 2010-08-25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종갓집 맏며느리예요~
전 가을 엄청 좋아하는데,
결혼 전에는 송편도 먹고 보름달 보며 소원도 빌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는 가을에서 추석연휴 며칠만 살짝 건너 뛰었음 좋겠어요~^^

hnine 2010-08-25 13:33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께 경례라도 붙여야겠습니다, 종갓집 맏며느리!
추석 연휴 며칠 살짝 건너 뛰었음 하는 생각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럴리는 없겠고 차라리 쿵쾅쿵쾅 소리내며 당당히 걸어지나갈까, 배짱도 잠시 부려봅니다만~ ^^

2010-08-26 0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6 0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임이네 2010-08-2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걸음 하셨네요 .아 ~~또 추석이 다가오지요님 ..결혼하면 명절은 참 피해 갈 수 없는 날이네요 .

hnine 2010-08-27 17:22   좋아요 0 | URL
추석, 아~ 추석...
저희 집은 추석을 시작으로 해서 아버님 기일, 어머님 기일, 그리고 내년 설 차례, 이렇게 한 싸이클을 이루지요. 그래서 추석이 다가오면 이제 시작! 하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 같은 땡볕 더위에 무슨 자학 행위냐 싶었지만, 호두나무꽃이 정말 그곳에 피어있는지 보고 싶었다. 오래되어 흐려진 기억에서 나온 말인지, 아니면 환상이었는지.  

그 옛날, 바로 이 곳에서, 호두나무꽃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입버릇처럼 하는 것을 한두번 들은 것이 아니고, 마곡사를 이번에 처음 간 것도 아닌데 오늘은 웬지 작정하고 찾아보고 싶었다. 

... 

집에서 미리 검색해보고 간 호두나무꽃은 어디에도 없었다.
"없잖아~"
"아냐, 그때 내가 물어보니까 분명히 그게 호두나무꽃이었다고 그랬어."

'아마 그것도 꿈속에서 들은 말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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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0-08-22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곡사, 참 단정한 모습이네요.
한여름,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호두가 열린 것은 본 적 있는데, 호두나무꽃은 아직 한 번도 못 봤어요 ... --> 라고 하고는 궁금해서 검색~, 호오~ 특이한 모양이에요. 그런데, 5월에 핀다네요. 마곡사 어딘가에 호두가 열려있었을지도 몰라요. ^^

hnine 2010-08-23 08:54   좋아요 0 | URL
꽃은 개화시기가 각각이니 호두나무라도 찾아볼 심사였어요. 그런데 꽃 없이 나무를 알아보기란 저처럼 아마추어 수준으로는 쉽지 않겠더라고요.
이제는 꼭 마곡사 아니더라도 호두나무가 있는 곳을 한번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호두가 열려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고요.

프레이야 2010-08-2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호두나무꽃은 본 적이 없지만...
이 염천에 마곡사를 가셨다니요. 더위 먹진 않았어요? ㅎㅎ
돌담에 담쟁이가 눈에 쏘옥 들어와요.
사진들이 참 좋아요. 꾸욱!

hnine 2010-08-23 08:58   좋아요 0 | URL
처음엔 그냥 한번 쭉 둘러보고 올 생각이었어요. 집이 얼마나 더운지 잠시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
마곡사 입구에 계곡 물이 있어서 아이는 거기서 물에 발 담그고 좀 놀더니 그래도 덥다고 찡찡대진 않더라고요. 제일 찡찡댄 사람은 바로 저랍니다 ㅋㅋ

하늘바람 2010-08-23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이 참 좋아요
그냥 절 사진보다 님이 찍은 담쟁이 사진들이 더 멋지네요

hnine 2010-08-23 08:59   좋아요 0 | URL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 더위도 짜증도 좀 더 견딜만 해지는 것 같아요.
벽을 타고 있는 담쟁이는 이상하게 눈에 띌 때마다 꼭 찍게 되더라고요 ^^

꿈꾸는섬 2010-08-2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곡사, 정말 단아한 절이네요.
갑자기 호두나무꽃을 찾은 이유가 무얼까 궁금하네요.^^

hnine 2010-08-23 15:37   좋아요 0 | URL
그 이유를 언젠가 저도 꼭 알려드릴 기회가 오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

sslmo 2010-08-2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꼭 물감으로 칠한 것 같아요~
어떻게 어떻게 저런 색들이 나와줄 수가 있죠?^^

hnine 2010-08-23 15:38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저는 그냥 본대로 찍었는데, 어제 햇빛이 워낙 강렬해서 그게 사진으로도 나타났나봐요.

씩씩하니 2010-08-2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곡사는 가보질 못했는대..
님의 멋진 사진 덕인지..정말,,품위가 있다 싶은 절인걸요???
호두나무꽃이 떨어지는 소리는.........어떤 소릴까요...
꽃이 떨어지는 소리를...들으며 살고 싶어져요~~

hnine 2010-08-25 00:10   좋아요 0 | URL
마곡사도 단청 입히지 않은 건물이 있는 절 중 하나이지요. 저희 집에서는 그리 멀지 않아서 동학사, 갑사, 마곡사는 종종 갑니다.
호두나무꽃이 떨어지는 소리는 저도 들어보지 못했고요, 남편이 종종 하는 말이랍니다. 꽃이 떨어지는 소리는, 아주 고요한 곳에서, 아주 고요한 시간에나 들을 수 있겠지요.

lazydevil 2010-08-2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야 원~~, 정말 멋진데욧^^*

hnine 2010-08-25 00:12   좋아요 0 | URL
정말요? ^^

pjy 2010-08-24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햇볕...이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저도 이날 땡볕에 움직였거든요^^;
꿈속의 호두나무꽃은 어디메 있으실까요^^?

hnine 2010-08-25 00:14   좋아요 0 | URL
아, 저 지금 막 pjy님 창덕궁 페이퍼 읽고 오는 길입니다.
사진 속의 어머님과 pjy님은 덥기는 해도 너무나 순수하고 즐거운 모습이셨어요.
호두나무꽃은, 꿈 속이 아니라 현실이었다고 남편이 여전히 박박 우기고 있습니다.

같은하늘 2010-08-25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곡사... 이름은 들어봤는데 단아한 모습이군요.
그런데 이 무더위에... ^^

hnine 2010-08-25 05:05   좋아요 0 | URL
이 무더위에 뭘 해도 더울 것 같아서요 ^^
집에 있으려니 갑갑하시도 하고 마곡사가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공주에 있거든요.
 

 

 

 

 

 

 

 

 

 

 

 

 

 

  

 

  

 

 

 

 

 

 

 

 

 

 

 

 

 

 

 

 

 

 

 

 

 

 

 

 

 

 

 

 

 

 

-  2010년 8월 22일 마곡사에서  -

뭉실뭉실 뭉게구름, 그리고 그 뜨거운 햇빛을 온전히 다 받고 서있는 꽃들.
사실 꽃들은 가는 길에 차를 타고 본 꽃나무들이 더 아름다왔다.
진분홍에서 흐린 분홍까지, 분홍색의 여러 색조 별로 다 보여주는 듯한 목백일홍 (배롱나무), 흰색과 분홍색 무궁화, 그리고 꽃의 크기가 보통 나팔꽃의 두배쯤 되어 보이는 흰 꽃 (이것도 역시 나팔꽃인지는 모르겠다), 담장을 따라 피어있는 봉선화들. 눈을 돌리는 곳 마다 꽃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더운 날이었지만 그래도 길을 나서길 잘했다. 이렇게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안봐주면 얼마나 서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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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0-08-2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뭉게구름이 참 예뻐요~. (예쁜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예쁘다 하시는 hnine님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
작년 여름에 경주에 갔을 때 지천으로 핀 배롱나무 꽃을 보고 왔어요. 그냥 한두 그루가 아니라 시내 전체에 길거리마다 피어 있으니, 그 또한 장관이더라구요.
전에는 출퇴근길에 능소화도 참 많이 봤었는데 올해는 능소화가 작년보다 덜 피었어요. 능소화도 멀리서 보면 나팔꽃 같아 보이는데 ... 웹에서 찾아본 능소화 사진은, 이상하게도 그 느낌이 전혀 안 나네요. ^^;

hnine 2010-08-23 09:06   좋아요 0 | URL
며칠 전에 여울마당님 서재에서 뭉게구름 사진을 보았거든요. 매일 보는 구름 같은데 사실 매일 보고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찍어보고 싶었어요.
경주에도 배롱나무가 많군요. 서울 살때에는 이렇게 여기 저기 배롱나무가 있었던 것 같지 않아요. 여기 대전에 이사오고 나니 정말 많더군요.
어제 능소화도 많이 보았어요. 멀리서도 눈에 팍 띄지요. 맞아요, 색깔만 아니면 능소화도 나팔 모양의 꽃 때문인지 나팔꽃과 닮기도 했고, 암술 수술이 밖에까지 쭉 나와있는 것을 보면 무궁화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나팔꽃은 꽃잎 밖에 안보이는데 말이죠.

프레이야 2010-08-2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부실 지경이에요.^^

hnine 2010-08-23 09:06   좋아요 0 | URL
으~ 정말 눈이 부셔서 얼굴이 절로 찡그려지는 햇볕이었답니다 ㅋㅋ

카스피 2010-08-23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멋있네요.근데 좀더 하늘과 구름의 대비를 강조하시려면 PL필터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그러면 좀더 멋있는 구름 사진을 얻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hnine 2010-08-23 09:07   좋아요 0 | URL
에궁, 카스피님, 저 그런거 몰라요. 2003년도에 산 디카로 버티고 있답니다. 하지만 기억해둘께요. PL필터~ 감사합니다 ^^

하늘바람 2010-08-23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을 보니 바싹 다가앉은 책상에서 잠시 뒤로 물러나게 되네요.

hnine 2010-08-23 09:09   좋아요 0 | URL
바싹 다가 앉아서 보고 계셨어요? ^^
오늘도 여기는 햇빛이 무척 강한데, 하늘바람님도 있다가 진짜 하늘이랑 구름 한번 올려다보세요.

꿈꾸는섬 2010-08-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정말 예쁘네요.^^
오늘 하루 즐거울 것 같아요.^^

hnine 2010-08-23 15:38   좋아요 0 | URL
꽃이 참 예뻤어요.
저 분홍색 꽃 이름은 뭔지 아직 찾아보지도 못했네요. 나리의 일종인 것 같은데...

sslmo 2010-08-2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검정 프레임 때문에 사진이라는 걸 인식했어요.
사진들이 글과 묘한 조화를 이뤄...
주변의 일상 한 자락을 훔쳐보는 기분이었어요~

아,참 좋아요.
좋은 그림에,사진에...오늘은 눈이 호사를 누리네요~^^

hnine 2010-08-23 15:41   좋아요 0 | URL
보잘 것 없는 사진인데 함께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꽃이 만발한 것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 일단 들고 그 다음엔 엉뚱하지만 열심히 기운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저는 종종 들어요. 내 할 일을 제때 잘 하면서 살자는 다짐 같은 것이요.

희망 2010-08-2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과 꽃 잘 보았네요. 8년전 비행기안에서 내려다 본 구름들이 얼마나 모양이 다양한지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다는것을 아래서 내려봤을때 느낌이 생각나는군요.
인간세상도 같은 이러하니 서로 배려하는 맘이 최우선 이겠죠? 저와 비슷한 서재라고하여
우연히 들어와 보고 갑니다. 늘 책과 함께 행복하시길...

hnine 2010-08-25 00:17   좋아요 0 | URL
희망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름 대신 달을 보며 집에 들어왔습니다. 보름달이더라고요.
희망님 닉네임을 기억해놓고 싶어서 자꾸 중얼거려봅니다, 희망, 희망...이라고 ^^

pjy 2010-08-2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꽃이 이쁘네요^^ 일욜에 창덕궁갔을때 키큰 무궁화나무를 본 기억도 새록새록나고요^^

hnine 2010-08-25 00:18   좋아요 0 | URL
요즘 무궁화도 한창이지요?
창덕궁에 해설사도 계신지 모르고 있었어요. 더위 좀 가시면 아이 데리고 꼭 가보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0-08-25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부신 하늘과 예쁜 꽃들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hnine 2010-08-25 05:06   좋아요 0 | URL
조금 있으면 꽃보다 열매들이 전성을 이루겠지요.
지금은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카메라에 담아오지 못한 것들이 더 많지요.
 

지금 읽고 있는 책 A tree grows in Brooklyn 에 보면, 주인공으로 나오는 열두살 소녀 Francie의 가장 큰 낙은 일요일마다 동네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것. 언젠가 그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다 읽어치우리라는 꿈을 가지고 아예 알파벳 순서로 저자 이름 A 의 책부터 읽어내려간다. 

오늘 새벽에 내가 종종 그림 구경하러 가는 사이트에 오랜만에 들어가서 나도 A에서 시작하여 그림 구경을 하다가 Ardon을 만났다. 

 

  

 

 

 

 

 

 

 

 

 

 

 

 

 

 

 

 

 

 

 

 

 

 

 

 

 

 

 

 

 

 

 

 

 

 

 

 

 

 

 

  

 

 

 

 

 

 

 

 

 

 

 

 

  

 

 

 

 

 

 

 

 

 

 

 

 

 

 

 

 

 

 

 

 

 
  

 

 

 

 

 

 

 

 

 

 

 

 

 

 

 

 

 

 

 

   
작품의 제목은 위에서부터, 

-Ein Karem
-To the morning star
-Last curtain call of the palettes
-La Rosette pour Rituka 
-Tammuz

영어, 독일러, 프랑스어가 마구 섞인 제목이다. 마지막 그림의 저 제목은 무슨 뜻일까? Rituka를 위한 장미??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면서 마구 때려 맞춰 보기)
Tammuz는 바빌로니아의 신 이름이라고 하고, Last curtain call of the palettes라는 제목도 눈길을 끈다.  

 

오늘은 1896년에 태어나 1992년까지 살았던 이스라엘 화가 Mordecai Ardon을 만난 날. 
 

혹시 보시는 분들은 어떤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드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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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8-2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좋은데 첫 그림에서 가장 시선이 오래 머물렀어요.^^
화가분이 엄청 장수했네요. 거의 100년!

hnine 2010-08-22 16:37   좋아요 0 | URL
그렇죠? 거의 100년의 생을 누렸어요. 화가에 대해서 더 알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오늘 저녁때 한번 검색해봐야겠네요. 지금은...너~무 더워요 헉헉...

순오기 2010-08-2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두번째랑 마지막 그림이요~
제목은 뭔 뜻인지 모르니까 내 맘대로 붙였어요.^^

hnine 2010-08-22 16:3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 뽑아주신 그림 두개가 모두 푸른 색 배경이네요?
저도 제목 뜻 잘 모르겠어요 ^^

프레이야 2010-08-22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아요. 전 마지막 그림이 제일 맘에 들어요.^^
황홀한 밤, 아름다운 곡선의 여체도 보이고 첼로 선율이 달빛과 별빛에 어울려
흐르는 것 같아요. 너무 강렬하지도 않고 부드러운 하늘색 색감이 차분한 느낌이에요.

hnine 2010-08-22 16:39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생각하는 프레이야님 분위기랑 비슷해요. 마지막 그림이요. 그림 제목도 역시 프레이야님 닉네임 처럼 신의 이름이라는 것도 신기하네요 ^^

stella.K 2010-08-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환적이네요. 좋은데요?^^

hnine 2010-08-22 16:41   좋아요 0 | URL
예, 환한 대낮보다는 밤에 보면 더 어울릴 것 같은 그림이지요. 전 새벽에 봤지만요.

2010-08-22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2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8-22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지막꺼요 !!! ^^

hnine 2010-08-22 22:38   좋아요 0 | URL
마지막 그림에서 저 기하학적 도형들은 무엇일까요? 소리는 정작 옆의 여체를 닮은 악기 모양의 물체에서 보다 바로 이 도형들에서 들려나오는 것 같아요. 서로 부딪히며 쨍그랑쨍그랑...

카스피 2010-08-23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마지막 그림이 마음에 와 닿는군요^^

hnine 2010-08-23 09:09   좋아요 0 | URL
마지막 그림이 제일 인기있군요 ^^

하늘바람 2010-08-23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다 넘 맘에 드네요

hnine 2010-08-23 09:09   좋아요 0 | URL
Ardon이라는 화가로 나중에 한번 검색해보세요. 다른 그림들도 맘에 드는 것들이 많았어요.

꿈꾸는섬 2010-08-2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정말 좋으네요.^^
전 마지막 그림이 가장 좋아요.^^

hnine 2010-08-23 15:42   좋아요 0 | URL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그림 같지요?
꿈꾸는 섬님도 역시 마지막 그림을 제일 좋아하시네요 ^^

꿈꾸는섬 2010-08-25 00:41   좋아요 0 | URL
저 오늘 또 그림 보러 왔어요.^^
오늘은 세번째 그림에 필이...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아름다워요. 매혹적이네요.^^

sslmo 2010-08-2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왠지 샤갈을 보는 느낌인걸요~^^
샤갈에서 몽환적인 느낌을 살짝 뺐다는 느낌.
다 좋아요~

hnine 2010-08-23 15:43   좋아요 0 | URL
예, 샤갈을 보는 느낌과 비슷하네요.
샤갈의 그림보다 좀 더 추상적이라는 느낌~ ^^

pjy 2010-08-24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그림은 언뜻보면 성경속에 등장하는 그 언덕밑에 사람잔뜩사는 동네같기도 하고? 다시 보면 불타는듯 느껴지기도 하고??
마지막 그림은 원령공주의 배경인 그 숲에서 커다랗게 느리게 등장하던 그? 사후가 이럴까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랄까요~~

배가 고파서 그런지 이상하게 우중충한 기분만 드는듯 싶습니다ㅋ

hnine 2010-08-25 00:20   좋아요 0 | URL
첫번째 그림은 다른 그림들과 분위기가 좀 다르지요?
우중충한 기분이 좀 드는 것 맞아요 ^^
19시 51분에 배가 고프시다는 것을 보니 아직 저녁 식사를 안하셨군요! 이런~
 
19세 청소년 현대 문학선 10
이순원 지음, 이정선 그림 / 문이당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19세라는 단어에서 무엇을 떠올릴까?
내가 이제 열 살된 내 아이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열 여덟살 넘으면 네가 알아서 해. 하지만 그 전에는 엄마가 널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간섭할거야. 열 여덟살 까지만이야.' 라고. 열 여덟 넘어서까지 아이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 않다는 나의 바램이자 다짐이기도 하다.
열 여덟, 열 아홉. 지금의 아이들은 입시라는 거대한 관문을 눈 앞에 두고 어쩌면 그 외의 다른 모든 문제들은 그저 자잘한 걱정 정도로, 고민할 가치조차 없는 소소한 문제 거리로 가볍게 여길지 모르겠고, 어쩌면 그래서 더 혼자서 끙끙거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 되돌아 보아도 나의 열 아홉이 특별한 시기로 기억되지 않는 것은, 난 그 이전에도 고민이 많고, 그 이후에도 고민이 많은, 그 나이에 누릴 수 있는 재미와 흥을 즐기지 못하고 거의 항상 침울하게 고민거리를 담고 사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이 순원. 1957년생. 우리 나라의 중견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런 저런 중편들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 눈에 익은 이름인데 비슷한 다른 책을 읽었던 것인지 이 책은 읽은 줄 알았다가 다시 보니 읽은 적이 없길래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다. 해설을 보니 작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이야기였다. 시대적 배경이 그렇고 주인공의 행보가 그렇다. 지금 말하는 공부의 신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형을 둔 주인공 정수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형만큼은 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학교를 그만 두고 농사로 성공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일부러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상고에 들어가지만 상고에서 중점적으로 배우는 주산에서 왼손잡이인 자신은 치명적인 결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나마 들어간 상고도 그만두고 대관령에서 고랭지 농사를 직접 하기에 이르른다. 요즘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에도 펄펄 뛰는 부모님과 동생의 행동을 한심하게 여기는 형과의 대립전도 불사하며 열 여섯살 정수는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간 것이다. 주인공 정수가 그토록 밀고 나가고 싶어했던 목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농사를 짓는 일? 정수는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자기 힘으로 벌어서 먹고 살 수 있는 것. 그런 어른의 대열에 어서 올라서 당당하게 자기 몫을 해가며 주체가 되어 살고 싶었던 것이다. 나이가 한참 들어서까지 부모에게 의존하고 싶어하고 진정한 어른의 대열에 끼기를 두려워하는 현대의 젊은이에 비해 그 생각 만큼은 오히려 용기있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주 흐름은 주인공의 그런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그러면서 사춘기 남학생의 성적인 호기심,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들이 아주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다. 새삼 남자 아이의 사춘기는 여자 아이들과 참 다르구나 하는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다. 들어서, 혹은 읽어서 알게 된 것을 그냥 알게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해보고 싶어한다는 것, 그것이 남자와 여자 아이들의 차이점 중 하나인가보다.
혼자 마음에 두고서 성적인 상상을 할때 늘 그 상대로 떠올리던 친구의 누나에게 어느 날 자기의 감정을 고백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는 포부까지 털어놓는 주인공에게 그 누나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말이 인상적이다.

"감격스럽다. 내가 정수 그 말 가슴 속에 간직할게. 정수도 오늘 내게 했던 말 영원히 잊지 말고. 우리는 거기까지야. 지금 정수가 한 말이 아름다운 건 정수가 지금 내게 한 말도 아름답지만, 그 말을 하는 정수의 나이가 아름답기 때문인 거야. 아마 스무 살만 지나가도 그 말이 스스로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몰라. 내 열 여덟 살도 그랬거든...(209쪽)"

화들짝 놀라며 내쳐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도 않으면서 정리를 잘 하고 있지 않은가? 저런 고백이 아름다울 수 있는 나이가 있는 것이다. 
평범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게, 무리 없이 결말까지 이끌어가는 작가의 내공이 엿보이는 작품이었다.

어제 찌는 듯한 더위에 무엇이 들었는지 무거워보이는 배낭을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표정 하나 찡그리지 않고 씩씩하게 걷고 있는, 대학생 쯤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를 버스 창 너머로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당사자는 혹시 지금 더워죽겠다고요, 아름답다니요! 라고 속으로 외칠지 몰라도 나의 눈에 그는 분명 믿음직스럽고 아름다와 보였다. 어떤 멋진 차림새를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만약 연로한 노인이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메고 땀을 흘려가면서 그 더위 속을 걷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오히려 측은해보였으리라.
본인은 더위에 지치고 그 순간이 힘들어도 남들은 아름다운 눈으로, 그리고 부러운 눈으로 보아주는, 그런 나이가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계속 농사를 지었을까?
그는 이렇게 소설가가 되어있다.
인생은 이래서 힘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봐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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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8-2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19세라면 19금부터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19세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뭘했더라...?ㅜ

hnine 2010-08-20 13:37   좋아요 0 | URL
17금도 아니고 20금도 아니고 '19금'이잖아요? 아무튼 19세는 의미있는 나이라니까요~ ^^
19세의 기억...혹시 그때 쓴 일기장이라든지, 그런 것 가지고 계시다면 금방 기억이 다 떠오르실텐데...

전호인 2010-08-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되네요.
19금,+19등등 괜시리 야한 생각이 듭니다. 정신적인 공허이겠거니 할랍니다.ㅋㅋ

hnine 2010-08-20 18:47   좋아요 0 | URL
ㅋㅋ...이 제목으로 떠오르는 것이 그럴 수도 있겠군요.

순오기 2010-08-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성적 호기심이 리얼하게 묘사돼서 남자들은 이렇구나, 화들짝 놀랐더랬어요. 그래서 이 책은 19금이야, 판정을 내렸었는데...ㅋㅋ
열여덟 살의 내 아들에게
'엄마는 예전에 이 책 보면서 남자들은 이렇게 다르구나, 깨달았던 책이라 너를 위해 중교샵에서 구입했다'고 줬는데 안 보네요.ㅋㅋ

hnine 2010-08-20 18:48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도 이 책 읽으셨군요. 그리고 저처럼 화들짝 놀라셨군요 ^^
막상 엄마가 읽으라고 내주니 아드님이 쑥쓰러워서 대놓고 못읽은건 아닐까요? 엄마 모르게 다 읽었을지도...ㅋㅋ (제가 좀 짖궂지요?)

순오기 2010-08-21 00:46   좋아요 0 | URL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권하는 책들도 자기가 내켜야 봐요.
그 시간이 길거나 짧은 차이가 나지만, 내 역할은 권하는 것까지,라고 생각해요.^^
아~ 이 책 첫부분에 콘사이스 얘기 나오죠?
그거 중학교 1학년 국어에 실렸고, 그래서 중1의 권장도서로 19세가 들어있었죠. 울딸 중1때 내가 먼저 보고나서 딸한테는 보라고 권하지 않았어요.ㅋㅋ

같은하늘 2010-08-25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들들을 위해서 오기언니처럼 이 책을 마련해야 할까요? ㅎㅎ

hnine 2010-08-25 05:07   좋아요 0 | URL
벌써부터요? ^^
아들들을 위해서라기보다 읽어보니 남자들은 정말 이런가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