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8월 22일 마곡사에서  -

뭉실뭉실 뭉게구름, 그리고 그 뜨거운 햇빛을 온전히 다 받고 서있는 꽃들.
사실 꽃들은 가는 길에 차를 타고 본 꽃나무들이 더 아름다왔다.
진분홍에서 흐린 분홍까지, 분홍색의 여러 색조 별로 다 보여주는 듯한 목백일홍 (배롱나무), 흰색과 분홍색 무궁화, 그리고 꽃의 크기가 보통 나팔꽃의 두배쯤 되어 보이는 흰 꽃 (이것도 역시 나팔꽃인지는 모르겠다), 담장을 따라 피어있는 봉선화들. 눈을 돌리는 곳 마다 꽃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더운 날이었지만 그래도 길을 나서길 잘했다. 이렇게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안봐주면 얼마나 서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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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0-08-2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뭉게구름이 참 예뻐요~. (예쁜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예쁘다 하시는 hnine님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
작년 여름에 경주에 갔을 때 지천으로 핀 배롱나무 꽃을 보고 왔어요. 그냥 한두 그루가 아니라 시내 전체에 길거리마다 피어 있으니, 그 또한 장관이더라구요.
전에는 출퇴근길에 능소화도 참 많이 봤었는데 올해는 능소화가 작년보다 덜 피었어요. 능소화도 멀리서 보면 나팔꽃 같아 보이는데 ... 웹에서 찾아본 능소화 사진은, 이상하게도 그 느낌이 전혀 안 나네요. ^^;

hnine 2010-08-23 09:06   좋아요 0 | URL
며칠 전에 여울마당님 서재에서 뭉게구름 사진을 보았거든요. 매일 보는 구름 같은데 사실 매일 보고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찍어보고 싶었어요.
경주에도 배롱나무가 많군요. 서울 살때에는 이렇게 여기 저기 배롱나무가 있었던 것 같지 않아요. 여기 대전에 이사오고 나니 정말 많더군요.
어제 능소화도 많이 보았어요. 멀리서도 눈에 팍 띄지요. 맞아요, 색깔만 아니면 능소화도 나팔 모양의 꽃 때문인지 나팔꽃과 닮기도 했고, 암술 수술이 밖에까지 쭉 나와있는 것을 보면 무궁화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나팔꽃은 꽃잎 밖에 안보이는데 말이죠.

프레이야 2010-08-2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부실 지경이에요.^^

hnine 2010-08-23 09:06   좋아요 0 | URL
으~ 정말 눈이 부셔서 얼굴이 절로 찡그려지는 햇볕이었답니다 ㅋㅋ

카스피 2010-08-23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멋있네요.근데 좀더 하늘과 구름의 대비를 강조하시려면 PL필터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그러면 좀더 멋있는 구름 사진을 얻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hnine 2010-08-23 09:07   좋아요 0 | URL
에궁, 카스피님, 저 그런거 몰라요. 2003년도에 산 디카로 버티고 있답니다. 하지만 기억해둘께요. PL필터~ 감사합니다 ^^

하늘바람 2010-08-23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을 보니 바싹 다가앉은 책상에서 잠시 뒤로 물러나게 되네요.

hnine 2010-08-23 09:09   좋아요 0 | URL
바싹 다가 앉아서 보고 계셨어요? ^^
오늘도 여기는 햇빛이 무척 강한데, 하늘바람님도 있다가 진짜 하늘이랑 구름 한번 올려다보세요.

꿈꾸는섬 2010-08-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정말 예쁘네요.^^
오늘 하루 즐거울 것 같아요.^^

hnine 2010-08-23 15:38   좋아요 0 | URL
꽃이 참 예뻤어요.
저 분홍색 꽃 이름은 뭔지 아직 찾아보지도 못했네요. 나리의 일종인 것 같은데...

sslmo 2010-08-2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검정 프레임 때문에 사진이라는 걸 인식했어요.
사진들이 글과 묘한 조화를 이뤄...
주변의 일상 한 자락을 훔쳐보는 기분이었어요~

아,참 좋아요.
좋은 그림에,사진에...오늘은 눈이 호사를 누리네요~^^

hnine 2010-08-23 15:41   좋아요 0 | URL
보잘 것 없는 사진인데 함께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꽃이 만발한 것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 일단 들고 그 다음엔 엉뚱하지만 열심히 기운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저는 종종 들어요. 내 할 일을 제때 잘 하면서 살자는 다짐 같은 것이요.

희망 2010-08-2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과 꽃 잘 보았네요. 8년전 비행기안에서 내려다 본 구름들이 얼마나 모양이 다양한지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다는것을 아래서 내려봤을때 느낌이 생각나는군요.
인간세상도 같은 이러하니 서로 배려하는 맘이 최우선 이겠죠? 저와 비슷한 서재라고하여
우연히 들어와 보고 갑니다. 늘 책과 함께 행복하시길...

hnine 2010-08-25 00:17   좋아요 0 | URL
희망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구름 대신 달을 보며 집에 들어왔습니다. 보름달이더라고요.
희망님 닉네임을 기억해놓고 싶어서 자꾸 중얼거려봅니다, 희망, 희망...이라고 ^^

pjy 2010-08-2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꽃이 이쁘네요^^ 일욜에 창덕궁갔을때 키큰 무궁화나무를 본 기억도 새록새록나고요^^

hnine 2010-08-25 00:18   좋아요 0 | URL
요즘 무궁화도 한창이지요?
창덕궁에 해설사도 계신지 모르고 있었어요. 더위 좀 가시면 아이 데리고 꼭 가보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0-08-25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부신 하늘과 예쁜 꽃들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hnine 2010-08-25 05:06   좋아요 0 | URL
조금 있으면 꽃보다 열매들이 전성을 이루겠지요.
지금은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카메라에 담아오지 못한 것들이 더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