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지방광역시이지만, 버스 타고 조금만 벗어나도 소위 말하는 '시골'이 나온다.

아침 첫 버스가 8시인 것을 확인하고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7시 20분.

갑사가는 버스를 타는 곳엔 5~60대 쯤 되는 아주머니들 대여섯분이 앉아계셨다.

작은 배낭을 메고 계신 저분 배낭엔 뭐가 들었을까.

모두 편한 바지에 운동화 차림. 나만 원피스에 구두를 신고 있었다.

평소에 치마를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비오는 날엔 치마, 그 중에서도 원피스가 제일 편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입고 나온거였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았더니, 40여분 버스가 달리는 동안 자리가 들썩 들썩.

논이 보이고 밭이 보이고, 일하는 사람은 그 속에서 드문드문 보일뿐.

사람의 물결, 높은 건물, 바쁜 걸음. 도시의 풍경과 얼마나 다른가.

가는 동안 읽으려고 가지고 갔던 책은 꺼내지도 않았다.

버스 창 밖으로 능소화, 배롱나무, 나리꽃, 접시꽃 등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10여분 쯤 걸어올라간다.

아직 손님있을 시간도 아닌데 입구의 음식점들은 벌써 장사 준비를 하고 있다.

예전에 아이를 데리고 왔을 때 생각이 났다. 길에서 파는 군밤 사달라, 음료수 사달라, 공룡 장난감 사달라 졸라댔었지.

비는 오지 않고 있었지만 길은 젖어 있고, 나무도 젖어 있고, 물소리가 더 맑고 크게 들렸다.

 

종무소 들어가기 전에 가방에서 양말을 꺼내 신느라고 앞마루에 잠시 앉아 앞을 보니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이 참 소박하고 고즈넉하고, 그냥 그렇게 앉아 있고 싶었다.

종무소에서 나와 대웅전에 들어갔다. 들어왔으니 절을 올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아무것도 빌지 않았다.

 

경내를 한바퀴 주욱 둘러보고, 버스 시간에 맞춰 방금 올라왔던 길을 내려왔다.

 

 

 

 

 

 

 

 

 

 

오늘 좀 이상하네.

'갑사에 다녀왔다' 이렇게 한줄이면 될 것을

이렇게 죽죽 늘여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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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3-07-15 08:29   좋아요 0 | URL
네, 이번 여름은 단순하고, 조용하고, 천천히 가고 있네요 아직까지는. 이렇게 가는 시간들도 마음 속에 어떤 결을 남길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제가 원래 더위를 무척 많이 타는 편이었는데, 해가 갈수록 더위를 느끼는 정도가 점점 약해지네요. 요즘은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서늘함을 느끼기 시작해서, 잘때는 영낙없이 이불을 덮고 잔답니다.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섰더니, 왔다 갔다 두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집에 돌아온 시간이 오전 11시가 채 안되더군요. 연꽃은 칼라 사진이 더 예쁘긴 한데 그냥 여기엔 무채색으로 올리고 싶었어요.

파란놀 2013-07-15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빌지 않은 마음을 빈 셈 아닐까요? ^^;
느긋하게 즐거웠으니
여러모로 느긋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되었구나 싶어요.

hnine 2013-07-15 08:32   좋아요 0 | URL
저도 뭔가 빌어보고 싶은데 막상 절을 하는 동안은 아무것도 머리 속에 떠오르지가 않아요. 이상하지요.
이제 버스편도 잘 알아놓았으니 앞으로도 저곳은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

상미 2013-07-1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즈넉한 느낌이 나는걸~~
혼자 다녀온거야?
우리 한번 봐야지? 언제쯤 볼까나??

hnine 2013-07-15 13:07   좋아요 0 | URL
응, 혼자~ ^^

icaru 2013-07-1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홀로 우연히 다녀온 외출이었는것 마냥, 홀가분하고 고즈넉하니 좋네요.
시내 버스 잡아타면, 괜찮은 절이나 산이 나오는 광역시 정말 근사해요! ㅎ

hnine 2013-07-15 20:28   좋아요 0 | URL
일단 집을 나서면 되는데, 그 한발자국 떼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홀가분, 고즈넉, 그 두 단어가 정말 딱 맞는, 짧은 외출이었어요.

안녕미미앤 2013-07-15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시선따라 움직임따라가니 잠깐이지만 조용하고 근사한 시간이 되는군요^^ 감사해요 앞으로도 늘여써주세요 히히

hnine 2013-07-15 20:30   좋아요 0 | URL
종교와 상관없이 가끔 산사로의 외출, 저는 좋더라고요. 가는 길에 꽃구경도 많이 했는데 사진을 미처 못 찍었어요. 여긴 벌써 목백일홍 (또는 배롱나무)이 피기 시작했더군요. 이게 핀걸 봐야 저는 진짜 여름 같아요.

세실 2013-07-1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랑 함께가 아닌 혼자....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도 필요하지요.
전 요즘 커피숍에서 혼자 책 읽기 하고 있습니다.

hnine 2013-07-16 10:04   좋아요 0 | URL
일부러 혼자 하지는 않지만 가끔 혼자해보는 것도 잘 하는 편이어요.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지요.
커피 좋아하시고, 책 읽기 좋아하시니, 커피숍에서 혼자 책 읽기,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전 커피숍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 구경하느라 책 잘 못 읽어요 ㅠㅠ

안녕미미앤 2013-07-1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종교와 상관없이 hnine님 시선따라 움직임따라 산사로의 외출^^
다시한번 갔다오니 또 하루가 풍성해지는 느낌이에요, 감사해요 헤헤
 
나의 프랑스식 서재 - 김남주 번역 에세이
김남주 지음 / 이봄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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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되기까지: 결국은 책의 홍보가 목적이었겠지만, 책 소개와 함께 이 책을 보내주고 싶다는 메일을 출판사측으로부터 받았다. 이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본 적 있고, 사람들 눈길을 모으기에 제목을 잘 지었구나 생각했던 책이었다. 누구의 권유에 의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내키지않아, 한동안 재미있게 하던 서평단 신청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는 중인데, 책을 보내줄테니 책 소개글을 블로그에 캡쳐해서 올려주세요 라든지, 다 읽고 리뷰를 올려주세요, 라는 부탁의 말이 없기에 주소를 알려주었다. 며칠 후 감사하다는 답신과 함께 책이 집으로 배달되었다. 무채색 표지의 아담한 책이.

 

저자: 이름이 비슷해서 일어번역가 김난주와 혼동하기 쉽겠다. 이분은 프랑스어번역가인 김남주. 1960년생이니 지금 50대이고 대학 졸업후인 1988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5년간 주로 프랑스 '문학작품'들을 번역해왔다.

 

책의 구성: '김남주의 번역에세이'라고 다소 애매한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그녀가 번역한 책들에 실린 '옮긴이의 말', 또는 그 책에 대한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기엔 우리가 잘 아는 생텍쥐베리, 아멜리 노통브, 로맹 가리, 실비아 플라스, 간디 등의 책도 있고, 내게는 생소한 에드워드 베르, 마샤 스크리푸치, 가즈오 이시구로 같은 사람들의 책도 있었다. 또한 그녀가 번역한 책이 모두 프랑스어는 아니고 일부는 영어로 된 책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느낌글: 저자가 쓴 느낌글에 대한 나의 느낌글이라고 해야겠다. 여기 인용된 책들을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느낌글 자체도 상당히 문학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저자의 책을 번역자만큼 자세히, 고민하고, 의미를 곱씹어가며 읽는 사람이 있을까? 이십년 넘게 주로 문학작품을 번역해오면서 얼마나 수려한 문장들을 많이 봐왔겠느냐 말이다. 어쩌면 그녀의 느낌글 역시 식상하지 않고 나름대로 세련되었으며 자기만의 통찰이 담겨있었다는 것은 새삼스런 결과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본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나는 줄을 치기 시작했다.

나는 줄곧 이 일을 내 삶의 징검다리 같은 것이라고 여겼다. 강 저편으로 가기 위해 딛고 가는. 오랫동안 내 시선은 내가 딛고 있는 그 징검다리가 아니라 내가 당도해야 할 강 저편 기슭에 고정되어 있었다고 고백한다. (9쪽)

아, 난 이게 무슨 말인지 너무나 잘 알것 같은데. 왜냐하면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이 사람은 그 생각을 이렇게 비유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구나 감탄했다. 이제는 안다. 내가 걷고 있는  이 징검다리가, 어디로 가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이것이 곧 내가 시선을 두고 집중해야 할 길임을.

삶의 반환점을 돌아, 남기는 일의 무상함과 중요함을 함께 깨닫는 나이가 되어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하는 (11쪽) 저자의 나이는 50대 중반. 무상함과 중요함을 함께 깨닫는 나이. 그래야 하는 나이.

프랑수아즈 사강의 그 이름이 본명이 아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도 우리나라 어떤 유명 소설가가 처음 한 말이 아닌, 사강의 말에서 인용되었다는 것도.<슬픔이여 안녕>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으며 평판만큼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던 내 경험에 반해, 저자는 사강이라는 인물을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설해놓았다. 사랑을 불안정하고 임시적이고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에 나는 동의하니까.

"내 나이가 되면 이건 더 이상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네." (95쪽)

에밀 아자르의 <솔로몬왕의 고뇌>라는 책에서, 화자인 장이 솔로몬에게 마드무아젤 코라를 사랑사느냐고 묻자 여든다섯 살의 그가 한 대답이라고 한다. 이것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여든다섯 살에도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고 아침은 여전히 아침일 테지만, 그 나이에는 그 이상이 있고 이제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고 말한다. 사랑 밖에 다른 것은 눈에 안 들어오는 때가 있는가 하면, 그것외에 다른 것도 눈에 들어오는 때가, 살다보면 온다.

 

보통 책을 한권 번역하는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책을 소개한 글에서 그녀는 번역을 맡은지 2년 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밝힌다. 다른 책보다 오래 걸렸다는 의미인데, 자기에게 벅찬 책이었기 때문이었다는 말 대신 '내 위에 있는 텍스트'였다고 표현했다.

'싫어할 수는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이라고 한 화가 달리에 대한 표현도 마음에 든다.

 

문학을 오래 해왔다면, 책을 오랫동안 읽어왔다면, 우리의 이성과 겸손이 좀더 진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그녀의 말은, 내가 이 책에서 뽑은 제일 괜찮은 말이다. 금방 동의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과연 그럴까?' 하고 생각해볼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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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미미앤 2013-07-1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글을 뽑아내시는 분이니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시는군요! 이 글.. 난 이 책 보다 좋아할 것 같아요.
안그래도 저 역시 이 책 저자이름만 보고 일본책 번역하시는 분이 서재는 프랑스식으로 꾸몄나보네? 했는데요 하하하
김남주였네요^^ 아멜리 노통 번역하신 분이구나.. 로맹 가리도.. 음..
"여든 다섯 살에도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고 아침은 여전히 아침일 테지만.." 왠지.. 모를 여운이 느껴져요.
그냥..... 사랑에, 아침에, 온전히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여든 다섯..은 어떨까 비교해서 생각해보며 말이죠.

hnine 2013-07-11 21:07   좋아요 0 | URL
그런 여든 다섯일 수도 있겠지요. 그 나이에 이르기 전까진 짐작만 할뿐 누구도 자기가 어떤 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을지 모르지 않알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도 많아졌다고 "안봐도 뻔해"라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일의 무상함과 중요함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나이드는 것에 대한 위로가 되네요.
외국문학 번역을 많이 하신 분이어서일까요? 문체가 뭐랄까, 좀 이국적이랄까...그랬어요. 그럼에도 공감가는 문장들이 많았답니다.

2013-07-12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2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2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3-07-1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년 동안의 번역
아~
징검다리
많은 생각이 오가네요

hnine 2013-07-13 12:55   좋아요 0 | URL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걸 발견할때의 공감, 그리고 작은 위안. 저도 그런걸 느꼈습니다. ^^

세실 2013-07-13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받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 않아요. 프랑스 문학에 대한 관심 부족인듯~~~~
오늘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그냥 부담없이 읽으라고 했지만 부담이 되네요. ㅎ

hnine 2013-07-13 12:57   좋아요 0 | URL
저도 중간에 모르는 작가들의 책이 계속 나올때 잠시 주춤...^^
그래도 저자의 예리한 감각, 감성과 절제가 균형을 이룬 문장들이 저 역시 프랑스 문학에 대해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무사히 끌고 간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공간 이동 거의 없이 한 자세로 있게 되는 날은, 저녁 무렵쯤 되면 몸이 일부 굳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벌떡 일어나 집 주위라도 한바퀴 돌고 들어온다.

 

잠깐 비가 내린 후라서 바닥이 젖어 있는거 보면서 걷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얘들을 보았다.

 

소박하면서 고왔다. 사람으로 치면 아주 착하고 때 안묻어보이는 사람을 만난 느낌이랄까?

 

 

 

꽃 송이 전체가 헤어지지 않고 함께 떨어져있네.

 

 

 

 

 

이게 무슨 꽃이지? 하고 고개를 드니,

 

 

 

 

 

바로 이 나무였다. 노각나무.

옆 가지에 열매도 보이고,

순백색이라기 보다 약간 미색이 섞인 흰색이라서

자꾸 더

쳐다보게 만드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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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07-1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여름 나무꽃은 한결같이
하야말그스름하게
곱더라고요.
참 고와요.

hnine 2013-07-11 05:02   좋아요 0 | URL
곱죠? 흰색은 요란하지 않으면서 고울수 있는 색 같아요. 통꽃이기 때문에 떨어질 때에도 꽃잎이 따로 흩어지지 않고 꽃 모양 그대로 떨어지는거겠지요.

안녕미미앤 2013-07-11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뻐요. 그냥 예쁘다는 말로는 부족한.. 저의 어휘력을 어쩌면 좋죠? 힝 한참을..... 쳐다보고 있어요....... :)

hnine 2013-07-11 05:04   좋아요 0 | URL
나무에 달려있는 꽃은 정작 못보고 지나쳤어요. 땅에 저렇게 떨어져있는 것을 보고 알았지요.
젖어 있는 진한 회색 바닥에 떨어져 있으니 더 눈에 띄었나봐요.

서니데이 2013-07-11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각나무 꽃도 전 처음보는 거 같아요. 예쁘고 한편으로는 낯설고, 조금은 그래요.
처음 사진, 두번째 사진은 처음엔 벽이나 담장처럼 보였는데, 다시 보니 바닥이었네요. ^^


hnine 2013-07-11 05:09   좋아요 0 | URL
아, 벽이나 담장처럼 보일수도 있었겠네요. 아파트 앞 길바닥이랍니다 ^^
안그래도 늘 이름에 관심이 있는 저는 이 나무는 왜 이름이 노각나무일까 궁금했더랬어요.
며칠만에 돌아다녀보면 그새 새로운 꽃이 몇개 피어있더라고요. 처음엔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느라 카메라를 안 들고 나갔다가, 다시 나가서 찍어왔답니다.

Nussbaum 2013-07-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종일 앉아 있는 날이면 좀 벌떡 일어나 어딘가를 걷고 싶어집니다. 사람들도 구경하고, 날마다 바뀌는 나뭇잎 색도 좀 보고, 하늘 구름도 좀 보면서..

그런데 요새 비가 끊임없이 오고 있어서 아쉬움이 드네요.
올려주신 꽃 사진으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

hnine 2013-07-11 10:12   좋아요 0 | URL
제가 앉아 있는 책상이 바로 창문을 향해있기 때문에 비가 잠시 그치는 순간을 포착하기가 쉬워요. 그러면 그때 나가지요. 사실은 저보다도 하루 종일 심심하게 집안에서만 왔다갔다하는 강아지 때문이기도 해요. 너는 음악도, 책도, 영화도, 그림도 없이, 하루 종일 얼마나 갑갑하고 심심하니, 혼잣말하면서요 ^^
서울은 지금 어떤가요? 여기는 현재 햇빛 작렬입니다.

무스탕 2013-07-1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점심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능소화가 송이째 뚝뚝 떨어져 있었던게 생각나네요.
며칠 바람이랑 비가 태풍 못지않게 불어대더니 꽃을 떨궜는데 참 아까웠어요.

끔찍하게 더운데 잘 지내고 계시죠? ^^

hnine 2013-07-11 21:11   좋아요 0 | URL
요즘 밖에 나가면 능소화가 눈에 꽤 많이 띄더라고요. 눈에 안띌수가 없는 꽃 아니겠어요? 능소화.
제가 원래 더위를 말씀대로 "끔찍하게" 많이 타는 체질이었거든요? 그런데 말이지요, 해가 갈수록 점점 더위 타는 정도가 줄어들더군요. 나이랑 상관있나봐요 ㅠㅠ
무스탕님 댓글 읽고 있자니 능소화가 눈에 아른아른거립니다. 능소화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요.
무스탕님도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프레이야 2013-07-12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떨어져도 함께 아름답군요^^

hnine 2013-07-12 09:59   좋아요 0 | URL
나풀나풀 하얀 원피스 자락 같기도 하더라고요.
프레이야님, 부산의 날씨는 어떤가요? 어제도 서울은 비가 많이 왔다던데 여기는 아주 햇빛이 쨍쨍하더니 오늘도 그렇네요. 장마 맞나? 싶어요 ^^

프레이야 2013-07-12 23:36   좋아요 0 | URL
여기도 며칠째 아주 더워요. 그래도 한여름 기온은 아닌 것 같고요.
장마는 지나간 것 같은걸요^^ 나풀나풀 원피스가 좋은 계절^^

하늘바람 2013-07-1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각나무
참 곱네요

hnine 2013-07-13 13:00   좋아요 0 | URL
흰색은 무색이 아니라 참 여러가지 느낌을 주는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짝 크림색 빛이 도는 꽃 색깔과 꽃의 모양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는것 같았어요.

nama 2013-07-22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수 가서 들은 내용에 따르면, 노각나무는 1917년 미국 아놀드식물원이 지리산에서 캐내 정원수로 상품화시켰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원래 우리 것인데 로열티를 주고 미국에서 사와서 심은 것일까요? 님 덕분에 노각나무를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는 나무네요.

hnine 2013-07-22 20:3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1917년이면 미국은 참 일찌기도 우리 나무를 캐내갔네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노각나무 말고도 꽤 있다고 들었어요.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데 라일락도 우리 나라 '수수꽃다리'를 미국에서 가져다가 상품화시켰고 그걸 다시 우리가 '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들여왔다고. 우리 나라 식물들에 대한 연구도 사실 우리 나라 사람보다 일제때 일본 사람에 이루어진 것이 많아서 우리 식물 학명에 일본인 명명자가 붙은 것들이 많지요 (Nakai).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nama님, 식물에 조예가 깊으시군요 ^^
 

내일이랑 모레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 듣고

밖에 나갈 일이 없는 나는 우산 대신 음악을 골라놓기로 했다. 일하며 들을 곡.

한 30년 쯤 전에, 비오는 날 들으면 좋다면서 나보다 네 살 위인 사촌이 틀어준 레코드가 있었다.

그 곡이 생각나 you tube에서 검색을 하려고 하니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곡을 흥얼흥얼 하면서 검색창에 내가 입력한 딱 두 단어. Vivaldi, 그리고 Romance.

왜 내가 Romance라고 쓰고 있는지 나도 모른 채 그렇게 두 단어를 쳤다.

그리고 찾았다! 바로 이곡.

 

 

 

 

 

 

그런데 제목 어디를 봐도  Romance라는 말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곡이 Romance 라는 단어로 검색된 이유는?

바로 아래 이 영화 때문이었다.

 

 

 

 

 

다이안 레인이 주연한 영화 A Little Romance에 이 곡이 쓰였기 때문이다.

생각난다, 저 영화. 그리고 저렇게 풋풋할때의 다이안 레인도.

일기장에 사진도 붙여 놓고, 사진 코팅된 책받침도 썼었지.

참 신기하다. 그 옛날 본 영화 제목중 한 단어가 나의 어떤 무의식 더미 속에 들어가 있다가 이렇게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는 것일까.

 

만약 내일 오는 비가 쏟아지듯이 오는 비라면 이 음악이 좀 안 어울릴 수도 있는데.

그럴땐 차라리 Beethoven의 Tempest를 들을까. 이 곡도 사연있는 곡이라 듣다 보면 잡념이 자꾸 떠오를 걸 각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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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맘 2013-07-02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폰으로 접속하니까 유튜브느 안뜨네.이따 컴터로 봐야겠다.장마 시작...

hnine 2013-07-02 07:39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여기는 5시44분에 비 오기 시작하더니 금방 그치고 지금은 안와. 하늘에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게 앉아있는 자리에서 보인다.

2013-07-02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3-07-02 12:10   좋아요 0 | URL
드뷔시 좋지요. 제가 저 곡을 고른 데는 아마 드뷔시는 오히려 청명한 날 들어야 한다는 의견과 같은 맥락일거예요. 마음이 너무 젖지 않게, 최소한 하루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고른 곡이니까요. 그런데 비 내리면 빗소리만 들어도 충분하다는 말씀도 멋진데요? ^^ 비 자체가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땅이나 건물의 벽, 창 등 어딘가에 부딪힐때 내는 소리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1층에 살때랑 윗층에 살때랑, 들리는 빗소리가 다르더라고요.
여긴 아직 비다운 비가 안오고 있네요.

Nussbaum 2013-07-0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이렇게 제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서 듣는 음악은 낯설지만, 더 마음에 착 감기는 묘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왜인지 저는 어릴 때부터 창문 밖 모습을 보는 걸 참 좋아했는데, 아침 일찍 밖에 나가 비오는 거리를 오랫동안 지켜봤습니다.
색색의 우산을 쓰고 어디론가 흩어지는 사람들, 미처 우산을 챙겨오지 못해 뛰어가는 몇 사람.

그 뜻밖의 사람과 장면, 나의 소망과 무관한 뜻밖의 날씨. 칠월은 그렇게 다가오나 봅니다.
이곳은 오늘부터 장마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눅눅하고 하늘이 낮은 하루에 기타나 류트 소리가 참 잘어울리네요.

음악을 듣고 서 있는, 잠시 멈춤의 하루. hnine. 님도 그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멈춤하고 계신자리에 허락 없이 음악 하나 두고 가겠습니다. :)


hnine 2013-07-03 07:54   좋아요 0 | URL
올려주신 음악을 새벽에 새소리와 함께 듣습니다.
'잠시 멈춤'이라는 말을 좋아하시지요? 잠시 멈추는 그 동안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정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또하나의 다른 세계가 열리고 있다는 느낌을 늘 받습니다.
올려주신 음악 동영상에, 타오르는 불꽃과, 연주자 뒤의 그림자와, 뒤의 배경이 멋있네요. 제가 생각하는 11월의 느낌보다 음악이 훨씬 더 따뜻한 것 같아요.

동이 터오고, 열어 놓은 창 밖으로 가는 빗줄기가 보이고 있습니다.

2013-07-04 0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04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미미앤 2013-07-0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음악 좋아요!! 다이안 레인이 저렇게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니.. 지금도 아름답지만요! 몰랐어요. 정말 예쁘네요^^ 저도 비 오는 오늘, 음악 골라 들으며 완전 세레토닌 분비 시키고 그랬는데요 ㅋㅋ 김장훈이랑 양동근 들었어요^^ 유승준도^^ hnine님, 오랜만이에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랜만에 뵈니까 더 반가운 거 있죠! 헤헤~

hnine 2013-07-05 11:51   좋아요 0 | URL
세레토닌 분비 팡팡 시켰나요? 김장훈이랑 양동근, 유승준 들으면 저도 세레토닌 팡팡 나올까요? 전 지금 밀린 일 하느라 세레토닌 대신 아드레날린이 팡팡 나오고 있을겁니다 ㅠㅠ
다이안 레인이 저 영화에서 천재소녀로 나왔던 기억이 나요. 하도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요. 나이들어서의 다이안 레인은 아주 지적이 모습이던데, 조디 포스터와 다이안 레인은 십대 시절 제가 가장 좋아하던 여배우였지요. 저 동영상에서 남자애가 다이안 레인에게 하는 말 중, 나는 네가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나오는 것 같던데...생각해볼 만한 말 같아서요.

Grace 2013-07-0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와 함께 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시니
감사드려요~^^
저 영화 대사를 알아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hnine 2013-07-05 12:26   좋아요 0 | URL
여기 대전도 지금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창문으로 비 들이칠까봐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어요.

안녕미미앤 2013-07-0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생각해볼만한 말이네요^^ 저도 제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길 원하지 않는데 말이에요, 가끔 '나는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 생각하면 슬퍼질 때가.. 있어요. 히잉.

어떻게 해요. 나 이 음악 너무 좋아요^^ hnine님 블로그 열어놓고 할 일 하기. 히히 너무 좋아요. 옛날에도 hnine님 블로그 통해 좋은 음악 감상했던 것 같은데.. 아마 김동민? 이었나? '학교 가는 길'이라는 곡이었던 것 같아요. hnine님 자주 좋은 음악 소개해주세요~~~~^_____________^* 그런데 이 곡 이름이 뭐에요? ^^; 기억해두고 싶어서요~ a little romance.. 예뻐요. 이 이름으로 기억해둘까요. 헤헤

hnine 2013-07-10 07:22   좋아요 0 | URL
학교가는길은 아마 '김광민'의 곡일거예요. 내가 좋아하는걸 같이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지요. 미미앤님, 좋은 사람! ^^

안녕미미앤 2013-07-11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히히! 푸히히 푸히히 키키~
(김광민.. 맞아요! 김광민이었어요! *^___^* )

하늘바람 2013-07-1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같은 제목이네요

hnine 2013-07-13 13:00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목차가 곧 요점!)

 

PART1 아이, 내 인생의 기적이자 선물
하나 아이를 ‘배려 깊게’ 사랑하면 육아가 쉬워져요 / 둘 아이를 사랑하는 데 조건을 달지 마세요 / 셋 당신이 지금 들고 있는 것이 ‘사랑의 매’ 맞나요? / 넷 부모와 아이 사이에도 건강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 다섯 오늘은 어제보다 더 큰 ‘사랑’을 아이에게 보여주세요 / 여섯 태교의 시작은 아이를 존재 자체로 사랑해주는 거예요 / 일곱 좋은 부모로 보이기 위해 아이를 희생하지 마세요 / 여덟 당신은 ‘희생하는 부모’입니까? ‘헌신하는 부모’입니까? / 아홉 첫째도 사랑, 둘째도 사랑, 셋째도 사랑입니다 / 열 사랑은 의지이고 성장입니다 / 열하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집착’하는 건 아닌가요? / 열둘 자신의 상처를 돌아봐야 아이에게도 관대해요 / 열셋 기쁨을 누리고 자란 아이가 기쁨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돼요 / 열넷 평정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에요

PART2 마음이 행복한 아이, 배움이 즐거운 아이
열다섯 부모가 믿고 기다리는 만큼 아이는 성장해요 / 열여섯 몰입, 배움을 즐겁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 열일곱 마음이 불안한 아이는 어디에도 몰입할 수 없어요 / 열여덟 배움을 즐거워하는 아이는 누구도 이길 수 없어요 / 열아홉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이 아이를 독서와 멀어지게 해요 / 스물 아이에게 화가 나는 이유, 답은 부모의 어린 시절에 있어요 / 스물하나 교육은 아이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거예요 / 스물둘 부모의 사랑은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버팀목이에요 / 스물셋 코끼리도 춤추게 하는 칭찬, 진심을 담아 해주세요 / 스물넷 열렬히 반응해주어야 아이가 쑥쑥 꿈을 키워나가요

PART3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부모의 사랑입니다
스물다섯 아이 내면의 위대한 힘, 원더풀 아이를 끌어내세요 / 스물여섯 쾌활함을 잃지 않은 아이는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서요 / 스물일곱 내 아이의 호기심,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거예요 / 스물여덟 어릴 때의 순수함이 성공의 밑바탕이 돼요 / 스물아홉 슬플 때는 실컷 슬퍼하게, 기쁠 때는 마음껏 기뻐하게! / 서른 상처가 많은 아이는 ‘불행’이랑 손을 잡아요 / 서른하나 아이의 의존욕구를 채워주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요 / 서른둘 착한 아이라고요? 감정이 억압된 것은 아닌가요? / 서른셋 일상 자체가 놀이가 되게끔 놀이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서른넷 사랑이 많은 아이도 불안한 아이도, 다 부모가 만들어요 / 서른다섯 내 아이, 무한계 인간으로 키우고 있나요? / 서른여섯 창의성을 억누르는 부모인가요, 이끌어내는 부모인가요? / 서른일곱 산만한 장난꾸러기와 창의적 아이는 종이 한 장 / 서른여덟 부모의 ‘사랑스러운 눈길’이 창의력 넘치는 아이를 만들어요 / 서른아홉 아이의 지적 욕구, 양이 채워져야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요 / 마흔 순간의 집중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몰입의 힘’ / 마흔하나 사고능력을 쑥쑥 키워주는 ‘책 읽어주기의 힘’ / 마흔둘 읽기독립,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 / 마흔셋 아이가 분류를 시작할 때 꼭 필요한 백과사전 / 마흔넷 아이에게 ‘쓰기’를 강요하면 읽기를 거부할 수 있어요 / 마흔다섯 아이 모든 발달의 결정적 시기, 태어나서 72개월까지! / 마흔여섯 글을 읽는다는 것, 스펀지처럼 지식을 빨아들이는 도구 / 마흔일곱 그 어떤 사교육도 ‘독서의 힘’을 이길 수는 없어요 / 마흔여덟 백과사전을 늘 장난감처럼 갖고 놀게 해주세요 / 마흔아홉 만화의 힘, 지식과 지혜의 뼈대가 될 수도 있어요 / 쉰 영어도 우리 말 배우듯이 많이 들려주고 많이 읽어주고!

PART4 아이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부모의 내적 불행
쉰하나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준 ‘내적 불행’의 불편한 진실 / 쉰둘 내적 불행의 시작이 무엇인지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세요 / 쉰셋 아이에게 독이 되는 행동, 첫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 쉰넷 마음이 불안하고 공허한가요? 부모와의 관계를 돌아보세요 / 쉰다섯 아이의 마음에 반응하고 공감하는 것, 아이 행복의 시작이에요 / 쉰여섯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는 순간 자존감의 씨앗이 싹을 틔워요 / 쉰일곱 아이 미래를 결정하는 ‘자존감’은 높게, ‘자존심’은 낮게 / 쉰여덟 아이를 사랑해서 한 말과 행동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 쉰아홉 자신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없다면 아이의 감정도 읽을 수 없어요 / 예순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세요 / 예순하나 ‘사랑’이라는 가면 뒤의 ‘조종’과 ‘통제’,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어요

PART5 내면 여행, 상처받은 나를 어루만지는 시간
예순둘 똑똑똑! 꽁꽁 숨은 내면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 예순셋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은 행복할 수 없어요 / 예순넷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 안에는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살고 있어요 / 예순다섯 만 3세까지는 꼭 건강한 자기애를 채워주세요 / 예순여섯 어릴 때 상처받은 경험, 감정의 롤로코스터를 타게 만들어요 / 예순일곱 자아가 손상되면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어요 / 예순여덞 강박과 중독, 나와 가족의 삶을 파괴하는 달콤한 유혹

PART6 아이를 잘 키우려면 나 자신부터 온전히 사랑하세요
예순아홉 불쑥블쑥 치미는 화, 과연 아이 때문일까요? / 일흔 아이 몸이 느끼는 감각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세요 / 일흔하나 아이가 잠 좀 늦게 잔다고 세상이 어떻게 되나요? / 일흔둘 대소변 가리기에 집착하면 아이가 수치심을 키워요 / 일흔셋 인사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인사하세요 / 일흔넷 충분히 사랑받은 아이는 부모로부터 빨리 독립해요 / 일흔다섯 형제자매가 싸우는 이유, ‘나를 더 사랑해줘!’라는 뜻이에요 / 일흔여섯 ‘학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배움의 즐거움’입니다 / 일흔일곱 ‘진심’을 가득 담아 제대로 아이 마음에 공감해주세요 / 일흔여덟 결혼은 두 사람이 아니라 네 사람이 하는 거예요 / 일흔아홉 부부관계, 신전의 돌기둥처럼 혼자 우뚝 서야 좋아져요 / 여든 여자는 사랑받을 때 행복하고 남자는 존중받을 때 슈퍼맨이 돼요 / 여든하나 배우자와 아이에게 사랑의 덫을 놓지 마세요 / 여든둘 부모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방어기제를 만들어요 / 여든셋 부모에게 사랑을 받았고 버림도 받았다는 진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 여든넷 부모의 무의식에 억압된 감정, 아이를 통해 만날 수 있어요 / 여든다섯 무조건 남 탓이라고요? 투사의 방어기제가 있는 거예요 / 여든여섯 가족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마세요 / 여든일곱 내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방어기제를 빨리 무너뜨리세요

PART7 힐링, 내 삶의 쉼표이자 새로운 시작
여든여덟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해야 아이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어요 / 여든아홉 마음을 치유한 뒤 바라보는 세상은 밝고 따뜻해요 / 아흔 두려움이 없는 척, 수치심이 없는 척, 불안하지 않는 척! 아흔하나 과거의 상처인 썩은 동아줄을 미련없이 놓아버리세요 / 아흔둘 아이에게 건강한 수치심과 건강한 죄책감을 키워주세요 / 아흔셋 내면의 상처가 있다면 그냥 울게 해주세요. 짐승이 울부짖듯 마음껏요! / 아흔넷 두려움과 대면하세요, 용기 있게 맞서는 순간 사랑이 찾아옵니다 / 아흔다섯 ‘정당한 화’를 억누르지 마세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 아흔여섯 욕하는 아이를 혼내기 전에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살펴봐 주세요 / 아흔일곱 상처받은 내면 아이와 대면하면 내면의 감시자가 사라져요 / 아흔여덟 상처받은 내면 아이와 대면하는 네 가지 방법 / 아흔아홉 내면 아이 치유, 나를 사랑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인생 과제 / 백 나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하세요,

 

 


 

 

 

 

 

 

 

 

Pretty Little Liar

내 나이에 지금 이런 미드를 보고 있게 될 줄이야.

PLL이라고 제목을 줄여부르며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인기있는 드라마인지 아이가 요즘 이걸 열심히 보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 아이를 빠져들게 하는지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거 봐도봐도 episode가 끝이 없네. 고만한때 애들이 보면 좋아할 내용인데 아주 못봐줄 정도는 아니라서, 그리고 범인이 궁금해서 시간날때마다 episode하나씩 보고 있는 중이다.

아이랑 대화거리가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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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맘 2013-07-01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말대로 제목에 내용이 다 있네. PLL예전에 나도 포스팅 했었어 ㅋㅋ지지난주 새 시즌 시작~~ drop dead diva 강추

hnine 2013-07-01 08:53   좋아요 0 | URL
drop dead diva는 몇번 본 적 있어. 이건 DDD라고 부르나? ^^

하늘바람 2013-07-0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아이라고요? 감정이 억압된 것은 아닌가요?

전 여기에 주목되네요

제가 그랬던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hnine 2013-07-01 13:56   좋아요 0 | URL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부모 자신이 내면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다시 자식을 키우는데도 반영이 되는 것이겠지요.
착한 아이라고 해서 모두 감정이 억압되어 그런 것만은 또 아닐거예요.

icaru 2013-07-0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진짜 놀랍네요~ 목차만 찬찬히 읽어도 이야기하려는 내용 절반을 알 수 있을 거 같은 ^^;;

hnine 2013-07-01 18:32   좋아요 0 | URL
아마 제가 최초로 읽은 육아서가 이분의 책일거예요. 결국 요점은 목차에 다 들어있으니까 한번 요령을 부려봤습니다 ^^

프레이야 2013-07-01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목차가 절반 이상을 말해주는 거 같네요. 친절하게도. 문제는 실천에 있지만 이런 각성부터 먼저 되어야겠죠. ^^

hnine 2013-07-02 00:59   좋아요 0 | URL
너무 친절한걸까요? 저처럼 목차만 보고서 다 읽은 것 처럼 만족하는 사람이 많으면 마케팅에 문제가 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

뚜유 2013-07-02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 잘 지내셨어요? 소개해주신 책들 잘 보고 있었어요. ^^ 죄송하지만 제 포스팅 좀 봐주시겠어요. 이 책은 아직 못보았고 이전 최희수씨 책들은 보았는데 이분 좀 유아초등 엄마들한테 의도했든 안 했든 부정적 영향을 많이 끼쳤죠. 초독서가 문제 되자 신간은 그냥 내면아이, 내적불행, 배려로 밀고 나가기로 하셨나봐요. 제가 넘 안티푸름이 쪽에서만 봐서 혹시 어떻게 느껴지시는지 봐주시겠어요.

hnine 2013-07-02 15:24   좋아요 0 | URL
아이쿠, 뚜유님. 아까 로긴없이 그냥 달린 댓글이 있어서 저는 이상한 댓글인줄 알고 그냥 지워버렸는데, 죄송합니다. 뚜유님 서재 가서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기분나빠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다시 들러주셔서 도움말씀 주시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