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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에 글 올리는게 뜸했는데. 그래도 가끔식 짧은 글을 쓰려 노력해야 겠다. 어제는 일찍 퇴근을 한 후 방배동 예술의 전당에 있는 국립예술자료원에 가 자료를 대출하고 집에 일찍 들어갔다.

 

아내와 규진이, 나 이렇게 우리 세식구가 앉아 저녁밥을 먹었다.

양파, 고추, 된장찌개, 고등어구이, 물김치...

 

어찌나 맛나는지,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었다. 밥 먹은후 과일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아파트 주변을 돌고 자주가는 산책길로 발길을 돌렸다. 날씨가 선선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차가 없는 곳이라 아이들도 신나게 뛰어다닌다. 규진이도 "아빠 갔이 뛰어요"한다. 뒤에서 뛰어가는 규진이를 보고 있으니, 그 쬐그만 놈이 어떻게 저렇게 컸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산책을 하고 셋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난 앞에서 걸어가고 규진이와 아내는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아내가 웃는다. 뒤를 돌아보니 ㅋㅋ

 

내려가다 다리가 간지러워 손을 난간에 기댄 후 다리를 긁적긁적 거렸는데, 뒤에서 규진이가 내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게 아닌가!!!

 

어찌나 귀여운지!! 그리고 한편으로 아이에게 나란 존재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걷는 걸음거리, 말투, 행동 모두 규진이에게는 삶의 척도 또는 모방의 기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마음이 든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규진이는 아내의 행동을 따라하지는 않지만 내가 하는 이런 사소한(?) 행동들은 꼭 따라한다. 조심해야 겠다.

 

다시 교육과 관련된 책들을 들추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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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7-0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나 <숲 유치원> 같은 책도 함께 읽어 보셔요~ 즐겁게 살아가며 나누는 이야기를 잘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햇빛눈물 2012-07-06 10: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방금전에 소개해주신 <잃어버린...> 주문을 했습니다. 정말로 제가 딱 지금 보고 싶었던 책이네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쌍둥이가 있는 처재 식구와 같이 근처에 있는 보라매 공원에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 아이들과 뛰어놀러 나갔다. 아이들도 오랜만의 뜀박질이라 그런지 무척 즐거워 보였다.

 

점심에 신나게 뛰어 놀아서 그런지 집에 오는 길에 잠깐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하는 사이 규진이는 완전히 골아 떨어졌다. 3시 정도부터 자기 시작해서 6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당연할게다. 노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렇게 자고 일어나 또 놀다가 저녁을 먹고 목욕을 했다.

 

예전에는 규진이가 나와 주로 목욕을 했는데 요즘에는 지 엄마랑 할려구 한다. 내가 들어가면 막 울면서 "아빠 나가.."한다. 아마도 예전에 와이프가 일하느라 바쁠때 나랑 목욕하는 사이에 와이프는 서재에 가서 일을 하며 규진이 한테는 엄마 일하러 도서관 갔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랑 목욕을 하면 엄마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불쌍한 것! ㅠ.ㅠ

 

하여튼 오늘도 그렇게 목욕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규진이가 일어나 서재에 있는 나한테로 오더니 하는 말 "설거지 했어, 설거지 빨리 해야지!"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그것도 너무나 또박또박, 말투도 꼭 와이프가 말하는 것처럼.(설거지는 주로 내가 하는데 잠깐 컴퓨터 좀 하느라 서재에 있는 사이에 규진이가 들어온 것이다.)

 

와이프와 나는 너무나 웃겨 박장대소 하며 규진이에게 뽀뽀를 하며 안아주었다. ㅋㅋ 뭐 웃긴 일만은 아니다. 애는 이렇게 자기 주위에 있는 말과 행동,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생각하니 부모된 자로써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그 쪼그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 생각하니 지금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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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3-0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더 사랑스러운 말을 배울 수 있도록
오늘도 더 즐거이 보내셔요~

(설겆이 => 설거지)

햇빛눈물 2012-03-06 08:1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보고 확인을 하는데...ㅋㅋ
수정했습니다. 된장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이런 책들은 한번에 다 읽는 것 보다는 아이가 커가면서 연령대에 맞게 조금씩 조금씩 읽으면서 곱씹는게 좋은 듯 하다. 예전에 읽을때는 의무감에 읽은 것 같아 기억도 나지 않는데, 하루에 조금씩 읽으며 메모를 하니 나름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좀 전에 설겆이를 하고 서재에 들어왔다. 설겆이를 하는 동안 와이프는 옆에서 규진이와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 모습이 좀 어색하다면 어색했는데, 좀 지나니 아주 좋다.(나만 집안일을 잘 한다는 가정하에...) 와이프가 아이와 잘 놀아주는 편이다. 아주 잘. 그러다 보니 요즘 아들이 부쩍 엄마만 찾는다. 눈 뜨고 일어나 혹 엄마가 없으면 "엄마~~"하고 운다. 이해가 간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들들에게 그런 존재라 생각된다.

 

설겆이 하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우리나라건 영어권이건(거의 모든 나라가 그럴듯...) "아빠, 엄마"가 아닌 "엄마, 아빠"라 하는 걸 보면 하여튼 '아빠'보다는 '엄마'가 중요한 존재인건 사실인것 같다. 내가 남자이고 '아빠'이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엄마란 존재가 무엇일까 엄마의 크기란 얼마만 할 까 라는 고민이 드는 요즘이다. 하여튼 난 그래도 아빠이니 아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p.226  아빠는 3-4세 아이의 재능을 관찰하여 어느 영역의 뇌가 잘 발달되었는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 특히 3-4세에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의 수초화가 완성되기 때문에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재능이 튀어나오기 쉽다.

p.227  3-4세에는 가능하면 뇌의 많은 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체험교육이 중요하다. 식물원, 동물원, 박물관, 공룡전시관 같이 아이가 책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오감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체혐교육을 하여야 한다. 체험을 하기 전에 먼저 책이나 인터넷, 신문 등을 뒤져서 관련되는 자료를 찾아 아이에게 보여주면 아이는 호기심이 한껏 높아져 체험교육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다. 돌아와서는 보고 들은 것을 서로 이야기하면 좋다.

(규진이도 내가 신문을 보고 있으면 옆에 와 보는 척 한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신문을 마구마구 헤쳐가며 나름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


p.228  3-4세가 되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시기에서 벌을 피하기 위해 규칙을 지키는 타율적 도덕의 시기로 이행한다. 벌을 피하기 위해 부모의 말에 따르거나 주위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3-4세의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는 일이 많다. .... 3-4세 아이의 행동에 대한 아빠의 반응은 도덕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빠는 아이가 눈치 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이가 눈치를 보는 것을 못하게 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3-4세는 아직 어린 나이여서 잘못의 기준은 아빠가 판단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경우 벌을 주되 신체적인 벌보다는 타임아웃과 같은 구조화된 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아빠의 벌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그렇지만, 자신의 행동을 타인이 판단할때 가장 중요한 건 어찌보면 그 행동의 도덕성, 진취성 뭐 그런것보다도 행위의 '일관성'이 아닐까 한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 정말 싫다. 특히, 이중 기준을 적용해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부류의 인간들 딱 질색이다.)

p.230  칭찬을 할 때는 행위가 일어났을  때 바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우리 아이는 착한 아이야."라는 식의 막연한 칭찬보다는 "네가 장난감을 잘 치우는 것을 보니 아빠가 기쁘다."는 식의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 최근에는 '착하다'는 말은 남들보다 덜 똑똑하고 늘 손해만 볼 것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졌다. .... 도덕성이 높은 아이는 집중력이 높고 낙관적이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가 성공하는 이유는 도덕성에는 자신의 충동을 자제하고 주어진 규칙을 따르는 능력,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배려하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은 공부를 잘하거나 리더십을 발휘하는데도 필요하다. .... 결국 도덕성이란 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할 수 있는 아이앞엽의 기능이다.

p.232  아이를 키울 때 강압적으로 야단치거나 일방적으로 지시하면 안된다. .... 아빠는 힘들더라도 도덕적이지 않는 일은 하지 않고,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아이 스스로 자신이 도덕적이라고 믿는 아이는 실제로 더 도덕적으로 행동한다. 아이의 도덕적 자아상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아이가 착한 일을 했을때, 그 행동에 대해 아이의 친절한 기질이나 내적 동기와 연결하여 칭찬해주어야 한다. .... "누가 제일 잘 치우는지 보자!" .... "우리가 함께 얼마나 이 장난감들을 잘 치우는지 보자!"라는 식으로 개인의 성취보다 집단의 성취를 강조하면 아이는 협동의 미덕을 쉽게 배운다.

(위에서 애기한 '도덕성'있는 인간으로 키우자는 애기도 그렇고 바로 위의 '협동심'있는 아이로 키우자는데 누가 뭐라 반대 하겠나, 문제는 왠지 그런 아이가 왠지 '손해', '피해' 보는 듯한 부모의 마음을 다잡는게 어렵다는데 있다. 우리 부부도 규진이를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 둘의 성격도 뭐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래서 매번 애기하고 나름 교육을 시킨다. 그런데 키즈카페 같은 곳에 가면 규진이는 자기것을 챙기지 못한다. 가지고 놀다가 다른 아이가 옆에서 쳐다보면 그냥 준다. 뺏어가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다른 장난감으로 논다. 좋게 보면 '쿨'한건데, 너무 나약한듯 보여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한다. 물론 더 커봐야 알겠지만.)

p. 235  3-4세 아이는 언어를 사용할 때 자신의 경험 안에서 의미를 파악하는 이른바 '자시중심적 언어'를 사용한다.

p. 236  3-4세 아이를 위한 언어교육 ....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말한다. .... 어려운 단어나 추상적인 말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 어휘를 늘려갈 때는 아이의 주변에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 가능하면 한 가지 사물에 대해서는 한 가지 명칭만 가르친다.

p.237  표현은 구체적으로 한다. .... 아이가 발음이나 의미를 틀리게 말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주는 것이 좋다. .... 질문하기 놀이를 이용하라.

p.239  "그 장난감은 너무 어린애들 것이잖아" 아이도 아빠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것이 있다. 아빠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선택을 평가하여 무시하기 보다는 아이의 선택을 이해하고 좋아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당장 일어나지 않으면 두고 가버릴 거야."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유도할 때 협박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아이의 공포를 이용한 협박은 아이의 심리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불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눈높이 교육' 중요한 말이다.)

p.240  아이는 사물을 보고 패턴으로 기억하는 성질이 있다. 사물의 형태에 가장 흥미를 갖는 시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책을 통해서 문자를 충분히 접한 아이는, 자연스레 문자 쪽으로 흥미를 느낀다.

p. 243  스스로 읽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라. 3-4세 아이는 좋아하는 책이 한 가지 있어서 날마다 아빠에게 그것만을 읽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집착이 너무 강해서 새 책을 읽어주면 듣지 않으려고 해 애를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읽고 싶은 것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진짜 그런것 같다. 규진이도 한동안, 피터팬하고 신데렐라, 스티커북(자동차 나오는)만 주구장창 읽었다. 계속...)

p.244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읽어주라.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은 아이마다 다르다.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을 택하여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읽어주라. 이것이 습관이 되면 아이는 책 읽은 시간만은 몸과 마음이 준비가 되어 더욱 효율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다. .... 부모가 읽는 신문이나 잡지도 읽어준다. 아이가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부모가 좋아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가지고 들을 것이다.

p.245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면, 아이는 다음에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 알고 싶어 하며 부모와 함께 그 소리를 반복해서 읽어보곤 한다. 가끔씩 아이한테 "자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니?"라고 물어서, 아이가 그 이야기의 줄거리를 따라오도록 해주기도 한다. .... 좌우뇌의 소통이 활발하기 때문에 때로는 지적 수준이 높은 책도 흥미를 보이고 일부 알아듣기도 한다.

책으로 읽을때는 항상 좋은 말, 옳은 말 뿐이다. 더군다나 이런 육아서적에서는. 현실이 이를 뒷받침해주지는 못하지만 계속 이런 책을 읽으며 정리하며 머리속에 각인시키다 보면 어느정도는 따라하겠지 한다. 이 책은 3-4살 파트를 다 봤으니 다음 책을 정한다. 규진이가 와이프 뱃속에 있을때 구입해서 중간까자 읽다만 책이다. 러시아 아동문학가 코르네이 추콥스키의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이다.

 

 

중간중간에 아이들이 실제로 한 애기와 관련된 글들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글들은 와닿지만 몇몇은 문화차이 때문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더러 있다.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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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규진이 낳고 구입한 육아 서적 중 한 권이다.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규진이가 29개월이라 3-4살 부분을 읽고 있는데, 밑줄 쳐본다.

p.213  아이가 때리거나, 물건을 훔치는 등의 반사회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런 행동을 일으킨 감정을 억제해서는 안된다.


p.216  아이는 선악의 개념은 모르지만 아빠가 싫어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아빠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기이다.


p. 218  아이에게 아빠의 엄격함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아빠의 사랑과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 꼭 야단을 쳐야 할 때에 야단치지 않고 어렸을 때에 가르쳐주어야 하는 도덕성을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p. 220  현대의 리더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감정의 조절이다. 아이가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무례하게 굴고, 심술을 부리면 아빠는 반드시 관여하여야 한다. 평상시 아빠의 감정관리 능력도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아빠가 화가 났을 때 이성을 잃고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출한다면 아이도 그 방법을 배우게 되어 욕구불만이 해결이 안 되면 떼를 쓰며 반항을 할 것이다. 따라서 아빠는 평상시에 아이 앞에서는 화가 날 때 감정을 조절하며 지나친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난 개인적으로 '모성'에 대해 여성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여성과 남성이 아이의 돌봄, 육아에 대해 동질적이라고도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성은 남성과 정말 다르다. 그건 누가 육아를 더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아니다. 그냥 다르다. 여성이 잘하고 남성이 잘하고, 여성이 유리하고 남성이 유리한 그런 부분만이 있는 것 같다.


    


모성과 관련된 책으로는 세라 블래퍼 허디의 <어머니의 탄생>과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만들어진 모성>이 있다. 허디의 책이 집에 있는 줄 알고 찾아 봤는데 없다. 헌책방에서 보기만 하고 구입은 하지 않은 듯 하다. 구입해 놓은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이와는 정반대의 <마음으로 사랑하라>라는 제목의 책도 있다. 부제는 '참된 모성애로 우리 아이 훌륭하게 키우기, 생활의 양식'이다. 참 거기기한 제목이다. 이런 책은 어쩔수 없이 육아, 아이의 교육에서 남성의 역할을 도외시하는 것 같다. 또한 그런 신화를 생산해내는 듯 하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읽을 만한 책으로 매릴린 옐롬의 <순종 혹은 반항의 역사 아내>라는 책도 있으며 헬렌 피셔의 <제1의 성>이 있다. <제1의 성>의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에서 차용한 듯 하다. 보부아르의 책은 없지만 나머지 두 권은 집에 있다. 이 책들 역시 언제나 읽을지... 페이퍼 때문에 앞부분만 좀 읽어보니 재미있다. 나중을 기약하자.


ps : 서재 책상에서 책 쌓아놓고 컴퓨터 만지고 있으니, 샤워하고 들어온 와이프가 하는 말 "누가 보면 논문 쓰는 줄 알겠다."라고 한다. 헉...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대학원이나 가야 우선 뭘 하든지 할텐데...올해도 품세가 좀 이래저래 바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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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07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는
곁에서 어머니가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늘 느껴요... 에구...

햇빛눈물 2012-02-07 22:46   좋아요 0 | URL
뭐,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옆에 있는 와이프가 워낙 잘 리드(?)해주는 편이라 그냥 따라하고 있죠. ㅋㅋ 사실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라로 2012-02-0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효과 밑줄치기,,라는 말 재밌어요!!^^
얼마전에 어떤엄마와 얘기를 나누다가
그 집은 아빠가 늘 바쁜거에요,,돈은 아주 잘 버시는 것 같은데,,엄마가 BMW를 타고 다니니까요,,거의 매일 새벽에 들어와서 애들 얼굴을 잘 못본다며
저희 집이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전 아빠가 늦게 들어와도 돈만 많이 벌어다 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엄마의 열변을 들으며 아이들에게 아빠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어요,,
아빠효과,,,좋은걸요,,

햇빛눈물 2012-02-07 22:49   좋아요 0 | URL
가정에서의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그 무엇이 더 중요하다 덜 중요하다고 나눌 수 없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대부분의 여성들, 엄마들은 거의 '기본' 그 이상은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의 남성들은 거의 '기본' 그 이하의 수준이니 상대적으로 남성의, 아빠의 역할을 잘해주는 가정의 아이들의 효과가 눈에 띠는 듯 합니다. 저의 가정환경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제 자신이 수준 이하의 아빠가 되기는 정말 싫더군요.

마녀고양이 2012-02-0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친 부분, 너무 공감가는 부분들입니다.
부모인 저 역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제할 줄 알며,
아이의 감정을 헤아려주면서 규칙에 의해 칭찬하고 혼내야 하는데,
정말 정말.... 잘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햇빛눈물님은, 너무 멋진 아빠시네요~

햇빛눈물 2012-02-07 22:50   좋아요 0 | URL
말만 그렇지 실제로는 또 그렇지도 못합니다. 어차피 페이퍼의 내용이 마고님이 말씀하딘대로 '객관'적이지 못하니깐요. ㅋㅋ 그래도 늘 생각은 하고 삽니다. 하하~

양철나무꾼 2012-02-0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말, 급 공감이요.
'그런 행동을 일으킨 감정을 억제해서는 안된다.'
저말은 규진이 아빠 뿐 아니라, 저도 명심해야 할 말인걸요~^^

햇빛눈물 2012-02-12 17:27   좋아요 0 | URL
어려운 말 아니지만 저도 읽는 순간 '뻥~'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은 사실 모두다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그 시절을 잃어버리는 듯 합니다. 모두가 그런 '감정'이 있었을테니깐요.
 

오늘 저녁 먹기 전 거실에서 규진이가 나한테 한 말이다.

놀랐다. 이제 상대방의 '감정'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 같다. 규진이가 저 말을 하게 된 상황은 간단하다. 와이프가 저녁밥을 준비해야 하는데 규진이가 엄마에게 주방놀이를 하자고 떼를 써서 내가 "규진아 아빠하고 놀자"했더니, "싫어 엄마하고 놀"거야 하는게 아닌가?

이해는 하지만 살짝 빈정이 상해 유치하지만 규진이한테 "아빠 규진이하고 다시는 안 놀아 준다"하고 거실에서 TV를 봤다. 살짝 화 낸 표정을 짓고, 그랬더니 이 놈이 나를 살짝 보며 눈치를 살피더니 와이프가 오니 "아빠 화났다"하는게 아닌가? ㅋㅋ

귀엽다. 하루가 다르게 단어 구사려과 표정, 행동이 발전해가는 요놈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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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서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라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좋네요........... ^^

햇빛눈물 2011-11-28 16: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들을 보면서 참 마음이 복잡해지더군요.... 하여튼 요즘 너무 귀엽습니다. 제 아들이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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