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먹기 전 거실에서 규진이가 나한테 한 말이다.
놀랐다. 이제 상대방의 '감정'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 같다. 규진이가 저 말을 하게 된 상황은 간단하다. 와이프가 저녁밥을 준비해야 하는데 규진이가 엄마에게 주방놀이를 하자고 떼를 써서 내가 "규진아 아빠하고 놀자"했더니, "싫어 엄마하고 놀"거야 하는게 아닌가?
이해는 하지만 살짝 빈정이 상해 유치하지만 규진이한테 "아빠 규진이하고 다시는 안 놀아 준다"하고 거실에서 TV를 봤다. 살짝 화 낸 표정을 짓고, 그랬더니 이 놈이 나를 살짝 보며 눈치를 살피더니 와이프가 오니 "아빠 화났다"하는게 아닌가? ㅋㅋ
귀엽다. 하루가 다르게 단어 구사려과 표정, 행동이 발전해가는 요놈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