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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 한국인 어머니의 마음, 희생, 사랑, 기도, 응원 이야기
김형석.홍기삼 외 지음 / 여백 / 2022년 1월
평점 :
1.
보통 어머니하면 자애롭고 모든 것을 품어주시는 포근함의 상징으로 보이지만, 우리 어머니는 엄격하시고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는 분이셨다. 어릴 때 친구집에 놀러 가면 친구의 어머니는 맛있는 음식도 주시고 인자하신 미소로 맞이하셨다. 우리가 실수를 해서 그릇을 깨트려도 친구의 어머니는 괜찮다고 하시며 인자한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그런 친구의 어머니가 부러웠다. - p.10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는 어머니에 관한 에세이집이다. 여러 명의 저자들이 모여서 어머니에 대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모두 다 공통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경외와 찬사다. 어머니는 예부터 지금까지 경이로운 존재였으며, 우리 삶에 항상 무언가를 채워주는 존재로 남아 있다. 위의 이 글도 친구의 어머니를 부러워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그런 어머니를 받아들이고 그런 어머니를 존경하게 된다. 그렇게 어머니란 존재는 자식들에게 있어 상징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2.
어떤 사람에게 어머니가 까다롭고 힘든 존재이기도 하다. 극히 드물긴 하겠지만, 그렇게 어려운 존재로 어머니를 대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 극히 드문 상황에서도 어머니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는 것. 그래서 어머니란 존재는 위대하다고 하는 것 아닐까.
가끔, 갓 태어난 아기들을 죽인다는 뉴스가 나온다. 과연, 진짜일까 싶지만, 비록 잘못된 생각이긴 하지만, 아기가 이 힘든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힘들 것 같은 나름대로는 모성애를 발휘해서 죽이게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한다. 그래서 어머니의 모성애는 우리의 얕은 깊이로는 가늠할 수가 없다는 사실.
3.
어쩌면, 나도 어머니란 존재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는 어쩌면, 글이라는 것을 영영 쓰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나 역시 어머니에 대한 경외를 마음으로 간직한다. 비록, 표현하지는 않고, 표현하지 못하지만, 어머니는 나의 삶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나도 말할 수 있다.
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의 어머니들의 명분은 분명하다. 오로지 자식을 위한 삶, 자식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준다는 것. 나의 어머니도 거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그 어머니의 삶을 오늘 바라본다. 어머니가 더 이상 힘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어머니한테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도 안타깝다. 그러나, 안타까울 뿐 괴롭지는 않으니, 이 또한 내가 자식이기 떄문에 드는 어쩔 수 없는 이기심 아닐까 한번 생각해본다. 그저, 어머니를 마음으로 경외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 그 최선의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어머니도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의 삶을 살아가시는 날이 오겠지. 그렇게 하루하루가 가고 있겠지.
- 여백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