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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127
존 버닝햄 지음,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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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존 버닝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가 어떻게 하면 착한 아이가 될 수 있는지

설명하거나 둘러대는 것 없이 확실하게 보여주네요.

"넌 왜 이렇게 속을 썩이니?"

"넌 정말 못된 아이야!!"

이런 말보다 한마디의 칭찬이 아이를 올바르게 키워 나갈 수 있다는 걸

부모들도 알지만 실제 행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이 책은 그런 부모의 마음과 아이들의 심리를 잘 터치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르고 착한 아이가 될 것을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그림책을 보면서 느끼게끔 하는 거지요.

여기엔 추천연령이 4~6세로 되어 있는데 굳이 나이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좋은 책에는 나이 구분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참고로 울아들은 7살인데요. 아이도 무척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말썽이 늘어난 아이와 말씨름 하기 보다 이 책으로 마음의 대화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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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할 거야!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2
마띠유 드 로비에 지음,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김태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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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입니다.  7살 먹은 울아이가 아래층에 사는 친구에게 편지를 썼어요. 무슨 내용인지 몰랐던 전 아이가 편지를 쓴다는 사실에 대견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는 다음날 그 집 엄마가 저더러 이러는 거예요. 우리 아이가 편지에 <@@, 바보야>라고 쓰는 바람에 아이가 화가 많이 났다고...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는 전 그 엄마에게 "편지쓰는 건 알았지만 무슨 내용인지 몰랐다...나중에 애한테 물어보겠다"고 대답했지요.

그리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물었어요. 엄마가 '바보'란 말은 어떤 말이라고 했더라?...근데 넌 왜 걔한테 바보라고 편지를 썼지?...만약에 누가 너한테 편지로 바보란 말을 썼다면 기분이 어땠을 것 같아?...엄마는 누가 너한테 바보라고 하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데 넌 어때?...그 애가 자꾸 널 때리는 게 싫었다면 '때리는 게 싫다'고 해야지. 바보라고 하면 될까?...어제 엄마랑 읽은 책에 뭐라고 되어 있었지?...나쁜 말을 하는 것도 때리는 것과 같다고 했지?...그럼 니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우리 아이는 다시 편지를 썼답니다. <@@야 미안해. 내일 만나서 다시 사과할게. 사랑해>라고 써서 우편함에 넣어두고 오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 그 아이가 때린 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자주 보니까요. 다만 형제 없이 혼자 자라는 울아이에겐 그 아이의 장난스런 행동이나 말이 싫었던 거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우리 아이가 좀 더 성장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자기만 생각할 게 아니라 상대방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때론 자신을 상대방의 입장에 세워봐야 한다는 거...조금이나마 느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첨에 <내 마음대로 할거야>란 이 책을 봤을때 적잖이 실망을 했었어요. 아이에게 "안돼"라는 훈계조의 말투가 거슬렸거든요. 하지만 한 번 읽고 두 번 읽으면서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답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어른의 말꼬리를 잡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럴때 짜증내고 야단치기 보다 아이에게 어떻게 얘길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답니다. 아이와의 대화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느끼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안돼'라는 말 속에는 '이걸 해야해'라는 긍정적인 말보다 훨씬 더 많은 열린 길이 있습니다.....금지된 것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이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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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누굴까? 1 - 나야 나, 강아지 내 뒤에 누굴까? 1
후쿠다 토시오 지음, 김숙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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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누굴까?>...제목이 맘에 들었다. 우리 인간의 눈이 얼굴 앞에 위치한 까닭에 '앞'을 보는 일엔 익숙하지만 '뒤'는 의도하지 않는한 뒤를 돌아보지 않는데...그 '뒤'쪽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물론 책 속으로 들어가면 그 호기심은 '밑'과 '위'로도 확대되지만...

책의 내용은 의외로 단순하다. 동물 한마리씩 등장할 때마다 앞, 뒤, 위, 밑...이라는 위치가 나오고 거기에 해당하는 곳에 마치 힌트처럼 다음 동물의 부분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자기가 알고 있는 동물을 추리해내고 책을 읽어주는 어른은 그 힌트를 보고도 못 본 척 눈 감아준다. 그래서 아이가 다음 동물을 맞췄을때 "우와! 정말이네!! 대단한걸?? 엄만 몰랐는데..."하고 놀라는 반응을 해주면 한껏 의기양양해진 아이는 엄마의 그런 반응을 즐기는데 그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이 책은 영아에 해당하는 3세무렵부터 4,5세까지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동물 그림을 보고 이름을 알 수 있는 가하면 앞, 뒤, 위, 옆...이라는 위치에 대한 개념도 터득할 수 있고 각각의 동물들이 어디서 생활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또 책이 지닌 장점 하나는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순.....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다음에 등장할 동물친구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을 하고 있다. 그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처럼...때로 아이도 그 동물친구들의 행렬 속에 동참하고픈 마음을 갖게 한다.

그리고 처음 이 책을 봤을때 코끼리나 기린, 거북은 왜 나오는 걸까...하고 의아해했다. 강아지나 고양이, 토끼, 부엉이, 쥐, 다람쥐, 새...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물은 굳이 왜 넣었을까...하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곧 그 의문을 풀 수 있었다.

바로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이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어린 아이들에게 있어 몸이 가장 큰 코끼리나 목이 가장 긴 기린, 딱딱한 껍질을 등에 지고 다니는 거북은 신기함과 동시에 경이로운 대상이다.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특성을 잘 알기에 이 책에 그 동물들도 등장시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젤 마지막 장에 가면 화면은 크게 확대가 되어 지금까지 뒤, 앞, 밑, 위로 살펴봤던 동물들이 모두 등장하는데 그 장면이 무척 아름답다. "우린 모두 가까이 있었네"하고 외치는 장면....작가는 아마도 이 말을 하고 싶었던 듯하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도 이 장면을 가슴속에 오래도록 간직했으면 한다 

하지만 작은 오류도 눈에 띄였다. '거북'을 우리는 흔히 '거북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맞는 표현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 아, 거북이로구나> 고 해서 '거북이'란 부분에 글자 크기를 달리했는데 그것은 <아, 거북이로구나>로 수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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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1 2006-05-1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추천하고 갑니다. 김희동 선생님의 발달론을 들으면서 자기가 꼭 들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했습니다. 0~3세의 아동 발달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임신기간에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게 심리적 안정이라는 군요. 아기가 행복한 시간을 가지도록 한없이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안녕 빠이빠이 창문
노튼 저스터 지음, 크리스 라쉬카 그림, 유혜자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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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사랑스런 책입니다. 아름답구요.

그림책은 아무래도 그림이 먼저 다가서는 것이니만큼 그림의 몫이 큰데요.

바로 이 책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알록달록 화려한 크레파스에 부분적인 테두리는 자칫 엉성해보일 수도 있지만

디즈니류의 에니메이션처럼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서 

그림책을 보는 아이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화려한 그림책에 정작 색깔은 그렇게 많이 쓰지 않은 것 같아요.

크레파스를 서로 섞어서 색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랑과 초록으로 나무를 표현하고 황토와 갈색으로 머리카락의 음영을 나타냈는데요.

이런 작가의 색감은 어두운 밤을 표현하는 데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초록과 청록, 파랑과 군청..이것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근사하고 매력적인 청보랏빛 하늘을 펼쳐놓았는데요.

전 이 장면에서 잠깐 숨이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역시 칼데콧 수상작가야!!!!

참, 내용에 부분적으로 색깔을 달리한 손글씨가 있어요.

<톡톡톡>이라든가 <하모니카를 불어요> <여기가 부엌이에요>...

이런 부분에 아이의 글씨체로 적었는데 좋은 표현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본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표지는 양장본이지만 속은 제봉실이 다 보여요.

그래서 아이랑 읽느라 자주 꺼내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까

가운데 부분의 제봉실이 조금씩 풀어지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아이들의 특성을 알았다면

이렇게 제본하지 않았텐데...하는 생각에 만점을 주진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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