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빠이빠이 창문
노튼 저스터 지음, 크리스 라쉬카 그림, 유혜자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무척 사랑스런 책입니다. 아름답구요.

그림책은 아무래도 그림이 먼저 다가서는 것이니만큼 그림의 몫이 큰데요.

바로 이 책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알록달록 화려한 크레파스에 부분적인 테두리는 자칫 엉성해보일 수도 있지만

디즈니류의 에니메이션처럼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서 

그림책을 보는 아이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화려한 그림책에 정작 색깔은 그렇게 많이 쓰지 않은 것 같아요.

크레파스를 서로 섞어서 색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랑과 초록으로 나무를 표현하고 황토와 갈색으로 머리카락의 음영을 나타냈는데요.

이런 작가의 색감은 어두운 밤을 표현하는 데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초록과 청록, 파랑과 군청..이것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근사하고 매력적인 청보랏빛 하늘을 펼쳐놓았는데요.

전 이 장면에서 잠깐 숨이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역시 칼데콧 수상작가야!!!!

참, 내용에 부분적으로 색깔을 달리한 손글씨가 있어요.

<톡톡톡>이라든가 <하모니카를 불어요> <여기가 부엌이에요>...

이런 부분에 아이의 글씨체로 적었는데 좋은 표현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본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표지는 양장본이지만 속은 제봉실이 다 보여요.

그래서 아이랑 읽느라 자주 꺼내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까

가운데 부분의 제봉실이 조금씩 풀어지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아이들의 특성을 알았다면

이렇게 제본하지 않았텐데...하는 생각에 만점을 주진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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