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의 마지막 날
인천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됩니다.
아마 작년에 인천에서 진행한 퀴어문화축제를 참석하신 분들은 아시고 계실 것이고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잘 모르실 것 같은데, 작년에는 퀴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많는 기독교인들의 방해로 제대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누가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 했는지... 참석했던 사람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지요)
뭐 올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사회에서 가시화되지 못한 많은 소수자들이 그들이 존재함을 그리고 이 사회의
성원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보이지 않게 차별하는 이 사회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와
차별금지에 대한 의견을 나타내는 소중한 행사가 무사하게 진행되길 바랄 뿐입니다.
벌써 '부평광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기자회견을 갖고 퀴어축제를 방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820094500065?input=1179m
(진심 궁금한 건 광장을 사랑하면서도 사람은 왜 사랑하지 않는지?)
그리고 인천기독교총연합은 올해도 어김없이 퀴어축제중단을 요구하며 맞불집회
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집회자유의 권리라는 아이러니는
올해도 당당하게 선포될 예정입니다.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120
무엇보다 힘이 되는 것은 이들과 함께하는 연대의 힘일 것입니다.
당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여 이 사회의 차별이 시정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머물고 있지 않은지 생각도 해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