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마지막날은 역시 야근을 해야 했었고...늦게나마 광화문에 잠깐 들릴 수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음악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날씨는 무진장...욕나오게 추웠고...

이런 날 무대위에서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는...


추위와 싸우면서 연주하는 뮤지션들과 자정을 넘겼다. 

그렇게 자정이 지나고 집으로 귀가하면서... 세월호를 잊지 않으마 다짐하면서...

솔직히 자신이 없다. 흐르는 세월 앞에 무슨 힘이 있겠는가?

떠나 보내야겠지만.. 어떻게 떠나 보낼지 ...


이 무도하고 무식하고 원칙없음이 일관적인 정권과 앞으로 3년을 더 보내야 한다는 현실과 

이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내가 최대한 저항하는 것이 그토록 즐기는 담배를 끊어버려야 한다는 사실이 우울한 신년...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몇몇이 모여 책을 읽고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애도하면서 자신이 읽은 책의 구절 중에 취사 선택하여 모인 사람들이 

읽어왔는데 ... 이 모임에 계속하는 것을 일단 신년 목표로 둔다. 


그리고 또 책을 읽어야 겠다. 

올해는 꼭 내가 왜 책을 읽는지 규명하는 한 해가 되기를....

그리고 잡설이라도 꾸준하게 끄적이는 한 해가 되기를...

좋은 사람들과 아프지 않고 계속 관계가 유지되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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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1-0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추운 겨울이 더 추워지는 소식들이 여전히 많은 날들입니다.
부디 내년에는 이런 아픔들이 좀 가셔지는 한해였으면 하지만 뭐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네요.
머큐리님의 새해와 우리 주변 많은 이들의 새해가 좀 더 따뜻하고 작은 소망들이 하나씩이라도 이루어지는 그런해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머큐리 2015-01-04 21:37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바람돌이님께도 따뜻한 해가 되시길...^^

무해한모리군 2015-01-0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새해 가족 모두 평온하시길 빕니다. 또 자주 뵐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머큐리 2015-01-04 21:37   좋아요 0 | URL
그쵸.. 휘모리님.. 보고 싶어요...ㅎㅎ

순오기 2015-01-0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든(물론 좋은 의미의 것들) 꾸준히 하는 사람은 존경받을만하지요~^^ 머큐리님의 2015년 다짐을 응원합니다!

머큐리 2015-01-04 21:38   좋아요 0 | URL
아하... 이거 오기누님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겠는데요...ㅎㅎ

2015-01-04 0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4 0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4 1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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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4 1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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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4 2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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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6 0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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