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초등학교 여자 동창이 나도 기억하지 않는 내 행동을
두고 '참 따뜻한 아이'였다고 했는데....
아...그 분 직업이 단란주점 마담이었다는 것이다.
그날 동창모임하자고 난리친 친구는 내가 나오지 않으니 다른 친구들을 또 부른 모양인데
그떄 나갔던 친구가 나에게 한 이야기는 결국 그 여자는 단란주점 마담이었고, 동창인지
아닌지는 살짝 헷갈린다는 얘기....
그 얘길 들으니... 이전에 가졌던 풋풋한 느낌을 그냥 계속 가져야 하는 건지
농락당한 것으로 여겨야 하고 웃어야 하는 건지 ...
설사 거짓말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장점이 있다고 말해준 사람에게 그냥
고맙게 여기기로 했다. 진실이면 더할 나위 없고...
어차피 남들의 눈보다는 내 자신이 가진 장점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꽤나 강짜를
부리는 타입이기에 '따뜻한'이라는 단어가 그리 다가오진 않았어도 그런 말 들으니
사실 기분은 좋았다는거.... (친한 친구 하나가 나에게 '아집'을 버리라고 하더라...ㅋㅋ)
그러니 이제 추운 날에 좀 더 따뜻한 사람으로 변신해야 겠다.
시린 날씨 추운 겨울.... 따뜻한 맘까지 없으면 너무 삭막하지 않은가...
(책은 안 읽고 이런 잡스런 페이퍼나 쓰니...아 요즘 나 왜이러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