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맞짱뜬 나쁜 나라들 - 악의 뿌리 미국이 지목한‘악의 축’그들은 왜 나쁜 나라가 되었을까?
권태훈 외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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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가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에 구매해서 읽은 책이다. 미국이 악의 축이라고 말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읽어 보게 되었는데 정말로 악의 축은 미국임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책이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소고기 파동과 관련하여 외교술의 달인인 조선의 행동이 부러웠고 또한 모든 국민들에게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무료교육 및 무료의료 행위를 진행하는 쿠바 및 베네수엘라에 대해서 깊은 감동을 지나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특히, 이 책의 내용에서 이북에 온 사람들이 한국에서 제일 충격을 받은 것이 돈 내고 병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부분에서 나 역시 이 사회구조에서 살다보니 돈을 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배워 왔는데 미국과 맞짱 든 나라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에 마이클 무어의 식코를 보면서 현재의 의료보험을 미국식으로 바꿀려는 이명박의 행동에 화를 넘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되고, 특히 9.11 사태 때 다친 수많은 소방관들의 미국의 의료보험이 해결해주지 못해서 마이클 무어가 그들을 데리고 쿠바로 가서 치료해준 사실에 이르러서는 대한민국의 정부는 정말로 국민을 위해서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조선에 대해서 자원은 후손들의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개발을 억제하려고 하는 노력에서 현 한국정부 및 한국인들은 이 자원이 정말로 후손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인지 지금 현 상태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이 들며, 이러한 생각들이 표출된 것이 현정부의 정책과 협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이 책에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 자체가 미국이 만든 나라이고, 모든 경제적 행위가 미국종속적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맞짱 든 나라들처럼 할 수가 있을런지에 대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대안이 없다보니까 다른 시야를 제공해주는 좋은 이점이 있는 반면에 대안없음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 어쨋든 10년 주기설에 따라서 97년 IMF, 2008년 FTA 그리고 2018년에는 다른 남미국가들처럼 우리도 가난해지지 않도록 현 40대,50대가 깨인 시야로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게 된다. 제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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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개약진 공화국 - 대한민국, 그 치열하고 전투적인 생존경쟁의 비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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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각개약진이라 하기에 무슨 얘긴가 싶었는 데 책을 주~욱 읽다보니 사적인 영역에서 연고주의에 의존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공적인 영역에서는 사적으로 해결하는 우리 사화를 빗댄말인것을 알게 되었다. 강준만의 책의 경우, 늘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 이 많은 자료를 취합하는 지 그리고 언론관련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언제 읽는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교수라는 직업이 그런 여유를 준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시간을 쪼개서 강의하고 연구하고 책을 쓴다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그의 왕성한 연구열에 경의를 표한다. 이 책은 언론과 잡지 그리고 미발표한 원고를 토대로 해서 각개약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사회현상과 인물에 대한 사설을 종합한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동감되었는데 그 이유는 빡빡한 사회와 조직에서 말단 직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나의 위치 때문이리라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책들보다 쉽게 읽힌다라는 것이지만,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좀 더 깊은 논의와 의제 설정 및 해결이 부족해보이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건드리는 그의 필체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와 같이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존경과 더불어 내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을 느낀다.

    강준만 그가 계속해서 이 사회와 사람에 대해서 과감한 필력을 계속하기를 건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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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국 J.P.모건 1
론 처노 지음, 강남규 옮김 / 플래닛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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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책은 분량이 1,2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단숨에 읽어나갈 수 없어서 시간을 두고서 천천히 읽었다. 미국 금융의 역사를 모건가의 3代 인물 중심으로 당시의 정치,경제 환경을 같이 서술하면서 페라라 청문회, 글래스-스티걸 법의 제정 및 1939년 미국 증시의 폭락 원인을 상세히 알 수 있어서 나같이 경영을 전공하지 않았고 경제신문을 보면 잠이 오는 초보자가 읽기에는 좋은 안내서라 생각된다.

    이 책의 원서는 1권으로 되어 있지만, 번역본은 2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주디어스 모건과 그의 아들 피어폰트 모건 중심의 역사이며, 2권은 잭모건 및 1980년대까지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특히 후반부의 경우, 정크본드와 헤지펀드의 성쇠 바로 앞에서 책이 끝나기 때문에 2000년대 미국 모건 그룹이 인수합병 되어 명목상으로만 전락 - 모건의 이름에 대한 미국인의 존경으로 - 하게 되는 과정이 생략이 되어 조금은 아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종 카르텔과 내부거래 그리고 탐욕에 위험한 거래를 진행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진보와 발전은 있은 것인지 하는 의문이 내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20년전에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당시 주가 1000에 주식에 재산을 털어놓은 바람에 대학갈 때 집에 돈이 없었던 경험을 가진 나에게 이들 은행 귀족의 역사와 증시의 역사는 있는 그래로 받아들이기에는 감정적 반응이 너무 컸다.

    특히, IMF를 통해서 뉴욕 금융가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나의 부모님도 겪었고 나 역시 공부를 관둘 수 밖에 없었던 경험에 비출 때 이들의 역사는 너무 타인에 대한 고통에 무관심한 있는 자들만의 역사는 아닌지 하는 생각과 갈수록 늘어가는 빈부의 격차를 현재의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천민자본주의에 내재해 있는 이 탐욕으로 인해 소외당하는 이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있는 괜찮은 책을 읽은 것 같다. 하지만, 마음 저 구석에는 왜 이리도 화가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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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CEO
김영모 지음 / 김영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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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모 과자점은 연애할 때 부터 처가 무척이나 좋아하던 과자점이었다. 사실, 뭐 그리 대단할까 하고 몇 번 처와 같이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 과자점을 좋아하게 됐다. 김영모 과자점의 상품들은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 하나는 왠마한 호텔보다 낫다고 늘 생각했으며 이 과자점을 이룬 김영모는 어떤 사람일까 내내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의 서두에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학력에 대한 부분이다. 알다시피 김영모의 경우 고교중퇴자이다. 그동안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고교중퇴자인 김영모가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가 하는 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학력도 지식도 아닌, 삶의 연륜과 인격인 것이다.(p20)"는 사내정치에서 학연을 핑계대고 나 자신의 인격과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무척 부끄러웠다.

   그리고, 과자점의 경우 멋지게 서양식 이름 특히 불어를 많이 붙이는 게 유행인데 왜 김영모는 자기 이름을 걸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 대답은 김영모의 은사 박철웅 사장의 다음 말 - 자네 이름을 걸고 영업을 한다면 자네가 기능인으로서 살아있는 동안에는 결코 빵 만들기를 소홀히 할 수 없을 걸세.일단 자네 이름을 걸고 나면 부단히 공부할 수 밖에 없고, 영원히 제과인으로 남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네(p30) - 에 그 단서를 볼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들이 그러하듯이 빵 굽는 CEO는 저자 본인의 고생담과 성공담을 아주 쉬운 문체로 써내려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제일 생각나는 것은 위기에 봉착할 때 드러나는 김영모 본인의 삶의 철학과 한 기업의 CEO로서 김영모가 견지하고 있는 태도이다.

    김영모의 삶의 철학 아니 그의 삶을 뒤바꾸게 만든 구절은 다음과 같다.

  • 첫째,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라.
  • 둘째, 최악의 경우를 그대로 받아들여라
  • 그리고 셋째, 최악의 경우를 개선하라. (p78)

    김영모의 군대에 읽은 상기 구절로 인해 삶의 변화를 추구하게 되고 후에 이 내용이 데일 카네기의 『행복론 - 걱정으로부터의 자유』를 알게 되지만, 이미 김영모의 과거의 김영모가 아인 김영모 과자점의 CEO가 되기 위한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가게 된다. 어쩌면 일개 조직의 머슴으로 살아가는 나는 머리속으로만 생각했지 실제 그 최악의 경우를 개선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반면에 김영모는 철저하게 실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재의 나와 그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CEO인 그는 조직의 상사관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있다.

         윗사람은 자기만 옳고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독선에서 빠져나와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그 실력이 여전히 미완성이라는 겸허한 자세로 모르는 것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아는 지혜와 인격을 갖춰야 한다.(p197)

    이 구절을 읽으면서 지금의 상사를 보면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저자가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좋기도 했지만,나 역시 그러한 위치에 올라가면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전부인양 부하직원들에게 할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또 한편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되면서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면 안된다라는 강박감이 다시 한 번 더 생긴다.

     
    어쨋든, 실력으로 세상에 우뚝 선 그의 노력과 재능에 한편으로 박수를 보내면서 소시민으로 약간의 시기와 질투를 느끼면서 그의 자서전에 대한 평을 마치고자 한다.이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진실한 바램과 더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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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 마키아벨리를 사로잡은 『군주론』의 모델
세러 브래드퍼드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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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때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 중의 하나가 군주론이었다. 사실, 영문학 노튼앤설러지에 나오는 Prince를 읽으면서 그 Prince가 누군지 참 궁금하여 군주론의 번역본을 여러번 통독했던 경험이 있는데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또한 체사레 보르자를 다방면으로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교황의 아들로 태어난 체사레 보르자, 특히, 체사레가 시저와 같은 단어임을 군주론을 읽은지 20년만에 이 책을 읽고서 알게되었는데 권력의 정점에서 배반으로 죽은 시저와 권력의 정점에서 아버지 알렉산드레 6세의 죽음과 자신의 지병과 배신으로 죽게되는 체사레는 그의 검에 각인된 시저 아니면 무가 그 둘의 연관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평전을 읽으면서 과연 그가 그렇게 나쁘게 매도당할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평전을 읽기전에 대부분의 체사레의 잔인한 점에서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당시 이탈리아 상황에서 그의 행동은 잔인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른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성공이 가문의 영광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물론 아버지의 후광이 있었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다른 귀족 가문의 사람들로부터 매도당한 것은 아닌가 하고 추측되어 지며, 책의 곳곳에 벼락출세의 이미지를 당시 사람들이 가졌다고 여긴 것에도 잘 드러난다.

    프랑스와 각 이탈리아 공화국간에 벌여진 전쟁 및 외교술에 드러난 체사레의 능력은 정치인으로서 아주 놀라운 것이었으며 그의 선견지명과 행동이 실천되었다면 이탈리아의 통일은 빨리 이루어졌으리라 생각된다. 체사레의 비극적 결말이 나기전까지 체사레는 상당히 능력있고 위대한 인물로 보였지만, 비극적 죽음을 맞기전의 체사레은 한 없이 나약하고 소심한 인물로 변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나 자신의 모습이 많이 오버렙이 되었다. 잘 나갈때는 무엇이든지 잘 되어지지만, 잘 되지 않을 경우 많이 위축되고 소심해지며 또한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된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자만이 체사레를 실패로 이끌었다고 저자는 주장하지만, 마지막의 체사레는 자신에 대한 불신을 씻어버리기에 과도한 자신감을 가진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내용이 상기 책에는 있지 않지만, 없을 수록 과도하게 오버하는 사람들의 결말이 그의 결말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나는 체사레가 자신에 대한 불신이 그를 비극적 결말로 이끌게 된 것이라고 본다. 저자는 나의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겠지만...

   어쨋든,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의 정치와 문화 그리고 군주론의 실제모델은 체사레 보르자의 생생한 모습을 보게 되어 스트레스로 만빵되어 있던 생활에 약간의 활력소를 준 점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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