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약진 공화국 - 대한민국, 그 치열하고 전투적인 생존경쟁의 비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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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각개약진이라 하기에 무슨 얘긴가 싶었는 데 책을 주~욱 읽다보니 사적인 영역에서 연고주의에 의존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공적인 영역에서는 사적으로 해결하는 우리 사화를 빗댄말인것을 알게 되었다. 강준만의 책의 경우, 늘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 이 많은 자료를 취합하는 지 그리고 언론관련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언제 읽는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교수라는 직업이 그런 여유를 준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시간을 쪼개서 강의하고 연구하고 책을 쓴다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그의 왕성한 연구열에 경의를 표한다. 이 책은 언론과 잡지 그리고 미발표한 원고를 토대로 해서 각개약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사회현상과 인물에 대한 사설을 종합한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동감되었는데 그 이유는 빡빡한 사회와 조직에서 말단 직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나의 위치 때문이리라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책들보다 쉽게 읽힌다라는 것이지만,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좀 더 깊은 논의와 의제 설정 및 해결이 부족해보이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건드리는 그의 필체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와 같이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존경과 더불어 내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을 느낀다.

    강준만 그가 계속해서 이 사회와 사람에 대해서 과감한 필력을 계속하기를 건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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