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해빗 - 성공한 기업의 7가지 자기파괴 습관 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24
잭디시 세스 지음, 김중식.전우영 옮김 / 럭스미디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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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머리말에 적어 놓은 것처럼 1980년대 베스트 셀러였던 <초우량 기업의 조건>에 등장했던 초우량 기업들- 시어스,데니너,AT&T, 제록스,IBM, 코닥 - 이 왜 지금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거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지는 나 역시 궁금한 바였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유통업에 근무하는 나로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특히 유통업에서 신세계가 80년대의 부진을 씻고서 E-Mart를 중심으로 현재의 유통의 판계를 재편한 것을 보면서 저자가 지적한 자기 파괴적 습관은 어디서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뼈저리게 느낀다.

    저자가 지적한 자기 파고적인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현실부정: 성공신화, 관습,기존 신념에 갇히다. 2. 오만: 최고의 시절을 잊지 못한다. 3. 타성: 쉽게 흥한 자는 쉽게 망한다. 4. 핵심역량 의존: 권위가 저주로 돌아오다. 5. 경재근시안: 눈앞의 경쟁만 보는 짧은 시야  6. 규모집착: 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  7. 영역의식: 문화충돌과 내부 권력 다툼이다. 저자는 상당히 많은 실례를 들어가면서 상기에 적어놓은 기업들이 어떻게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지를 실감있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예방책을 각 챕터 말미에 적어놓고 있다.

    사실, 저자의 얘기는 무척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것 역시 사후 약방문처럼, 결과가 벌어지고 난 후에 설명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것은 태품의 핵에 있을 때는 무척 평안하지만, 그 태풍이 지나간 난 후에 처참한 결과를 보고서 그 결과의 원인을 찾는 것이라고나 할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조직의 자기 파괴적인 습관들은 조직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적용 - 잘나가던 사람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 - 해보아도 무척 유용한 틀이라고 생각되며, 나 같은 말단이 보기보다는 경영임원진들이 봤으면 하는 바램이 조금 든다. 어쨋든, 재미있게 순신간에 읽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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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대한민국 - 열심히 사는데 왜 우린 행복하지 않을까?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3
강수돌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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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의 대한민국에서 99%에 속하는 나에게 미래와 이 사회는 희망이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늘 하게 되는데 가끔씩 그런 사회를 위해서 노력하는 한홍구,강수돌,김진숙,이철기,배경내,윤구병씨 같은 사람을 보면 한편으로 존경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김진숙이 지적한 것처럼 노조의 대의에는 동조하나 앞장서지 않을려고 하는 모순적인 노동자인 내가 생각되어 씁쓸하기도 하다.

    이 책의 경우, 촛불집회로 시작하여 승자독식사회, 노노갈등, 동북하 긴장관계 그리고 청소년 권리 인정등에 관하여 강의한 것을 토대로 하여 말미에 청중과의 대화를 삽입한 구조로 되어 있다.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강의를 토대로 해서 그런지 읽으면서 그 내용이 휘발되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차라리 강의 내용을 토대로 하되, 책으로 편찬시 강의때 하지 못한 내용을 각주로 처리하여 강의때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분석을 덧붙여서 편찬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쨋든, 이 사회의 99%를 위해 자신의 삶은 적극적으로 던지는 그들의 용기와 실천에 감사하며, 실생할에서도 조금씩 하나하나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깨우친 책이라 생각된다. 특히 어린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그 애들의 권리와 주장에 귀기울여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 배경내의 글은 아내와 같이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각주를 읽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이 편찬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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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경제학
최용식 지음 / 오푸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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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트웨인이 한 말 중 거짓말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다 즉. 거짓말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그냥 거짓말과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가 그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수학자와 회계사 그리고 경제학자들간의 재밌는 우화가 있다. 수학자와 회계사 그리고 경제학자가 일대일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이 1+1은 얼마냐고 물었을 때 수학자는 절대적으로 2이다라고 답변하였으며, 회계사는 20% 아닐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2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경제학자의 경우, 면접을 보는 방문을 닫고서 무슨 답을 원하느냐고 오히려 면접관에게 물었다라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가 있다.  경제학자를 무시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와 관련하여 이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서 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 MD노믹스 및 우석훈,장하준의 경제학을 자신의 논리대로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논리의 비약이나 왜곡이 너무 심하다고 본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시장의 절대화 및 탈규제 나아가서 정부의 역활의 축소를 통해서 잠재성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급한 것은 물가안정 및 환율의 조정을 들고 있다. 그런데 그 환율의 조정에는 정부 개입이 필수적인데 이것이 본인이 말하는 정부의 조그만 역활인지 - 정부가 경제를 이루는 한 주체임을 설파하는 것과 이것이 무슨 상관인지를 잘모르겠다- 그리고, 장하준이 말한 공기업의 다른 장점에 대해서 사회주의 국가의 공기업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 억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아가서 우석훈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간과하는 것은 한,중,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갈등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여 이 저자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 의문이 간다.

    저자는 신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선진국 대표로 프랑스를 들고 있는데 여기서 무식의 극치를 볼 수 있다고 본다. 자 생각해보자. 경제의 발전이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를 살펴보자. 프랑스의 경우, 우석훈이 88만원 세대에서 지적한 것처럼, 사회안전만 장치가 잘 구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1000만원이 넘는 대학생 등록금이 100만원 이하이다. 인적 자본의 개발과 유치가 중요하다면, 다수를 그런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제도가 중요하지 않느냐 말이다. 이를 단순히 수치상으로 볼 수 있는지 나는 잘모르겠다. 저자가 지적한 프랑스의 쓸데없는 규제의 예로 든 것이 옷감에 들어가는 실의 수를 든 것은 뒤집어서 보면 그래서 프랑스의 제품들이 지금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명품이라고 칭송받는 것중에 프랑스 제품이 얼마나 많은지 저자는 왜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인지??? 더불어서 1999년에서 2004년 사이 미국 - 저자가 신자유주의를 표방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 - 에서 나타난 현상 즉, 평균 가처분 소득은 실질적으로 11% 상승했지만, 중산층 가구의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1,500달러, 즉 3% 하락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저자는 아무런 말을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한 답변은 왜 못하는 것인지... 나아가서 아르헨티나의 경우, 충실히 IMF 권고대로 이행하여 몇년간의 성장을 이룩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03년 이후 기업대출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통계를 가장하여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저자 본인이다.

    금융산업을 유치하면서 어는정도 투기를 용인해주어야 하며 또한 그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그 대안은 무엇인가? 그러한 금융투기로 인해 AIG가 정부의 대출로 간신히 부도를 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선진국에서는 투기자금의 이동에 대한 규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며 이러한 거품을 조장항 앨런 그런스펀 역시 규제반대를 한 것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판국에 이런 불씻(Bullshit)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더불어서 IMF의 비민주적인 제도 - 총재는 유럽에서 지명하고 부총재 및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지명하는 이런 좃같은 기구가 어떻게 개발도상국 민중의 아픔을 이해할 것이며 서구 채권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이런 판국에 이런 거짓말을 막 해대는 것을 보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 굉장히 오만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이기에 절대적인 물리적 법칙이 아니기에 포괄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보며 이런 식의 주장은 그가 비판하는 경제관료와 뭐가 다른 것인가? 저자야말로 공부를 좀 더 깊고 넓게 해야한다고 보며, 좀 더 세상 앞에서 겸손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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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08-10-3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참 궁금합니다.
진보적 시각을 가진 분들이 그렇게 찬양해마지 않는 프랑스는 도대체 왜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는 사르코지를 뽑았을까요?
제3세계 민중에 속하는 한국인들은 도대체 왜 압도적으로 좆같이 비민주적인
이명박을 뽑았을까요?
지적 전통이 유구한 프랑스 민중과 좀 떨어져보이는 제3세계 한국 민중은 왜
똑같이 불씻한 선택을 한 걸까요?


울프심 2008-10-3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전한 비판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나서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적한 것처럼, 프랑스가 사르코지를 뽑은 것은 우리나라처럼 1%를 위한 정책이었는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사르코지를 뽑아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정책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사르코지와 이명박을 뽑았다는 단순한 사실을 가지고서 일반화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르코지의 경우, 국민들에게 미친소를 먹이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더 큰 차이가 아닐까요? 지금 국민들이 뽑은 이명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은평동 재개발의 경우, 재개발이 되면 잘살줄 알고서 합의해준 토착민들 중 단지 17%만 입주하는 현실과 비교하여 이명박을 뽑은 것은 한국민중의 계급 모순성 - 자신 계급적 현실을 무시한 1% 계급에 표를 던지는 것 -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해봅니다. 저의 경우는 99%의 하류층에 속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하류층을 무시하는 이명박을 좋게 볼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궁금이 2008-10-3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판이 아닌걸요.
저 역시 하류층에 속하는 사람이고
늘 민노당을 지지하다 진보신당으로 바꾼 사람이라서
도저히 이명박을 좋게 볼 수 없답니다.
근데 울나라 하류층이 99%인가요?
쥐박이의 모든 정책이 1%를 위한 정책인가욤?
통계와 관련해 이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다른 답변이 나올수도 있다고 하셔서...^^
한가지 어린 사람으로서 드는 생각은
경제를 수십년 공부하고 나름의 이론체계를 가지신 분께
무식 운운하는 건 좀 심하세요.
아마 님의 가치와 달라서 급히 평가절하 해버리시는 것 같은데
저 역시 그랬다가 경제와 관련해선 조금 입장을 바꾼 경우라
연구소가셔서 경제이슈글 한번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경제현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도움을 받는 분이신데.
그리고 고통받는 민초들과 진보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소장님과 1대1 토론을 신청하셔도
친절하게 받아주십니다.
그래서 경제학을 연구하신분이구요.
님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 맘 아파요. ㅜㅜ



울프심 2008-11-02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장문의 댓글을 다시 달아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하지만, 답변다신 분의 서재에 저는 다가갈 수 없음에 또 한 번 실망감을 가져봅니다. 제 서재에 오셔서 답변을 한다면 저역시 본인의 서재에 가서 글을 쓰신 분의 생각은 어느정도 알고서 답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글 쓰신 분의 생각은 어떠시간요? 저는 이것부터 시정되지 않으면 글쓰신 분의 의도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선듯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네요...경제학을 오래했다고 해서 과연 그분이 유식하다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이 경제개발을 할 당시에 세계적 경제학자로서 뮈르달 -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가 이사람의 이름를 딴 경제학 상을 받은 겁니다. -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의 경우, 한국의 비교우위에 있는 쌀의 생산에 진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과연 그랬다면 지금의 한국이 있을런지? 20년전에 김병주 교수로부터 경제학을 배울 때 내내 졸고 있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된 경부고속도로와 포철의 경우도 국내의 경제학자들은 대부분이 반대를 한 경우입니다. 제가 여기서 무식이라고 한 것은 그 분의 학문적 업적을 내리깔려고 했다면 그것은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 내내에 자신의 정책이 옳았다고 주장하면서 견강부회하거나 곡학아세 하는 구절에서는 무식하다고 말할수 밖에 없습니다. 장하준이 공기업의 유용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구절이 왜 소련의 공기업과 비교가 되는지 그것은 저자 역시 상대방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요? 그리고 우석훈의 촌놈들의 제국주의에 나타난 한,중,일의 정치적 문화적 역사적 갈들을 짚어내지 못한 것은 저자 역시 한계를 보인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무식이라고 했습니다. 오해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쓴 글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적어놓은 것이며 민초 및 진보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그 글로서 저는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분을 만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글을 저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 판단과 오해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다음에 답변을 달아주실 때 본인의 서재를 갈 수 있게끔 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적어봅니다.

궁금이 2008-11-02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죄송합니당. 알라딘 비회원이라ㅜㅜ
인터파크가 배송이 훌륭해서 주로 이용하고
알라딘은 도서 정보검색용으로 들어와서요.
비회원인데도 댓글 달기가 되네요.
알라딘 서재가 없다고 문제를 삼으시면 드릴 말씀이 없네요.^^;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비효율 부패의 문제는 뜨거운 화두입니다.
최용식 선생님이 바보가 아닌 이상 사회적 역할을 모르시겠습니까?
비효율과 부패가 한국 경제가 감당 못할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역대 정권 모두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무엇하나 개선된게 있습니까?
경쟁도 없고 효율을 재고할 아무런 내부 장치도 없는 기업이 사회주의의 공기업과 뭐가 다릅니까? 그저 싼 값에 수도,전기,가스 이용만 하면 되는겁니까? 무조건 싼값에 공공재를 제공하면 끝나는게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입니까?
최용식 선생님이 장하준교수님을 비판한 맥락은 장하준교수님의
논지가 그렇게 오해될 소지가 크기때문입니다. 설마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최용식선생님께서 모르시고 그런 주장을 하셨겠습니까?


저도 우석훈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이론적 배경인 생태주의 경제학도 따로 공부할 정도였습니다. 결론은 제로성장론이더군요. 그게 대안일 수 있는지 공부가 짧아 잘 모르겠지만 우석훈선생님의 모든 글을 챙겨 읽고 있습니다.
촌놈들의 제국주의 저도 읽었습니다.
한중일이 전쟁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는 경고는 충격적이였구요. 그 대안이 지식인의 연대라는 점에선 실망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한중일의 문화적 역사적 갈등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한명이라도 있다고 보십니까?
문제는 현실 역사에서 평화가그렇게 확보된적이 있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유로 받아들여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우석훈선생님께 실망한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정책생산능력이 없기때문에 집권할 수 없다는 가정을 스스로 하고 계시단 겁니다.
집권할 계획도 능력도 꿈도 없는 집단이 무슨 현실적인 정책을 생산할 수 있을까 스스로 고민되더군요.

모든 글이 쓴 사람의 손을 떠나면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 오해의 여지가 있는겁니다.
그래서 빈 보이지 않는 맥락을 읽어내는게 책읽는 기술이기도 한거
아닙니까?
누구든 글의 한계를 지적할순 있지만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문제를 두고 무식이란 표현을 함부로 쓰지는 않죠.
님의 논지도 제가 보기엔 그저 빈곤해보일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무식하다고 표현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믿고싶은 상식선에서 살아가는 거니까요.
제가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건 최용식선생님이 그런 모멸을 당할
정도로 간단한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때문입니다.
님이 아는 상식선의 정보를 최용식선생님께서 모르신다고 어떻게
단언하십니까? 제가 보기엔 초딩정도의 상식에 불과한데.
누구에게 무식하다고 하는건 논지를 풀때 쓰는 단어가 아니라
감정적 비하를 나타낼때 쓰는 단어 아닙니까?

제가 21세기 경제학 연구소를 소개드린건 이런 맥락이 담긴 글이 연구소에 많이 있으니 책한권으로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인겁니다.
울프심님을 비난하거나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구요.
어린 사람의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프심 2008-11-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신 것과 이러한 사이트에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다라는 사실에 혼자만의 글읽기가 아니라 대화와 소통으로서 이뤄질 수 있다라는 생각에 또 한 번 나를 되돌아 볼 수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기인이 지적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논지도 훌륭하고 일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수준을 초딩으로 몰아부치는 것은 조금 너무하다고 생각되네요...초딩이 뮈르달을 알것이며, 또한 장하준의 책을 읽어보았는지 모르겠네요...최용식에 대해서 무식하다고 얘기한 것은 초딩정도가 아는 사실을 왜곡한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 바라고 분명히 지적하겠습니다.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해놓고 논지가 빈약한단든지 초딩수준이라고 써놓으면 비난이 아니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최용식 저자와 상기인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저자에 대해서 잘 아는 분이라 추측도지만, 저는 오직 글로써만 판단합니다. 행간읽기(read between lines)에 중요한 것은 정해놓은 정답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 본인이 말한 자기가 믿고 싶어하는 상식선 - 경험적 질료로서 채워가는 것이라고 제 개인은 믿고 있습니다. 무식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제가 저자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본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쓰신 분의 자유이며, 거기에 대해서 리뷰을 쓴 사람의 지적수준을 격하하는 것은 본인이 옹호하는 저자를 위해서도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답변을 쓰면서 글쓴이의 서재를 공개하기를 원했던 것은 그 사람의 경험적 질료를 통해서 어떻게 사회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나를 판단하기를 원해서였습니다. 제 서재를 둘러보셨으면 저 무식한거 맞고요 ^^ 무식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머리가 나빠져가고 있는 절박한 심정에서 제가 읽은 것에 대해서 리뷰를 쓰는 것입니다. 걔중에 감정적으로 쓴 것도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펌 김앤장에 대해서 쓴 것은 거의 분개수준이었으니까요!!최용식 저자의 학문적 위상 솔직히 저 잘모릅니다. 제가 그것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글을 쓰지는 않겠지요.하지만, 거짓말 경제학이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 대중을 위한 경제경영서일 뿐이며 그 대상을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쓴 것이라 보기 때문에 초딩 수준의 얘기도 빠트리고 하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자세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저역시 제 은사로부터 논문을 쓸 때 욕 많이 얻어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정도는 누구나 알겠지 하는 생각으로 쓰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중학생이 읽어도 읽을 수 있는 논지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현학자나 글을 쉽게 paraphrase시켜서 하라고 2년이나 석사논문 하나로 세월을 허비했습니다. 무식하다라는 얘기 무척 그 은사로부터 많이 듣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중을 위해서 이런 책을 썼다면 누구나 알 수 있게 써야 하는 것은 저자의 책임이며, 저는 그 책에 대해서 그 책의 빠진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 책임을 방기했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무식하다고 말했고 앞으로도 그 어떤 사람의 글에도 그런 것이 보인다면 말할 것입니다. 적어도 이 책을 잘 이해하려면, 장하준과 우석훈에 대해서 사전 독서가 요구되는 책이라 생각되며, 앞서 두 사람의 책을 읽지 않고서 이 책만 우선 본다면, 이 또한 장하준과 우석훈에 대한 또 다른 오해를 충분히 일으킬 소지가 많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비평을 할려면 제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그 논지가 무식한 대중의 하나인 저를 우롱하는 것이라 느껴 저는 분개합니다. 제가 저자와 그 무슨 사사로운 감정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있을 이유도 없고요..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 저자의 글에서 오만과 편견을 본 겁니다. 상기인의 말대로 제가 믿고 싶은 바일지도 모르지요. 최용식 저자에 대한 얘기는 솔직히 그만 했으면 합니다. 책 가지고서 말한다면 계속 이런 댓글에 저도 성심성의껏 제 생각을 표기하고 비판 혹은 욕도 받아들이겠지만, 저자의 학문적 위상 혹은 업적을 가지고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이쯤에서 그만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을 쓰신 분께서 직접 그 책을 읽고서 리뷰에 대한 평을 한 번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게 있다면, 상기 책과 스티브글리츠의 저서-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를 한 번 겹쳐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마도, 제가 거짓말 경제학에 대해서 불신을 가진게 만든 것이 스티브글리츠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시길 바라고 하시는 일마다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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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책과 이건우의 호모 부커스를 동시에 읽어서 그런지 책이 원래 갖고 있는 내공의 여파가 다소 약하게 와 닿은 것 같다. 사실, 공부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의 진저리를 치는 것이리라..     

     공부(工夫)의 중국발음이 쿵푸이다. 이소룡의 그 쿵푸가 바로 공부일 줄이야!!! 이소룡의 어록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생명이란 잡다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영원히 멈추지 않으며 부단히 절도 있게 움직이는 반면 쉴새없이 변화하기도 한다.

     쿵푸 즉 공부라는 것이 멈추지 않고 절도 있게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변화하는 것이라면, 현재와 같이 변화의 속도가 엄청난 시대에 그 속도와 더불어서 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공부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저자 고미숙의 말한대로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는 공부하지 않으면 절도 있게 움직이지도 변화하지도 못하여 영원히 멈추게 되는 것으로 이소룡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어쨋든,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되는 것은 맞는 것 같고, 고미숙이나 이건우의 경우, 그 공부 혹은 책읽기의 대상으로 공통으로 추천하는 것이 고전이다. 사실 고전이라 하면, 저자와 책 제목을 잘 연결하지만, 그 내용을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책들이다. 특히,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본 사람이 몇이란 될까? 얼마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고전이라는 것이 만만하지는 않더라. 상기 추천에 힘 입어서 대형서점의 고전 코너에 가서 막상 살려고 보니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더라. 언제 그러한 고전을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 날이 오려나??? 계속 공부해나가면 그런 때가 오지 않을려나 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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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 다른 십대의 탄생]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4-05 17:11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
이권우 지음 / 그린비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다지 마니 책을 읽는 편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독서를 어떻게 할까하는 궁금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권우의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는 그 궁금함으로 인해 선택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언급하는 독서의 당위성과 방법론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유효하고 옭은 얘기이긴 하지만, 그 책을 수용해야 하는 학생들과 일선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빠진 부분은 이 책의 원론적인 얘기가 각론으로서 실제 생활에 이뤄질까 하는 의구심이 조금은 든다.

    물론 저자는 강제성을 처음에는 부여하고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자율적으로 하게 된다고 주장하지만, 글쎄....회사에서도 상기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결국에는 자율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하게 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의 방법이 입시라는 큰 장애물이 있는 그들에게 유효할 는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과 같이 대담하고 해결해보려는 시도가 담겨 있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라면, 독서라는 딱딱한 주제를 풀어가는 저자의 문체가 가지는 내공의 힘과 다치바나 다카시의 독서법에 대한 저자 본인의 주체적 수용 그리고 새로운 용어인 이크 읽기로 독서라는 무거운 담론을 누구나 씹어 먹을 수 있게끔 하는 데 있다고 보며, 그의 책을 통해서 많은 수의 학생 및 직장인들이 독서의 생활화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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