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바티님이 쓰신 '진보와 도덕적 보수주의'라는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

내용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떠나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토록 명쾌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능력이라 생각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파르바티님의 매력은 뛰어난 유머감각이라고 여겼었는데

파르바티님의 이번 글을 보고나니 고급유머는 역시 내공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맨날 변기 막은 거 가지고 사람을 웃기려 드는 나는 얼마나 찌질한가.

(그 말이 나온김에 얘기하자면

지난 목요일 모 술집에서 통산 22번째로 변기를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파르바티님에 대한 의문이 있다.

그것도 아주 강한 의문점이.

 

1. 왜 그리 닉네임을 자주 바꾸시는지?

내가 파르바티님을 처음 안 것은 그분이 '불멸의 나애리'였을 때였다.

(어쩌면 '씩씩하니'가 더 먼저였을지도 모른다.)

그 후 그분은 KJ가 되셨고, 어느 순간 파르바티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닉네임을 놔두고 이미지만 변경시키는데

파르바티님은 이미지는 놔두고 닉네임만 바꾼다.

이미지가 워낙 인상적이라 못알아볼 염려는 없지만

궁금하긴 하다.

닉네임을 자주 바꾸는 게 혹시 유머의 일환일까?

만일 웃기려 그랬다면 파르바티님의 유머가 부리보다 그리 높지 않은 게 되고

'소프라노의 유래'라는 글을 보면 그런 것도 같고...(이 유머의 원조는 시비돌이님인데^^)

 

2. 지구 온난화는 구호에 불과한가?

언젠가 엘 고어가 지구온난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제법이다 싶은 적이 있었다.

더위를 무지하게 타는지라

나 역시 지구온난화가 우리가 꼭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나애리님, 아니 파르바티님이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구호를 서재 대문에 걸어놓으신 거다.

내가 파바티님을 존경하게 된 건 그때부터인데

그 후 그분 서재를 아무리 들락거려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전혀 없다.

조금 쉽게 얘기하면, 속은 느낌이다!

과연 파르바티님은 지구 온난화를 이용해 나같이 더위 타는 사람을 유혹한 것일까.

 

3. 파르바티님은 남자인가 여자인가?

많은 분들이 파르바티님을 남자 분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명징한 논리와 태산같은 유머감각을 갖추었다고

무조건 남자로 생각한다는 건 도무지 말이 안되는 거다.

하지만 파르바티님은 한번도 자신의 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터진 주머니는 송곳을 드러내기 마련,

아무리 철저히 숨기려해도 덜컥 진실을 말해버리는 일이 있다.

파르바티님의 서재를 이잡듯이 뒤진 이유는 그 실수의 편린을 찾고자 함이었다.

찾았다.

파르바티님이 2005년 12월에 쓴 '내 성별 나도몰라'라는 글을 보면

"그이가 나한테..."라는 구절이 있다.

보통은 "그가"라고 하지 "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남녀가 쓰는 말의 미묘한 뉘양스 차이를 안다면 이건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고 하겠다.

실제로 '성별전문연구가' 르브론 제임스 박사는 '그이'라는 단어를 썼을 때

여자일 가능성이 83%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2003년 9월의 어느날 작성한

"붉은 도마뱀의 꼬리를 잘라라"라는 글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내 고등학교 동창 녀석의 제의로 도마뱀을 잡으러 갔다"

르브론 제임스 박사의 책에 보면

'녀석'은 글쓴이가 남자일 확률을 88%까지 높여 준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여자들은 동창끼리 도마뱀 같은 걸 잡으러 잘 안간다는 걸 감안하면

남성일 확률은 더 높아진다.

물론 남녀공학을 나왔을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2006년 4월에 쓴

"꼬리가 잘린 도마뱀을 만나다"에 의해 배제된다.

그 글 세번째 줄에 보면 "특정 성만 존재하는 학교를 다녔는지라"라고 되어 있으니까.

내가 왜 그렇게 파르바티님의 성별에 집착하느냐고?

알면서----

여자분이면 작업을 아니 유머 강습도 받고 그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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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파르바티라는 분이 진정 온난화방지에 기여했다고 보는데요?(그 분 글보고 웃어 본적이 한번도 읍슴;;;) 하지만 부리님의 화장실 사건은 증말 욱겼어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7-10-0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인이 아닙니다..그 분은...^^

Kitty 2007-10-08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KJ님이 남자분이신가요?
전 이제까지 여자분인줄 알았는데..............OTL
달려라 하니가 여자라서 당연히 여자분인 줄.....아니 이럴수가....(털썩)

비로그인 2007-10-08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자주 닉네임을 바꾸시는 것은 자신의 본질이 파악될까봐 빨리빨리 변신해야만 하는 출생의 비밀 때문이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메피님이 언급하신...
2.스스로 겸손하게 썰렁한 유머로 온도를 낮추겠다 하신것 같습니다만..
3.여성이건 남성이건 별차이가 없을거 같은데요. 그나저나 미녀면 다 문어발을 내미시다간 어느순간 싹뚝! =3=3=3=3

마늘빵 2007-10-08 09:51   좋아요 0 | URL
저두 너구리님의 3번 댓글에 동감을 =333

잃어버린우산 2007-10-08 21:08   좋아요 0 | URL
하핫 재밌네요.
하긴 특정 서재에서만 뵐수 있음도 알려진 사실이죠.^^

부리 2007-10-08 21:52   좋아요 0 | URL
아프님/문어는 발이 여덟개라 관계없습니다^^
잃어버린 우산님/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선인 2007-10-0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초롬너구리님의 댓글에 동감을! 부리님이 그것도 몰라요? 큭큭

부리 2007-10-08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제가 서재를 좀 쉬었더니 감각이 떨어졌다는...^^
너구리님/아... 지구온난화 방지가 그런 뜻이군요!!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님에게만 올인하겠습니다
키티님/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뵈요! 아직 성정체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허무해하시지 말구요 글구 제가 몇분한테 문의한 결과 남자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진실은..본인만 알지요^^
메피님/아아 그렇군요 보통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했는데 외계에서왔다니...전 참고로 천왕성!
테츠님/아앗 님처럼 냉철하신 분이 화장실 유머를 좋아하시다니!!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비로그인 2007-10-08 14:12   좋아요 0 | URL
님, 사양하겠어요 (올인한다는거)~~

하늘바람 2007-10-0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제가 다 그분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님 제 이벤트 참여해 주셔야해요.

stella.K 2007-10-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전 자주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이 나보다 나이어린 후배들은 무조건 '녀석'으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그나저나 그 막힌 변기는 뚫고 나오셨나요?ㅎㅎ

무스탕 2007-10-0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번 밝히신적이 있어요. 본인의 특이체질로 인해서 한달중 15일은 남자로, 15일은 여자로 지내신다고요 =3=3=3

부리 2007-10-0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별별님/부끄럽습니다. 제가 봐도 부끄러워요 너무 변기에 의존하는...
무스탕님/그럼...31일 있는 달은 어떻게 하나요?
스텔라님/변기 막은 줄 모르고 그 앞에서 전화하다가 종업원에게 들켰어요. 종업원이 에이 씨 이러면서 계속 뚫고 있기에 슬그머니 도망갔다는...
하늘바람님/방금 참여했어요!! 저 착하죠!
너구리님/파키스탄에 사양은 수락과 같은 의미라던데..

미즈행복 2007-10-11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간만에 부리님을 뵈니 살 것 같아요.
이사로 인해 인터넷을 한달간 못해서 올 수가 없었어요. 지난번처럼 가서 잠깐 인터넷 할만한 집도 없고 해서...
20일은 미국넘들이 지체한 것이고 10일은 컴맹인 저희 부부가 지체한 일이지요. 여하간 너무 반가와요. 오랜만에 나온 가족 얘기도 너무 좋고요.
근데 저는 그냥 그분이 여자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체적 증거는 없으나 심정적으로- 천왕성에서 오시느라 힘드셨겠어요. 너무 멀어서. 아닌가? 빛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시려나? 그리고 우리나라 변기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많지요. 물론 심하지는 않으나 아주 약간의 변비가 있을뿐, 아직 체중도 50KG도 안되는 여성인 저도 몇 번 변기를 막아서 손수 뚫은 비장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절대 밝힐수 없는 얘기를 밝힘은 오로지 부리님에 대한 저의 충심때문인건 당근 아시겠죠?- 그러니 너무 애달아하지 마세요~ 여하튼 너무 반갑습니닷!!!
 

다 비 때문이다.

9월의 삼십일 중 비가 온 날이 17일이나 된단다.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테니스인데 비 때문에 테니스를 거의 못쳤는데,

테니스라는 게 참 신기해서 친다고 살이 빠지는 건 아니지만

안치면 직빵으로 살이 찐다.

 

해서 최근 2주간 날 만나는 사람들은 시선을 내 배에 고정시킨 채

놀라는 표정을 짓거나 다음과 같은 덕담을 건내곤 했다.

"대단한데?" "왜 그래 니 배?" "아기는 언제 나와?"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한 난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이어트 모드에 돌입했다.

1) 일단 술을 일주에 두번으로 줄인다.

2) 밥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3) 먼지가 쌓인 러닝머신을 틈나는대로 한다.

 

그 결과

1) 두번으로 줄였더니 술과 안주를 더 많이 먹게 된다.

  어느 날인가는 저녁을 먹고 나서 모임에 갔는데 삼겹살을 열댓점이나 먹었다는...

2) 대신 밤에 라면을 먹은 게 두번이나 된다.

3) 집에 거의 못들어가 러닝머신을 못했다...

 

어제는 딱 한끼를 먹었다.

대단하구나 생각할지 몰라도

사실은 전날 너무 많이 마셔 속이 안좋은 탓이었고

그나마 한끼도 수업이 끝난 4시 경에 조교 선생을 데리고 나가 먹은

삼겹살이었다.

2인분은 좀 섭섭하니 1인분을 추가했고

공기밥까지 늠름하게 다 먹었다는...

 

불안해서 오늘 아침 야구를 보면서 러닝머신을 열심히 해봤지만

할머니와 같이 나가서 설렁탕을 먹고 오니.....

거울 보기가 싫어질 정도다.

인간의 배는 어디까지 팽창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 대신 이런 거에나 도전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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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제가 테니스선수들은 배가 왜 나올까 생각하다가 우연히 탁구경기를 봤는데 탁구선수들은 배가 안나온거예요!!!!!! 종목을 탁구로 바꾸세요. 공하고 라켓이 좀 작아진거뿐..쿨럭...님이 하시면 탁구계의 페더러가 되실 수 있어요!

Mephistopheles 2007-10-0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인터넷 뉴스 보니까 고도비만으로 자기 방에서 꼼짝 못하는 사람 응급요원들이 그 방 벽하나를 뜯어내고 크레인을 동원해 밖으로 실어내던데...^^

비로그인 2007-10-06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뭘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야식을 피하는 것이 우선일 듯 싶네요.
특히 아침 식사는 꼭 하셔야 건강에도 좋고 점심 식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물많이 드시구요.

무스탕 2007-10-0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부리님 배가 아무리 팽창을 해도 쌍둥이 밴 배만큼 나올까요? :)

세실 2007-10-06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부리님 뱃살 보면서 놀려야 하는데...제 팔뚝 놀림 당하던 생각하면 지금도 분이 안풀려요. 에잇!
근데 정말 궁금해요. 애기 언제 나와요?????

다락방 2007-10-0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첫 문장에 가수 '비' 때문이라는 줄 알고 부리님의 라이벌이구나,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너무 어렵죠. 흑. 저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말이죠
덜먹고 더 움직이자는 간단한 논리를
실행하기는 너무 어려워요. 어휴~


sweetmagic 2007-10-0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이 하자니깐요 >.< .....

부리 2007-10-0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음, 그럴까요? 미녀와 함께하는 다이어트라면 성공확률이 높겠지요^^
다락방님/우리 셋이 같이할까요^^
정아무개님/음 제가 운동을 안하는 사람두 아니고, 테니스에 러닝머신까지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근데 제 구조적인 문제가 뭐냐면 풀밭 밥상을 일주는커녕 이삼일도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글구 스트레스는 받지 말라고 한다해서 안받는 게 아니더라구요
세실님/과거의 일을 가지고 원한을 계속 품으신다면 팔뚝은 줄어들지 않는다더군요^^
무스탕님/지금 상태로는 세쌍둥이.....ㅠㅠ
민서님/야식을 피하라구요... 글타고 해서 술을 대낮에 먹을 순 없잖아요 ㅠㅠ
메피님/그, 그거 악담 맞죠?????ㅠㅠ
너구리님/충고 감사합니다만...탁구는 혼자 치나요... 님이 같이 탁구쳐 준다면 모를까 주변에 치는 사람이 없어요 흑

마늘빵 2007-10-0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꾸 찌고 있어요. 여기서 5킬로그램 빼야하는데... -_-

Jeanne 2007-10-08 00:03   좋아요 0 | URL
5Kg?? 안빼셔도 됩니다.ㅋ

부리 2007-10-0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엥? 님처럼 몸매 면에서 가진 자가 제 앞에서 5킬로 뺀다고 하다니...넘하세요ㅠㅠ
자스민님/아프님 너무한 거 맞죠? 제 앞에서 흑.

Mephistopheles 2007-10-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저는 그냥...뱃살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궁금하신 듯 해서....그런 사람도 있다는 걸...알려 드린 것 뿐인데....(흐미..귀신같은 부리님.=3=3=3=3)
 

"내가 오늘 '가든뷰'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서 여섯시 전까지 학교에 다시 와야 하는데."

지도교수가 아침에 한 말이다.

아까 글을 급히 쓰다가 운이 없는 사건 한가지를 빼먹었는데

난 원래 중국집에서 지도교수 점심을 대접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가든뷰라는 곳은 안타깝게도 중국집,

점심까지 그럴 수는 없었다.

기차 안에서 계속 생각했다. "어디로 하지?"

그러다 생각이 났고, 난 내 기특한 생각에 무릎을 쳤다. 탁!

 

"선생님, 제가 오늘 근사한 데서 점심 대접할께요."

이 말과 동시에 난 택시를 집어타고 '소도'에 가자고 했다.

소도는, 그 이름에서 풍기는 향기처럼 천안에 드문, 괜찮은 일식집이었다.

"여깁니다."

난 선생님을 이끌고 식당으로 들어가...려 했다.

근데 그 식당은, 내부수리중이었다!!!

초조해진 난 "아무데서나 먹자"는 선생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아웃백에 갔는데

역시나 선생님은 내가 심혈을 기울여 고른 메뉴를 별반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ㅠㅠ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는데 몸도 피곤하고 정신도 혼미했다.

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난 최선을 다해 선생님의 말씀에 응했고

모든 일에는 끝이 있는지라 어느덧 서울역 간판이 눈에 띄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겪고 나니 은근히 걱정이 됐다.

혹시 할머니랑 저녁 먹으러 가다가 접촉사고라도 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비는 무진장 오고, 빼곡히 들어선 차들 때문에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 것도 힘이 들었다.

그리고 길은 겁나게 막혔다.

중국집에 도착했다.

그때부터는 모든 게 좋았다.

어머니와 나 할머니 외에도 삼촌과 이모할머니(할머니의 사촌동생),

제수씨와 조카 이렇게 일곱명이 모여 즐겁고도 맛있는 식사를 했다.

내 B급 유머에 이모할머니와 어머니는 시종 웃어댔고

참석들은 내가 알아서 고른 메뉴를 맛있게 먹어줬다.

할머니의 분전은 정말 감동적이어서

우리가 덜어드린 음식들을 하나도 안남기고 깨끗이 비우셨다(어찌나 고맙던지!!).

조카도 잘먹고, 간만에 참석하신 이모할머니 역시 아주 맛있게 드셨다.

원래 세명이 조촐하게 하려던 할머니 생신 축하 저녁식사는

엄마가 막판에 초대한 네사람 덕분에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내가 비를 맞으며 사온 케이크에는 아흔한살을 의미하는 초가 꽂혔고

노래가 끝난 뒤 초 한개에도 못미치는 나이의 조카가 촛불을 껐다.

많이 드셨음에도 할머니는 맛있다면서 케이크 한조각을 해치우셨고

조카 역시 자기 얼굴만한 케이크를 다 먹었다.

슬그머니 빠져나와 계산을 하는데 이토록 훈훈하게 계산하는 건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이런 거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지만

할머니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참석자 모두가 즐거웠던 오늘 저녁의 가치를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오늘 내게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들은 할머니의 웃는 얼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랬다.

오늘은 결코 운수나쁜 날이 아니었다.

가족에 대해 늘 회의적이던 내가 간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자리에서

즐겁게 웃으며 식사를 한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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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4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4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4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4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석 2007-09-14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밀댓글로 달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저녁식사라도 가족과 함께 맛있게 잘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할머님이 좋아하셨더니 몇 배로 더 좋은 일이고요.^^

2007-09-15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9-15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는 읽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행운의 글이에요^^ 부리님 멋쟁이!

세실 2007-09-1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착한 손자가 계셔서 흐뭇하실듯^*^ 님은 정말 따뜻한 분이세요~~

무스탕 2007-09-1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빙긋 미소가 지어지네요.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

비로그인 2007-09-15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뻐요.

비연 2007-09-1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엔딩은 이래서 좋아요~^^

2007-09-15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축><

다락방 2007-09-1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들과 웃으면서 저녁식사라니. 정말 다행이예요. 그리고 내내 그렇게 좋으셨으면 해요 :)
 

오늘은 지도교수가 우리학교에 출강을 나오는 날.

그냥 오시라 하면 되지만

워낙 지극정성인 나는 모교에 가서 교수님을 모시고

다시 모셔다 드리는 일까지를 한다.

그래야 가고 오는 데 선생님이 심심하지 않고 교통비를 포함한 경비를 내가 내드릴 수 있다.

물론 그건 꽤 피곤한 일인데,

오늘은 안좋은 일마저 겹쳤다.

 

1. 복사기

내가 낸 논문이 외국잡지에 실렸다.

그걸 내 업적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논문과 목차를 복사해 학교에 내야 하는데

우리 학교엔 그 잡지가 없다!

오늘 모교에 간김에 그걸 빌려다 복사를 하려고 했는데,

두페이지째 복사를 하는데 사무실 복사기에 종이가 걸렸다!

사무실 아가씨는 내가 고장냈다고 눈을 흘기고-억울하다!-

자기가 고쳐 보려고 하다가 안되겠다며 수리센터에 사람을 부른다.

할수없이 도서관 복사실까지 잡지를 들고가 복사를 했다.

 

2. 친구

해부학 전공인 친구와 난 공동연구를 하는데

오늘 아침 9시에 그 친구와 만나서 샘플을 받기로 했다.

근데 친구의 방문이 닫혀있고 전화도 안된다.

10시 20분 차를 타려면 9시 40분엔 나가야 하므로

친구에게 열심히 휴대폰을 걸면서 친구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9시 38분, 극적으로 친구와 연락이 됐는데

늦잠 잤다고, 지금 가고 있단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흘린 내 땀은 지금도 복도에 말라붙어 있다.

 

3. 변소

친구를 찾아 헤매는 와중에 급한 일이 생겨 화장실에 갔다.

별 생각 없이 물을 내렸는데...

막혔다. 올 들어 두번째다.

네번 다섯번 물을 내려봐도 허사기에

뚜껑을 닫고 잽싸게 밖으로 나왔다.

아는 친구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혀를 차면서 이런다.

"막는 놈 따로 있고 뚫는 사람 따로 있냐? 니가 뚫었어야지."

말은 맞지만 좀 억울하다.

난 시간이 없었고

더 중요한 이유로 지난번 사태 땐 내가 과식을 한 책임이 있지만

이번엔 그런 것도 아니라는 거다.

우리나라 변소들, 진짜 문제가 많다.

영양이 좋아진 지가 언제인데 우리나라 변기는 우리가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그 시절에 맞춰져 있다.

그 정도도 내려보내지 못한다면 강호동 같은 사람이 와서 이용하는 경우

어떻게 감당하려는가?

잠깐 흥분했다.

오늘 일은 통산으로 따지면 스물한번째다.

 

4. 비

수업이 끝나고 서울로 가려는데 지도교수가 이런다.

"비가 올 것 같은데 우산 있나?"

"오늘 저녁부터 온다니까 괜찮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그냥 가자고 했다(사실은 우산이 아까워서...).

가는데 택시 안에서 이미 비가 온다.

역에 도착했을 땐 더 많이 온다.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우산을 챙길 걸 그랬지...할 수 없지. 사야지."

달랬다. "서울은 비 안올 거예요."

서울역에서 선생님과 헤어졌는데 거기도 비가 온다.

선생님이 우산을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홍대역에서 집까지 비를 맞으며 왔다.

저녁까지만 기다리다 오지,  왜, 도대체 왜 4시 반에 비가 오는 거야?

 

할머니 생신이라 몇명이 모여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오늘의 액운은 여기까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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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9-1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정말로 액운은 거기서 끝났으면 좋겠네요.

부리님,
할머니 생신도 축하드리구요, 다같이 드시는 저녁도 아주 많이 꼭꼭 씹어서 맛있게 드세요.
액운은 끝났고
좋은 일만 있을거예요.
예를들면 저녁을 먹으러 나간자리, 옆 테이블에 앉은 미녀가 말을 걸지도 모르고. 훗.

기분좋은 금요일 저녁 보내세요! :)

2007-09-14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7-09-1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소 막은거까지 세신답니까. -_-

비로그인 2007-09-1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격이 크다고 해서 변소가 막히지는 않을걸요.
대장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보는데요.

Mephistopheles 2007-09-14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이쁘게 분홍리본을 묶에 부리님께 뚫어뻥을 선물해드려야 겠군요.

보석 2007-09-14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하루종일 고생이 많으셨군요. 저녁엔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랍니다.

물만두 2007-09-1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소는 뚫으셨어야죠^^
감기 조심하세요~

2007-09-14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9-1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엔 행운이 있을 거야요. 해외에 논문도 실리고 대단해요, 부리님!

홍수맘 2007-09-1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리는 비가 님의 액운을 다 쓸어가 버리길 기도할께요.
할머님 생신, 축하드려요. ^^.

울보 2007-09-14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 걸리지 않게 따스하게 하고 주무세요,,

라로 2007-09-1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변소들, 진짜 문제가 많다.--->제가 언젠가 저 주제로 페이퍼를 쓰려고 했는뎅,
암튼 내일은 제 동생 결혼식인데 비가 오늘보다 더 오데요!!!속상해!!

프레이야 2007-09-14 20:51   좋아요 0 | URL
나비님, 까꿍^^
비오는 결혼식, 아주 잘 산대요. 축복인거에요.
내일 행사 잘 하시고 몸 잘 챙기시고요^^

프레이야 2007-09-1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들어 두번째로 막힌 거에욤? 에궁.. 더 세게 내려 뚫으시길..

비연 2007-09-1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힌 숫자에서 그만 웃어버렸다는..오늘의 이 우울한 일정에 어이없어하실 부리님을 생각하면..웃으면 안되는데 말이죠..ㅜㅜ 근데..그래도 웃음이..우헤헤~ 우헤헤~

부리 2007-09-14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사, 사실은....그보다 좀 더되는 것 같아요. ㅠㅠ
혜경님/세, 세게 내렸습니다만... 수압이 좀 약한 것 같더라구요
나비님/오오 울나라의 변기에 관심을 가져주는 동지가 계셨군요 님의 글 기대할께요
울보님/네 그러겠습니다 안그래도 좀 피곤해요!!
홍수맘님/감사드립니다 꾸벅. 저도 님한테 감사드릴 게 하나 있답니다^^
마노아님/저 사실은요 해외잡지에 실릴 논문이 줄을 지어 있답니다 호호
속삭님/어머나 미녀님은 의외로 이런 얘기를 좋아하시는군요!!! 언제 우산 가지러 가겠습니다
만두님/감기 조심할께요 담주까진 아프면 안되요!!
보석님/님 말씀대로 됐답니다 고마워요!!!
메피님/그, 그게 휴대하긴 좀 그렇지 않나요...
민서님/원인이 중요합니까 결과가 중요하지... 지금쯤은 뚫렸겠죠...?
아프락사스님/그게요 세번까지는 안세게 되는데 네번째부터는 정신차리고 세게 되더군요
속삭님/헤헤 저 올해 내년 논문 풍년이랍니다 랄랄랄
다락방님/님 말씀대로 저녁은 좋았어요 옆자리 미녀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푸근한 저녁 보낼 수 있었던 게 다 님 덕인 것 같습니다 생큐!!

Mephistopheles 2007-09-1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습니다..허리에 차고 다니시면 새로운 패션 아이콘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단 사용 후 깨끗하게 새척하시는 건 잊지말아야 하겠죠..^^

무스탕 2007-09-1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외 잡지에 논문 실리면 티비에도 나오세요? +_+
(단순한 무스탕...)

2007-09-15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장소: 코엑스 메가박스 인터넷발매기 옆

남자화장실 좌변기 맨 왼쪽 방...

시각: 지난 토요일 밤 9시 20분 경

 

 

 

 

 

 

내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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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장실에서 봉변 당한 사연
    from 지구온난화방지위원회 2007-08-30 14:04 
    이 글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이 했다. 그렇지만 그냥 가슴에 품고 있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하소연할 곳이라고는 여기밖에 없어서 뒤늦은 고백을 한다. 지난 토요일(8월 25일) 오후 9시 20분쯤이었던 것 같다. 코엑스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뭐 볼만한 영화 없나 기웃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괄약근에 팽팽한 긴장감이 몰아닥치며 내 몸이 견딜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위험 신호가 뉴런을 통해 전달됐다. 아는 분들은 다 아는
 
 
비로그인 2007-08-2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러셨어요?

꼬마요정 2007-08-2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훗....==3

마늘빵 2007-08-2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에이 드러.

홍수맘 2007-08-28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가시장미 2007-08-2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토요일이면.. 지금쯤은 뚫었겠지. ㅋㅋㅋ 내가 가서 확인해볼까? -_-a
아.. 남자 화장실이라 못 들어가려나.. 으흐

다락방 2007-08-2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

레와 2007-08-2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다가 뒤로 넘어짐.=..=)

비연 2007-08-2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조선인 2007-08-2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굵기와 강도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하는 일을! 대단하십니다!!! =3=3=3

푸른신기루 2007-08-28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
학교 컴터실인데 자꾸 실실 웃으니까 주변에서 이상하게 봐요-_-;;

진/우맘 2007-08-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그건 우리 연우의 특기인데........^^;;

산사춘 2007-08-2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자랑스럽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만성뵨비 춘올림)

부리 2007-08-28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어맛 님 그렇게 드시는데 변비라뇨!! 믿기지 않습니다 그 많은 걸 늘 지니고 사시나요?
진우맘님/연우가 앞으로 크게 되겠군요^^
푸른신기루님/호호 한 두번만 더 이상하게 보도록 만들어드리겠습다^^
조선인님/제가 좀 그렇습니다 호호 좋게봐주셔서 감사!~
비연님/부호 하나로 많은 느낌을 들게 하시는군요^^
레와님/이야 레와님을 즐겁게 해드렸다!!!
다락방님/님이 웃으시니 저도 좋습니다
가시장미님/그거 만만치 않을 걸요...?^^
홍수맘님/더 열심히 막겠습니다
아프님/흑, 님이 격려해주실 줄 알았는데
요정님/선망의 웃음?^^
민서님/설마 제가 일부러 그랬겠습니까...후닥닥 나오는데 가슴이 콩당콩닥 뛰더이다.

진/우맘 2007-08-29 14:04   좋아요 0 | URL
서재가 아무리 개편되어도 고전댓글을 고수하는 우리의 마태님.....
감동입니다요.ㅠㅠ

무스탕 2007-08-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몇번째에욧?! ^^

Mephistopheles 2007-08-28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로요??

라주미힌 2007-08-2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에 같은 상황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 남편 분! 초식동물이에요?
- 뭘 먹은 거야?

- 평소에 먹던 거야


뭘 드신거에요??? ㅎㅎㅎ

asdgghhhcff 2007-08-2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후후훗^^ 카하하하~ ㅎㅎㅎ 너무 웃겨요

세실 2007-08-29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더티해.

보석 2007-08-2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뚫어놓고 오셨어야죠.^^;

미즈행복 2007-08-29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어느 미녀분과 동행하셨는지가 더 궁금하외닷!!!

비로그인 2007-08-2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이 우중충했는데 오늘 첨으로 활짝 웃었습니다 고마워요 부리님 우겔겔겔

2007-09-04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7-09-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요즘 진짜 바빴어요... 그래도 님이 저를 기다리신다니 기분 좋습니다. 음 그리고 강한 책임감도 느껴요!! 앞으로는 잘할께요
주드님/오마나 주드님 님이 올때마다 어찌나 황송한지...왠지 서재를 깨끗이 청소하고 님을 맞고픈 충동을....^^ 근데 의외로 이런 유머를 좋아하시네요
미즈행복님/음...님이 올때까진 다른 미녀랑 있어야겠지요 ^^
보석님/음, 영화 시간이 다되서요!!! 마음은 있었다구요
세실님/부끄럽습니다 흑...
인삼님/오옷 이런 유머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군요!ㅃ
정아무개님/안그래도...오늘 또 한건 했답니다^^
라주미힌님/사, 삼겹살이오.....ㅠㅠ
메피님/그,그게 말입니다 말로 설명하긴 곤란하고...........
무스탕님/통산 스무번째입니다 경축.
진우맘님/고전은 아직도 호소력이 있다오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