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는 사랑에 관한 돌이킬 수 없는 비밀을 발견했다. 가장 완벽한 사랑에서조차 한쪽이 다른 한쪽을 덜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똑같이 착하고 똑같이 재능 있고 똑같이 아름다운 두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서로를 똑같이 사랑하는 두 사람은 세상에 없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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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 요시키'의 [범선 군함의 살인]은 일본 작가가 쓴, 영국 배경의 추리소설이다. 18세기 영국 군함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군함에 선원으로 탑승하게 되는 자들에 대해 강제징집이 있었던 이야기로 시작한다. 평범한 구두쟁이 였던 '네빌'이 술집에서 장인 어른과 맥주를 한 잔 하고 있다가, 갑자기 그곳에 들어온 군함의 선원들에 의해 강제 징집당해 군함에 태워진다. 네빌은 임신중인 아내에게 자신의 행방을 알릴 수도 없고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배에 태워지는데, 그곳에는 네빌처럼 강제징집된 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그들은 뱃일과는 하등 상관없는 일을 했던 사람이어서 배 안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돛대에 올라가는 일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면 채찍질까지 당해야 했다. 탈출하고 싶다면 배에서 뛰어내려 망망대해를 헤엄쳐야 하는데, 수영을 할 줄도 모른다. 중간에 프랑스 군함과 맞닥뜨려 전쟁도 치러야 했고, 처음 배운 대포 쏘는 기술을 이용해 대포도 쏘아야 했으며, 시신을 치우기도 해야했다. 그 전투에서는 이겨서 상금도 받게되었고 또 배가 다른 항구에 정착하기도 하지만, 부함장은 새로운 선원들을 육지에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그러다 탈출할까봐. 탈출하면 다시 선원 모집하는 일이 힘들도 또다기 강제 징집을 해야하는거다.


너무 야만스러운 일이라서 나는 채경이에게 범선 군함의 살인에서처럼 18세기 영국 군함 강제징집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채경이는 그렇다고 했다. 아, 이런 미친 야만의 시대라니. 대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이런 짓을 벌이는건가. 책 자체가 재미있는 건 아니었는데, 이 강제징집 부분이 너무 충격이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에 탑승하게 되었고, 언제 집에 돌아갈지 알 수 없으며, 게다가 채찍을 맞아야 하는 삶이라니. 배 안에서 제공되는 식사의 질이야 말해 뭐해, 도대체 이걸 어떻게 먹나 싶은 것들 뿐이고 쥐들과 함께 잠을 자야 한다. 하.. 미쳐버려.


도대체 어떤 야만의 시간들을 견디면서 인간들은 지금에 이른 것인가. 그런데 나는 과연 지금이 더 나아졌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오늘 아침 읽은 [Becoming] 에서는 지금 역시 야만의 시간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A Black teen maned Michael Brown was shot by a cop in Ferguson, Missouri, his body left in the middle of the road for hours. A Black teen named Laquan Mcdonald was shot sixteen times by police in Chicago, including nine times in the back. A Black boy named Tamir Rice was shot dead by police in Cleveland while playing with a toy gun. A Black man named Freddie Gray died after being neglected in police custody in Baltimore. A Black man naved Eric Garner was killed by police after being put in a choke hold during his arrest on Staten Island. All this was evidence of something pernicious and unchanging in America. When Barack was first elected, various commentators had naively declared that our country was entering a "postracial" era, in which skin color would no longer matter. Here was proof of how wrong they'd been. As Americans obsessed over the threat of terrorism, many were overlooking the racism and tribalism that were tearing our nation apart. -p.396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마이클 브라운이라는 흑인 10대가 경찰의 총에 맞았다. 그의 시체는 길 한복판에 몇 시간이나 방치되어 있었다. 라콴 맥도널드라는 흑인 10대는 시카고에서 경찰이 쏜 총에 열여섯 발이나 맞았는데, 그중 아홉 발은 등에 맞았다. 태미어 라이스라는 흑인 소년은 클리블랜드에서 장남감 총을 가지고 놀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다. 프레디 그레이라는 흑인 남성은 볼티모어에서 경찰에서 구류되어 있던 중 경찰의 방치로 사망했다. 에릭 가너라는 흑인 남성은 스태튼아일랜드에서 경찰에게 체포되던 중 목조르기를 당해 사망했다. 이런 사건들은 미국에 해롭거니와 좀처럼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는 증거였다. 버락이 처음 당선했을 때, 여러 논자들은 순진하게도 미국이 피부색 따위는 더 이상 개의치 않는 '탈인종'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들이 틀렸다는 증거가 넘쳐났다. 많은 미국인이 그동안 테러 위협에만 집착한 나머지 이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는 인종주의와 패거리 주의를 간과했다. -전자책 중에서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었다. 사람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기뻐했다. 분명히 진보한 것이지만, 그렇게 만들기 위해 많은 인권운동가들이 운동한 것이지만, 그러나 변하지 않는 야만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던거다. 이 야만을 어째야할까.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고 탈인종 시대라 외쳤지만, 지금 대통령은 누구란 말인가. 야만은 힘이 세다. 좀처럼 물러갈 줄은 모른다. 굳건히 지탱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다. 



비커밍 읽기가 이제 조금 남았다. 휴 너무 힘든데. 오늘 아침, 햇살과함께 님과 독서괭 님의 비커밍 완독 소식을 접했다. 여러분, 장해요, 대단합니다! 이로써, 거리의화가 님, 햇살과함께 님, 독서괭 님, 세 분이 이 책을 완독하셨다. 다른 분들도 힘냅시다. 빠샤!


책을 샀다.



오늘 캐나다뷰 사진 찍으려는데 비가 와서..책 젖을까봐 며칠전 신문을 밑에 받쳐두었다. 이번에도 또.. 많이 샀네. 쩝.. 















[완벽한 결혼]은 며칠전에 원서 읽어보고 싶어서 번역본 먼저 읽어보려고 샀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과연..


완벽한 결혼 뒤에, [중국식 이혼]이라는 이토록 완벽한 대치라니! 하하. 오랜만에 투비 들어갔다가, 어느 분의 리뷰에서 이 책을 보고 후다닥 구입했다. 중고로 샀는데 책이 엄청 낡은게 와서.. 당황했다. 쩝..


[사라진 내일]은 새로운 판형으로 막 나왔길래 뜨끈뜨끈한 잭 리처 사두었다. 안그래도 지난번 드라마 보고 이 책 다시 읽어봐야지 생각했던 터라 반가웠단 말이지. 


[밤의 이정표]는 읽어보고 남동생 주려고 산 책인데, 남동생이 요즘 그냥 자기가 책 사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그러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내가 굳이 안사도 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오늘도 유럽으로 출근한다]는 룩셈부르크 를 좀 더 실제로 만나보고 싶어서 샀다. 과연 재미있을지..


[가호]는 누구나 다 알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지금은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꽤 오래 좋아해왔다. 책장에 무라카미 하루키 칸이 따로 있었다. 지금은 그의 책중 많은 것들을 팔아서 몇 권 안남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신간 소식이 들리면 읽어보고 싶은 작가다. 나는 그가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보여주는 유머를 아주 좋아했다. 


















[타이가 열병]은 잠자냥 님의 서재에서 보고 사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All the Blues in the Sky] 는 좀 쉬운 영어일것 같아서 샀다. 비커밍 읽으면서 '내 영어 왜이래, 내 영어 왜케 쪼렙이야' 하고 의기소침해있던 터라, 뭔가 잘 읽히는 원서를 읽고 싶었고, 청소년 소설이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샀는데.. 과연 그럴까요? 아이 돈 노, 아임 낫 슈어..


[By Grand Central Station I sat Down And Wept] 는 그랜드 센트럴 역에 앉아서 나는 울었다, 뭐 이런 뉘앙스인데, 이건 인스타그램에서 누군가 올린 걸 보고 사게 되었다. 그 게시물에서 말한 책 소개를 보고 사실 아니 에르노의 열정인줄 알았는데, 왜냐하면 유부남을 사랑했고, 사랑을 잃고 울고.. 그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소설이었고, 오오, 제목도 좋네, 하고 샀다. 그랜드센트럴 역은, 뉴욕을 방문한다면 지나칠 수 없는 역인데, 나는 뉴욕 방문할 때마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 가게 되었던 것 같다. 지하철을 타러 가기도 했고 그냥 구경 가기도 했고.. 그렇게 내가 아는 그랜드 센트럴 역이 나온다니,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샀다. 이렇게 원서도 자꾸 사대서 미쳐버리겠네. 이게 다 비커밍 때문이다.. 하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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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6-10-26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ll the Blues in the Sky 좋아요. 미들 그레이드 뉴베리 어너 수상작이고, vignette 과 verse novel 사이여서 더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어두워요. 죽음과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요즘 아이들 책으로 많이 나오거든요.
 
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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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 군함에서 일반인 강제징집으로 선원을 모집했다는 것에 넘나 충격받았다. 게다가 그것이 합법이었다니.. 야만의 세월을 숱하게 거치고나서야 지금이 된것인가. 그러나 지금은 과연 얼마나 더 나아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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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블렌드 다크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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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건 산미가 느껴지지 않는 커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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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10-2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

다락방 2026-10-23 16:01   좋아요 0 | URL
예전엔 그랬는데 이젠 드립커피가 산미가 없으면 살짝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별 넷 줄까 하다가.. 걍 다섯 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전에 영화 <Love of your life> 를 본 이후로 '룩셈부르크'에 완전 꽂혀버렸다. 재미있게도, 그 영화에서는 룩셈부르크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는거다. 다만 주인공 '마야'의 입을 빌어 언급될 뿐이다. 오래전 친구에게 '나는 룩셈부르크에 집이 있어, 2년 됐어. 텃밭도 있고 이웃들과 이야기도 나눠' 라는 대사. 이게 그 영화에서 룩셈부르크가 나온 전부이다. 실제 풍경을 보지도 않았는데, 이 대사는, 그리고 이 상황은 굉장히 완벽하게 느껴졌다. 누구나 다 가슴속에 상처 하나쯤은 품고 사는 것이고, 마야 역시 그랬는데, 그런데 시간이 흘러 완전히 다른 곳에 정착했다는 사실이 참 홀가분하게 느껴졌고, 그런데 그게 룩셈부르크라고? 어쩐지 색다르고 좋았던거다. 그 뒤로 나도 '나중에 룩셈부르크에서 살면 어떨까' 를 자꾸 생각해보게 되는거다. 아니, 어떻게 흘러 룩셈부르크까지 갔지?


룩셈부르크 라고 하면, 나도 가본 적이 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는데, 도착해서 밥도 먹고 호텔에서 숙박하고 또 룩셈부르크 역 주변을 걷기도 하고 엄마랑 이모를 모시고 간 터라, 시내를 관광하는 열차를 타고 돌기도 했더랬다.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특별하게 또 가고 싶다고 생각할만큼 반한 곳은 아니었다. 로테르담을 또 가고 싶다, 는 생각은 하지만 룩셈부르크에 대해 그 생각을 하진 않았던 곳이다. 아름답지만, 그저 아름다운 곳. 이게 내가 가진 인상의 전부였는데, 갑자기 마야가 룩셈부르크에 집이 있다니 아.. 나는 너무 부러운 것이다! 나는 마야처럼 거기에 집을 마련할 수도 없고, 한달살이도 할 수 없으니, 며칠간 지내고 올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끓고 있다. 직항은 없고 유럽에서 기차 타고 가야하는데, 지난번처럼 네덜란드에서 기차 타고 갈까, 그러면 이동하는 데만도 시간이 많이 들테니 내가 룩셈부르크에서 순수하게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박 4일 아니면 4박 5일 아닐까. 그런데 그거, 좋은데, 그렇게 다녀올까. 관광지 가는거 말고 그냥 일어나서 밥 먹고 동네 산책하고 까페 가서 책 읽고 글 쓰고 올까... 막 이런 생각이 들끓어서 룩셈부르크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했는데, 룩셈부르크 관련 책은 별로 없더라.















룩셈부르크 넣고 검색하면 '로자 룩셈부르크' 관련 책만 좌르르르 뜨는 가운데, 그나마 룩셈부르크 관련 책은 위의 네 권이다. 그중에 저 두 번째 책 [아마스 빈, 유럽] 은 정말 안읽고싶게 생겨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저련 책표지를.....(절레절레) 하여간, 위의 책들 중에서는 [나는 오늘도 유럽으로 출근한다]만 읽어볼 참이다. 애니웨이,


룩셈부르크의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싶어진 나는, 영화를 검색해보았지만... 몇 편 되지 않을 뿐더러 그나마 있는 영화도 국내 ott 로 관람할 수 있는게 거의 없었다. 한 편을 찾아 일단 찜해두고, 넷플릭스에 올라온 룩셈부르크 배경 드라마인 <카피타니>를 보기 시작했다. 보통 드라마라고 하면 어느 나라 것이든 잘 안보는데(너무 길다..), 순전히 룩셈부르크를 보고 좀 더 알고싶다, 하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 너무 놀란 것이,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곳은 룩셈부르크 에서도 외지의 마을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다 아는 그런 작은 곳인데, 그곳에서 마약 문제가 심각해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마약을 거래할 수가 있다. 대환장.. 게다가, 빵집 직원이 빵에 마약을 넣고 판매하기도 한다. 카피타니는 그걸 모른채로 머핀 먹었다가 환각증세에 시달리고 기절해버린다. 아니, 너무 무섭잖아? 나는 룩셈부르크가 배경인 영화를 본 적이 없고 또 소설도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그걸 인지하지 못했던 걸지도 모른다. 이렇게 '룩셈부르크가 배경이다' 하고 뭔가 작정하고 본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 작고 아름다운 나라가, 나라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라가, 그 안에서 마약 문제에 시달리고 있을지는 감히 짐작조차 못했단 말이다. 게다가 빵에 넣어서 팔면, 그걸 내가 무슨 수로 피하란 말인가. 너무 무서워져서 채경이한테 물어봤더니, 그건 너무 성급한 생각이라며, 룩셈부르크는 유럽 내에서도 마약 문제가 덜 심각한 나라이며, 카피타니의 배경이 시골 마을이라 그곳에서 일어난 문제라고 봐야하고 또 드라마라서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대답해주더라. 아, 그래도 그렇지, 빵에 넣는다니 너무 무서워. 나는 빵집 구경을 정말 좋아한단 말이다!


나는 빵집 구경을 좋아한다. 빵을 좋아하는 것보다 빵집 구경을 좋아하는 게 더 크다.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빵집 보이면 구경하러 쪼르르 들어가곤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뺑 오 쇼콜라 너무 맛있게 먹었고, 그리고 룩셈부르크에서 머무는 숙소 조식으로도 뺑 오 쇼콜라를 잔뜩 먹었단 말이다. 나 룩셈부르크에 가게 되면 빵 먹을건데, 마약이라니!! 어휴 너무 무섭네 ㅠㅠ


드라마는 (북)유럽 추리/스릴러 소설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분위기일 것이다. 요 네스뵈 소설도 생각나고, 넬레 노이하우스 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많이 생각났다. 정확한 내용은 읽은지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마을 안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소녀의 죽음, 마을 사람 전체가 감춘 비밀과 거짓말.. 등등.  15세 소녀가 숲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도시에서 온 형사 '카피타니'가 수사하기 시작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배척하려 하고 이 죽음이 마약과 연결된다는 것도 드러난다. 무엇보다 죽은 소녀가 쌍둥이인데, 추리/스릴러 소설 많이 읽었던 사람들이라면, '쌍둥이 중에 한 명의 죽음' 이 가져올 반전이 무엇인지도 아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드라마를 다 보기 전인데, 예전에 [밀레니엄] 시리즈 읽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범죄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구나 했다. 밀레니엄의 배경은 스웨덴인데, 인구밀도가 낮고, 사람들이 도시에도 집이 있고 휴가철에 가는 집을 시골에도 갖고 있고, 그렇게 막 집 두 채씩 갖고 있을 정도로 여유있으면서도, 거기에도 성폭력이 있고 비리가 있는거다. 인간 도대체 뭔가, 환멸난다.. 범죄는 그러니까 '더 갖겠다,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욕망으로 잠재된 상태로 시작되는 것이라,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이미 가진 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대환장.. 이걸 이번에 카피타니 보면서도 느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재산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뭘 더 해보려고 하는 것들, 현재 자기가 할 수 있는것보다 더한 걸 원하기 때문에 범죄에 손을 대게 되는.. 흐.. 


다른 점에서도 사람 사는건 아시아나 유럽이나 한국이나 룩셈부르크나 똑같구나 싶었다. 특히 남녀관계에서도 그러한데, 쌍둥이의 아버지인 '믹' 이 자신의 매력으로 이 여자 저 여자랑 섹스하고 다니는데, 일단 내가 보기에 믹은 매력이 절대 없는 아재이고, 하여간 드라마에서는 매력남으로 나오는데, 그가 아무리 자기를 무시하고 이용해도 빵가게 직원 '마농'은 그에게서 빠져나오지를 못하는거다. 그녀는 그가 부르면 달려가고, 너 이제 가, 하면 가면서, 그러면서도 '내 아내 이름 입에 올리지마' 라는 멸시를 당하고, 그렇게나 멸시를 당해도 그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모른다. 헤어져, 도망쳐라, 제발... 얼마나 간절하게 바랐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녀는 그에게 너무나 너무나 사랑을 받고 싶다.. ㅠㅠ 미쳐버려 ㅠㅠ 왜그래요, 왜, 그러지마요.. ㅠㅠ 차라리 다른 나라 가서 집 짓고 텃밭 가꾸면서 살자 ㅠㅠ


그리고 '엄마의 촉' 이라는게 있다.

마을에서 카피타니랑 같이 수사를 하게된 여자 형사 '엘사'는 '스티븐' 이란 군인을 사랑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다. 그녀는 아주 유능한 경찰이고, 또 앞으로 스티븐과 같이 살 생각에 기대하고 있는데, 엘사의 엄마는 스티븐을 싫어한다. 대놓고 그녀에게 '그랑 헤어져' 라고 말하거나 '그새끼 진짜 안돼'라고 말하는 건 아닌데, 그런데 싫은게 티가 난다. 그래서 어느 하루는 엘사가 엄마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스티븐을 싫어했어!' 한단 말이지. 스티븐의 아이까지 임신했건만, 엄마는 스티븐의 얘기를 듣는 것도 싫어해... 그렇다면, 왜, 왜 싫어하는가. 엄마는 그녀에게 스티븐을 싫어하는 이유를 말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엄마조차 그 이유를 알지 못할 수도 있고, 어쩌면 그걸 말하는것이 딸에게 더 상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대부분의 경우, 그건 '엄마만의 고유한 촉' 이라고 생각한다. 뭐가됐든, 그새끼가 내 딸을 행복하게 해줄 것 같지는 않다, 는 느낌을 엄마는 가졌던게 아닐까. 나는 이렇게나 똑똑하고 현명한 엘사가, 그런데 스티븐과의 미래를 꿈꾸면서, 스티븐을 싫어하는 엄마에게 항의하는 걸 보면서, 아아, 안돼 엘사야, 스티븐은 나쁜놈일것 같아, 엄마가 괜히 그러시는게 아닐거야, 버려라, 내던져라.. 했단 말이지. 그리고 결국, 스티븐은... 나쁜놈이었다. 그렇다면, 그 놈이 나쁜놈으로 밝혀졌을때, 그럴 때 엄마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엄마는, 딸에게 '거봐라, 내가 괜히 싫어한게 아니다!' 라고 하지 않는다, 스티븐 때문에 우는 딸을 가만히, 말없이 안아주는거다. 엄마란 그런 것이여.. 내 말이 맞지, 맞지? 하는게 아니라, 가만히 안아주는 그런.. 크-


그리고 카피타니가 묵는 민박집이 있다. 민박집 밥도 주고 괜찮지만, 이 작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다 잘 알고 지내는 곳에서 나는 숙박하고 싶지 않네? 껄껄. 나는 도시에 묵어야겠다.


아직 다 보지 않았는데, 이게 시즌2까지 있고, 시즌 2는 도시가 배경이란다. 그래서 그렇게 완전 빅재미 큰재미 느낀건 아니지만, 시즌 2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2를 보고난 후에, 룩셈부르크 가는 비행기를 예약할지 어떨지 좀 봐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엄마랑 싱가폴을 다녀오면서도 느낀거지만,

여행이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하기 힘든 일인 것 같다.

비행기랑 호텔 예약은 기본에다가, 어떤 나라는 입국신고서도 작성해야 하거든. 게다가 그 안에서 어떻게 이동해야할지도 검색해봐야 하고.. 모든 예약이 끝나도, 짐 싸고 집에서 공항으로 이동하고, 입국절차 밟고... 이 모든 과정을 귀찮아하지 않고 해내야만 비로소 나는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 가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싫어하는 사람이 이걸 어떻게 해내겠는가. 생각부터 기빨릴텐데. 


룩셈부르크 가게 된다면, 뭐 특별한 거 하지 않고, 진짜, 먹고 마시고 목적없이 걷고 그러다가 낮잠도 자고(얼마나 사치스러운가!),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렇게 '지내다' 오고 싶다. 하여간 카피타니 다 마저 다 봐야겠다.

오늘은 금요일, 저녁에는 대구탕에 소주를 마실 것이다. 오늘 나 포함 여자2 남자1 만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남자사람이 대구탕집을 예약해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얼른 술마시러 가고 싶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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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6-10-2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가사 때문에 룩셈부르크가 친근한데 마약이 심각한 나라군요.
저녁 약속 덕분에 하루가 즐거울 것 같아요.
급 다락방 님의 점심 메뉴가 궁금하고요!

다락방 2026-10-23 11:28   좋아요 0 | URL
점심 메뉴를 지금 엄청 고민중에 있습니다! 칼국수, 제육볶음, 생선구이, 장터국밥 등등.. 아 혼란스러워요.. 짬뽕 먹을까.. ㅋㅋㅋㅋㅋ방금 간식을 많이 먹어가지고 아직 꽂히는 점심 메뉴가 없네요? 껄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6-10-23 11:31   좋아요 0 | URL
생선구이 추천합니다!!
아니, 저녁에도 대구탕이면 점심엔 국밥을 드셔야겠네요 ㅎㅎ

잠자냥 2026-10-23 13:11   좋아요 0 | URL
저녁에 대구탕이면 점심엔 제육이었어야 하는데....

다락방 2026-10-23 16:02   좋아요 0 | URL
하.. 여러분 미안합니다. 점심은 짬뽕 곱배기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곱배기는.. 양이 많더군요. 너무 배불러서 다음부터 곱배기는 피하자고 생각했어요. 항상 어딘가 부족해서 곱배기 시킨건데 이건 과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10-23 16:11   좋아요 0 | URL
짬뽕 곱배기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도전해본 적 없긴 합니다....
짜장면은 해봤어도... ㅋㅋㅋㅋㅋ
위대하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10-23 16:18   좋아요 0 | URL
이렇게 경험함으로써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오늘도 성장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10-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근데 정말 저 두 번 째 책 표지.... 왜 저렇게 만들었대요?! ㅋㅋㅋ
그나저나 다락방
오늘도 유럽으로 출근하는 게 아니라
오늘은 대구탕집으로 퇴근하는구먼...

주변에 사람 별로 없다더니 남자1 여자2와 금욜 저녁 대구탕 집에서 만나는 핵인싸 다락방. ㅋㅋㅋㅋ

다락방 2026-10-23 16:04   좋아요 0 | URL
저 두번째 책 표지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손발이 오글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저렇게 책표지 만들 생각을 했을까? 자비출판일까요? 우리 여기 다녀온 거 기념으로 책 만들자! 이래서 표지 선정한걸까요? 너무 미치겠어요. 내가 다 숨고싶다..

아 오늘 약속은 직장 동료들이에요. 직장동료 여자1 남자1 ㅋㅋ 남자가 저랑 동갑인데 ㅋㅋ 친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1도 저랑 둘이 만나 마시기도 하고 남자1도 저랑 둘이 마시기도 하고 이렇게 셋이 마시기도 하는데, 여자1과 남자1은 둘이 만날 생각 같은건 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기하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6-10-2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룩셈부르크에도 마약이... 마약 없는 곳이 없네요ㅠㅠ 밀레니엄 시리즈 진짜 재밌게 봤는데... 스웨덴도 룩셈부르크도 우리도 범죄가 없는 곳이 없네요ㅠㅠ 카피타니 저도 찾아봐야징 ㅎㅎㅎ

맛있는 저녁 드세요!! 저녁 메뉴는... 대구탕인가요?

다락방 2026-10-26 07:45   좋아요 1 | URL
저녁 메뉴는 뽈찜에 대구 지리탕 이었습니다. 2차는 꼬치 ㅋㅋㅋㅋㅋ 아 배터지게 먹었네요.

그러니까요. 이게 너무 신기해요. 잘 사는 나라, 선진국에서도 마약 문제, 성폭행, 정치 비리 등등 다 일어나는거 보면 말이죠. 어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이거에 대해 누군가 연구해준 어떤 책이 있지 않을까요? 궁금합니다.

독서괭 2026-10-24 0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룩셈부르크에 완전히 꽂히셨군요!! 채경이 말대로 실제로는 그렇진 않겠죠. 외국인들도 한국 영화 드라마로만 한국을 접하면 범죄도시로 여기지 않을지 ㅋㅋ / 음식에 마약 넣는 건 정말 용서가 안 돼요.. ㅠ / 전 여행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시간이 있어서인지 여행가야 요리를 안 할 수 있어서인지 여기 있는 동안 다 가봐야한다는 목적의식 때문인지 세상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여전히 계획 짜고 예약하는 건 귀찮지만 일단 가면 좋은 것 같아요 ㅋㅋ 대구탕과 함께 술은 맛있게 드셨는지요!

단발머리 2026-10-26 08:00   좋아요 1 | URL
저는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를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아, 이래서 사람들이 이고 지고 여행가는구나. 여행 가면 밥을 안 해도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저는 여행 가서 제일 좋은게 밥 준비 안 하는 거라서요. 부지런히 여기저기 샅샅이 여행 많이 하고 오시길요*^^*

다락방 2026-10-26 07:47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의 지금 시간이 나중에 또 어떤 좋은 추억으로 남을지 정말 기대되네요. 지금처럼 마구 다닐 수 있는 때가 자주 오진 않잖아요. 아무쪼록 많은 곳을 보고 즐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호텔예약 사이트 들어가서 룩셈부르크 호텔 구경하고 그럽니다. ㅋㅋ 전 호텔 구경도 좋아하고 남들이 사는 집을 보여주는 것도 좋더라고요? 특히 외국의 집 보는거 너무 좋아요. 기회가 있다면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어요. 휴.. 가끔 싱가폴에서 혼자 지내던 그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혼자서 찌개도 끓여먹고 김치도 담가먹고.. ㅋㅋㅋㅋㅋ

대구탕,뽈찜과 함께 술 맛있게 먹었어요. 토요일은 미나리 삼겹살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미나리 최고!!

독서괭 2026-10-26 07:52   좋아요 1 | URL
크아 미나리… 맛있겠네요 ㅠㅠ 여긴 다양한 나물 구하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미나리 우거지 먹고 싶네요. 고사리랑 도라지는 나물로 만든 건 하는데 너무 비싸욥.. / 단발님, 명심하고 부지런히 다닐게요..!! 애들이 더 크면 안 따라다닐 것 같아요ㅋㅋ

다락방 2026-10-26 07:56   좋아요 2 | URL
아, 어디서 보니까 콩나물은 대한민국에서만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저 싱에 있을 때 한국산 야채 엄청 비쌌던 생각 납니다. 애호박 하나에 7천원에서 8천원 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저 비커밍 거의 다 읽어가는데, 말리아랑 샤샤랑 다 커서 ㅋㅋ 같이 음악 듣자 그래도 안듣고 그렇게 되는거 보니까 아아 인생이란 무엇... 부모란 무엇, 자식이란 무엇. 했거든요. 독서괭 님 댓글 읽으니, 아아, 아이들이 자라면 그래, 같이 안다니겠지, 어느 순간에는.. 막 그런 생각도 들고 하여간 그렇습니다. 비커밍 읽기도 힘냅시다, 여러분!! 빠샤!!

독서괭 2026-10-26 08:01   좋아요 1 | URL
저는 비커밍 완독했지욤 ㅋㅋ

다락방 2026-10-26 08:44   좋아요 1 | URL
네?????????????? 뭐라고요????????????????????

단발머리 2026-10-24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룩셈부르크는 모르지만 빵집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여행 가서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근처 빵집에서 사 먹는 빵이 그렇게나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목적 없이 걷고 읽고 쓰는 여행, 완전 환상적이예요~~~ 다락방님은 한다 하면 하시는 분이니깐, 그 바램도 꼭 이루어지기를 바래요~~

다락방 2026-10-26 07:51   좋아요 0 | URL
제가 룩셈부르크 호텔에서 묵을 때는 호텔 조식 예약했었거든요. 아, 유럽은 빵에 진심이구나! 했습니다. 세상에 호텔 조식 빵 종류가 왜그렇게 많은지요. 그러나 빵 몇 개 먹고 금세 밥을 먹고 싶어졌던 건 어째야 할까요.. ㅋㅋㅋㅋㅋ 저는 네덜란드에서 뺑 오 쇼콜라 먹었을 때가 너무 맛잇었고요, 이탈리아에서 크로아상 아침마다 먹었을 때가 진짜 맛있었어요.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밥이 더 맛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쌀국수랑 밥이랑 죽이랑......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점심은 제육 먹을까요? 흐음..

아 진짜 여행 가고 싶습니다. ㅋㅋ 맛난거 먹고 돌아다니고 그러고 싶어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