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일은 바로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나는 메리보다 더 지켜보기 가까운 자리에서, 하지만 메리와 똑같이 가슴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p.321)




누가 누군가를 '좋아한다' 혹은 '사랑한다' 하는 감정에 대해서는, 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러지말라' 혹은 '그렇게 해라' 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내가 아무리 매일 세시간씩 '저 남자가 저여자랑 사랑에 빠지지 않게 해주세요' 기도한다고 해서 내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해주세요' 하루에 세 번 절해도 되는 게 아니다. 그런 일은 그냥 어쩔 수 없고, 어쩔 수 없으므로 어떻게 해볼 수도 없다. 



















남학생 '벤'은 새로 전학온 여학생 '켈리'를 사랑하게 된다. 혼자만의 사랑이다. 언젠가는 켈리도 자신을 사랑하게 될거라며 아름다운 미래를 수십번씩 꿈꾼다. 좋아한다고 고백한 적도 없으면서 자신들이 발가벗고 사랑을 나눌거라고 기대하고,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없으면서 나중엔 그녀와 결혼해 고향에 정착할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의사가 되고 켈리는 의사의 아내가 될거라고. 한 번도 그녀에게 '내가 너를 사랑해'라고 말한 적 없으면서 그의 상상은 여러갈래로 뻗쳐나가고, 한번도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으면서 혹여라도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초조해한다. 다른 남자가 켈리에게 데이트하는 걸 보면 두려워하고 켈리그 그 데이트를 거절하면 안도한다. 혼자서 막 어쩔 줄을 모른다. 친한친구 '루크'는 벤에게 고백하라고, 안그러면 다른 남자가 생길거라고 얘기했지만, 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혼자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이뤄지지 않아 힘들어한다. '어떻게하면 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켈리가 나를 사랑하게 될까'를 고민하다가, 켈리를 위험에서 구해주는 정의의 용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려면 일단 켈리가 위험에 빠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러, 켈리를 위험속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좋아한다고 말하면 되는 문제에 있어서 이런 미친 짓을 생각하게 되는 거다. 아, 진짜 너무 싫지 않은가. 싫은 남자의 전형적인 캐릭터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똑똑하고 공부잘하고 예의바른 남학생이다... 한심해...... 용기가 없다는 건 욕먹을 짓이 아니다. 용기가 있는 게 대단한거지, 용기 없다고 그를 한심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나에게 반하게 하고싶어' 라는 생각이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자'라니, 너무 멍청하지 않은가. 나는 진짜 백 번 생각하고 만 번 생각해도, 멍청한 남자랑 사랑에 빠지느니 혼자 술마시고 고기 먹고 책 읽으면서 게으르게 늙어가겠다....




결국 켈리는 '다른'사랑을 하게 되고, 벤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켈리가 다른 남자를 향해 눈동자를 반짝이는 모습을 보게되고,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켈리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걸 켈리의 입을 통해 알게 되는 거다. 그는 무너질듯한 아픔을 느꼈다. 자신이 갖지 못할 바엔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은 이토록 벤에게 무서운 욕망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러나, 그 사랑이 보답 받지 못했다기엔, 아아, 벤이여, 너는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벤은 켈리의 어떤 행동이나 말에 '나를 이정도로 좋아하는구나' 하루종일 신나했다가, 또 어떤 행동이나 말에 '나를 거부하는 군' 하며 거절당한 남자가 되어 지옥을 헤맨다. 켈리는? 그냥 켈리의 삶을 살았다.




나는 이 이루지 못한 사랑에 절망하고 온갖 못난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을 둘러싼 벤 보다는 '메리'에게 더 큰 아픔으로 공감했다. 그건 내가 이루지 못한 사랑에 힘들어하는 여자들의 편이 금세 되어버리고 말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매력적이고 다정한 메리는 학교의 잘생긴 남학생 '토드'와 연인이었다. 토드에게 반해서 토드만 보고, 토드와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었으며 당연히 그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에 켈리가 나타났고, 토드의 시선이 이제 켈리만 향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몹시 불안하다. 지금은 '나의 애인', '나의 남자친구'라는 포지션으로 토드가 내 옆에 있는데, 그런데, 금세 그 포지션으로부터 벗어나 나에게서 멀어질 것이라는 것을, 그녀의 촉은 감지해낸다. 말리고 싶고 말려보려고도 했다. 아니라고, 누가 그렇지 않다고 말이라도 해주기를 얼마나 바랐을까. 아니야, 토드가 켈리를 좋아할 리 없어, 토드는 너의 남자친구잖아, 라고 누군가 말해주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아니, 가장 바란 건 사실 토드로부터 그런 말을 듣는거였겠지. '아니, 메리, 나는 언제까지나 네 옆에 있을 거고 너만 사랑해'. 그러나, 아아, 자신이 그런 걸 아무리 바란다고 해서 세상 일이,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디 내 바람대로 되던가. 나는 메리가, 자신의 사랑과 자신의 관계가 무너지는 걸 맞닥뜨리는 장면이 진짜 너무 가슴 아팠다. 아, 메리..




그들의 충동은 갑작스레 일어났다. 메리는 연극 연습 첫날부터 고통과 상심을 겪고 있었을 것이다. 메리는 토드와 켈리가 학교 강당 무대에서 주고받는 열정적인 대사를 듣고, 둘이 서로 주고받는 눈빛을 보고, 토드가 자신을 터틀 그로브에 있는 집에 내려준 다음 켈리의 집까지 먼 거리를 드라이브하는 동안 벌어졌을 일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랬던 것만큼이나 두 사람이 나누는 친밀한 속삭임과 불같은 키스도 상상했을 것이다. (p.334)



토드는 로미오로 켈리는 줄리엣으로 학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참여하게 된다. 연극 연습 첫날, 토드는 여자친구 메리를 당연히 집에 데려다주면서, 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켈리도 바래다 준다. 메리는 이미 그들의 눈빛과 분위기를 봤고 느꼈다. 그래서 불안하다. 그런데 메리를 먼저 내려주고 켈리를 집에 데려다준다. 그 사이, 그 사이에 그 둘은 오롯이 둘뿐이다. 차 안에. 아아, 내가 지금 뭘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그 둘을 떼어놓지? 아무런 명분도 없이? 그 둘이 있는 거 너무너무 싫어!! 그렇지만 내가 떼어놓는다고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고통스럽다. 메리는 고통스럽다. 이 사랑이 어떤 사랑인데, 내가 토드에게 사랑받기를 얼마나 바랐는데! 우리는 연인이었는데, 켈리만 아니었다면 우린 계속 사이 좋은 연인일텐데, 차 안에서 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까, 얘네 둘을 어떻게 해야 떼어놓지 .. 기타등등. 상상하지 않았어야 훨씬 좋았을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무수히 무수히 반복될 것이다. 그러니 그런 메리가 켈리를 찾아간 건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니었을까. 찾아갔지만, 찾아갔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건,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하늘도 알고, 개구리도 알고, 그래, 메리도 알았겠지만, 아아아아아, 그렇지만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은 그 마음, 뭐라도 붙들고 싶었던 그 마음, 그 마음을 내가 왜 모를까. 아아 메리, 너는 토드를 계속 네 옆에 두고 싶었겠지, 켈리에게로 끌리는 토드의 눈빛과 마음을 외면하고 싶었겠지, 그럴 수만 있다면 모든 걸 제자리에 두고 싶었겠지, 네가 생각하는 '제자리' ... 흙흙 ㅠㅠ



"전 기다릴 마음 없어요. 무슨 일인지 꼭 알아야겠어요." 메리의 고개가 왼쪽으로 홱 돌아갔다. 나는 메리가 노려보는 대상이 켈리임을 알 수 있었다. "너하고 토드가 어떤 사이인지 알아야겠어." 메리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켈리는 초조한 눈으로 카버 선생님과 메리를 번갈아보았다.

"알고 싶은 게 뭔데?" 갑자기 침착하고 다부지게 말했다. 오래전 무슨 일이 일어나든 비겁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답게 당당하게 맞설 준비가 된 목소리였다.

이번엔 메리가 오히려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은 듯했다. "내 말은…… 그러니까 그냥 난…… ." 말을 더듬었다. "그냥 알아야겠어. 너하고 토드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뭔지 말이야."

켈리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비록 내가 둘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일을 짐작하고 있었더라도 켈리의 투명하리만큼 솔직한 인정은 내게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공허함을 남겼다.

"사랑이지." 켈리가 말했다.

그 단어가 총알처럼 내 뇌리에 박혔다. 켈리가 이 단어를 말하는 순간 나는 강당 벽에 쿵하고 몸을 부딪쳤다. 메리 또한 나와 똑같은 심정이었으리라. 몸이 뻣뻣해지며 팽팽하면서도 격렬한 말을 켈리에게 내뱉은 것이다.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메리는 이렇게 말했다. (p.337)



아아, 아니라는 말을, 우리는 아무일 도 없는데, 라는 말을 얼마나 듣고 싶었을까. 그럴 줄 알면서도 그렇게 굳이 물어야 했던 그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내가 보기에도 얘네 수상하고, 분명 감정의 교류가 시작됐고, 뭔가 특별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나는? 내 남자친구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거야? 아니라고,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주길 얼마나 바랐을까. 그런데 '사랑이지' 라니. 아아, 메리......... ㅠㅠ


사랑은 소중하며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주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누가 그랬던가. 


내가 그랬지... 


음....



그런데 이 사랑이, 다른 사람들 가슴에 이렇게나 아픔을 심어준다. 아아, 사랑은 무엇이여..사랑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그래야 우리에게 가슴 아픔이 없는 것인가. 엉엉. 대성통곡 하고 싶어진다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그랬어 토드? 왜 메리랑 사귀면서 켈리한테 반했어? 흑흑. 역시 연애는 안하는 게 장땡이다. 괜히 연애해서 애인 사귀는데 막 다른 사람 보고 반하고 그래가지고 내 앞에서 야릇한 눈길 막 주고받고, 나로 하여금 '쟤네 둘이 왜 같이 있지, 단둘이 있는 이 시간 어떻게 막지' 이런거 막 머리 쥐어 뜯으며 고민하게 하고, '아니야 그럴 일 없을거야' 잠을 못이루게 하고, 그래놓고서는 내 앞에서 당당하게 '네 애인과 나는 사랑에 빠졌어' 같은 말 듣게 하고 그러면, 아아, 나는 어떡해? 역시..사랑은 안하는 게 장땡이야. 사랑을 안하면 애인이 없을 것이고 애인이 없으면 이 애인이 나 말고 다른 누구에게 가려나 싶은 걱정도 없을 것이고, 가슴이 찢어지는 일도 없을것이며,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아도 될것이고, 그렇게 지구에 평화가 찾아온다. 월드 피스...




책의 중간까지 아니, 중간을 넘어서까지, 이번 책에서의 토마스 쿡은 좀 실망스러웠다. 그간 읽은 토마스 쿡의 작품들은 '죄책감'에 대해 가장 크게 다뤘다고 생각해왔고,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이 작품 에서의 토마스 쿡은 뭔가 좀 불안하고 초조한 것 같았다. 처음부터 계속 수시로 '얘한텐 뭔가 있고, 그것이 곧 어마어마하게 터질 것이다' 같은 걸 암시하는데, 그게 과하게 느껴졌달까. 그래서 '그냥 그러지말고 그게 뭔지 얘기해버려!' 막 이런 마음이 된달까. 그런데 중간을 넘어서면서 부터, 아, 토마스 쿡은 역시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렇게 하는구나, 싶어졌다. 이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에 인종차별 문제를 넣어버리는 거다. 이것은 뭔가 예기치않은 형태로 끼어들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아는 작가다. 



한편, 부당한 것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여학생과, 그 여학생의 발언을 지지하는 다른 여학생들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다. 인종 차별이 잘못된 것이라는 켈리의 글에, 당시로서는 많은 학생들이 반대하기도 하지만 당연히 지지하는 학생들도 있는 거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켈리의 글에 격렬한 혐오를 느낀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지자들 또한 있었다. 지지는 특히 여학생들에게서 나왔다. 실라 캐머런은 켈리가 혼자 복도를 다니지 않도록 함께 걷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란 듯이 켈리와 팔짱을 끼기도 했다. 그리고 베티 앤은 학우들에게 보내는 아주 비판적인 '공개서한'을 본관 게시판에 대담하게 붙여놓았다. 노렌은 다른 여학생 몇 명과 함께 켈리를 응원했다. 심지어 낯가림이 심하고 체구가 작은 이디스 스파크스까지-비록 방식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켈리에게 "유색인들에 대한 네 발언"을 지지한다며 설탕 쿠키를 건네주었다.

남자애들로 말할 것 같으면 대부분 켈리의 기사를 여자들, 특히 양키 출신 여자들이나 하는 바보짓으로 치부하며 시끄러운 소동에서 발을 빼고 훨씬 중요한 문제인 스포츠와 섹스와 자동차 경주로 돌아갔다. 켈리를 응원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 남학생은 단 한 사람이었다. (p.254-255)




이제 막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한 지역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어 발표하기까지는 켈리에게 용기가 필요했을 거다. 켈리는 자신이 새로 이사온 지역의 역사를 스스로 공부하고 '브레이크하트 힐'의 이름에 담긴 아픈 사연을 알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궁금증, 공부, 글, 그리고 용기. 이 모든 것들이 켈리에게 있었는데, 다른 많은 여학생들은 그런 켈리의 용기와 생각에 지지를 보내준다. 누군가의 생각에 동의할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동의한다해도 지지한다는 걸 표현할 수도 있고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로서 용기를 내야 했던 그 생각과 행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를 표하는 학생들 역시 여자들이었다니, 문득 예부터 지금까지 세상이 바뀌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용감한 여자들이 있었던걸까 싶다.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내 방 책장에 수두룩하고 사무실 책상에도 수두룩하게 쌓였다. 자, 다음 책은 뭐가 좋을까? 아아, 오늘따라 이 결정은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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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21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다락방님의 이 리뷰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막 아아아아아아아아 나오고, 흙흙ㅠㅠ나오고, 월드 피스.....

그래서 다락방님이 읽고 리뷰를 쓰면 어떻게 나올까 정말 너무너무너무 궁금한 책이 있긴해요.

다락방 2017-04-21 15:48   좋아요 0 | URL
저는 syo 님 댓글이 너무 좋아요. 글도 읽어주고 거기에 대해 느낌도 이렇게 공유해주고... 진짜 좋아요!

별개로, syo 님의 글도 좋고 말이지요.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하고 이렇게 저렇게 막 갸웃갸웃하는 모습이 막 그려진달까요? 우리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고 열심히 이야기 나눕시다. 심상정 화이팅이고요!!

단발머리 2017-04-21 15:53   좋아요 0 | URL
저도 다락방님의 리뷰스타일을 넘넘 좋아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대목은.... ‘역시 연애는 안 하는게 장땡이다‘랑 ‘내가 그랬지‘랍니다.

그나저나 syo님이 다락방님 리뷰를 기대하는 책이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참, 심상정 화이팅요!

syo 2017-04-21 15:58   좋아요 0 | URL
그 책은 이유경 작가님의 ˝잘 지내나요?˝ 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단발머리님도 기대되지 않으세요?

단발머리 2017-04-21 16:05   좋아요 1 | URL
앗!!!!
그 책이라면 현재 알라딘 블로거 베스트셀러이자 인문학 1위에 빛나는 책 아니던가요?!? 당근 저도 다락방님의 리뷰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워낙 바쁘셔서 가능하실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7-04-21 16:09   좋아요 2 | URL
저는 세상 모든 이들이 몰라도 단발머리님은 제 유머를 눈치채 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아하하하하.



아니, 그나저나 이 분들이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7-04-2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리뷰에... 화석화되어가는 저의 ‘사랑‘에 대한 기억을 이 금요일날, 억지로 되살려보려다가... 실패하고...
마지막 문장에 격한 공감을 보냅니다. 쌓여가는 책, 어려운 결정... 또 도착할 책들... 으헉.

다락방 2017-04-21 16:56   좋아요 0 | URL
ㅎㅎ 억지로 사랑에 대한 기억을 꺼내려다가 이 금요일 오후를 보내지 말고, 우리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 보냅시다. 그리고 골라낸 책을 읽으면서 말이지요. 물론, 저는 책을 고르고 읽기 전에 술을 마실겁니다만.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위대한 개츠비 (양장) - 개정증보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읽지 않았으므로 제 별은 공정하지 않음을 미리 밝힙니다)

역자가 자신의 번역물에 대해 페이퍼,리뷰,백자평을 통해 반복적으로,계속해서 별 넷에서 별 다섯의 평점을 주기는..있긔없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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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4-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moonnight 2017-04-2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헐..2ㅠㅠ;;

단발머리 2017-04-2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헐ㅠㅠ 3

시이소오 2017-04-21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정서씨는 정서와 정신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듯 합니다.
그러려니 하시길. 관심주지 맙시다.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490416



충북일보 에 뜬금없이 내 책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도입부를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소개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안실린 것보다는 실리는 게 나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70421010007199



오늘은 경인일보에도 떴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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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4-1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짐요!

다락방 2017-04-19 08:47   좋아요 0 | URL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7-04-1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충남살아서그런지 기사가더와닿네요ㅅㅅ

다락방 2017-04-19 08:47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너무 책소개에서 다 가져온 것 같은 기사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쿼크 2017-04-19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넘 맘에 들어요..^^

다락방 2017-04-19 08:48   좋아요 1 | URL
헤헷 제목 정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고맙습니다 ㅜㅜ

transient-guest 2017-04-20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새로 나왔네요. 다음 번 주문에 넣겠습니다.ㅎㅎ 이전의 뒷모습에서 살짝 옆모습 실루엣이면, 다음 번 책에선 전면 공개인가요??ㅎㅎㅎㅎ

다락방 2017-04-20 05:47   좋아요 1 | URL
아니 글쎄 표지인물이 제가 아니라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스터 2017-04-20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세요 :) 추카추카. 이북 사보께요

다락방 2017-04-21 08:08   좋아요 0 | URL
몬스터님, 이북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어요. 나오긴 할지... 종이책으로 보세요.

2017-04-21 0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몬스터 2017-04-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해외카드 결제가 안되서 리디붕승 북사이트 이용하거든요. 다락방님 독서공감 책 나와이뜨라구요 이북으로. 시간은 쫌 걸리겠지만 곧 이번 책도 곧 이북 판매 될거시라 믿어요. 무던하게 기다릴수 있음다 ㅎㅎㅎ 아님 요청하죠뭐 ㅎㅎㅎ

다락방 2017-04-24 15:39   좋아요 0 | URL
크, 오래지 않아 나올 수 있기를 저도 바라겠습니다. ㅠㅠ
 

빨리 점심 시간 됐으면 좋겠다. 매콤 팟타이 먹고 싶은데 아직 아침 아홉시라니..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찢어질 것 같아... ㅠㅠ

시간은 가끔 너무 제멋대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서, 잡고 싶을 때는 훌쩍 달아나고, 빨리 갔으면 싶을 때는 가지를 않아... 점심 시간 빨리 오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합니다. 흙 ㅠㅠ



책을 샀다. 친구들이 출간 축하한다며 알라딘 상품권 10만원을 줘서, 아, 너무 부자된 느낌, 행복행복하다, 하면서 쓰지는 않고 쳐다보기만 했었다. 그냥 나의계정 들어가서 상품권 금액보면 눈이 막 하트가 되어가지고 모든 걱정을 잊을 수 있었는데, 히잉, 오늘 써버렸다. 꼭 사고 싶은 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나로 놓고 보자면 아무리 좋은 리뷰가 많아도 그다지 관심가지 않는 책인데, 이것이 나무와 식물과 뭐 그런 이야기라고 하니, 여동생 생각이 너무 나는 것이다! 내 여동생은 수학교사 자격증과 생물교사 자격증이 있다. 나랑은 완전히 다르게, 한 부모에서 났지만 이과적으로 발달발달 초발달 해가지고, 어떻게 나는 하나도 못하는 생물 그리고 수학을 동시에 전공할 수가 있냐... 대단하다...어쨌든 이 책을 보니까 여동생이 너무 좋아할 것 같은 거다. 그래도 그냥 보내 놓으면 내가 좀 답답할 것 같아서 일단 주문해 받아보고 내가 휘리릭 넘겨본 다음에 동생에게 줘야겠다. 좋으면 새로 사서 보내고 나는 뭔말인지 모르겠으면 내가 훑어본 걸 주면 되겠다. 아아, 뭔가 동생이 좋아할 만한 책일 것 같아서 내가 몹시 흥분된다!



내가 백수였을 때 여동생의 대학강의를 같이 들으러 간 적이 있다. 쉽게 말하면 도강이었던건데(응?), 내가 백수라 딩가딩가 놀고 있노라니, 언니 내 전공 수업 같이 들으러 가서 필기좀 해줘, 했던 거다. 책은 원서였고 교수가 설명하는 걸 필기를 하다보면 설명을 놓치기 쉽다는 것. 자신은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할테니 언니는 옆에서 필기를 해달라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그래, 하고 따라가 강의를 들으며 진짜 미친듯이 필기를 했다. 그렇지만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숫제 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은 줄기세포 연구가 왜 중요한지 황우석 박사 사건 때 내게 설명해준 적이 있었다. 뉴스에서 연신 소식을 들었지만 나는 뭔가 계속 ???????????????????? 한 상태였는데, 여동생이 차근차근 설명을 해준 거다. 나는 크게 감동해서 '아, 그게 그렇게나 중요한 거구나' 하고서는 뭔가 신세계가 열린 것 같았는데,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다른 직원들을 모아놓고 너네들도 잘 모르겠지? 자, 내가 설명해줄게, 하고 입을 열었지만...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거 중요한데, 이거 엄청 중요한 연구인데.....나 어제는 듣고 이해했는데, 왜 누군가에게 말해주려고 했더니 기억이 1도 안나지???????? 그래서 그냥 직원들 앞에서 엄청 중요한 거라는 말만 여러차례 반복했다. 인생....Orz



아무튼 그래서 내가 여동생을 위해 책을 주문했다, 이 말이다. 우하하하하. 너무 생색내고 싶어서 아직 주문도 하기 전인 이른 아침에 여동생에게 톡을 보냈더랬다. 너에게 주고 싶은 책이 있어 내가 사줄게~ 하고. ㅋㅋㅋㅋ 생색쟁이 ㅋㅋㅋㅋㅋ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초등학교 시절 엄마가 사주셨던 책 100권 중에 한 권이었다. 그때 되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고, 옆집에 사는 아이네 집에서 또 만화책으로 보기도 해서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으므로,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볼 생각은 하질 않았더랬다. 그런데 며칠전에 읽은 책,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에 이 책이 언급된걸 보니 너무 읽고싶어지는 거다. 아아,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몬테크리스토는 도대체 어떤 맛일까? 게다가 이렇게나 양이 많은 책인데 내가 어릴 때 읽었던 책은 어째서 한 권 이었지...??



주인공이 크게 감흥한 책은 몬테크리스토 보다는 《장 크리스토프》였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어볼까, 저 책을 읽어볼까 엄청 고민하다가, 오늘 주문에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1권만을 넣었다. 다섯 권 다 넣으면 비싸.. -0- 금액이 커져 -0-


















얼마전에 카드리뷰를 보고 《미스터 하이든》을 장바구니에 넣어뒀는데, 사람들 리뷰를 좀 읽어볼라고 하니, 리뷰가 엄청 많은데 구매자 리뷰는 한 건인가 밖에 없는거다. 왜죠? 왜 때문이죠? 어째서 그렇죠? 그리고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나온 책이고 사람들이 리뷰도 썼는데 다시 예약판매가 걸려있다. 왜죠? 그래서 장바구니에 넣어뒀지만 이번 주문에선 빠졌다.



















사실, 매번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매번 빠지는 책이 있다. 그 책은 바로 이것.
















이 책은 정가가 29,000원이고 인터넷서점 구매가도 29,000원이다. 페이지수는 300페이지인데, 페이지에 비해 금액이 엄청 커서, 왜일까.. 생각만하고 주문하지 못하면서 중고알림등록을 신청해두었었다. 그런데 이거 등록한 지 1년도 넘었는데 한 번도 중고알림등록 메세지가 온 적이 없다. 이 책에 대해서는. 그렇지만 너무도 읽어보고 싶고 궁금한 나는, 새 책으로 사자, 새 책으로 사서 읽자, 라고 결심하고 매번 지를 때마다 장바구니에 넣는데, 결제하기 전에 계속 뺀다. 제기랄 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른 책 두 권 살 돈으로 이거 한 권 사야되니까, 너무 읽고 싶어도 자꾸 뒤로 밀려. 그래서 이번엔 친구들이 상품권도 줬겠다, 그걸로 이걸 사자!! 큰 맘 먹고 다시 넣었지만..다시 뺐다. -0-


언젠가 이 책과 내가 만날 날이 올까?????




마지막으로 오늘 지른 다른 책으로는 이런 것들이 있다.



















《첫사랑은 블루》라는 책을 보니, 자연스레 몇 해전에 읽었던 《앰 아이 블루?》가 떠오른다. 검색해보니 2005년의 책이고, 품절로 뜨는구나... 아, 세월.....



















아, 진짜 마지막으로, 내 책이 알라딘 블로거 베스트셀러 종합1위에 놓여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약간 조마조마한 마음이 되어서, 아아, 언제까지 1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싶다. 몇 해전에 첫 책은 꽤 오랜 시간 1위였고, 내 밑으로 김연수 있고 뭐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시절이었지, 찬란한 시절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이니까 가능했지, 다른 데서는 듣보잡인데 어떻게 김연수를 이기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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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4-18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몬테크리스토백작이 5권이었군요... 예전에 읽었던 청소년판들은 전부 한권이었는데...
명작들을 제대로 다 읽어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니까요... 으흑.
그라너잔 락방님 책 좋아요! 조금씩 읽고 있답니다^^

다락방 2017-04-18 10:53   좋아요 0 | URL
저도 저게 다섯권이나 될 줄은 몰랐지 뭡니까. 일단 1권을 주문하긴 했는데, 저 다섯권을 대체 언제 다 읽을까요... 레미제라블도 다섯권 이었잖아요. 그거 엄청 재미있게 푹 빠져서 읽었는데, 몬테 크리스토백작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아, 읽을 책은 너무나 많네요..

아이코,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ㅠㅠ 훌쩍 ㅠㅠ

비공개 2017-04-1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베스트셀러 작가님이시네욧!!
북토크 한번 해주세요~ 책에 사인받고 싶어요 ㅎㅎ

비연 2017-04-18 16:10   좋아요 0 | URL
아. 북토크. 넘 좋은 제안 같아요. 야나문 같은 곳에서 북토크 추진.. 이러면 좋을텐데! ^^

다락방 2017-04-18 17:56   좋아요 0 | URL
저자가 몹시 수줍음을 많이 타는 관계로 그건 곤란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공개 2017-04-19 16:50   좋아요 0 | URL
아 아쉬워요... ㅎㅎ 사인받을려고 책도 샀는데...는 아니지만서두 ㅋㅋㅋ

다락방 2017-04-19 16:59   좋아요 0 | URL
우앙 책 구매 감사드리고요 ㅋㅋㅋㅋㅋ 너무 감사드리는데 ㅋㅋㅋㅋㅋㅋ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우아.. 떨려요.. 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7-04-1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로거베스트1위에오래머무시길 빕니다 몬테크리스트는 제가 축약본의폐해얘기하면서 늘 예로드는책입다 좋은친구들 두셨네요 전조은친구가아니라서 흑

다락방 2017-04-19 08:48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은 이미 알고 계셨군요, 몬테크리스토 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마태우스님은 이미 저의 좋은 친구이십니다. 그 점을 잊지마세요! >.<

그렇게혜윰 2017-04-1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책 샀어요....제목이 뭐더라?.... 잘 지내나요????ㅋㅋㅋ

다락방 2017-04-19 12:1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구매 감사드리고요. 네, 잘 지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혜윰님도 잘 지내시지요?
 

지난주에 울엄마는 여동생네 집에 가셨더랬다. 금요일 밤에 자고 토요일 새벽, 아이들이 잠든 틈을 타 몰래 나오셨다는데, 여덟살 조카가 일어나니 할머니가 안보여 몹시 서운했는가 보다. 인사도 안하고 갔다고 화가 단단히 난 것. 제할머니가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집으로 가는 사이, 조카는 할머니에게 문자를 보냈다.











교회에 가야 해서 일찍 나왔다는 말에 '교회가 더 좋아?' 라고 묻고, 다음에 가서 놀자는 말에는 '오지 말라고 했잖아!' 라고 서운함을 토로한다. 그러고는 이내 '용서해줄게' 란다. 아아, 이 아이 ㅠㅠ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고 있다며 (거짓으로) 말하자, 이 아이도 바로 자기도 울고 있다고 응답한다. 이 아이는 정말 운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목에 차고 다니는 키즈폰으로 치는 메세지이고 게다가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 맞춤법이 서툴지만, 어떤 대화인지는 충분히 알겠는 바, 어제 엄마랑 와인 마시며 엄마가 보여준 이 문자대화를 보고는 막 웃다가 사랑이 넘치다가 그랬다. 엄마는 얘랑 이렇게 대화가 된다니 정말 감동이라고 하셨다. 조카는 어쩜 이렇게 제할머니를 사랑할까? 사랑이 절절 묻어난다 진짜.



이 대화를 엄마가 보여주는데 이 위로도 이 밑으로도 조카의 문자 말걸기는 계속됐다. 할머니 어디야? 할머니 밥 먹었어? 등등. 아아, 조카야, 나한테도 해줘 ㅠㅠ 이모한테도 그렇게 해줘 ㅠㅠㅠ 이모가 헌사도 너에게 줬는데, 너는 왜 문자를 할머니한테만 주는거야? 응? 왜 나는 이렇게 짝사랑만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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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7-04-1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

다 큰거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이렇게 대화도 가능하니 좋기도 하고요. ^^

다락방 2017-04-17 11:05   좋아요 0 | URL
나는 막 사랑이 터지더라고요 ㅠㅠ

비연 2017-04-17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감동이에요...
근데.. 중간에 어머님께서 ˝싫어는 이렇게 쓰는 거야˝ 라고 쓰신 거에서 넘 우껴서 빵 터짐...ㅎㅎㅎㅎ
아이를 키우는 맛은 저런 건가봐요. 어쩜 저리 사랑스러운지. 어머님 정말 좋으셨겠어요^^

다락방 2017-04-17 14:27   좋아요 0 | URL
저도 읽다가 ‘싫어는 이렇게 쓰는 거야‘에서 완전 빵터졌어요. 그리고 엄마한테도 띄어쓰기 좀 하라고 무슨 말인지 알아먹기가 힘들다고 뭐라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7-04-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왜 코끝이 찡하죠...

다락방 2017-04-17 14:27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랬어요, 웽님. 어쩐지 코끝이 찡해지고 그랬어요. 힝 -

꼬마요정 2017-04-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는 정말 할머니를 사랑하는군요. 다락방님도 슬그머니 조카와의 대화창을 열어보세요.. 어떤 멋진 대화가 오갈지 기대됩니다~^^

다락방 2017-04-17 14:28   좋아요 0 | URL
네, 조카랑 함께 있어도 또 떨어져 있어도 제 외할머니를 사랑한다는 게 정말 느껴진답니다. 저도 엄청 사랑해주는데 제 할머니만큼은 아닌가봐요...아아, 사랑의 길은 멀군요...

단발머리 2017-04-1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미 정말 예쁘네요.^^
다락방님 새 책 <잘 지내나요?>에서 <타미에게>가 왜 <타미에게>인지 알것 같아요. ㅎㅎ

타미도 예쁘지만, 저는 타미 할머니한테 더 감동~~~
이런 대화가 가능한건 타미가 많이 컸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평소 타미와 할머니가 이런 대화, 이런 소통이 가능했단 뜻인데,
아..... 할머니들은 대부분 손자손녀 예뻐해주시는것만 알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데는 좀.... 기술이 부족하셔요.
(제가 아는 분들은.... 그러세요ㅠㅠ 주로 대화가, 먹어라, 먹어라, 더 먹어라ㅠㅠ)

타미도, 타미 할머니도, 타미 이모도.... 모두... 사랑스러워요^^

다락방 2017-04-17 14:30   좋아요 2 | URL
너무 예쁘죠, 정말! 아주 사랑스러워 미치겠어요. 할머니 사랑하는 마음도 너무 예쁘고, 자기가 서운함을 느끼면 느끼는대로 사랑을 느끼면 또 느끼는대로 바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저는 정말 너무 좋고 고맙고 예뻐요. 손녀와 대화하는 우리 엄마의 대화를 보노라니, 아아, 이런 할머니가 나의 엄마다...하는 생각에 또 뭉클해지고 그랬어요. 제가 진짜 ㅠㅠ 조카복도 있고 엄마복도 있는 것 같아요. 우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조기후 2017-04-1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말라고했자나 6:55
용서해줄게 7:11

저 긴 시간동안 작은 머리 안에서 휘몰아쳤을 귀여운 번뇌 ㅜㅜㅜ 어휴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요. 손녀랑 이런 대화하시는 어머님도 너무 예쁘시고요.

근데 전화번호 저렇게 노출해도 돼요? 괜히 걱정..

다락방 2017-04-17 14:52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용서해줄게, 라고 말한 그 사이의 시간차가 확 오더라고요. 어휴, 이 귀여운 것 ㅠㅠ

전화번호 노출됐는지 몰랐어요. 어쩌죠 ㅜㅜ 벌써 247명이 읽었네요. 어쩔 ㅠㅠㅠㅠㅠ 전화번호 노출됐는지도 모르고 그냥 막 올렸네요, 부주의하게...아아 나쁜 이모다 ㅠㅠㅠ
지금 막 수정해서 올렸어요. 고마워요, 건조기후님. 앞으로도 이런 걱정과 지적 꼭 부탁드려요. 우어엉 ㅠㅠㅠ

건조기후 2017-04-17 15:21   좋아요 0 | URL
아이고.. 저는 다락방님이 그럴 분이 아닌데 키즈폰이라는 게 등록된 번호로 오는 연락만 받을 수 있는 건가 생각했다가 그래도 혹시나 싶어.. 타미는 다락방님을 다락방님답지 않게 만드는 위험한ㅎ 존재네요!

다락방 2017-04-17 15:22   좋아요 0 | URL
아 이거 되게 신경쓰이네요. 노출된 게 제 전화번호면 상관없는데 ㅠㅠ 사람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해요 진짜 ㅠㅠㅠㅠㅠ

건조기후 2017-04-17 15:44   좋아요 0 | URL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도 걱정은 되겠지만 ㅜ 별일 없을 거예요. 굳이 알라딘에 들어와서 굳이 다락방님 글을 읽은 247명 중에 이상한 사람이 있을 확률은 아주아주 낮아 보이니까.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7-04-17 15:50   좋아요 0 | URL
네, 그렇...다고 저도 생각하는데, 그렇겠지요? 어휴... ㅠㅠ

hellas 2017-04-1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싫어는 이렇게 쓰는거야>_< 앙

다락방 2017-04-17 17:33   좋아요 0 | URL
손녀만큼 할머니도 귀여우시죠? ㅎ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7-04-18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참 솔직하죠? ㅎ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때가 참 예쁜 것 같아요. 저도 조카가 저만 보면 좋아서 웃고 달려드는게 귀엽더라구요. 할머니 (제 어머니)가 집에서 돌보시는 요즘엔 자꾸 제 방에 가서 책을 건드리고 싶어한다고 하데요.ㅎㅎ 삼촌은 왜 책이 많냐, 자기도 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러면서..ㅎ

다락방 2017-04-18 08:21   좋아요 0 | URL
ㅎㅎ 저희 조카도 친구들한테 ‘우리 이모 방은 도서관이야‘ 말하고 다닌대요 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둘째 조카는 남자아이인데 삼촌을 엄청 따르거든요. 집에서 얘기할 때도 ‘내가 좋아하는 짬쫀은~‘ 이러면서 얘기한대요. ㅋㅋㅋ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7-04-1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사람이 모두 반짝거려서 감동이에요. 코끝 찡!

다락방 2017-04-18 09:14   좋아요 0 | URL
너무 좋지요, 마노아님! 조카는 사랑입니다. 게다가 저 대화속의 둘 다 상대를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흙 ㅜㅜ

아이고ㅜㅜ 2017-04-2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동... ㅠㅠ 정말 조카가 있어서 왠지 몇년 후 우리엄마랑 메세지 주고받은걸로 상상하면서 읽었더니 눈물이 쥬르륵... ㅠㅠ
너무 예쁘네요 ㅠㅠ 혹시 개인소장해도 될까요? 몇년 후 시간 지나고 읽어도 왠지 감동적일것같아서요;;;; 하하하하;;

다락방 2017-04-24 15:40   좋아요 0 | URL
어쩐지 코끝이 찡하지요? 저도 그랬답니다. ㅜㅜ

이 글은 여기 그대로 있을테니 메세지 저장을 따로 하진 마시고 이 포스팅의 주소를 저장해놓으시는 게 나을듯 합니다. 안그래도 조카가 이거 왜 올렸냐고 전화해서 저한테 따졌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