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일은 바로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나는 메리보다 더 지켜보기 가까운 자리에서, 하지만 메리와 똑같이 가슴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p.321)




누가 누군가를 '좋아한다' 혹은 '사랑한다' 하는 감정에 대해서는, 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러지말라' 혹은 '그렇게 해라' 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내가 아무리 매일 세시간씩 '저 남자가 저여자랑 사랑에 빠지지 않게 해주세요' 기도한다고 해서 내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해주세요' 하루에 세 번 절해도 되는 게 아니다. 그런 일은 그냥 어쩔 수 없고, 어쩔 수 없으므로 어떻게 해볼 수도 없다. 



















남학생 '벤'은 새로 전학온 여학생 '켈리'를 사랑하게 된다. 혼자만의 사랑이다. 언젠가는 켈리도 자신을 사랑하게 될거라며 아름다운 미래를 수십번씩 꿈꾼다. 좋아한다고 고백한 적도 없으면서 자신들이 발가벗고 사랑을 나눌거라고 기대하고,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없으면서 나중엔 그녀와 결혼해 고향에 정착할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의사가 되고 켈리는 의사의 아내가 될거라고. 한 번도 그녀에게 '내가 너를 사랑해'라고 말한 적 없으면서 그의 상상은 여러갈래로 뻗쳐나가고, 한번도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으면서 혹여라도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초조해한다. 다른 남자가 켈리에게 데이트하는 걸 보면 두려워하고 켈리그 그 데이트를 거절하면 안도한다. 혼자서 막 어쩔 줄을 모른다. 친한친구 '루크'는 벤에게 고백하라고, 안그러면 다른 남자가 생길거라고 얘기했지만, 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혼자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이뤄지지 않아 힘들어한다. '어떻게하면 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켈리가 나를 사랑하게 될까'를 고민하다가, 켈리를 위험에서 구해주는 정의의 용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려면 일단 켈리가 위험에 빠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러, 켈리를 위험속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좋아한다고 말하면 되는 문제에 있어서 이런 미친 짓을 생각하게 되는 거다. 아, 진짜 너무 싫지 않은가. 싫은 남자의 전형적인 캐릭터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똑똑하고 공부잘하고 예의바른 남학생이다... 한심해...... 용기가 없다는 건 욕먹을 짓이 아니다. 용기가 있는 게 대단한거지, 용기 없다고 그를 한심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나에게 반하게 하고싶어' 라는 생각이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자'라니, 너무 멍청하지 않은가. 나는 진짜 백 번 생각하고 만 번 생각해도, 멍청한 남자랑 사랑에 빠지느니 혼자 술마시고 고기 먹고 책 읽으면서 게으르게 늙어가겠다....




결국 켈리는 '다른'사랑을 하게 되고, 벤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켈리가 다른 남자를 향해 눈동자를 반짝이는 모습을 보게되고,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켈리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걸 켈리의 입을 통해 알게 되는 거다. 그는 무너질듯한 아픔을 느꼈다. 자신이 갖지 못할 바엔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은 이토록 벤에게 무서운 욕망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러나, 그 사랑이 보답 받지 못했다기엔, 아아, 벤이여, 너는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벤은 켈리의 어떤 행동이나 말에 '나를 이정도로 좋아하는구나' 하루종일 신나했다가, 또 어떤 행동이나 말에 '나를 거부하는 군' 하며 거절당한 남자가 되어 지옥을 헤맨다. 켈리는? 그냥 켈리의 삶을 살았다.




나는 이 이루지 못한 사랑에 절망하고 온갖 못난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을 둘러싼 벤 보다는 '메리'에게 더 큰 아픔으로 공감했다. 그건 내가 이루지 못한 사랑에 힘들어하는 여자들의 편이 금세 되어버리고 말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매력적이고 다정한 메리는 학교의 잘생긴 남학생 '토드'와 연인이었다. 토드에게 반해서 토드만 보고, 토드와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었으며 당연히 그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에 켈리가 나타났고, 토드의 시선이 이제 켈리만 향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몹시 불안하다. 지금은 '나의 애인', '나의 남자친구'라는 포지션으로 토드가 내 옆에 있는데, 그런데, 금세 그 포지션으로부터 벗어나 나에게서 멀어질 것이라는 것을, 그녀의 촉은 감지해낸다. 말리고 싶고 말려보려고도 했다. 아니라고, 누가 그렇지 않다고 말이라도 해주기를 얼마나 바랐을까. 아니야, 토드가 켈리를 좋아할 리 없어, 토드는 너의 남자친구잖아, 라고 누군가 말해주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아니, 가장 바란 건 사실 토드로부터 그런 말을 듣는거였겠지. '아니, 메리, 나는 언제까지나 네 옆에 있을 거고 너만 사랑해'. 그러나, 아아, 자신이 그런 걸 아무리 바란다고 해서 세상 일이,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디 내 바람대로 되던가. 나는 메리가, 자신의 사랑과 자신의 관계가 무너지는 걸 맞닥뜨리는 장면이 진짜 너무 가슴 아팠다. 아, 메리..




그들의 충동은 갑작스레 일어났다. 메리는 연극 연습 첫날부터 고통과 상심을 겪고 있었을 것이다. 메리는 토드와 켈리가 학교 강당 무대에서 주고받는 열정적인 대사를 듣고, 둘이 서로 주고받는 눈빛을 보고, 토드가 자신을 터틀 그로브에 있는 집에 내려준 다음 켈리의 집까지 먼 거리를 드라이브하는 동안 벌어졌을 일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랬던 것만큼이나 두 사람이 나누는 친밀한 속삭임과 불같은 키스도 상상했을 것이다. (p.334)



토드는 로미오로 켈리는 줄리엣으로 학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참여하게 된다. 연극 연습 첫날, 토드는 여자친구 메리를 당연히 집에 데려다주면서, 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켈리도 바래다 준다. 메리는 이미 그들의 눈빛과 분위기를 봤고 느꼈다. 그래서 불안하다. 그런데 메리를 먼저 내려주고 켈리를 집에 데려다준다. 그 사이, 그 사이에 그 둘은 오롯이 둘뿐이다. 차 안에. 아아, 내가 지금 뭘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그 둘을 떼어놓지? 아무런 명분도 없이? 그 둘이 있는 거 너무너무 싫어!! 그렇지만 내가 떼어놓는다고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고통스럽다. 메리는 고통스럽다. 이 사랑이 어떤 사랑인데, 내가 토드에게 사랑받기를 얼마나 바랐는데! 우리는 연인이었는데, 켈리만 아니었다면 우린 계속 사이 좋은 연인일텐데, 차 안에서 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까, 얘네 둘을 어떻게 해야 떼어놓지 .. 기타등등. 상상하지 않았어야 훨씬 좋았을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무수히 무수히 반복될 것이다. 그러니 그런 메리가 켈리를 찾아간 건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니었을까. 찾아갔지만, 찾아갔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건,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하늘도 알고, 개구리도 알고, 그래, 메리도 알았겠지만, 아아아아아, 그렇지만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은 그 마음, 뭐라도 붙들고 싶었던 그 마음, 그 마음을 내가 왜 모를까. 아아 메리, 너는 토드를 계속 네 옆에 두고 싶었겠지, 켈리에게로 끌리는 토드의 눈빛과 마음을 외면하고 싶었겠지, 그럴 수만 있다면 모든 걸 제자리에 두고 싶었겠지, 네가 생각하는 '제자리' ... 흙흙 ㅠㅠ



"전 기다릴 마음 없어요. 무슨 일인지 꼭 알아야겠어요." 메리의 고개가 왼쪽으로 홱 돌아갔다. 나는 메리가 노려보는 대상이 켈리임을 알 수 있었다. "너하고 토드가 어떤 사이인지 알아야겠어." 메리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켈리는 초조한 눈으로 카버 선생님과 메리를 번갈아보았다.

"알고 싶은 게 뭔데?" 갑자기 침착하고 다부지게 말했다. 오래전 무슨 일이 일어나든 비겁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답게 당당하게 맞설 준비가 된 목소리였다.

이번엔 메리가 오히려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은 듯했다. "내 말은…… 그러니까 그냥 난…… ." 말을 더듬었다. "그냥 알아야겠어. 너하고 토드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뭔지 말이야."

켈리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비록 내가 둘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일을 짐작하고 있었더라도 켈리의 투명하리만큼 솔직한 인정은 내게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공허함을 남겼다.

"사랑이지." 켈리가 말했다.

그 단어가 총알처럼 내 뇌리에 박혔다. 켈리가 이 단어를 말하는 순간 나는 강당 벽에 쿵하고 몸을 부딪쳤다. 메리 또한 나와 똑같은 심정이었으리라. 몸이 뻣뻣해지며 팽팽하면서도 격렬한 말을 켈리에게 내뱉은 것이다.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메리는 이렇게 말했다. (p.337)



아아, 아니라는 말을, 우리는 아무일 도 없는데, 라는 말을 얼마나 듣고 싶었을까. 그럴 줄 알면서도 그렇게 굳이 물어야 했던 그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내가 보기에도 얘네 수상하고, 분명 감정의 교류가 시작됐고, 뭔가 특별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나는? 내 남자친구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거야? 아니라고,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주길 얼마나 바랐을까. 그런데 '사랑이지' 라니. 아아, 메리......... ㅠㅠ


사랑은 소중하며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주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누가 그랬던가. 


내가 그랬지... 


음....



그런데 이 사랑이, 다른 사람들 가슴에 이렇게나 아픔을 심어준다. 아아, 사랑은 무엇이여..사랑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그래야 우리에게 가슴 아픔이 없는 것인가. 엉엉. 대성통곡 하고 싶어진다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그랬어 토드? 왜 메리랑 사귀면서 켈리한테 반했어? 흑흑. 역시 연애는 안하는 게 장땡이다. 괜히 연애해서 애인 사귀는데 막 다른 사람 보고 반하고 그래가지고 내 앞에서 야릇한 눈길 막 주고받고, 나로 하여금 '쟤네 둘이 왜 같이 있지, 단둘이 있는 이 시간 어떻게 막지' 이런거 막 머리 쥐어 뜯으며 고민하게 하고, '아니야 그럴 일 없을거야' 잠을 못이루게 하고, 그래놓고서는 내 앞에서 당당하게 '네 애인과 나는 사랑에 빠졌어' 같은 말 듣게 하고 그러면, 아아, 나는 어떡해? 역시..사랑은 안하는 게 장땡이야. 사랑을 안하면 애인이 없을 것이고 애인이 없으면 이 애인이 나 말고 다른 누구에게 가려나 싶은 걱정도 없을 것이고, 가슴이 찢어지는 일도 없을것이며,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아도 될것이고, 그렇게 지구에 평화가 찾아온다. 월드 피스...




책의 중간까지 아니, 중간을 넘어서까지, 이번 책에서의 토마스 쿡은 좀 실망스러웠다. 그간 읽은 토마스 쿡의 작품들은 '죄책감'에 대해 가장 크게 다뤘다고 생각해왔고,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이 작품 에서의 토마스 쿡은 뭔가 좀 불안하고 초조한 것 같았다. 처음부터 계속 수시로 '얘한텐 뭔가 있고, 그것이 곧 어마어마하게 터질 것이다' 같은 걸 암시하는데, 그게 과하게 느껴졌달까. 그래서 '그냥 그러지말고 그게 뭔지 얘기해버려!' 막 이런 마음이 된달까. 그런데 중간을 넘어서면서 부터, 아, 토마스 쿡은 역시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렇게 하는구나, 싶어졌다. 이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에 인종차별 문제를 넣어버리는 거다. 이것은 뭔가 예기치않은 형태로 끼어들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아는 작가다. 



한편, 부당한 것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여학생과, 그 여학생의 발언을 지지하는 다른 여학생들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다. 인종 차별이 잘못된 것이라는 켈리의 글에, 당시로서는 많은 학생들이 반대하기도 하지만 당연히 지지하는 학생들도 있는 거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켈리의 글에 격렬한 혐오를 느낀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지자들 또한 있었다. 지지는 특히 여학생들에게서 나왔다. 실라 캐머런은 켈리가 혼자 복도를 다니지 않도록 함께 걷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란 듯이 켈리와 팔짱을 끼기도 했다. 그리고 베티 앤은 학우들에게 보내는 아주 비판적인 '공개서한'을 본관 게시판에 대담하게 붙여놓았다. 노렌은 다른 여학생 몇 명과 함께 켈리를 응원했다. 심지어 낯가림이 심하고 체구가 작은 이디스 스파크스까지-비록 방식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켈리에게 "유색인들에 대한 네 발언"을 지지한다며 설탕 쿠키를 건네주었다.

남자애들로 말할 것 같으면 대부분 켈리의 기사를 여자들, 특히 양키 출신 여자들이나 하는 바보짓으로 치부하며 시끄러운 소동에서 발을 빼고 훨씬 중요한 문제인 스포츠와 섹스와 자동차 경주로 돌아갔다. 켈리를 응원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 남학생은 단 한 사람이었다. (p.254-255)




이제 막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한 지역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어 발표하기까지는 켈리에게 용기가 필요했을 거다. 켈리는 자신이 새로 이사온 지역의 역사를 스스로 공부하고 '브레이크하트 힐'의 이름에 담긴 아픈 사연을 알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궁금증, 공부, 글, 그리고 용기. 이 모든 것들이 켈리에게 있었는데, 다른 많은 여학생들은 그런 켈리의 용기와 생각에 지지를 보내준다. 누군가의 생각에 동의할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동의한다해도 지지한다는 걸 표현할 수도 있고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로서 용기를 내야 했던 그 생각과 행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를 표하는 학생들 역시 여자들이었다니, 문득 예부터 지금까지 세상이 바뀌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용감한 여자들이 있었던걸까 싶다.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내 방 책장에 수두룩하고 사무실 책상에도 수두룩하게 쌓였다. 자, 다음 책은 뭐가 좋을까? 아아, 오늘따라 이 결정은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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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21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다락방님의 이 리뷰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막 아아아아아아아아 나오고, 흙흙ㅠㅠ나오고, 월드 피스.....

그래서 다락방님이 읽고 리뷰를 쓰면 어떻게 나올까 정말 너무너무너무 궁금한 책이 있긴해요.

다락방 2017-04-21 15:48   좋아요 0 | URL
저는 syo 님 댓글이 너무 좋아요. 글도 읽어주고 거기에 대해 느낌도 이렇게 공유해주고... 진짜 좋아요!

별개로, syo 님의 글도 좋고 말이지요.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하고 이렇게 저렇게 막 갸웃갸웃하는 모습이 막 그려진달까요? 우리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고 열심히 이야기 나눕시다. 심상정 화이팅이고요!!

단발머리 2017-04-21 15:53   좋아요 0 | URL
저도 다락방님의 리뷰스타일을 넘넘 좋아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대목은.... ‘역시 연애는 안 하는게 장땡이다‘랑 ‘내가 그랬지‘랍니다.

그나저나 syo님이 다락방님 리뷰를 기대하는 책이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참, 심상정 화이팅요!

syo 2017-04-21 15:58   좋아요 0 | URL
그 책은 이유경 작가님의 ˝잘 지내나요?˝ 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단발머리님도 기대되지 않으세요?

단발머리 2017-04-21 16:05   좋아요 1 | URL
앗!!!!
그 책이라면 현재 알라딘 블로거 베스트셀러이자 인문학 1위에 빛나는 책 아니던가요?!? 당근 저도 다락방님의 리뷰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워낙 바쁘셔서 가능하실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7-04-21 16:09   좋아요 2 | URL
저는 세상 모든 이들이 몰라도 단발머리님은 제 유머를 눈치채 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아하하하하.



아니, 그나저나 이 분들이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7-04-2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리뷰에... 화석화되어가는 저의 ‘사랑‘에 대한 기억을 이 금요일날, 억지로 되살려보려다가... 실패하고...
마지막 문장에 격한 공감을 보냅니다. 쌓여가는 책, 어려운 결정... 또 도착할 책들... 으헉.

다락방 2017-04-21 16:56   좋아요 0 | URL
ㅎㅎ 억지로 사랑에 대한 기억을 꺼내려다가 이 금요일 오후를 보내지 말고, 우리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 보냅시다. 그리고 골라낸 책을 읽으면서 말이지요. 물론, 저는 책을 고르고 읽기 전에 술을 마실겁니다만.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