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께서 '나의 길티 플레져는 로맨틱 판타지'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어제 재이슨 스태덤 주연의 영화 《와일드 카드》를 보면서 '아, 나의 길티 플레저는 재이슨 스태덤 영화이다..' 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나를 끌고 들어가는 마력의 액션 남배우... 진짜 환장하겠어 ㅠㅠ


영화의 처음에는 '닉'(재이슨 스태덤) 이 술집에서 한 여성에게 추근대면서 시작한다. 그 추근댐이 상식 이하로 너무 구려서 아, 아무리 나지만 진짜 이것 못봐주겠다, 했다. '육감적'이라고 말하질 않나, 남자친구 기다린다는데도 껄덕대질 않나, 아, 저거 너무 구린데 설마 저 캐릭터가 이 영화속에서 재이슨이 맡은 역할인가.. 하면서 나는 몹시도 괴로워했다. 끌까? 더 보면 저렇게 엉망진창인 놈이 변한다는 얘기를 하는걸까?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괴롭다. 술을 많이 마신것 같은데 술마시고 저런다면 진짜 더 최악이다. 저런 본성을 감추고 말짱한 정신을 사는 사람이라면, 그러면서 또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너무 구려. 와일드 카드, 언젯적 영화일까. 내가 본 재이슨 스태덤 주연의 영화에서 재이슨이 이렇게 미친 양아치로 나온 적이 없었는데, 재이슨.. 나름 시간이 갈수록 각본 보면서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거 옛날에 막 찍은 영화인가. 캐릭터 너무 흑흑 ㅠㅠ 이러면서 그만볼까를 심히 갈등하던 차에, 그런 여자의 남자친구가 오고 그 남자친구한테 얻어터지는 거 보면서 '아 사정이 있는 설정이구나' 했다. 저 남자친구에게 맞기로 남자친구랑 짰구나... 물론 그게 훌륭한 행위는 아니지만 어쨌든 저렇게 하는게 여자들이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캐릭터구나 했다. 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저런 놈인줄 알고 그렇다면 아무리 재이슨 이라도 굿바이다.. 막 이랬는데. 어휴..


사실 그것은 연기중의 캐릭터니까 누가 했든 했어야 하는 역할이었을 거다. 다 알지만... 용서하세요, 재이슨은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라고 보고 있는데 아아, 영화 .. 제가 원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닉'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현재 경호원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 경호를 부탁하면 돈을 받고 해주는건데, 그는 오십만달러가 모이는 순간 라스베가스를 떠나 코르시카로 가 살고 싶다는 인생의 목표 혹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 직원과 그런 얘기를 하면서 "이제 거의 다 모았어" 라고 하길래, '아아, 네가 모은 돈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마, 누군가 노리고 채간다' 생각하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내 닉은 덧붙인다.


"이제 사십구만구천오백달러만 더 모으면 돼."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꾸러기, 닉. 닉은 장난꾸러기. 유후훗.



그리고 터지는 건 그 다음 장면.

사무실에 새로운 의뢰인이 온다. 새로운 의뢰인은 자기가 너무 동안이라 카지노 가는게 두렵다 그러니 옆에서 경호해달라 부탁한다. 그러고는 이내 닉에게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너는 어떤 놈이냐, 하고.

그때 자신은 산전수전 다 겪었고, 아직 누군가에게 마음을 줘 본 일도 없다며(아니 갑자기 이건 왜 말해 ㅋㅋ 나는 두 번쯤 있어, 마음을 줘 본 일..)닉이 이러는거다.

자, 잘 들어보자.



"난 조종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고, 도쿄에서 가라테 수련, 예일대에선 경제학을 강의했죠."


아아 나는 조종사 자격증도 좋고 도쿄 가라테 수련도 그럴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뭐? 예일대 경제학 강의?????????하면서 두 눈에서 하트가 뿅뿅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의 조화를 나는 너무나 사랑하는거다. 특히나 맨몸 액션이 가능한 등근육과 전완근의 대상징인 남자사람이 예일대에서 경제학 강의라니.. 아, 너무 좋잖아. 지적이야..지적이면서 육체적이라니. 대단하다... 나는 그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어. 나는 역시 한 길만 파고 나는 역시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사실 그렇게 뭔가 잘못된 일인 적이 없는 것 같다. 제대로된 사람을 제대로 좋아하는 것이 이 생애 나의 최대 능력이랄까... 아아,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마저 자신감에 차있는 나란 여자 ♡


닉의 말은 저기서 끝이 아니다. 이어진다.



"뉴욕타임스 첫 페이지를 5분 만에 암기하고, 5주 후에도 통째로 암송할 수 있어요. 골든 글러브 권투 대회 3년 연속 챔피언, 4개 국어 유창하게 가능, 동시에 메뉴 5건을 처리.."



메뉴 5건 처리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영어 잘 안들려서 어떤 메뉴를 말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맥락상 이렇게 의뢰 들어오는 걸 말하는건가, 아니면 나처럼 1식사 5메뉴 이런건가? 나는 2메뉴인데?

아무튼 내가 저기 예일대 경제학 강의 까지는 멋져, 짱이야, 섹시해.. 라고 들어줄 수 있었는데 갑자기 뉴욕 타임스 암기에 암송에 권투 대회 챔피언에 4개 국어... 라니..이쯤되니 야, 너무 나갔다, 그러지마..하는 생각이 들어버리면서 아아, 우리의 잭 리처, 치약은 안쓰고 칫솔로만 양치하는(강조) 잭 리처 생각이 나는 겁니다.






"윔블던을 탔다고요?" 그녀가 조용히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합도 이길 수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

그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도." (p.329)








"운동에는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죠?"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소." 그가 말했다. "타고난 체형이 이렇소."

사실이었다. 리처는 사춘기 끝 무렵에 현재의 키와 체중, 그리고 성격을 지닌 사내로 자라나 있었다. 울퉁불퉁한 식스팩, 프로 미식축구 선수들의 보호대 같은 가슴판, 농구공 같은 이두박근, 클리넥스 휴지처럼 얇은 피하지방층도 모두 그때 완성되었다. 그 어느 것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게 아니었다. 식이요법을 활용한 적도 없었다. 역기를 든 적도, 체육관에 다닌 적도 없었다. 망가지지 않는 건 수선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좌우명 가운데 하나였다. (p.225)




육해공군이 공동으로 개최한 1,000미터 소총사격대회에서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적성 보고서에서는 그가 교실에서 평균 이상의 성취도를 보였고 전장에서는 매우 우수하며 영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고 스페인어 실력 또한 무난하며 모든 휴대용 무기에 능통하고 맨손 격투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빼어나다고 적혀 있엇다. 수잔은 마지막 평가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그와 주먹질을 하는 것은 윙윙거리는 전기톱과 싸우는 것과 같았다.

거칠고 강한 군인, 그러나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  - 책 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무슨 잭 리처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우리의 닉은 마지막 한 방을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에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리고 난 거짓말 전문가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게 진짜인 것보다 저거 거짓말이라고 하는게 더 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이슨 이즈 뭔들 ♡



자, 중간에 내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됐던 일에 대해 얘기해보자.

닉에게 헤어진 여자친구가 연락한다. 닉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던 전여자친구 '홀리'(도미닉 가르시아 로리도)는 그를 그녀의 집으로 부른다. 처음, 그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주다가 '이런 모습을 너에게 보이고 싶진 않았어' 하면서 그의 앞에 나타날 때의 그녀는 온 몸이 상처 투성이였다. 그는 누가 너에게 이런 짓을 했냐고 묻는다. 그녀는 전날 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길에 세 명의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가 강간과 폭행을 당한 일에 대해 얘기한다. 얼굴을 보았지만 모르는 남자들이었고,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놈이 강간을 했고 강간한 뒤에는 질 안에 총을 넣고 쏘려고 협박했다는 것, 그 후에는 부하로 보이는 둘이 그녀를 폭행했다는 것, 그리고 응급실 앞에 버려두었다는 것. 그녀는 이 일에 대해 그들을 고소하고 싶은데 그들이 누군지를 모르겠으니 닉, 네가 그들이 누군지 좀 알아봐줘, 라고 하는 거다.


닉은 그들이 누군지 알아냈지만 그들을 홀리에게 알리는 것을 주저한다. 그들이 누구인지 알려준 사람은 그들과 엮여서 좋을 게 전혀 없다고 경고해준 터였다. 닉은 재촉하는 홀리에게 '너 고소할 생각 없잖아, 왜 거짓말 해' 라고 물어보니 그건 나중 일이고, 사실은 자신을 강간한 새끼를, 이런 일을 벌인 새끼에게 똑같은 벌을 주고 싶다고 한다. 와우-


닉은 그들을 찾아가 때리고 묶은 뒤에 홀리를 부른다. 홀리는 정원용 가위를 잘 갈아서 우두머리 앞에 서고 그리고 그걸로 고추에 흠집을 내고 한껏 그를 겁먹인다. 진짜 고추가 짤릴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너무나 위협적이다. 그는 울면서 매달린다. 이러지말라고, 돈을 주겠다고, 잘못했다고.


막상 자신의 고추가 잘릴 것 같은 위험 앞에 울고 매달릴거면서, 그게 그렇게나 두려우면서, 그런데 왜 다른 사람에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할까. 자신의 고추가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것이고 이걸 네가 만질 수 있다니 영광이란 말 따위 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몸에 폭력을 가할 수 있을까. 자기에게 닥치면 죽을만큼 두려운 일인데 왜 다른 사람에겐 그것을 주려고 하는걸까. 그가 얼마나 떠는지, 그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 지를 보면서 그런데 그 두려움을 타인에게 주는 걸 왜 그는 즐겼던걸까. 나는 저 사람이, 그리고 그런 사고와 행동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내가 아픈 건 다른 존재도 아플 거라는 생각은 아이들도 하는데, 어떻게 다 큰 어른이 되어서 나는 아픈거 싫지만 너를 아프게 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나는 응원한다 홀리를. 아프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그렇지만 약간의 상처만 내고 만다면 저 새끼는 그 일을 반복하지 않을까. 그리고 저런 짓을 한 게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잘라라, 잘라버려랏. 홀리는 그를 더 겁먹이고 더 상처를 내지만, 그러나 내 바람과는 달리 뎅강- 잘라내지는 않는다. 그녀는 그의 돈을 챙기고 그의 고추에 약간의 상처만 낸 뒤 그 자리를 떠난다. 닉과 홀리는 돈을 절반씩 나누고 얼른 이곳을 떠야 한다고 말한다. 홀리는 이미 짐을 싸뒀다며 떠나고 닉은 앞으로 떠날 생각을 한다. 저 나쁜놈들이 살아있는 이상 닉과 홀리를 찾아내려고 할테니까. 아니나다를까, 닉을 아는 한 범죄조직에서는 닉에게 '그는 너를 찾아낼거야' 라고 말한다.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죽일 권리 같은 건 없다고 하지만,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어떡해야 하는걸까. 나를 어떻게든 죽이려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살고 있고, 그리고 내가 아무리 그를 피하려한다한들 어떻게든 나를 찾아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나는 어떡해야 하는걸까. 폭력은 궁극적 답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일 권리는 내게 없기 때문에, 그러므로 나는 무조건 계속 피하면서 살아야 하는걸까? 나를 찾아내어 죽이고자 하는 나쁜 놈이 돈을 가지고 있고 사람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어디있어도 반드시 찾아내는 놈이라면, 나는 어디로 도망가든 결국 평온하게 살 순 없지 않을까. 나는 그가 나를 찾아내지 못하도록 여기 잠깐 저기 잠깐 사는 삶을 내것으로 해야하는걸까? 나는 도망다니고 피하면서 살아야 하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길이 정녕 도망밖에 없는 것일까? 이 상황이 어떡해야 끝날까? 내가 도망다니지 않고 나 역시 어딘가에 정착하면서 걱정 없이 살고 싶다면, 그렇다면 어떡해야 할까?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그렇다면 네가 죽어야 한다' 밖에 없는 거다. 그 나쁜놈이 죽어야만 비로소 나도 도망치는 삶을 그만둘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세상이 생각하는 답이 아니고 선한 답도 아닐지언정, 그러나 그 답밖에 없는 건 아닐까.



나는 홀리가 원망스러웠다. 왜 그걸 기어코 잘라내지 못했냐고. 나는 살인은 하지 않겠다는 닉도 원망스러웠다. 저런 놈을 살려두면 그 다음은 네 인생이 진창에 빠질텐데, 이제 앞으로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그는 그래서 계속 싸워야 한다. 이 놈 싸우면 저 놈 오고 저 놈을 다치게 하고 나면 또 다른 놈이 오고. 아, 역시 나쁜놈을 죽이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그놈을 기어코 죽여내야만 내가 자유로워진다면, 그러면 어떡해야 할까. 내 자유가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러면 어떡해야 하는걸까.

그러나 죽이는 것만이 답이고 그래서 죽였다고 했을때, 그렇다면? 그 후에는 내가 괜찮을까? 결국은 누군가를 죽였다는 내가 남아있는데....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닉은 사실 여기에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당한 폭력으로 복수하지만, 그러나 홀리는? 홀리는 스스로 당한 일에 스스로 복수하고자 한다. 그럴 경우 그녀가 자신을 강간한 강간범을 죽인다면, 그래도 그녀는 평생을 죄책감에 살아야할까? 그건 아니지 않을까? 자신을 강간한 강간범을 죽였다면, 그녀는 강간범의 죄에 대한 벌을 내린것임에 동시에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예방한 거 아닐까. 그간 강간당한 여성들의 복수를 해준 것이 아닐까. 고추에 흉터만 내는 바람에 오히려 더 위험에 빠지게 된 게 아닌가. 하아. 애초에 강간이 없었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여튼, 강간범이 등장했다면 그 강간범의 고추 자르는 씬도 반드시 등장하기를, 나는 희망합니다.




오늘 나는 재이슨 스태덤의 프로필을 검색했다. 178센치미터였다. 그는 국가대표로 다이빙 선수로 활약한 적도 있다. 그는 핸드스탠딩도 된다.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그가 잭 리처를 하면 괜찮겠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속에서는 195센치의 잭 리처이지만, 탐 크루즈는 170센치미터였고 사실 탐과 잭은 딱히 잘 되는 매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재이슨 스태덤은 좀 괜찮지 않나? 뭔가 사격 잘하고 (빵야빵야-), 맨 손으로 다다다닥 다 응징하는 거, 그거 너무 잘 어울려. 게다가 말이 많은 남자도 아니고.. 다음 잭 리처 시리즈는 우리 재이슨 시켜주세요. 대머리 잭 리처 유후~ ♡



재이슨 스태덤 너무 좋아하는데 그 전완근으로, 그 등근육으로 예일대에서 경제학 강의하는 교수 역할 한 번 맡아줬으면 좋겠다. 제가 사랑할 자신이 있습니다. ♡






그리고 아래 사진은 빙구 같지만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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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6-17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냥 다 가진 사람이네요. 하나만 가져도 부러운데....조종사 자격증만으로도 대단한데, 예일대라니요. 그건 정말 과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영화가 있나봐요. 전완근과 조종사 자격증과 예일대를 함께 가지기 위해서요 ㅎㅎㅎㅎㅎ
재이슨 스태덤 잭 리처 섭외 찬성합니다. 톰도 했는데 재이슨이 안 될 것이 무어냐. 여기, 찬성 1표요!!!

다락방 2021-06-17 10:40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사랑해요 💕

- 2021-06-18 00:07   좋아요 1 | URL
저두요 ㅋㅋㅋ 잭리처 지금 제이슨스타뎀으로 생각하고 읽는 중 ㅋㅋㅋ

잠자냥 2021-06-17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면 나처럼 1식사 5메뉴 이런건가?˝ 아 여기서 빵터집니다.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왜 안 잘랐대요? 잘랐어야지!!!! 으휴. 답답해. 댕강댕강 잘랐어야 하는데.. 아 분하다.

다락방 2021-06-17 11:21   좋아요 2 | URL
제가 그간 살면서 깨달은게 있다면 여자들은 너무 착하다는 겁니다. 미러링 아무리 해봤자 그건 단지 미러링일 뿐이고 원본이 있어야 그걸 비추는 역할을 하는거죠. 이 원본은 언제나 새롭게 더 악하게, 감히 상상해본 적도 없는 사이즈로 태어나서 미러링으로는 안되겠구나 싶어요. 여자들 너무 착해서 악해질 수가 없어요. 어휴.. 거기서 왜 망설여요 정말. 잘라버려야죠 댕강- 고추랑 한셋트 다 잘라버리고 양쪽 팔도 잘라야 강간 시도를 다음부터 생각도 못할 것 같아요. 머릿속에 잔인한 범죄 있는 새끼들 고추가 아니어도 실행하기 때문에 손도 없어야 돼요. 분해 진짜 ㅠㅠ

잠자냥 2021-06-17 11:59   좋아요 1 | URL
근데 이런 영화 찍는 사람 그러니까, 감독도 남자니까 결국 못 자르게 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감독이라면 싹뚝싹둑 짜르게 할 거 같음. 댕강댕강 킬빌의 우마 서먼 고용해서 질질 짜면서 죽어가게 할 거임. 어휴!!! 속터져 오늘 기사만으로도 열불터져요. 처음 본 여자 때리고 성폭행하고 죽이는 한남 기사가 왜케 많은지...근데 다 집유집유집유! 판사들이 죄다 성범죄자임.

다락방 2021-06-17 12:0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잠자냥 님. 여자 감독이었어도 저 고추에 흠집만 냈을까? 여자 감독이었으면 그냥 잘라버리지 않았을까?

근데 영화 [티스]는 남자 감독인데 고추 잘라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가 원하지 않는 섹스를 시도하는 남자들 고추 다 잘라버림. 세상 시원해요. 저는 그런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남자들로 하여금 ‘아 강제로 넣었다가 잘리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을 좀 갖게 하고 싶어요. 그래야 범죄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남자들이 강간을 하든 불법촬영을 하든 사정 다 봐주면서 벌을 약하게 주면 범죄는 계속 반복되고 반복되는것 같아요. 싸인이잖아요. 니네 여자 성폭행해도 되고 죽여도 돼~ 그래봤자 딱히 큰 벌 받지 않아~ 하는 싸인요. 미친 나라에요, 진짜. 미친 세상이에요. 그래서 고추 잘리는 영화가 더 많이 나와야 돼요. 함부로 고추를 보여주는 놈들도 다 잘라버리고 함부로 그걸 넣으려는 놈들 고추도 다 잘라버리고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려야 돼요. 그래서 변기에 넣고 돌려버리는거죠!!

독서괭 2021-06-18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잭리처 진짜 ㅋㅋㅋ 작가의 판타지가 담긴 인물인가봐요. 숫자에도 능함.. / 재이슨 스태덤 잘 모르는데 사진 보니 잭리처랑 어울릴 것 같아요.
강간범들은 본인이 잘릴 위험에 처해서야 강간피해자의 공포에 공감할 수 있는 걸까요? 아니, 공감이 아니라 그냥 자기한테 감히 그랬다고 더 열받아서 복수하려고 할 것 같네요.. 아 근데 읽다보니 조두순 생각나서 슬퍼요 ㅜㅜ

다락방 2021-06-18 11:18   좋아요 1 | URL
근데 잭 리처 읽다보면 자기 달리기는 못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달리기 매우 느리다고 ㅋㅋ 아 이것도 잘못된 정보면 어떡하지 ㅋㅋㅋ 아무튼 제가 또 잭 리처를 사려고 했거든요? 근데 잭 리처 사려고 책 넣었더니 제가 이미 산 책이라고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집에서 찾아보자 했습니다.

저는 강간피해자의 공포에 공감한다기 보다는 자기 앞에 닥친 위험에 공포를 느꼈다고 생각하고요, 말씀하신대로 저렇게 어설프게 두려움을 주고 살려두면 복수를 할 것 같아요. 아오... 진짜 너무 싫으네요, 너무 ㅠㅠ

독서괭 2021-06-18 11:26   좋아요 1 | URL
아 달리기 못하는 건 맞아요 몸이 무거워서 느리다고 나오더라구요 ㅋㅋ
 
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실험과 연구를 하는 것만큼이나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발표하느냐도 중요하다. 마리 루티의 과학계를 향한 비판-왜 이 결과에서 그런 해석을 해?- 닿아있는 책. 그러므로 마리 루티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 내용과 별개로, 페이지에 어마무시한 여백이 있는 것은 아주 아쉽고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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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6-1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둘러야겠어요! 마리 루티도 다행히 있네요.^^* 여백이 참 중간중간 느닷없더라구요.

다락방 2021-06-17 11:38   좋아요 0 | URL
잘 읽히는 책이라서 이번엔 별로 힘들지 않게 읽었어요. 그런데 여백은 너무... 진짜 너무합니다. ㅠㅠ
미미님, 힘내세요!

단발머리 2021-06-1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두껍게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자주 했어요. 반대논리의 세상에 사는 관계로다가 ㅎㅎㅎㅎ
수고많으셨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1-06-17 11:3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더 두껍게 나와도 하다못해 마리 루티의 책만큼만 나왔어도 좋았을텐데요.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의미있긴 했지만 아쉬움도 있어요. 너무 적은 분량을 늘리느라 여백 그렇게 해둔거겠죠. 너무해요ㅠㅠ

단발머리 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유권자들이 무엇을 따르는지 보여줌으로써, 길은 나를 다시 한 번교육시켰다. 나는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다림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되었으리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항 선물가게에서힐러리 클린턴처럼 생긴 호두까기가 선거철 소품으로 팔렸다. 다리가 손잡이였고, 가랑이가 호두를 깨는 자리였다. 워싱턴 D.C. 공항의 한 판매원에게 항의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더니, 그녀는 몇사람 있었고 그래도 판매는 잘된다고 했다. 혹시 남성 후보자를가지고 만든 비슷한 호두까기가 있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없죠."
라고 답했다. - P254

나는 MSNBC 정치 분석가 터커 칼슨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말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힐러리가 텔레비전에 나오면 나도 모르게 다리를 꼬게 된다고 자주 말했습니다." 나는 생각했다. 그 호두까기가 잘 팔리는 게 놀랄 일도 아니다. 역시 MSNBC에서 크리스매튜즈는 이렇게 공표했다. "잊지 맙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연방 상원의원이 된 이유, 대통령 후보가 된 이유, 어쩌면 대표 주자가 될지도 모르는 이유는 남편이 빈둥거려서입니다. 그래서 뉴욕 상원의원이 된 겁니다. 우리는 그걸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능력으로 이긴 게 아니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한 여성 기자는 힐러리의 정장 상의가 가슴골을 약간 드러냈다면서 그것을 "도발"이라고 불렀다. 그런 혐의는 존 F. 케네디는 오바마는 남성 대선 후보들이 수영복 차림으로바닷가에서 사진 찍혔을 때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러시 림보는 힐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이 나라가 매일 한 여자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까요?" 다른 폭스 뉴스Fox News분석가에 따르면 "저것이 경험의 얼굴이라면, 많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겁주어 쫓아버릴 것입니다." CNN 여성 통신원들은 카메라앞에 설 때 바지 정장을 입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너무 힐러리처럼 보일지 모른다는 게 이유였다. - P255

그런 여성혐오가 언론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것은 놀랍지않았다. 여성혐오가 언론이었다. - P256

나는 힐러리 클린턴을 모두 아는 대로,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을 겪은 공인으로, 우리 삶의 일부, 심지어 우리 꿈의 일부가 된 사람으로 알았다. 언젠가 뉴욕 시티 조찬 모임이 있던 호텔 연회실에서 1천 명의 여성들에게 힐러리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녀가 연설하는 동안 그 뒤에 서 있던 나는 연설문을 세심하게 배열한 백악관 서류철이 연설대 위에 놓여 있는데 그녀가 원고를 읽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대신에 앞에서 말하는 사람들에게 응답하고, 청중석에 보이는 활동가들과 지도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며,
그들의 일을 국내외적인 맥락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대단히 명확하고 우아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어느 누구도 힐러리가 미리 쓴 것이 아니라고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것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역작으로, 그때까지 들었던 연설 중에 최고였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확신하게 된 것은 이브 엔슬러의 연극 〈필요한 목표들 Necessary Targets) 공연이 끝난 뒤 힐러리의 발언을 경청했을 때였다. 그 작품은 전 유고슬라비아 민족 내전에서 말할 수없는 고통과 모욕과 고문을 견뎌낸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수용소 여성들의 인터뷰를 가지고 만들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공포담을 막 듣고 난 청중 앞에서 발언하기란 누구에게도 불가능해보였고, 게다가 힐러리는 이런 대량 학살을 중단시키는 데 더디다고 비판받던 클린턴 행정부를 대표하는 짐까지 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 뭔가 준비할 수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통에 대해서, 고통의 목격 - P243

자가 된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 나라가 내전 개입에 더디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었다. 다시 자리에앉을 때쯤 이미 그녀는 청중을 하나로 화합했고 우리 모두가 통하는 모임의 장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진실을 공유한 것이다. - P244

만약 성매매가 다른 직종처럼 "성 노동"이라는 하나의 직업이라면, 여성들은 그 일을 하도록 요구받을 수 있다. 남성도 마찬가지이다. 또 플로의 말대로, "섹스가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말의 무게를 생각해보면, ‘성매매여성 prostitute‘ 이라는 딱지가온전한 개인을 감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플로와 나는 한 개인과 그 과정을 뚜렷이 드러내기 위해 ‘성매매를 당한 여성 prostitutedwoman‘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성매매에 진입하는 평균 연령은 12세에서 13세 사이라고 한다. 즉 성매매를 당하는 여성의 평균 안에 또 다른 비밀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바로 성매매를 당하는 아동이다.
화장품이나 반란처럼 만들어진 말이라고는 하나, 자본주의와가부장제의 강제력은 ‘성 노동‘이라는 용어를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2005년 무렵, 베를린에서 25세의 전직 웨이트리스가 실업 수당을 잃게 되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다. 성매매업소는독일에서 합법화되었는데, 이 젊은 여성은 섹스 서비스를 제공하 - P338

는 일을 거부했다. 그녀는 훈련받은 정보 기술자이지만 웨이트리스 일을 얻을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성기, 구강, 항문 삽입을 요구받는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일을 해야 할지 모른다. 뉴스 기사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의 복지 개혁에 따라, 1년 이상 일하지 않은 55세 이하의 여성은 (성 산업을 포함하여) 가능한 일을 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거나 실업 수당을 잃게 된다. (……) 직업 센터는 성매매여성을 구하는 고용주들을, 치과의 간호사를 구하는 고용주와 동일한 방식으로 취급해야 한다."
이 기사에 인용된 성매매업소 여성 주인에게서도 동정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주인은 "다른 사람처럼 세금을낸다"는 이유로, 정부 직업 센터가 자신을 위해 성매매여성을 공급해주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매매 합법화 여부에 대한 논쟁은 대개 합법화가 성매매당한 사람을 더 잘 보호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데, 이것은 개인이 성매매당하지 않을 선택권을 가진다고 가정하는 것으로, 가능성이 별로없는 가정이다. 그러나 비밀은 이런 것이다. 만일 신체 침해가 다른일들처럼 일이 된다면 누군가는 그 일을 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
합법화는 매출 수십억 달러의 이 산업을 완전히 풀어놓는 것이기에, 현실적으로 포주·성매매업소 주인 · 인신매매업자 들이 원하는 바이다. 성매매당하는 사람들의 일부도 합법화를 원하는데, 합법화가 체포되는 상황과 자신을 빼내줄 포주와 성매매업자가 필요한 상황의 - 결국 두 감옥 사이의 선택 - 유일한 대안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또는 그저 약간의 자존감을 원하기 때문이다. 반대편의 극단에서 성매매의 범죄화는 온갖 이유로 지지를 받는다. 일부 - P339

종교는 출산 목적 이외의 성관계와 혼외 성관계를 전면 반대한다.
일부 사람들은 성 산업을 자신의 동네에서 몰아내려 한다. 그러나범죄화와 합법화 사이의 양극화된 선택이야말로 문제다. 사실 탈레반 말고는 그 누구도 성매매당하는 사람들을 범죄자로 몰려고하지 않는다. 늘 그렇듯 이분법은 그 사이에 있는 모든 현실들을감춰버린다. - P340

비밀은 제3의 길에 있다. 즉 성매매당하는 사람들은 비범죄화하고 서비스 및 대안의 생계수단을 제공하고, 성구매자는 범죄화하지 않고 전 세계 성산업 실태 교육을 받는 것으로써 벌칙을 부과하고, 성매매업자 · 포주·타인 신체 판매자는 범죄화하는 것이다. 스웨덴 모델 혹은 북유럽 모델로 알려진 이 법률과 사회 프로그램은.
1999년 스웨덴에서 통과되었고, 이어 노르웨이 · 아이슬란드 북아일랜드 캐나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2016년에 통과되었다. 이는성매매당하는 사람과 성구매자 간 권력 차이를 인정한 유일한 법이기 때문에, 그 현실성으로 인해 일부 성매매당한 사람들이 스스로 원할 경우 이 업계를 빠져나가도록 도왔으며, 일부 성구매자들이 사실을 인지하도록, 또는 이 업계의 수요를 창출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 P340

지역사회 안에서 몇몇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제3의 길을 찾는다.
내가 기억하는 한 아프리카계 여성 판사는 어느 야간 법정에서, 성 - P340

구매 고객이 체포되기 전까지는 어떤 여성에 대한 성매매 혐의 기소도 듣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그 기소는 놀라울 정도로 재빨리 사라졌다.
그러나 도로변 호텔이나 모텔이 십 대 여성 매매를 전문으로 한다는 사실, 또는 성매매당한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이 전투 중인군인의 수명보다 낮다는 사실, 알래스카에서 온 젊은 여성들이 배에 실려 미네소타에 팔려간다는 사실, 혹은 가출 소년들이 숙식을위한 성 거래를 뜻하는 은어인 "서바이벌 섹스survival sex"에 의존한다는 사실, 포주가 성매매당한 사람들에게 문신으로 소유권을 표시하고 심지어 가격 코드까지 새긴다는 사실, 무작위 집단인 정신건강 전문가 6백 명 가운데 4분의 3이 성매매당한 사람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피해자 없는 범죄 victimless crime‘로 불리는 것의기타 장애를 치료한 적이 있다고 보고된 사실은 여전히 비밀로남아 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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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로맨스 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다
안지나 지음 / 이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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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엘리자베스 샌키' 감독의 다큐멘터리 《로맨틱 코메디 Romantic Comedy 2019》를 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로맨스 영화를 보며 낭만적 사랑을 꿈꾸었던 여자들이 이제는 거기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잘못되었는지를 짚어내고 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테면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이 영화에 등장할라치면 어김없이 진흙탕에 넘어진다거나 엉뚱한 실수를 하는 귀여운 면을 가지고 있고, 그녀들은 반드시 사랑을 쟁취한다는 것. 혹은 지금 현실의 나와 비교했을 때 나는 뚱뚱하지 않은데 나랑 비슷한 몸무게의 여자주인공은 영화속에서 비만녀로 등장한다는 것들. 게다가 그 억지 설정들은 어떤가. 남자들은 집착하고 또 집착하고 싫다는데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그러다보면 여주인공이 그 진실한 사랑에 감명받아 그 스토커랑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고 이 다큐멘터리의 끝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던 차에, '안지나'의 책 《어느 날 로맨스 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다》를 알게 됐다. 저자가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고 게다가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책이라니, 이것은 내가 지금 시청중인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성질의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두 매체를 함께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구매하고 읽었는데 일단 얇은 만큼 금세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책이 내가 생각한 그런 책은 아니었다.


나는 웹소설을 전혀 읽지 않는다. 웹소설의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사두고 안읽은 책들을 보며 한숨 쉬기도 바쁘다. 그래서 로맨스 판타지란 장르 자체를 알지 못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하면서 제목에서 '로맨스 판타지'를 보았을 때는, 로맨스가 실제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런 용어를 쓴 거라고 생각했다. 쉽게 말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속 그레이 같은 존재가 내게 다가와 나에게 연애하자고 할 가능성은? 이건 가능성이 5프로도 0.5프로도 아니라 정말이지 제로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잖은가. 그런 의미에서 로맨스는 그야말로 판타지다, 라는 뉘앙스로 읽었던 거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참, 순진하기도 하지. 내 생각은 틀렸다. 이래서 사람이 고지식하면 안돼..



로맨스 판타지는 웹소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였다. 게다가 저자는 그 웹소설을 읽으면서 그 안에 담긴 페미니즘과 여성연대를 캐치하고 현재 웹소설의 흐름을 파악하며 그걸 우리에게 들려주는거다. 주 독자가 10대-20대의 여성들인만큼 쓰는 주체도 그러한데, 그들이 그려내는 웹소설에서의 로맨스 판타지는 로맨스 판타지라는 그 틀 안에서 로맨스를 부정하고 있다고 안지나는 말한다. 그러니까 그들이 현재에서 과거의 어느 때로 간다거나 지금의 나로서는 죽었지만 다른 시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남으로써 다른 인생을 산다는건데, 그렇게 다르게 살아보는 생에서는 기존에 살았던것과 완전히 다른 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아갈 수 있다는 거다. 분명 남자주인공이 등장하고 그 남자와 사랑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들은 그 소설 안에서 여성이 자립하고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일뿐. 기존의 로맨스라는 장르가 남자와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며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말한다면, 웹소설속 로맨스 판타지 안의 로맨스는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데 필요한(사실 그다지 썩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수단일 뿐이라는 거다. 이것이 로맨스 판타지의 장르이니까 일단 이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이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 남자를 만나고 사랑을 하긴 할게, 그렇지만 이 나라가 잘 되어가는 것, 불행한 아이를 학대로부터 지켜내는 것, 곤경에 처한 여자를 돕는 것들이 내겐 더 중요해, 그걸 위해 사는 거야, 하는 걸 보여준달까. 내가 읽고 있지 않은 웹소설 속 로맨스 판타지 안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들은 현재에서 이동하는 주인공들이 나오는만큼 가부장제가 어떤 식으로 여자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고, 현재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술(혹은 능력)로 그 시대에 맞게 개혁을 이끌어낸다. 그러니까 여왕의 코르셋을 벗겨주고 바지를 입힌달까!



내가 기대한 책은 아니었지만 전혀 알지 못하던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읽노라니 재미있었다. 읽다보니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작품들도 여럿 되는 모양인데, 사람들은 각자가 아는 한도 내에서 각자가 아는 방식으로 무언가 읽고 쓰고 있구나 알게 되니 그 점 또한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젊은 여성들이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들의 삶이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 과거의 어느 때에든 여자들의 복장이 불편했을 거라는 것, 우리가 아는 백설공주에서 어린 백설공주가 학대를 당했었다는 것들을 인지하고 그것을 지금이라도 새로운 이야기로 바꿔보고자 하는 것들은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을 읽고 비교문학을 가르치는 누군가는 이렇게 책을 써냈고 여기의 나는 읽는다.



이렇게나 많은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는데 안티페미인 젊은 남성이 당대표가 되었다며 온갖 신문에 등장하고 또 지지받는 걸 보노라니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힘인가, 권력인가.. 하는 생각에 좀 암담하다. 뭔가 기운 빠지지만 기운 빠진다고 넋 놓고 있으면 안되겠지. 우리들은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가자.




신데렐라는 가부장의 보호를 잃고 가정 내에서 보호자에게 학대를 받는 상황이었다. 하룻밤 춤을 함께 췄을 뿐인 왕자가 나타나 그녀에게 공개적으로 구혼했을 때, 신데렐라는 과연 그 구혼을 거절할 수 있었을까? 애초에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왕자를 어떻게생각하는지 묘사하지 않는다. 그녀가 가진 조건과 입장에서 볼 때 왕자의 구혼을 거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그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는 듯이. 영리하게도 『신데렐라는 성대한 결혼식으로 끝나며 신데렐라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신데렐라는 무엇을 기준으로 그녀의 행복을 말하고 있는가? - P45

『신데렐라』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는 젊고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멋진 왕자와 만나 결혼했다는 사실뿐인데 말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대중문화가 암묵적으로 젊고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조건 하에서 결혼을 통한 여성의 사회적 계급 이동을 인정하고 때로 열광하며 소비하지만, 결혼 이후의 삶에는 무관심한 것과 비슷하다. 일단 여성이스스로 결혼을 선택한 다음에 이어지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결혼을 선택한 것만으로가정 폭력이나 학대, 부당한 대우, 정신적인 괴롭힘을 받는 것에까지 동의했다는 듯이. - P46

가부장의 보호를 잃고 보호자에게 학대받던 신데렐라가 과연 그 신분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왕자와의 결혼역시 위험한 모험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 안다고해도 그녀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들이잘 알고 있는, 하지만 좀처럼 크게 이야기하지는 않는 어떤 진실을 이야기한다. 위태로운 입장의 여성이 오직 불행한 가정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택하는 결혼은 도박에 가까운 모험인 것이다.
그리고 사실, 결혼 자체가 그렇다. - P46

이제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아무도 신데렐라의 결혼식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듯이, 남성과의 낭만적 사랑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겨울왕국)에서 안나와 한스의 서사가 보여주듯이, 이제 아이들조차도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믿지않는다. 아리스티아가 회귀 후 황후가 아닌 자신의 삶을개척하려 했듯이, 나비에가 하인리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으려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려 했듯이, 이제 로맨스 판타지의 작가와 독자 모두 그 진실을 알고 있다. 황제 옆의 빛나는 듯이 보이는 자리는 기실 누가 앉아도 상관없으며,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공허한 자리라는 것을. - P67

21세기 한국에서도 명절날 모인 친척들이 어린아이에게 애교를 요구하거나 대중매체,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돌에게 애교를 청하는 것은 흔한 풍경이다. 말하자면 자신들에게 귀엽게 보이려는 태도를 의식적으로 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나는 웃는 낯으로 태연하게 그런요구를 하고 훈훈한 웃음이 터지는 단란한 풍경이 가끔우 어색하게 보인다.
최근의 ‘애교는 약자의 언어’라는 지적은 그래서 수긍할 만하다. 어른은 아이에게 애교를 부리지 않는다.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아이돌에게 애교를 부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때때로 로맨스 판타지에서 애교는 딸의 생존전략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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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15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요즘 웹소설은 그렇군요. 이 글 때문에 웹소설에 대한 편견이 조금 깨졌습니다. 로맨스 판타지라는 말에 저도 다부장님처럼 해석했다는...;; ㅎㅎㅎㅎ

다락방 2021-06-15 16:10   좋아요 2 | URL
저도 웹소설을 읽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게 되지만 편견이 좀 깨지긴 했어요. 로맨스 판타지라는 것이 하나의 장르일 줄은 몰랐네요. 전 이 세상에서 로맨스는 그저 판타지인줄 알았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독서괭 2021-06-15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길티플레져가 로판 읽기 입니다 ㅋㅋ 절대 결제는 하지 않고 1일마다 무료 이런 걸로 찔끔찔끔 보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기지는 않습니다만.. 요즘은 그것도 식상해져서 거의 안 보고 있네요. 이번에 팟캐스트 책읽아웃, 김하나의 측면돌파에 <멋있으면 다 언니>를 쓴 황선우작가가 출연했는데, 카카오페이지에서 이 책을 기획한 이유가 로판에서는 여성들이 권력을 쥐고 활약하는데 현실로 돌아오면 그게 아니어서 허무하게 느껴지니,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멋진 언니들을 보여주자는 거였다는(취지의) 얘기를 했어요. 이 얘기를 듣고 나서 바로 저 책 주문했습니다 ㅋㅋ 소개해주신 책도 흥미롭네요. 읽어보고 싶어요.

다락방 2021-06-15 16:34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까 현실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결국 여자가 과정과 결과를 바꿔버리는 것은 로맨스 판타지 안에서나 가능한가 싶고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읽고 쓰는 그 많은 여자들이 있는데, 그런 여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이 깨달은 바를 책으로 써주기도 하는데, 책에서 눈을 딱 들면(그러니까 웹소설로부터 빠져나오면) 이준석이 당대표 되는 현실이라니... 이렇게 되어버려서. 세상 뭔가.. 싶더라고요. 하하하하하. 이준석이 당대표된게 왜이렇게 힘빠지는지요 ㅠㅠ

꼬마요정 2021-06-15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나비에 황후 반가워요 ㅎㅎ <재혼황후> 좀 재밌게 봤어요.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였네요. 기존의 질서 속에서 순종하던 인물이 죽음이나 회귀를 통해 정말 다시 살아가는데 자신을 구하거나 가족을 구하거나 나라를 구하거나 하면서 다가오는 사랑을 이루더라구요. 애초에 사랑이 전부였다면 두 번째 삶은 사랑이 어쩌다보니 오더라.. 근데 놓치지는 않겠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저도 이 책 읽고 싶어요!!!

지역감정, 세대갈등도 안 통하니까 남녀갈등으로 가자는 거겠죠.. 갈등을 넘으려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야 하는 건가봐요ㅜㅜ

다락방 2021-06-15 17:36   좋아요 3 | URL
이 책에서 재혼황후 얘기하더라고요. 그외 몇가지 웹소설 가져와서 로판 흐름과 그 안의 메세지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어요. 저는 웹소설을 모르지만 재혼황후 읽어본 꼬마요정 님이라면 저보다 더 이 책을 재미있고 또 의미있게 읽으실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 생에서 죽었지만 다른 세상에서 태어나 자신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고 다른 약한 존재를 구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사랑은 뒷전으로 밀린 것 같았어요.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를 입었지만 결국은 여성들이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 안지나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꼬마요정 님, 이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ㅠㅠ

잠자냥 2021-06-15 16: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준석 사진 도배되는 현실.... 너무 밥맛 떨어지는 현실... 다요트가 절로 될 듯. ㅠㅠ
근데 다부장님이 며칠 전 트이타에 이준석 사진 올려서(물론 욕하려고지만) 순간 팔로우 끊고 싶어졌.......ㅋㅋㅋㅋㅋ
다신 그러지마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5 17:34   좋아요 4 | URL
그건 제가 진짜 잘못했습니다. 저도 뉘우치고 있습니다. 제가 순간 욱하는 바람에 생각이 짧았어요. 여러분들께 큰 폐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수 호텔 1층 테라스 까페,
그리고 젠더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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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12 14: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우 멀리 가셨네요. 여수는 맛의 고장!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

다락방 2021-06-13 12:16   좋아요 1 | URL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 탔어요. 여행이 끝났고 일요일이 지나고 있다는 게 너무 슬퍼요 엉엉 ㅠㅠ

페넬로페 2021-06-12 1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의 독서와 커피!
넘 좋아보여요^^
여수도 가볼데가 많은 곳인데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오세요**

다락방 2021-06-13 12:18   좋아요 2 | URL
어제 점심 먹고 오동도 한 바퀴 훅- 둘러보고 왔습니다. 후훗
바다 보이는 까페에서 커피 마시는 거 너무 좋아요!! ㅠㅠ

난티나무 2021-06-12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악악!!!

다락방 2021-06-13 12:18   좋아요 1 | URL
히히히히히히히히히 그렇지만 이제 다시 출근해야 합니다 ㅜㅜ

새파랑 2021-06-12 18: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동도 인거 같군요. 완전 부럽네요 ㅜㅜ

다락방 2021-06-13 12:19   좋아요 2 | URL
네 여수에 올 때마다 오동도에 들르게 되네요. 초록초록하고 축축한 오동도였습니다. 후훗

딸기홀릭 2021-06-12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러우면 지는건데...ㅠ

다락방 2021-06-13 12:19   좋아요 2 | URL
코로나 때문에 진짜 여행 못다닌지 너무 오래되었어요 ㅠㅠ 이게 얼마만의 여행인지 ㅜㅜㅜ

잠자냥 2021-06-12 2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랑 케이크보다는 테이블 위에 갓김치랑 막걸리 한 사발이 더 부장님께 어울릴 거 같은뎁쇼! 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3 12:21   좋아요 2 | URL
저거 당근케이크인데 맛 없었어요 ㅋㅋ 눈에 좋은 당근 케이크 먹을까~ 한건데 역시 디저트는 몸 생각 안하는게 최선입니다 ㅋㅋㅋㅋㅋ 갓김치 실컷 먹고 술은 와인과 소주였어요 ㅎㅎㅎㅎㅎ

붕붕툐툐 2021-06-1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양~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부장님, 여수에서 번쩍 번쩍! 즐거운 시간 되십쇼~~

다락방 2021-06-13 12:23   좋아요 1 | URL
서울 가는 기차탔어요. 내일 출근하려고.. 싫어요 정말 싫어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