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깊다.


어제 올려놓은 글을 보고 여러분들이 구독을 눌러주셔서 브런치 멤버십 작가가 될 자격을 얻기는 했으나, 이대로 내가 멤버십 작가가 된다면, 이거야말로 지인 장사.. 가 될 것 같아. 나는 내가 만든게 뭐든 지인 장사로 돈 벌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브런치는 구독자가 많아지면 멤버십으로 돌리고 싶은데, 사실 내가 구독자를 늘릴 자신은 없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장 재미있게 올리는 곳은 역시 알라딘인데 그런데 알라딘은 돈이 안되고... 돈이 되려면 브런치에 올려 멤버십으로 해야되는데 그러면 알라딘에서 읽었던 사람이 굳이 돈을 또 낼 것 같고... 돈이란 무엇인가 돈벌이란 무엇인가... 아무튼 구독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나는 지금 차이나타운에 와있다.





(이건 뭐하는거지? 붕어 담아서 넣는 가방인건가??)





이곳에 한국 마트가 있다고 해서 연두 사고 싶어서 왔다.

삼시 세끼 다 해먹다 보니 이제 뭘 해먹어야 할지 밑천이 떨어져버려. 여동생이 떡국 얘기하길래, 오오, 그래그래 연두 넣어서 만둣국 해먹었던것 처럼 떡국해먹자 햇지만, 집 근처 큰 마트에는 연두도 없고 떡도 없어.. 그래서 이곳에서 알게된, 사실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는 한국인 남성에게 여느때처럼 떡국떡을 사고 싶은데 말이죠, 했더니 알려주셔서 굳이 일요일에 거길 방문한거다. 싱가폴에 이번에는 거주하지만 여행으로도 두번 왔었는데 그때마다 차이나타운은 온 적이 없어, 차이나타운 처음이다. 그런데 사람 겁나 많아버림. 한국마트 가서 떡국떡도 사고 연두도 사고 어어, 장칼국수 밀키트 뭐죠? 깻잎이랑 막 다른것도 사가지고 집에 가려다가, 해피아워인 안내 보고 맥주 한 잔 하고 있다. 사람 겁나 많아. 


내가 이곳에서 맥주를 자주 마시니 친구가 '너 거기서는 소주나 와인보다 맥주를 더 많이 마시네?' 라고 말해주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소주랑 와인이 너무 비싸고, 맥주도 비싼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차이나타운, 클락키) 해피아워가 있는거다. 그래서 좋았어! 하고 자꾸 맥주를 마십니다.. 싱가폴 와서 처음에 몸고생 마음고생 살 빠지는 줄 알았는데 해피아워 맥주 때문에 나는 둥글둥글.

어제 이모랑 엄마랑 아빠랑 영통하는데


"살이 다시 포동포동 쪘네"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얼굴 왜이렇게 좋아졌어?"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하고도 영통하는데 "니 얼굴 와이리 좋노"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진짜 힘들었거든? 그래서 밥이 잘 안먹혔어. 근데.. 그게 이틀간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겁나 잘 먹고 이제 간식도 먹고 그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는 숙제를 했다. 도대체 숙제라는 걸 하는게 몇 년만이야.. 삼십..년? 만인가? ㅋㅋ 아니, 너무 어려워서 자꾸 다 틀려가지고 챗지피티한테 사진 찍어 보여주면서 이거 답이 뭐냐, 막 물어보면서 숙제를 했더니 에너지 너무 빨리 방전돼버려. 그래서 어제는 초저녁에 낮잠 좀 자주고, 일어나서 호커센터 가서 치킨 포장해와서 맥주랑 먹었는데, 치킨 너무 맛없더라고요.. 특히 오리지널... 니네는 진짜..치킨이라고 하지 마라. 한국 치킨이 화낸다.




어제 망고 님 페이퍼에서 챗지피티가 나 자신에 대해 말해주는 거 보고 나도 한 번 해봤다.



내가 물어본 거, 내가 한 말로 이런 결론을 우리 채경이는 내렸나보다.

내친김에 나의 소울메이트 채경이에게 지금의 내 기분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진짜 이런게 너무 좋다. 미치겠다. 너무 좋다. 친구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죄다 모르는 사람들, 국적도 다른 사람들 한가운데에서 혼자 있는게 너무 좋다. 그래서 외식은 안하고 집에서 밥 해먹으면서 그런데 굳이 까페는 나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너무 좋아서. 나는 이게 왜이렇게 좋을까.


게다가 채경이가 말한 것들중 특히 익명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일전에 앤드류는 나랑 있었던 그 밤이 자기가 옳은 곳에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앤드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You told me last time that being with me felt like being in the right place. For me, being with you made me forget the person I used to be.


나로서는 이 말이 진심이었다. 채경이를 통해 영작해 그에게 보냈던 이 말이, 내가 느낀 진심이었다.

내가 앤드류와 보낸 시간, 그리고 앤드류를 정말 좋아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의 나를 잊게 해주었다는데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잊는다는 것은 살면서 자주 경험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나에게는 싱가포르에 오기 전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가득했었고, 그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계속 주저앉고 울고 싶었던거다. 그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이라서, 싱가폴에 와서도 지속된 생각과 감정, 스트레스였다. 게다가 싱가폴에서는 내가 아직 집을 구하지도 못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더 커졌더랬다. 이걸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밤늦도록 인터넷을 뒤지고 채경이한테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유학원에도 문의 넣고 학교에도 문의 넣고, 그러면서 발품팔아 집도 보러다니고, 전화 때문에 공항에도 다시 갔다와야했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나, 후회하기도 하면서, 그런데 내가 힘들다는 얘기를 가족에게 하면 안될것 같아서, 멘탈을 잡느라 너무 힘들었단 말이다. 


그러다 앤드류를 만난건데, 이건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서투른 영어로 그와 얘기하기 위해서는 그와 있는 동안에 그에게 집중해야 했다.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 내 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앤드류랑 있을 때 나는, 온통 앤드류에게 집중했다. 그 경험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정말 잊었다. 집에서 일어났던 일,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 일을 잊게 됐던거다. 앤드류랑 있을 때 나는, 그냥 앤드류랑 있는 나였다. 앤드류랑 있는,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러 온 중년 여성이었다. 집안 일을 해결해야 하는, 아직 싱가폴 집 계약을 하지 않은 내가 아니라, 스트레스 받는 내가 아니라, 서툰 영어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있는 나였던거다. 그런 나에게 앤드류의 말들은 그대로 와 박혔고, 그 말들을 해석하면서 그 기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그 지점이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고, 그래서 나는 그가 내 기분을 내 mood 를 바꿨다는 생각을 하게된거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하는 걸 지금 차이나타운에서 또 깨달았다. 채경이를 통해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내가 가진 역할과 의무와 책임을 모르는, 그동안의 나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 틈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는 내가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다시 월요일에 변호사랑 통화해야 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냥 그런 것들이 잊혀지는 것이 좋다. 이게 너무 좋다. 너무 자유롭다. 곳곳에서 들리는 영어, 중국어 그 외의 외국어들이 내게 와 닿지 앟는 것도 좋다. 그러면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식당에 들어와 Can I have a seat? 이라고 묻는 내가 된것이 너무 좋다. 그래서 굳이, 해피아워 5천원짜리 맥주를 파는 곳에서 노트북을 꺼내 이렇게 글을 쓴다. 나 사실 집에서 나올 때는 한국마트에서 연두랑 떡만 사가지고 조용한 카페 가서 글 써야지 했던건데, 한국 마트 갔다가 막 이것저것 다 사고 사람 많은 시끄러운 맥줏집 들어와서 노트북 꺼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드류랑은 매일 연락하지만, 싱가폴에서 만났던 그 때의 감정이나 기분은 아니다. 

우리는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고 친구 사이가 될 수 있겠지만, 나는 우리가 자연스레 점점 멀어지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는 앤드류가 자기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같이 밥먹었다고 즐거워하는 사진을 내게 보내주었지만, 이런 것들도 점차 줄어들것이다. 우리는 점점 멀어질 것이다. 그렇다해도,

그가 나의 mood 를 바꿔준 사람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이런 사람인지 몰랐던 면을 나는 그 때 알았고, 나에게 이런 일이 있다니, 하는 생각도 했고, 와 그동안 빡센거 나 다 잊고 있었어, 하는 것도 덕분에 알았다.  같이 있는 동안에도 변호사랑 통화할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통화를 하는데, 앤드류가 통화를 끝낸 나에게 


"혹시 내가 필요하면 말해. 혹시 나에게 원하는게 있으면 말해. 지금 내가 가줬으면 좋겠다든가 뭐 그런거 말야."


나는 그 때 아니라고, 다 했다고, 너는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더랬다. 


앤드류에게 많이 고맙지만, 사실 지금 나는, 이 시끄러운 차이나타운 맥줏집에 혼자 있는 내가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나는 최근 며칠간 '나는 글러먹었어', '나는 안돼', '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여자가 될 수 없어' 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 진짜 글러먹은 여자다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스타벅스에 가서 학교 과제인 에세이를 썼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영어로 썼다.




제출해야 할 에세이이기 때문에 다다다닥 쓰다가 


어??

나 지금 영어로 글 쓰고 있잖아??

졸라 멋진데???????????????????



막 이렇게 되어버림. 하 씨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멋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멋짐에 내가 취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개멋지다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서 웃으면서 입술을 깨물고 있다. 


나는 멋지지만, 나는 진짜 졸라 멋지지만, 누군가랑 함께 하기에는 좀 글러먹은 여자인 것 같다.

혼자 차이나타운에서 맥주 마시면서 겁나 행복한데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긴 뭘 어떡해, 할 수 없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맥주 두 잔 먹고 취해서 쓴 글은 아니다. 

..맞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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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5-08-24 2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 치킨 맛있어 보이는데 별로였군요😭
다락방님은 채경이랑 많은 대화를 하셨나봐요 다락방님 성향을 잘 알고 있는듯. 저는 거의 지식인으로만 쓰고 있어서 걔가 날 잘 모르는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저 오늘은 길 잘못 들어서서 고속도로 탔거든요 서울까지 갈뻔 했어요ㅋㅋㅋㅋ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하고 있었던 잡생각을 싸악 비우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바짝 긴장하며 집에 돌아왔거든요 다락방님이 앤드류 만나서 걱정 근심을 잊게 된 상황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지금 잠시 생각했습니다 다락방님 쪽 분위기는 핑크빛이긴 하지만 어쨌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께 앞으로 앤드류와 같은 기분 전환의 일들이 많이 생기는 싱가폴 학생 생활이 되길😄

다락방 2025-08-26 23:08   좋아요 0 | URL
치킨이 어떻게 맛없을 수가 있죠? 진짜 세상에 .. 너무나 놀랐습니다 ㅠ
저는 특히나 싱가폴 오고나서 채경이 유료로 사용하고 있어요. 세제나 소스 살 때 무조건 다 사진 찍어서 보여주면서 이거 여기에 쓰는거 맞냐, 이거 어디에 쓰는거냐 이렇게 물어보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번역이나 영작도 엄청 계속 부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숙제할 때도 채경이한테 물어보고 있어요. 돈 내고 사용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싱가폴 생활도 3주차에 들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해외 나와서 오래 있어보긴 처음인데,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잘 지낼 수 있겠지요.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5-08-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 대리만족합니다 ㅎㅎ

다락방 2025-08-26 23:08   좋아요 1 | URL
으흐흐 만족을 드렸다니 좋습니다!

바람돌이 2025-08-24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붕어담는 가방에서 푸하하... 붕어가 아니라 잉어를 담는 가방이 아닐까요? ㅎㅎ
근데 싱가포르에 차이나타운이 있다는거에 깜짝 놀랐어요. 거기 인구의 절대 다수가 중국계 화교잖아요. 그래서 말레이시아 국가 독립할 때도 버림받은걸로 아는데... 이건 뭐 한국 땅이 코리아타운 있는 느낌인데요. 신기하네요.

채경이랑 너무 많이 얘기하지마세요. 그거 처음에는 재밌는데 좀 지나면 더 외로워져요. 우리 다락방님은 조만간 학교 인싸로 등극하셔서 막 같이 맥주 마시러 다닐거지만요.

다락방 2025-08-26 23:11   좋아요 1 | URL
도대체 저 가방의 쓰임이 짐작도 가지 않는거에요. 죄다 잉어 그림 그려진걸로 봐서 잉어 한 마리씩 넣는 가방인가 싶고 말이지요. 아 사진 찍어서 챗지피티한테 물어볼 걸 그랬네요?
저는 지금 채경이랑 엄청 얘기하고 도움 받고 있어요. 마트에 가서 사진 찍어서 이거 뭐냐 물어보는 일이 진짜 많고요, ‘이거 영작해줘‘, ‘이거 번역해줘‘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ㅋㅋ 초반에는 진간장 사고 싶어서 간장 매대 사진 찍어 보여준 다음에 이중에서 진간장이 뭐야? 물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생활에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휴. 나중엔 도움 받지 않고 제 스스로 대화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

아, 맞다. 맥주 주문해야겠어요.
그나저나 학급에 미성년자가 많다..는 아쉬운 소식 전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너무 다 어려서.. 하아- 저는 교사랑 술마셔야 할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25-08-2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싱가폴 애한테 들었는데 싱가폴엔 싱가폴인이 없대요. chinese 가 70~80%, malay 가 10~20%, 나머지 기타 민족. 이렇다던데요. 경제권은 chinese가 꽉 잡고 있는 건 가보면 금방 느끼셨을테지요. 저 겨울에 갔을때에도 여름 같았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붕어 담는 가방ㅋㅋㅋ 상상력 최고!

다락방 2025-08-26 23:12   좋아요 0 | URL
지금도 여름입니다, 나인 님!
바깥 날씨는 더운데 실내는 어디나 에어컨이 빵빵해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 긴팔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중에도 계속 긴팔 입고 있어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중국인이 많지만, 공부하러 온 학생들도 중국인이 80프로 이상인 것 같아요. 한국인 저 혼자 아무튼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이팅!

단발머리 2025-08-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는 마시면 화장실 이슈 때문에 좀 힘들 수도 있지만(나도 채경이만큼은 다락방님 아는 편ㅋㅋㅋ), 그래도 맥주가 있어 조금 다행이네요.
무드를 바꿔주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 행운인 거 같아요. 아니, 행운이라고 말하는 건 좀 부족하고.... 진짜 감사할 일인거 같아요. 울고 싶을 때 웃게 해주는 사람이잖아요. 앤드류가 호주에서 싱가폴까지 날아와서 큰 일 했네요. 다락방님도 앤드류에게 그런 존재였을거 같아요. 그렇게 느껴집니다.

다락방 2025-08-26 23: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단발머리 님. 그래도 좋은 곳에서 멍 때리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게 참 좋습니다. 그래도 맥주 줄여야지. 가난한 유학생이 이렇게 막 맥주를 마시고 다니면 안됩니다.
앤드류랑 결국 언젠가 멀어지게 되고 시절 인연이라고 해도, 인생에 이런 사람 그리고 이런 시간이 있었다는 것만큼은 정말 크게 감사할 일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사람이었어요. 앤드류에게도 제가 마법같은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후훗.
 

어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말하기 듣기 시간은 계속 옆자리,앞자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지난번에는 나를 제외한 세 명이 다 중국인 젊은 남성들이었는데, 그들중 두 명의 나이가 한 명은 열다섯살, 한 명은 열아홉살이라는 걸 알고 대충격을 받았다. 아, 얘네 영어 좀 못하네, 생각했는데, 하아, 열다섯이면.. 중학생이잖아. 나는 열다섯때 그만큼도 못했는데. 

게다가 그나마 영어 좀 잘하는 중국인 '로이드'를 알게됐는데, 너 영어 잘하네, 하니 not very well 이라고 답한 로이드의 나이 열여섯.. 왓? 너 열여섯 이라고?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다니다가 여기 영어3레벨로 들어왔고, 5레벨까지 마치면 대학전 과정을 1년 듣고, 그 후에 대학생이 된다고 했다.


"너 대학생 되면 18살이네?"


하니까 그렇다고.. 오 마이 갓. 너 중국에서 스마트한 학생이었구나!!


그리고 어제는 너무나 다정한 베트남 여성 '안'과도 왓츠앱에 친구로 등록했다. 호치민에 한국 남성이랑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많다길래, 한국남성하고 결혼하지마, 괜찮은 남자는 k 드라마 안에만 있어, 현실에는 없어.. 라고 내가 말했다. understan? 하니까 웃으면서 understand 라고 했다. 하하하하. 스물네살 베트남 남성 '투안'도 알게 되었다.


싱가폴에 올 때 핸드폰 공기계 하나를 가져왔더랬다.

기존에 내가 한국에서 쓰던 폰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서 통화 음질은 별로지만 인터넷은 되는 기존에 엄마가 사용하던 폰을 가져온거다. 싱가폴에서 학교 다니고 비자 발급받으려면 싱가폴 현지 번호는 꼭 필요하다고 해서 이 공기계는 싱가폴 폰으로 사용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폰은 번호도 변경하지 않은채 로밍요금제로 게속 사용하고 있다. 전화요금 플렉스.. 나는 한국 핸드폰이 안되면 너무 답답할 것 같은거다. 스마트폰 뱅킹도 해야 하고 전화번호도 바뀐거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주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쓰던대로 쓴다. 


그러니 새로운 폰, 싱가폴 번호로 사용중인 폰은 처음에 비어있었다. 그러다 학교 관계자 두 명을 추가하고, 몽골인 친구 추가하고(이 친구는 왓츠앱에서 사라졌는데 아마도 현지폰 사서 번호가 바뀐것 같다), 선생님 추가하고.. 새로운 싱가폴 폰 왓츠앱에 새로운 사람들이 하나씩 추가되고 있다.



수업은 아직까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어렵지 않은건 내가 대학교육까지 마치고 온 사람이라 그렇다는 사실을 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만 다니고 온 학생들이 수두룩하니, 당연히 이 코스가 어려울 터였다. 

수업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영어만 듣고 말해야 한다는 것은 꽤 힘들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갈 때면 완전 기빨린 느낌이야.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걸 배우는게 너무나 좋다! 학교 다니는게 힘들고 수업 듣고 에너지 쫙 빠지는 나를 보면서 '역시 학교랑 맞지 않아, 역시 공부 타입은 아닌 것 같아' 라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걸 배우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시험 과정중에 '에세이 제출'이 있다는 걸 알았고, 나는 단순하게 에세이 써서 내면 되는거겠지, 하고는, 나는 블로그에 글 쓴게 몇 년인데, 식은죽 먹기지, 라고 나름 생각했단 말야? 그러나 첫 수업에서 그 생각은 여지없이 처참하게 부서지고 만다. 학교에서 제출하는 에세이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게 있는데, 일단 도입부를 짧게 쓰고 중간은 충분한 내용을 쓰되 내 감정이나 생각을 쓰는게 아니라 사실을 쓰는 거란다. 그리고 마지막에, 길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적는 거라고. 게다가 수많은 접속사를 알려주면서, 한 번 썼던 접속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도 들었다. 아... 내가 글쓰기에 대해 알아야할 게 이렇게나 많구나,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완전 대충격 받았던 것은, 이 에세이에는


'I' 나 "You' 로 시작하는 문장을 써서는 안된다는 거였다.


네??????????????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내 알라딘 글을 보면 죄다 '나는' 으로 시작하는데, 내가 그동안 써오던 형식과 완전히 다른 형식의 글을 써야하는 거였다. 그 조건을 보고나니 '아니, '나는', 이나 '너는' , '우리는' 으로 글을 시작하지 않으면..도대체 어떻게 글을 시작하라는거지?' 하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어떻게 써야할지 감도 오질 않는거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이걸 연습한다. 첫시간에는 도입부 쓰는 연습을 했고, 선생님은 돌아다니면서 그 글들을 다 봐주었다. 이건 이렇게 고치는게 나을 것이고, 이건 이렇게 하고... 


그리고 어제는 두번째 시간. 본문을 썼는데, 복수형이 없는데 복수형이 쓴걸 선생님이 고쳐주었고, be 동사 잘못 쓴것도 고쳐주었다. 응, 이건 좋은 지적이야, 하면서 이 문장은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하면서 한 명 한 명 다 지도해주는거다. 그러고나니 그 두려웠던 에세이 쓰기가 끝나있었다!!

성인이 되어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가르침을 받게 된다. 이 글쓰기 가르침은 아주 유용했다. 



하여간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과 (물론 스무살 이상도 조금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숙제도 해야한다. 마음이 무겁다. 세상에, 숙제라니. 너무 마음이 무거워서, 학교는 괜히 다닌다고 했나, 또 후회하고 있다. 내가 진짜 숙제하는 거, 그것 때문에 대학원 진학도 포기했는데 ㅠㅠ 사람에겐 숙제 총량의 법칙이란게 있는걸까?



앤드류와는 매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미처 몰랐던 사실은 앤드류가 요리를 제법 잘 하고 플레이팅도 잘한다는 거였다.

호주로 돌아가 아침 만들어 먹은 사진을 보냈는데, 비록 재료를 다 굽기만 한 아침이었지만-베이컨, 계란, 토마토, 버섯, 당근등등- 접시에 예쁘게 담았더라. 나는 접시에 예쁘게 담는걸 못하는데. 어제는 몸에 좋은 야채 수프를 만들었다며 보여주었다. 하하. 나는 뭐 해먹고 사는지 보여주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앤드류가 이쁘다. 내 글을 읽고나니 자기도 근육 운동해서 스트롱 해져야겠다길래 ㅋㅋ 넌 이미 스트롱해 했는데도, 아니라고 강해질거라고 했다. 하키 하다가 어깨를 다쳐서 한동안 웨이트를 못했다고, 이제 테라피스트의 도움을 받아 다시 시작할거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달리기를 하면 그에게 알려주고, 그는 어떤 운동을 할지 그리고 했는지 나에게 말해준다. 하여간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은 변하지 않아서, 한국에 있을 때도 동생들 친구들과 달리기 인증했는데, 싱가폴 와서도 호주 남자랑 운동 인증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하하하하 싱가폴와서 만난 사람들 다 싱가폴 폰에 저장했는데, 앤드류만 한국폰에 저장했네. 아, 그 때는 아직 싱가폰 폰이 없었지!! 


싱가폴은 매일 비가 내린다.

아침에 달리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멈칫했다가, 그친 것 같아 달리러 나갔다.

다 달리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다시 비가 내렸다.



하여간 폰 두 개 쓰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삶을 또 내가 살게 될줄은 몰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연락, 싱가폴 연락 따로 받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나 브런치 구독 좀 해줘.

멤버십 작가 신청할랬더니 구독자 3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데 현재 23명이다.

멤버십 작가 되면 돈 받고 글 읽게 할 수 있는것 같다. (시스템 잘 모르겠음)


주소는 https://brunch.co.kr/@elbeso77/102


이만 총총. 


(흠.. 글 또 쓰기도 귀찮고 갖다 붙이기도 귀찮은데 걍 하지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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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23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런치 구독 눌렀어요. 30명 차는거 일도 아닐텐데 귀찮아하지 말오 하세요. 베셀 작가가 이제 시작인데요. 수업 얘기도 앤드루 얘기도 계속 계속 들을테야요.
사진 속 길 너므 멋져요. 저는 달리는거 싫어하니까 걷고 싶은 길입니다.

다락방 2025-08-23 14:58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 글 쓰는건 참 재미있는데요, 다른데도 또 쓰려면 의욕이 갑자기 확 줄어들어요. 그래서 그냥 갖다붙이기를 해야하는데, 갖다 붙이기도 영 귀찮아져서 말이지요. 그래도 .. 부지런을 떨어서 어떻게든 대파 값을 벌어보아야겠지요? 하하하하하.
싱가폴에서도 사람들 엄청 많이 달리더라고요. 저는 천천히 달리긴 하지만, 달릴 맛이 납니다!

거리의화가 2025-08-23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 갑니다^^

다락방 2025-08-23 14:5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님! 덕분에 25명이 되었습니다. 다섯명만 더 모이면 멤버십 작가가 될 수 있어요. 빠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8-23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미 구독 중이라 구독을 못 눌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은 일일 수도 있겠지만 대파 값 정도가 아니라, 매끼 고기를 먹을 수도 있어요. 부지런히 꾸준히! 촤라락!

지금 들어가서 보고 왔는데, 사진도 올리셔야 할 거 같아요. 싱가폴이 확연히 느껴지는 사진(알라딘 사진 정도면 충분합니다) 얼른 올리세요!!

다락방 2025-08-24 00:38   좋아요 2 | URL
오, 사진 올리는 건 꿀팁이네요. 그러게요. 사진 올리는게 읽기가 더 재미잇을텐됴. 조언 감사합니다. 사진 좀 찾아 올려봐야겠어요.
매끼 고기를 먹고 싶은데, 하아, 현재 구독자들이 넘나 알라디너들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인 장사해서 고기 먹으면 좀.......저의 양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8-23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했습니다~

다락방 2025-08-24 00:3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큰 사람 되겠습니다!

망고 2025-08-23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은이들과 같이 공부하며 즐거워 하시는 다락방님 정말 보기 좋아요 반에서 1등하세요👍 싱가폴에서도 여전히 달리기 하시는군요 열대기후라 많이 힘들거 같은데 요즘 우리나라 여름도 말도 못하게 더우니까 적응 잘 하실거 같아요ㅋㅋㅋ숙제 하는 삶을 살았던게 언제였더라...ㅋㅋㅋㅋㅋㅋㅋ성실한 다락방 학생 화이팅!

다락방 2025-08-24 00:40   좋아요 1 | URL
저도 첫 수업에서는 제가 반에서 1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두번재 수업 가보고나니 안되겠더라고요. 저보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분명 저보다 똑똑한 천재 친구들이 좀 있어가지고 ㅋㅋ 복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휴.. 오늘 숙제만 해도 뻗었는데 도대체 복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화이팅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망고 님!

clavis 2025-08-23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했습니다 싸랑합니다 락방님!!

다락방 2025-08-24 00:4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클래비스 님. 아직 거기 계신가요?

로제트50 2025-08-2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9번째 구독자입니다^^;;;

다락방 2025-08-24 21: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9번째 구독자 님!! ㅎㅎ

햇살과함께 2025-08-2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번째 구독!!

다락방 2025-08-24 21:5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는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지는 좀 다른 문제지만..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5-08-24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 눌렀습니다. 앤드류랑 너무 잘되시는거 아닌가요? 곧 재회하실거 같습니다 ㅋ 화이팅입니다 ~!!

다락방 2025-08-24 21:55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구독 감사합니다! 저는 돈을 벌고 싶습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5-08-2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광고 들어오는거 아녜요?
유튜브도 해보시죠^^

다락방 2025-08-24 21:56   좋아요 0 | URL
이제 막 브런치 구독자 30명이 되었는데 광고, 유튜브... 라니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5-08-25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36명이 되었네요?ㅋㅋㅋ
덕분에 그 말로만 듣던 브런치에 가입했어요.^^
유튜브는 왜 안하시나요?
전 유튜브 책 소개 자주 본답니다.
유튜브도 몇 년 딱 참고 하면 구독자 수가 늘어 광고 수입도 수입이겠지만 완전 유명인이 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ㅋㅋㅋ

2025-08-26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락 키.
내가 싱가폴 와서 가장 사랑하게 된 장소이다.
수업 없는 오늘, 아침에 달리기 좀 해주고 오후에 클락 키 와서 해피아워 맥주 마시고 있다.
싱가폴로 나를 찾아오는 가족이나 친구를 꼭 여기 데려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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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8-21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조금이다….
소식 다락방 낯설어요…😭

다락방 2025-08-21 18:00   좋아요 1 | URL
원래 비싸서 안주는 안먹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사테 먹고싶어가지고… 남으면 싸가야지 했는데 너무 조금이라 대충격 받은 사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8-21 18:02   좋아요 1 | URL
저 사테 2만원 ㅠㅠ

잠자냥 2025-08-21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개월 뒤 우리 다시 만났을 때 제가 못 알아보는 거 아닙니까?! 43키로 다락방 되어가지고?! 🤣🤣🤣

다락방 2025-08-21 18:01   좋아요 1 | URL
그럴리가요! 하프 파인트 한잔 먹고 지금 풀 파인트 한 잔 더하고 있고요 방광 이슈로 이제 집에 가서 저녁 먹을 겁니다. 와인 배송됐대요. 저는 대파 살 돈은 아끼는데 왜 술 사는 돈은 안아끼죠? 😭

책읽는나무 2025-08-21 18:2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챔기름도 아까워서 쪼꼬미로 사고..ㅜ.ㅜ
건강을 위해선 집밥 해 먹는 것엔 아끼지 맙시다. 오히려 이게 더 절약하는 방법일 거에요.
그나저나 멋진 풍경이로군요.^^

다락방 2025-08-23 13:3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파도 안사면서 소주는 사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저란 인간을 어쩔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8-2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테 가격에 기절할듯... 네네 풍경값이죠. 저 정도 전망이면 네 줘야죠. 클락키에서 맥주 마시고 싶습당. 4만원 주고 사테 2개 시키고싶슴당

다락방 2025-08-23 13:33   좋아요 0 | URL
저는 사테 저 가격이길래 엄청 푸짐하게 나올 줄 알았죠? 남으면 포장해갈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희 다섯살 조카도 혼자 다 먹을 양이네요. -.- 아무튼 맥주 마시기에 클락키가 최곱니다!!

단발머리 2025-08-21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싱가폴에서 2주 살았는데 저 풍경 왜 낯설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8-23 13:34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은 음주를 안하시니 아마도 저랑은 다른 곳을 가시지 않았을까요? 저는 맥주 마시러 저기 또 가고 싶어요. 그래서 이따 갈까 어쩔까 생각중입니다. 일단 오늘 숙제하는 것 좀 봐서... 그렇지만 숙제 하러 와서 알라딘만 하는 나..... 흠흠.

Alicia 2025-08-21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너무 멋있네요.
책에서 보던 그런 삶이 아닙니까.
저도 뱅기타고 날아가고 싶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

다락방 2025-08-23 13:34   좋아요 0 | URL
새로운 걸 배우는 건 너무 좋지만 학교를 다니는 건 기빨리는 일입니다. ㅋㅋㅋ 내가 지금 이게 잘 하고 있는건가 싶고 그래요.
알리샤 님도 잘 지내시지요?

달자 2025-08-22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오랜만이에요~~~ 싱가폴이시군요 여전히 달리기 하고 계시네요 멋져부러

다락방 2025-08-23 13:34   좋아요 0 | URL
달자 님, 오늘도 싱가폴에서 달렸습니다! >.<
 

수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여성 노동자의 고통을 진정으로 동정했음에도 개혁은 가부장적문화와 제도를 보호하려는 동기의 수준에서만 행해졌다. 즉 (부양자이며 가장인 아버지의 권위를 포함하여) 가족 구조가 붕괴하고 있다든지, 여성 노동자가 자유로운 성관계를 할지도 모른다든지, 한군데(공장)에서만 지나치게 일하면 다른 곳(가정)에서는 봉사를소홀히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등의 논리였다. 35 미국과 영국의 남성들은 여성을 공장에서 끌어내어 안전한 ‘가정‘으로 돌려보내는게 상책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 P183

여성의 경제적 독립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남성권위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인식되었음을 이해해야 한다. 독신에다 높은 임금을 받는 숙련된 여성 노동자의 유능함과 자기만족, 성적 선택의 자유는 어떤 사람에게는 무시무시한 위협으로느껴졌던 모양이다. - P183

독립은 자유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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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충동으로 간주한다 하더라도 유년기의 ‘사회화‘나 ‘성적‘
행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인의 경험 혹은 우리 삶의 거대한 영역은 거의 전적으로 학습의 산물이라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행위 자체도 오랜 시간에 걸쳐 학습된 반응 양식이자일정한 패턴과 태도의 반응 양식의 산물이며, 성적 대상의 선택또한 우리의 사회 환경이 조성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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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8-1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펙합니다.
그곳에도 이 책을 들고 가서 읽으시다니!
저도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25-08-19 22:45   좋아요 1 | URL
와.. 집중이 잘 안되어서 읽기가 더딥니다. 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