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퇴근부를 찍고 상트 에리크 광장의 헬스클럽으로 갔다. 그리고 그동안 못한 운동을 두 시간 동안 마치 야생동물처럼 격렬하게 했다. 저녁 7시경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간단한 저녁식사를 요리하고, TV 뉴스를 시청했다. 7시30분경 마음이 잡히지 않자 다시 조깅복을 입었다. 현관 앞에 가만히 멈춰 서서 평소와 다른 마음의 상태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곰곰 생각해 보았다. 빌어먹을 블롬크비스트. 휴대전화를 들고 그의 T10 번호를 눌렀다. (P.101)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그와 사랑에 빠졌다.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미 자신의 마음이 그에게 너무 많이 가버렸다. 그런데 그는 '여자 친구를 정해놓고 만나는 타입'은 아니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빌어먹을 자식은 시리즈 전반에 걸쳐 눈앞에 나타난 모든 여자와 잔다. 그는 세상의 비리를 고발하고 싶은 남자이고, 사적인 영역을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지만, '여자 친구를 정해놓고 만나는 타입'은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정해놓고 그를 만나고 싶은 여자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물론 그에게 매력을 느낀것도 또 그에게 옷을 벗기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다 여자들이다. 여자들이 먼저였다. 미카엘은 항상 그녀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받아들이면 그만이었다. 타인의 성생활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니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그의 주변의 여자들은 그가 누구랑 자는지 알면서도 그것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자신도 그들중의 하나가 되는걸 감당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전혀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시간이 지나면 다 똑같아지듯이 특별한 놈 없듯이, 여자인 나도 다른 여자들보다 더 특별할 것 없다. 만약 미카엘 같은 남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면 나는 다른 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와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르고 또 다른 여자들처럼 그렇기 때문에 가슴 아파했을지도 모른다. 농담은 상대도 같이 웃을때 농담이다. 나도 잊고 상대도 잊을 수 있을 때 쿨하다는게 성립된다. 나 혼자 웃는건 농담이 아니고, 나 혼자 잊는건 쿨한게 아니다. 나는 여자를 정해놓고 만나지 않아. 이 말 한마디가 상대인 여자를 사랑에 빠지게 하고 상처 입게 하는 것들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  

 

아무튼 그는 살아 있었다. 그렇지만 에리카 베르예르가 팔로 그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게 보였다. 모니카는 미간을 찌푸렸다. (구판,3부-하권,p.246) 

이자식은 1부에서도 같은 이유로 리스베트의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이번에도 모니카의 미간을 찌푸려지게 한다. 왜 그에게는 그토록 잘해주고 싶어하는 여자가 많을까. 왜 그에게는 그토록 매력을 느끼는 여자가 많을까. 짜증나. 어쨌든 나는 못느꼈다. 나는 시리즈 전반에 걸쳐 그가 별로였다. 그런데 이런 그의 마음도 움직일 때가 있다. 

"그런데 당신은 이제껏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 매력적이야. 첫날부터 우리의 관계가 충만한 것 같았어. 당신이 날 데려가려고 우리 집 계단에서 기다렸던 그 순간 난 이미 당신을 뜨겁게 사랑했어. 당신이 그리워 한밤중에 갑자기 깬 적도 있었어. 내 자신이 확실한 관계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당신을 잃을까봐 너무 두려워." (구판,3부-하권,p.200) 

오. 그리운 마음으로 잠이 깰 수도 있구나. 처음 본 순간 뜨겁게 사랑할 수도 있구나. 이건 좀 뻥같고 멘트같다. 처음 보는 순간 어떻게 뜨겁게 사랑해. 뻥치시네. 아니야, 그럴수도 있나? 가만있자...그런적이 있었나..........처음 보는 순간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던 적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사랑은 아닌 것 같은데? 음, 미카엘은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했나? 그렇다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사랑에 대한 정의는 각자가 다르니까. 그리운 마음으로 새벽에 잠이 깬다는 것, 이게 너무 좋다. 이렇게 여자에게 고백하는 미카엘이 이 순간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는 '충만한' 관계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충만하다는 느낌이 드는 관계, 라니. 생각만으로도 충만해진다. 생각하다가 조금, 소리 없이 웃었다.  

 

『밀레니엄』시리즈의 3부 하권은 밀레니엄 시리즈 전부를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앞의 다섯권이 해주지 못한 걸 이 책이 해냈다. 이 마지막 권은 내 마음을 조금 움직였다. 리스베트가 그 모든 고통을 혼자 감당하고 견뎌왔다는 사실이 처음 나오는게 아닌데도 이번 권에서는 눈물이 고였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철저히 혼자라고 생각되는 그 기분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 긴시간을 어떻게 감당했을까. 이제 그녀는 괜찮아질 수 있을까?  

 

사람들은 사소한 말들로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위로할 수도 있다. 또 새로운 진실에 눈뜨게 해줄수도 있다. 나는 이래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이 몹시 즐겁다. 얼마전에도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다가 내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입장에 대한 얘기를 친구가 언급하는 걸 듣고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금 풀어지는 걸 느꼈다. 나는 미처 그렇게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며칠전에는 회사동료 y군과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편안한게 사랑이 아니라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요' 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에도 나는 놀랐다. 오 맙소사. 나는 편안한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y군의 말인즉슨, 편안함도 사랑의 일종이라는 거였다. 그래, 그럴 수 있겠어. 사랑이 편안하고 편할수도 있지. 나는 왜 사랑에 열정과 설레임만이 필요충분조건 이라고 생각한걸까?  

이 책속에서 리스베트에게 재정관리 변호사가 사소한 말을 리스베트에게 건넨다. 그러나 나로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그 친구를 사랑했어요?" 그는 난데없이 그게 궁금했다.
리스베트는 곰곰 생각해보았다. 그러다 결국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난 사랑에 빠지는 성격이 못돼요. 그녀는 친구일 뿐이에요. 성관계는 좋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걸 영원히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정은 사랑의 가장 평범한 형식이에요."
리스베트는 당황하여 맥밀란을 쳐다보았다.
"내 개인적은 생각을 얘기해도 될까요, 그러면 화낼 겁니까?"
"아니요."
"꼭 한 번 파리에 가보세요." 그가 말했다.
(구판, 3부-하권,p.364) 

 

나는 당혹스러웠다. 그리고 아주 생각이 많아졌다. 우정은 사랑의 가장 평범한 형식이라니.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다. 우정은 우정 그 자체고, 그것은 그대로만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몇몇 우정이라 칭할 수 있는 관계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인정했다. 어떤 우정엔 사랑도 있었음을. 애써 우정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속임수였음을. 나는 어떤 사람들은 잃고 싶지 않았고, 앞으로도 잃고 싶지 않으니까. 맥밀란은 아마도 이것이 가장 쉬워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복잡하기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라는 말을 미리 덧붙였던 게 아닐까. 우정은 사랑의 가장 평범한 형식이다, 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을 붙이는 그 마음이 어떤건지 알 것 같다.  

대체 이 세상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소한 사실들이 얼마나 존재하는걸까?  편안함도 우정도 사랑일 수 있다는 이 작은 사실을 왜 나는 그동안 놓치고 산걸까? 내가 또 놓치고 있는건 뭘까? 

 

 

 

 

그나저나 이 상품은 볼때마다 살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데 하루특가네. 어쩌지. 아, 나는 내가 갈등하는 상품이 하루특가로 나오지 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잖아.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내내 다른것들에 집중할 수가 없을텐데. 나는 뭐든 질질 끌고 갈등하는게 싫다. 빨리빨리 쇼부치고 마음이 평온해졌으면 좋겠는데...그러려면 이 지구본을 사야할까?아, 이런거 고민하는 내가 너무 싫어.. 

 

 

 

12월달에 에피톤 프로젝트 공연 있단다. 꺅 >.<
가겠어, 가겠어, 가주겠어. 차세정씨, 다락방 누나가 보러 갈게요. 12월달에 하다니, 이뻐 죽겠네요. 므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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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10-1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하나에요.
잘생긴거죠. ㅎㅎ

레와 2011-10-13 17:17   좋아요 0 | URL
추천. ㅋㅋㅋㅋ

다락방 2011-10-14 15:45   좋아요 0 | URL
전 겉모습보다는 내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3=3=3=3=3=3=3=3=3=3=3=3=3=3=3=3=3=3=3=3=3=3=3=3

... 2011-10-1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이 뜨는 지구본! 코스코나 다른 상점에 전시되있는걸 볼때마다 한번씩 쓰다듬어 보고 와요. 언젠가 너를 데리고 살 날이(?) 올거다. 이 페이퍼 보고 헉, 해서 봤는데 가장 작은 거예요 ㅜㅜ 저는 가장 크고 가장 밝게 빛나는 모형을 살거라구요, 언젠가는!

밀레니엄은........ 저는 1부로 종결. 3부까지 끝내신 다락방님 존경 ㅎ

웽스북스 2011-10-13 17:54   좋아요 0 | URL
저도 1부에서 더 못나가고 있어요. 마음은 원이로되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네요. ㅎㅎ

다락방 2011-10-14 15:46   좋아요 0 | URL
저는 방에 놓을구석이 없어서 크면 큰일나요. ㅎㅎ
저 이거 오늘 도착했어요. 꺅 >.<


브론테님도 웬디양님도 1부에서 멈춘 시리즈를 다 읽었다고 생각하니 뭔가 억울해요. -_-

꼬마요정 2011-10-1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도 고민하던 아이네요. 하루특가로 나와서 결제단계까지 갔다가 돌아왔어요.ㅜㅜ
차세정씨 너무 좋아요. 제 아이폰에 에피톤 프로젝트 노래 한 가득.. 오늘은 '오늘'이라는 노래가 제 심금을 울렸어요.. 흑..
밀레니엄은 최고의 소설이었죠, 저한테. 제 가슴을 움직였다고나 할까요..
우정은 사랑의 평범한 형식이라는 말이 제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잃고 싶지 않은 사람.. 다른 사람의 반려가 되는 걸 보더라도 잃고 싶지 않다는 건 어떤 걸까요... 흠.. 가을이 깊어가네요.

다락방 2011-10-14 15:47   좋아요 0 | URL
저도 차세정을 사랑합니다. 콘서트에 꼭!! 가겠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차세정씨 목소리 듣는데, 아우, 이 남자는 목소리가 진짜, 화를 못내게 하는 목소리랄까. 듣고 있으면 막 좋아요. 나한테 책도 좀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히융

다른 사람의 반려가 되고 또 내가 다른 사람의 반려가 되도 분명 유지하고 싶은 관계들이 있죠. 전 그렇게 살고 싶어요. 유지하면서.
가을은 깊어가고 다락방은 살쪄요. orz

2011-10-13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평온해지시라고 제가 대신 주문넣었습니다.
만원만 받을게요ㅎㅎㅎㅎ

다락방 2011-10-14 15:48   좋아요 0 | URL
이럴 줄 알았다면 저는 페이퍼에 지구본을 넣는대신 강남의 아파트 한채를 넣는건데 그랬습니다!!!!!

근데 만원은 왜 받으시겠다는건지..( '')

2011-10-14 16:56   좋아요 0 | URL
내가 10억짜리 아파트를 계약할게요.
5억만 받을게요. 이번엔 먼저 넣어주세요.
(이런 식으로 사기치는거구나ㅎㅎㅎ)

다락방 2011-10-14 17:03   좋아요 0 | URL
오 그러네. 일단 작은건 잘 주는척 하면서 큰거는 먼저 받기. 사기의 기본을 충실히 따르는구나. 내가 5억을 넣어줄것처럼 보이나요? 천만의 말씀. 흥!!(절대 5억 없다는 소리는 안한다)

2011-10-13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4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10-1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정은 사랑의 가장 평범한 의식....예리한 말이에요. 때로는 우정을 가장해서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비호를 받으려고도 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나요.

저 지구본. 저는 이미 질렀답니다. ㅋㅋㅋ 잠시 갈등하다, 아이 교육용이라는 핑계로요.^^;;

다락방 2011-10-14 15:54   좋아요 0 | URL
저 지구본 오늘 배송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음..우정을 가장해서 지내다가 못견디고 사랑을 고백한 적도 있어요. 잃을 각오를 하고. 가장하는게 너무 힘들어서요. 뭐, 이젠 다 지난 일이지만 말입니다.(갑자기 눈물이 막.. ㅠㅠ)

버벌 2011-10-14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본인데... 불이 들어오는거 있잖아요. 스탠드가 지구본으로 된것. 그래서 불을 켜면 지구본에 불이 들어오는거. 제가 그게 너무 가지고 싶어요. ㅎㅎㅎ 찾고 있는데 마땅한게 눈에 띄지 않아요. ㅠㅠ 우정은 사랑의 가장 평범한 형식.. 아아... ㅠ 얼마전에 나는 가수다에서 김경호와 김연우가 부르는 사랑과 우정사이를 듣고. 또다시 급 몰입을 하는 바람에.. 바람에.. 바람에.......

다락방 2011-10-14 15:55   좋아요 0 | URL
버벌님..제가 링크한 지구본이 불 들어오는 지구본인데요. ㅎㅎㅎㅎ 전기 꽂으면 별자리로 불들어오는 스탠드형 ㅋㅋㅋㅋㅋ 전 이제 생겼지롱요. 메롱~

저는 나가수에서 조규찬이 [이 밤이 지나면]부르는거 듣고 급 감정이입. 그댈 떠나보내야만 하나~~~~ 눈물이 ㅠㅠ

버벌 2011-10-17 17:05   좋아요 0 | URL
그랬구나.. 내가 건성으로 링크를 지나쳤구나.... 불이 들어오는 지구본이란걸 미처 알지 못했구나. 그랬구나....... ㅠㅠ 엄청 뻘쭘. ㅠㅠ

무스탕 2011-10-14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꽤 오래전에 제가 끌어 안으면 제 팔이 모자라는 크기의 지름을 가진 거대 지구본을 본 뒤로 그것이 눈에 삼삼하게 떠올라 가끔 슬퍼요.
저런거 집에 갖다놓고 지구를 걸어다녀야 하는데.. 하면서요.
피스톤이 아닌 에피톤이 다락방 누님이랑 도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ㅋㅋㅋ

다락방 2011-10-14 16:07   좋아요 0 | URL
저는 지구본이 예전부터 꼭 하나 갖고 싶었더랬어요. 히히. 이번기회에 생겼네요. 이제는 벽에 걸 수 있는 커다란 판넬 세계지도 마련에 힘을 쏟아야겠어요. 저는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싶은 욕망은 없는데 세계지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싶은 욕망은 있어요. 히히.

아우, 에피톤씨 만날날이 너무 기다려져요! >.<
 
귀가도
윤영수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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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말해야할, 들어줘야 할 이야기들. 그러나 특별할 것 없는. 어쨌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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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1-10-1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다양하게 읽으신다능~~ ^^

다락방 2011-10-11 23:00   좋아요 0 | URL
뭘요. 전 소설만 읽는걸요 ㅜㅜ

마노아 2011-10-1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신간일 때 슈퍼바이백으로 정리해버리세요.;;;

다락방 2011-10-11 23:01   좋아요 0 | URL
아뇨. 울회사동료가 엄청 좋아할것 같아서 일단 그 직원 빌려주고요, 돌려받으면 이 책을 좋아할만한 친구에게 선물할래요. 팔기엔 아까운 이야기에요. ㅎㅎ

치니 2011-10-1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특별할 것은 없어요? 평이 되게 좋던뎅.

다락방 2011-10-12 13:14   좋아요 0 | URL
치니님, 특별할게 전혀 없더라고요. 이야기도 문장도요. 그런데 알라딘 리뷰를 보니 평이 엄청 좋은거에요. 다들. 그건 아마도 누군가는 해야하고 누군가는 들어야 하는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들의 이야기를 읽게 되고 알게 되고 따뜻해지고 울컥거리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아마도 사람들을 움직인것 같아요.

버벌 2011-10-13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옴.. 봐야겠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뉴스로 뜨더라구요. 많이들 찾는다고 하는데. 왜 저는 아직도 책을 구입할때면 중고보다 새책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알라딘 서점 가고싶어요... ㅠㅠ

다락방 2011-10-13 09:43   좋아요 0 | URL
저도 새책이 더 좋은 1人 이에요, 버벌님. 그런데 중고서점을 방문하면 그냥 나오기는 힘든 것 같더라구요. 제가 온라인에서 중고를 사지 않는 이유는 기대 이하로 지저분한 책이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는데 막상 중고서점을 방문해서 책들을 보니 괜찮다 싶은 품질의 책이 많은 거에요. ㅎㅎㅎㅎ
저 얼마전에 100권 팔았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제가 판 책들이 거기 있으려나요? 히히히히.
 
아이다호 - [초특가판]
구스 반 산트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서울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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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자리를 찾아 떠나가네요, 나는 당신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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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 2011-10-1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다호는 아픈 이름을 너무 많이 떠오르게 해서
좋아하는 영화인데도 좀처럼 다시 보기가 힘들어요...ㅜㅠ

+) 알라딘의 40자평은 다락방님을 위한 게 아닐까 종종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1-10-11 23:05   좋아요 0 | URL
이건 지금 본게 아니고 고등학생때 보고 몇년전에 사둔 DVD 인데요, 40자평을 쓰고싶어 영화를 떠올려보니 모닥불 앞에서 리버 피닉스가 키에누 리브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자신은 돈 받지 않고 너를 사랑할수 있다고 말하던.. 그리고 여자와 함께 있는 키에누 리브스를 보게 되었던 리버 피닉스도... 20년 전에 본 영화인데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이 존재하는 영화에요.

하루 2011-10-1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언제쯤 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을까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인데 ㅠㅠ

다락방 2011-10-12 13:17   좋아요 0 | URL
저도 극장에서 한다면 무삭제로 한번 꼭 보고 싶습니다. ㅠㅠ
그런날이 올까요?

비로그인 2011-10-1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아누 리브스 참 멋있어요. [스위트 노벰버]에서 자칭 산타가 되어주는 남자, 정말 낭만적이에요 ㅠ ㅠ..
프로필 사진 때문인가... 다락방님에겐 브래드 피트가 항시 대기할 것만 같아요 ㅎㅎ;;
지금 무쟈게 바쁘고 피로의 연속인데, 쉴 틈이 생기면 꼭 볼게요!

다락방 2011-10-12 13:17   좋아요 0 | URL
수다쟁이님이 이 영화를 보신다면... 흐음.... 어떤걸 느끼시게 될까요? 이 영화는 엄마를 찾으려는 기면발작증에 걸린 리버 피닉스와 그가 사랑하는 키에누 리브스의 이야기에요. 이 영화는 결코 평범하지 않아요.

치니 2011-10-1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구스 반 산트의 신작이 부산영화제에 나왔다고 해서 시중에 개봉하기를 엄청 기다리는 중!

다락방 2011-10-12 13:14   좋아요 0 | URL
레와님이 부산영화제에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를 봤다고 제게 엄청 자랑을 ㅠㅠ
포스터 보니 엄청나게 또 가슴이 두근거려요. 저도 시중에 개봉하기만 기다려요. 냉큼 달려가서 봐주겠어요. 제가 사랑하는 유일한 감독 ♡

레와 2011-10-12 17:32   좋아요 0 | URL
[ 레스트리스 ] 입니다. ^^
서울에 살고 있는 여러분보다 제가 먼저 보는 영화가 있다니, 기분이 새롭네요. (크하하하하하)

저는 영화가 시작하고 5초만(!)에 '이 영화 너무 좋다' 그랬어요.
그런데 치니님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어요. 흠..

다락방님은 그냥 좋아할 거 같아요. 구스 반 산트 감독님이니깐. ㅋㅋ

다락방 2011-10-12 17:44   좋아요 0 | URL
난 포스터 보고 이미 좋았다니깐요. ㅎㅎㅎㅎ
좋아하는 사람하고 보러 가야지.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가을이니까.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2011-10-13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10-13 10:4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비밀님, 이 댓글 치니님도 보일걸요? ㅎㅎㅎㅎ
그러나 어쨌든 그렇게 될 확률이 크겠죠.

버벌 2011-10-13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리버피닉스다. 중학교때 너무 좋아했어요. 저에게 그는 어린 인디아나존스지만요. ㅡㅡ;;;

다락방 2011-10-13 09:40   좋아요 0 | URL
저는 리버 피닉스는 무조건 아이다호. 아이다호로 그를 처음 만나고 그리고 다른 영화를 보기전에 그가 사망했어요. 그래서 아이다호=리버 피닉스, 리버 피닉스=아이다호. 이렇게 되어 버려요. 흑흑
 

지난주였나. 늦은밤에 텔레비젼에서 성시경을 보았다. 사람들이 성시경 좋다고 말할때에도 나는 도무지 성시경에게 어떤 매력도 느끼지 못하는 여자사람이었는데, 그날따라 떡 벌어진 어깨가 멋지게 느껴지고-저사람이..저런 어깨가 있었나?- 그것이 아주 강한 남성성으로 내게 다가오는거다. 시간은 자정을 넘겼고, 그때 나는 깨달았다. 야심한 밤에는 글만 쓰면 안되는게 아니라 남자를 만나도 안되겠구나. 낮에 느끼는것 보다 더한 감정이 저절로 얹혀지니.
나는 신승훈, 성시경, 이승환, 조규찬 등의 가수에 대해서 좋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오히려 아무런 개성도 없고 밋밋하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남성적인 매력은 찾아볼 수가 없는 그저 평범하고 착하게 생긴 '남자' 보다는 '사람' 쪽에 방점이 찍히는 그런 사람들이랄까. 그런데 어제 오만년만에 『나는 가수다』에서 조규찬을 보고, 오, 내가 나이들어 가는가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조규찬이 멋진거다. 나는 그동안 '남자'에 방점이 찍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호감을 느껴왔는데, 조규찬의 그 강아지 같은 눈과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 자체로 '또다른 남자'의 매력으로 보이는거다. 착하게 보이는 남자가, 나긋나긋해 보이는 남자가, 그런 남자가 내게 매력적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니.
그래서 사람은 무엇이든 함부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내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니까.    

 

 

 

 

 

 

 

 

이 책속에서 돋보이는 인물은 단연 여자주인공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이다. 그녀는 철저하게 혼자지만 아주 강하다. 물론,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서 상처를 받는 여자이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혼자 잘 극복해낸다. 아버지뻘의 남자인 미카엘은 그녀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걱정한다. 그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샤워하러 가야겠어요. 그리고 옷 벗고 당신 침대에 누워 있을 거예요. 당신이 스스로 너무 늙었다고 여겨지면 주방에 있는 야전침대에서 자면 돼요." (구판, 1부-하권,p.252) 

그녀에게 사랑은 낯설다. 그녀에게 세상은 잔인하다. 그녀에겐 이 세상에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그녀의 편이 없다. 

한밤중에 잠이 깬 그녀는 침대 위에 자기 혼자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아래를 내려다보았더니 그가 열심히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손으로 턱을 받치고 그를 한동안 바라다보았다. 그는 행복해 보였다. 갑자기 그녀에게도 묘한 느낌이 찾아왔다. 산다는 것이 자못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p.290) 

나는 나의 행복이 중요하다. 내가 살면서 끝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건 나의 자존심이고 나의 행복이다. 나는 언제나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싶고, 내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 싶다. 나는 내가 내 자신에게 내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고, 오로지 나를 위해서 욕망을 실현하거나 혹은 억제하고 싶다. 그런데 그 행복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는 것'으로도 채워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 사람이 나 때문에 웃고 있어', '저 사람이 나와 있는 순간 행복해하고 있어'. 그것으로도 내 행복은 충만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고, 그것은 이 책속의 리스베트처럼 '산다는 것이 자못 만족스러워지는' 순간을 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녀는 아마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그녀의 놀라운 능력은 수학을 이해하는 데서도 발현되지만, 기억력에 있어서도 나타난다. 그녀는 일명 '사진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것. 한번 읽거나 본 것들은 몽땅 기억해내는 거다. 그것이 성서라고 할지라도. 

오늘 아침 출근길은 제법 쌀쌀해서 이제 더 따뜻한 자켓으로 바꿔입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출근을 하고 차를 한잔 하기 위해 물을 끓이면서 문득, 한 남자의 어떤 모습이 선명하게 눈 앞에 떠올랐다. 맙소사. 나도 사진기억력을 갖고 있구나. 나는 안면장애를 가지고 있고, 암기과목을 전혀 암기하지 못하지만, 어떤 것들에 대해서만큼은 사진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 이렇게 선명하게 떠오르잖아. 심지어 나는 그날 내가 가졌던 느낌까지 선명한걸. 대단하다. 멘사테스트..해봐야 할까?

   

 

 

 

 

 

 

 

사람들이 대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사회적 위치는 당연히 편견을 불러온다. 그는 보이는만큼, 드러난만큼 훌륭한 사람일 거라는 편견. 우리는 얼마든지 그런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불행한 사람들을 돕는 이미지를, 불의를 없애기 위해 싸우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글을 쓸수도 있고 말을 할 수도 있고 돈을 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그 이미지가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닐뿐더러, 그것은 그의 가장 치졸하고 비열한 모습을 감추는 '만들어낸' 이미지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의 그것이 '만들어진' 것임을 그 사람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역시, 알아차릴 수 없다. 

닐스 비우르만 변호사는 자신의 피후견인을 강간하는 몹쓸놈이다.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그녀를 장난감인듯 다룬다. 그런데 그는 사회적으로 어찌나 근사한 분이신지. 

닐스 비우르만은 그린피스 회원이며,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활동'등을 통해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한 존경받는 변호사로 소개되고 있었다. 한 단에는 비우르만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이며, 그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는 루네 호칸손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었다. 호칸손은 비우르만이야말로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후견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피후견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에 대한 진정한 봉사"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구판, 2부-하권, p.129)

반면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정신병동에 갇혔었고, 정신치료를 권유받는 사람이고, 폭력성을 인정 받았던 사람이다. 사람들은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당연히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비우르만 변호사가 리스베트에게 한 짓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면서. 하아- 이 책에는 나쁜놈들이 여럿 나오는데, 정말 다들 어찌나 나쁜 놈들인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읽다가 아, 이새끼 정말 나뻐, 하는 울컥거림이 한두번 솟아나는게 아니다. 그들은 누군가를 죽이고 때리는 육체적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기 보다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그것을 거둘 줄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서일때가 더 많았다. 피어싱을 여러개 한 사람이 정상적인 사고를 할 리 없다는, 레즈비언이 똑똑할 리 없다는, 야한 옷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창녀일 거라는 편견으로 똘똘뭉쳐 그 편견에 갇힌채로만 사고하려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그런 시선을 버리라고 말하면 왜, 너도 레즈비언이냐? 라는 대꾸를 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경찰이라는 위치에 있는게 너무나 끔찍했다. 아우. 욕나와. 

 

이제 3부를 시작했는데, 1,2,3부를 내리 읽어가다보니 좀 지겹다. 그래서 3부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다 읽어치우기로 했다.  

 

 

이번해가 어떻게 갈지 몰라 사주를 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월이다. 맙소사.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남았어.. 

시월달에는 남자사람친구의 결혼식이 있다. 나는 나의 여자사람친구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궁금해했다. 대체 그토록 똑똑하고 따뜻한 남자가 선택한 여자는 어떤 사람인걸까. 그 여자사람은 어떻게 그 남자와 함께 살 수 있게 된걸까. 그러자 나의 여자사람친구는 '그녀는 아마도 전생에 지구를 구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세상에. 그렇다면 나는? 나는? 나는 그럼 전생에 지구에 테러라도 한걸까?  

다음생을 위해 지금이라도 지구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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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를 좋아하지마.
    from 마지막 키스 2015-03-20 10:54 
    아침에 이 책 제목 회사 동료한테 말하면서 [악마 같은 연인] 이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악명 높은 연인' 이었다. 하하하하하.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읽었던 책 제목과 작가쯤은 거뜬히 외울 수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작가 이름도 안외워지고 제목도 잘 모르겠고....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를 회사 동료한테 말하면서 [나쁜 남자]라고 한 적도 있다. -0- 나란 년... 돌...어쨌든, 이 600페이지 넘는 책을 읽으면서 참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스웨
 
 
마노아 2011-10-1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뜩해. 그 테러에 저도 동참했던 걸까요? 심각하게 읽다가 웃어서 콧물이 나왔어요.ㅜ.ㅜ
아, 슬픈데 웃겨요...ㅜ.ㅜ

다락방 2011-10-10 14:32   좋아요 0 | URL
제 생각에 그 테러를 지시한게 마노아님이 아닐까요? ㅎㅎㅎㅎㅎ

마노아 2011-10-10 23:55   좋아요 0 | URL
트허, 제가 테러 대마왕이었군요. 그 업보로 지금은 삽질 대마왕???

다락방 2011-10-11 09:40   좋아요 0 | URL
전 어제 이 페이퍼를 읽은 모님으로부터 자신도 그 테러에 한몫을 한 것 같다는 제보를 들었습니다. ㅎㅎ

신s 2011-10-1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전생에 지구를 구했나봐요. :)

다락방 2011-10-10 14:32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아마도 전생에 지구를 구한 상대를 만나게 되겠죠. :)

레와 2011-10-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잡스의 죽음을 생각하면 든 생각,
시신기증과 장기기증을 해야겠다.
세상을 위해 뭔가 이로운 일 한가지는 하고 싶어졌어요.

:)



다락방 2011-10-10 14:36   좋아요 0 | URL
제가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 레와님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네요.
전 여전히 세상보다는 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

2011-10-10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0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0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0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10-1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제목이 참 근사하다고 생각했는데... .... .. .. .. . 서두르셔야겠어요 ( '')...
저는 요즘 이상형이 김윤아에서 한영애로 바뀌는 중이랍니다. 히힛.

다락방 2011-10-10 14:39   좋아요 0 | URL
살면서 아주 많은 것들이 바뀌고 변해요, 수다쟁이님.
저는 입맛도 변했고 사고방식도 변했지만 말씀하신것처럼 이상형에 대해서도 바뀌고 있어요. 수다쟁이님도 앞으로 더 바뀔거에요.
지구를 구하는건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어쩌면 전생에 지구를 구했을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조금 더 기다려보면 알게될지도 몰라요. 훗

moonnight 2011-10-1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러라니, 다락방님 왜 이러세욧! 너무 웃겨요. ㅠ_ㅠ
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하는 데 조금은 보탬이 됐지 싶어요. 이렇게 다락방님과 서재친구하고 있으니깐요. 가끔 왓섭도 나누고. >.<
참, 성시경 말예요. 몇 달 전 우연히 얻은 표로 콘서트를 갔는데 성시경이 잠깐 나와서 몇 곡 불렀거든요. 멋지더라구요. +_+ 저도 성시경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키도 크고 덩치도 좋고 해서 눈이 흐뭇했다는 ^^

다락방 2011-10-10 14:4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성시경이 언제 그렇게 키가 크고 어깨가 떨 벌여졌었죠?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ㅎㅎㅎㅎㅎ
여자가 남자한테 반하는건 순간인것 같아요. 그냥 한방에 훅 갈 수도 있고. 하하하하

문나잇님, 근데 너무 웃긴데 왜 울어요. ㅎㅎㅎㅎㅎ

Kir 2011-10-1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수로서의 성시경은 데뷔때부터 좋아했어요, 단 가수로서만요...^^;

밀레니엄이 스티그 라르손의 유일한 작품이 되었다는 건 정말 비극이에요.
이 밀레니엄조차 예정했던대로 마치지 못해서 더욱 그렇고요... (10부까지 생각했다고 들었거든요)

다락방 2011-10-10 16:14   좋아요 0 | URL
아 이런 그렇다면 3부에서도 제대로 된 결말을 볼 수는 없는걸까요? 흐음. 저도 예정했던대로 마치지 못했다는 걸 듣기는 했는데 말입니다.

전 가수로서의 성시경은 더 별로에요. 목소리도, 노래 스타일도 완전 별로라서 ㅎㅎ

에디 2011-10-1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밤중에 자고 있는 누군가 옆에서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건 저에게 자주 있는 장면일텐데, 저도 그 상대에게 삶에 대한 만족감을 주었을까요? 이게 저 문장을 보면서 제가 한 생각. 쉽게 지나가긴 힘든 말 같았는데 다락방님도 역시 : )

적어도 저는 행복했어요.

다락방 2011-10-11 09:38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장면을 연출해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래서 상상해봤거든요. 만약 누군가가 그렇다면, 하고 말이지요. 그랬는데 만족감을 줄 것 같아요.

저도 행복할 것 같아요.
:)

2011-10-10 1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1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1-10-10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진 모름. 당장 다음 달이라도 전생에 지구를 구했다는 '증거'가 나올 수도 있음.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구요. 하하하

다락방님의 훌륭한 사진기억력, 멋져요. ^^

다락방 2011-10-11 09: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달사르님. 조만간 저는 지구를 구했나봐요, 라고 떠들고 다닐지도 모르죠. 사람일은 알 수 없는 거니까요. ㅎㅎㅎㅎ

제가 결혼하게 되면 달사르님께는 꼭 청첩장 보내겠습니다.(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10-11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1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양물감 2011-10-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외적인 이미지때문에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문득, 그때가 생각났어요.
지금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그때는 왜 몰랏을까요?

다락방 2011-10-11 16:10   좋아요 0 | URL
지금도 우리는 뭔가를 놓치고 보지 못하고 있는걸지도 몰라요.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또 아, 그때는 이걸 왜 몰랐을까, 그럴지도 모르죠. 대외적인 이미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요? 더 신경쓰고 덜 신경쓰고의 차이지, 거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거에요, 하양물감님.

한솔이 많이 컸죠?
:)

하양물감 2011-10-12 20:23   좋아요 0 | URL
네..엄청 컸어요...ㅋㅋ

버벌 2011-10-13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미로콰이를 좋아합니다.. 가수 이야기를 하시길래. ㅡㅡ;;; 그리고 전 전생이 나라를 구하지 않았을거에요. 아직은요. 저는 밀레니엄은 3부에서 속도가 느려졌어요. 다 읽는데 조금 인내심이 필요했답니다. 재미있거나 없거나 하는 하는 문제와는 좀 틀려요.

다락방 2011-10-13 09:44   좋아요 0 | URL
버벌님, 제가 위에 다른분의 댓글에도 말했지만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아닌지는 조금 더 기다려 봅시다. 어쩌면 우주를 구했을지 누가 압니까. ㅎㅎ
저는 미카엘 이 자식 진짜...페이퍼 쓸 예정인데 어떻게 된 자식이 만나는 여자마다 죄다 섹스를 합니까. 그의 사생활이니 내가 관여할 바 아니지만, 그래도 참 거시기해요.
전 3부 하권의 절반 가량을 남겨두고 있어요. 빨리 읽어치워야지, 원.

알로하 2011-10-17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베트의 캐릭터가 독보적이죠~ 1부만 보고 말았는데 남은 것도 봐야겠어요.

다락방 2011-10-21 13:38   좋아요 0 | URL
전 3부가 가장 좋았어요, 알로하님. 리스베트의 이야기가 나와요.
 
밀레니엄 2 - 하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쁜새끼들의 고환을 찰 수 있는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발등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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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2011-10-1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쁜새끼ㅎㅎ

다락방 2011-10-10 14:31   좋아요 0 | URL
가차없이 응징할 놈들이죠. 후훗

moonnight 2011-10-1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자평만 읽어도 막 후련해요. ^^

다락방 2011-10-10 14:53   좋아요 0 | URL
이 책속에서의 미리암 우도, 일큐팔사의 아오마메도, 저는 사랑합니다. ㅠㅠ

야클 2011-10-10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만으로도 너무 아파.....얼마나 아픈데...

다락방 2011-10-10 15:23   좋아요 0 | URL
나쁜 짓을 안하면 맞을 일도 없어요, 야클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