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증거-교외에서의 격정적 죽음의 실화















격정적 이야기는 딱히 격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그런 책을 읽었노라 지나가면서 북클럽 멤버들 일상의 얘기, 그 동네 분위기 얘기가 나온다. 도대체 뱀파이어는 언제 나오고 어떻게 처단한다는건가 싶은데, 오오 이제 나오는 것 같다. 주인공 퍼트리샤의 옆집에 새로 살게 된 남자가 아마도 뱀파이어인 것 같다.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인해서 퍼트리샤는 옆집의 새이웃 제임스와 인사하게 되고 그의 몇가지 일들을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는 책을 좋아하는 그를 자신들의 북클럽에 초대한다. 멤버들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고, 미리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갑작스런 그의 방문에 북클럽 멤버들도 좀 당황스러워하고 다소 무례하기도 한데, 이 책에서 이게 그렇게 큰 일은 아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거 진짜 너무 싫어해서 짜증났다. a 랑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b 도 그 자리에 말도 없이 나와있다? 딥빡이 오는거죠.. a 까지 싫어져버림... 되게 그런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면서 말도 없이 친구 데리고 나오고 이러는거 진짜 너무 싫어한다. 여튼, 문제는 그게 아니고.



에인 랜드를 좋아한다는 제임스가 이번 북클럽에 새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 책은 그동안의 책들과 달리 분위기를 바꿔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인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실 이 호러북클럽이 읽는 책들이 진짜 존재하는 책인지도 모르겠는 정도로 모르는 책들을 수두룩하게 언급하는데, 아니, 내가 읽은 책이 나오다니. 너무 씐나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책들에 대해 그렇게 크게 의견이나 줄거리가 그동안엔 나오지 않았는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대해서는 아주 격렬한 의견이 오고가는 것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대해서라면 나도 원작인 책을 읽고 리뷰를 쓴 적이 있다. → https://blog.aladin.co.kr/fallen77/8954224


영화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부러 보지 않았다. 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도저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로맨스를 볼 자신이 없어.. 진짜 보고싶지 않은게 있다면 그거슨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로맨스..육체적 사랑... 으 .. 보고 싶지 않아.. 그래서 나는 책만 읽기로 하였는데, 저 리뷰를 보면 알겠지만, 책도 영 별로다. 별 셋짜리.. 그런데 왜때문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후속작도 나오고 영화도 나오고 그토록 많은 사람이 읽었는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완전 자기 로망실현 남자문학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호러북클럽 여성들이 그동안의 책들과는 다른 이 로맨스 소설을 읽기로 한다. 멤버중에 한 명이 원해서 ㅋㅋ 그리고 그 책을 읽은 멤버들의 감상을 우리 한 번 들어보자.



슬리크가 제임스에게 우리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미소를 보냈다.
"자기들 전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그저 너무 좋지 않았어?" 슬리크가 물었다. "지난달 책 다음에 이걸 읽으니 마음이어찌나 편하던지. 그저 훌륭하고 예스러운 남녀의 러브스토리."
"연쇄살인마인 게 분명한 남자가 나오는." 키티가 말하며 제임스를 빤히 쳐다보았다.
"내 생각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까 사람들한테 희망적인 얘기가 필요한 것 같아." 슬리크가 말했다.
"이 마을 저 마을 옮겨다니며 여자를 꾀고 죽이는 미치광이에관한." 키티가 덧붙였다.
"그게." 슬리크가 당혹스러움 속에서 수첩을 내려다보며 목청을 재차 가다듬었다. "우리가 이 책을 선택한 건 낯선 타인인 두사람 사이에 존재할 수 있었던 강력한 끌림에 대해 얘기하기 때문이잖아."
"우리가 이 책을 선택한 건 당신이 이 책 얘기 좀 그만하게 만들려고 그런 거지." 메리엘런이 말했다.
"나는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실질적인 증거는 전혀 없다고보는데." 슬리크가 말했다.
키티가 연분홍색 포스트잇이 빽빽이 붙은 제 책을 집어들어허공에 대고 흔들며 말했다.
"그에게는 가족관계라는 게 없어. 뿌리도 없고, 과거도 없지. 속한 교회조차 없어. 요즘 세상에 아주 의심스러운 거라고, 이번에 새로 나온 운전면허증 봤어? 작게 홀로그램이 박혀 있어. 그냥 종잇장 하나가 면허증이던 시절도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우리 사회는 등록된 거주지도 없이 사람들을 어슬렁거리게 두지 않아. 더는 아니지."
"주인공한테 등록된 거주지가 있거든요." 슬리크의 저항에도키티가 계속했다.
"그리고 이 남자가 마을에 당당히 입성하는데, 자기들 그거 눈치챘어? 남자가 아무하고도 말 안 섞는 거? 그 대신 혼자인 프란체스카를 겨냥하지. 이런 부류들이 원래 그러니까. 유약한 여자를 찾아서 ‘우연한 만남을 연출해. 어찌나 부드럽고 매혹적으로구는지 여자는 그를 집으로 초대하고 말아. 남자가 막상 여자 집에 방문할 때는 무진장 조심하면서 아무도 못 볼 곳에 트럭을 댄다고. 그래놓고 여자를 이층으로 데려가서 며칠이고 이 짓 저 짓을 해대지."
"이건 낭만적인 얘기라고." 슬리크가 말했다.
"내 생각에 그 남자는 정신박약이야." 키티가 말했다. "로버트킨케이드는 카메라를 아령으로 쓰고 기타로 포크송을 연주해. 어렸을 때는 프랑스 카바레 클럽의 노래를 불렀고, 제 귀에 즐거운‘ 문구들로 자기 방 벽을 채웠어. 그 남자의 짠한 부모들을 떠올려봐." (p.152-153)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주는 교훈은, 메리엘런이 말했다.
"남자가 모든 얘기를 독차지한다는 거야. 프란체스카의 일생은고작 한 페이지로 요약이 끝나. 자식들이 있고 이탈리아에서 2차대전도 버텨낸 여자인데. 근데 이 남자가 한 거라고는 이혼이 전부야. 그리고 어쩌면 살인, 키티의 말에 따르면, 하지만 남자는매 챕터에서 제 인생 얘기를 하고 또 한다고."
"그게, 주인공이니까 그렇지." 슬리크가 말했다.
"왜 항상 남자가 주인공이어야 하지?" 메리엘런이 물었다.
"프란체스카의 삶도 그 남자 인생만큼이나 흥미로운데."
"여자들이 할말이 있거든 그냥 할 줄도 알아야 해." 슬리크가말했다. "꼭 누군가 판을 벌여주길 기다릴 필요는 없어. 로버트킨케이드한테는 숨겨진 깊이가 있잖아."

"일단 남자 속옷깨나 빨아봤으면 숨겨진 깊이에 대한 슬픈 진실을 깨닫게 되는 법인데." 키티가 말했다.
"그는……" 슬리크가 더듬거리며 할말을 찾았다. "그는 채식주의자야. 나는 채식주의자 남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블루 덕분에 퍼트리샤는 키티가 다음으로 할말을 정확히 알았다.
"히틀러도 채식주의자였거든." 이로써 키티가 자신의 논증에 마침표를 찍었다. "퍼트리샤, 자기라면 집 현관에 나타난 낯선남자랑 바람을 피우겠어? 곁에 사람이라고는 없고, 본인이 채식주의자라고 말하는 남자랑? 최소한 남자의 운전면허증이라도 먼저 확인해보고 싶을 거야, 그렇지 않아?" (p.154-1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렇지 않나요. 집에도 집근처에도 아무도 없는데 낯선 남자를 그냥 선뜻.. 명함이라도 달라고 해서 직장에 전화라도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남자 속옷 빨아봤으면 숨겨진 깊이 따위... ㅋㅋㅋㅋㅋ

아무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읽고 로버트 킨케이드 연쇄살인마 라고 하는거 너무 재미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꼭 이런 영화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아, 이 북클럽 멤버들 너무 마음에 들어버리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에 대한 감상 말고도 여러가지 뼈를 때리는 사실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일례로, 퍼트리샤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이 시어머니를 돌보게 너무 힘든데 남편이 어머니로부터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던 관계이며 동시에 남편의 형제들은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겠다고 해 남편의 의견을 존중해서 모시는건데, 이 시어머니는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이 독서모임에서도 마찬가지, 나체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시어머니를 제자리에 모시느라 힘이 다 빠진 상황. 그녀는 생각한다. 왜 남편은 이 자리에 없을까? 니가 모시자고 한 니네 엄만데 왜 돌보는 것은 너의 몫이 아닌거니?



카터는 왜 여기 없었나? 그의 어머니였다. 미스 메리의 이런 모습을 그도 봐야 했다. 그랬다면 이 일이 자신들만으로는 역부족임을 그 역시 이해했을지도. -p.161



게다가 늦은밤, 퍼트리샤와 아이들만 있는 집에 정체모를 남자가 기웃댄다. 지붕 위에서 움직이기도 한다. 아이들과 퍼트리샤는 두렵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집의 모든 문을 잠그고 아이들과 옆에 있으면서 경찰에 신고하는데, 경찰이 와서 수색했을 때는 집 근처에 낯선 남자가 없었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 경찰들이 있는 걸 본 남편은 퍼트리샤에게 불만스레 얘기한다.



"근데 굳이 경찰력까지 동원해야 했어? 맙소사, 패티, 이웃들은 내가 마누라나 두들겨패는 인간이라고 생각할 거야." (p.172)


퍼트리샤의 남편은 특별히 나쁜 남편은 아니다. 자기를 잘 보살펴준 엄마를 돌보고 싶은 사람이고 가족들과도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그런 평범한 남자1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정작 자기 어머니 때문에 힘이 들 때는 언제나 그자리에 없고, 가족들이 두려움에 떨 때 역시 그 자리에 없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남들 눈에 자기가 아내 때리는 남자로 보일까봐 짜증이 나서, 그 두려운 상황에 왜 경찰을 불렀느냐고 잔소리를 하는거다. 그런데 저런 남편은 어디가서 나쁜 남편이라고 욕먹지 않는다. 우리가 말하는 나쁜 남편 축에 그는 끼지 않는다.



나는 '최은영' 의 《밝은 밤》속 구절을 떠올렸다.





엄마는 남자와 사는 삶에 희망이 있는 것처럼 말하곤 했지만, 그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도리어 엄마야말로 남자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 같았다. 때리지 않고 도박하지 않고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만 되어도 족하다니, 인간 존재에 대한 그런 체념이 또 어디 있을까. - 《밝은 밤》, 최은영, P17






나쁜 남자 안되기, 좋은 남자 되기 참 쉽다. 때리지 않고 도박하지 않고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만 되어도 내 남자는 그나마 나은 남자.. 되어버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야말로 인간 존재에 대한 체념이로다.

정말 징그럽다 징그러워.





아무튼 옆집 사는 남자가 뱀파이어인것 같은데... 그런데 퍼트리샤의 삶에 점점 깊숙이 스며들고 있어서..이를 참 어쩌나 싶다. 이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려나.

이 책의 목차는 이들이 함께 읽을 책들의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507페이지에 무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있다. 와우- 이 책 내가 오만년전에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열장도 못읽고 던져버린 책인데, 호러북클럽이 이 책을 읽으면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너무 궁금하다. 너무 기대돼. 어서 빨리 화성남자금성여자 부분 읽고 싶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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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9-08 0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같이 만날 사람(들) 의견 묻지도 않고 다른 사람 떡하니 데리고 나오는 행동 저도 엄청 싫어해요. 그 사람 싫어짐. 진심으로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08 09:29   좋아요 3 | URL
아오 정말 너무 싫어요. 그런 식으로 막 끼어들게 하거나 끼어드는 거 진짜 너무 싫음요. 그런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것도 딱 질색팔색이에요. 으...

독서괭 2021-09-08 10:0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거 싫어합니다. 민폐..!!

독서괭 2021-09-08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디슨카운티 저는 안 읽고 안 봤지만, 그에 대한 논평이 참 재밌네요. 연쇄살인마 맞는 듯 ㅋㅋ 프로파일링 하면 연쇄살인마라고 나올 듯 ㅋㅋ
인간 존재에 대한 체념, 뼈때리는 표현이네요.
과연 퍼트리샤의 다음 행보는..?? 연속극 보는 느낌으로 기다립니다~~

다락방 2021-09-08 11:50   좋아요 1 | URL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딱히 재미있지도 않아요. 일생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나흘간 함께하고 남은 평생을 그리워한다는 데에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차 끌고 혼자 다니면서 혼자 있는 여자들 공략해 죽이는 연쇄살인마로 상상하는게 너무 재미있었고 또 당연해 보여요 ㅋㅋㅋㅋㅋ

도대체 언제 뱀파이어 때려부순다는건지 궁금하네요. 백페이지 넘어가도 아직 뱀파이어 존재조차 안나왔어요! 초조하게 말입니다. ㅎㅎ

- 2021-09-08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이책 너무 좋은데요? (꼴깍) 물론 또 에 또 이걸 읽으려면 다른 책들을 읽고 읽으면 더 잼 날 거 같은 생각이 들긴해서 좀 구렇지만 ㅋㅋㅋㅋㅋ 흥미진진!!!

다락방 2021-09-08 14:59   좋아요 2 | URL
이놈의 회사를 매일 다니는 통에 책 읽을 시간 없어서 미치겠네요. 저는 화성남자 부분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해서 돌아버리겠다능 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얼른 읽고 또 페이퍼 쓰도록 하겠습니다. 으하하핫.
 















전날 제대로 자지 못해 어제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정이 되기 전에 또 잠에서 깨어 정신이 말똥말똥했다. 아니 대체 왜..혹시 비염약이 이렇게 만드는 것인가. 분명 이 약 먹으면 졸릴 거라고 했는데 어째서 더 또렷해지는 것인가..

자느라 싸우지 말고 책을 읽자, 해서는 어제 읽고 있던 의지와 증거를 다 읽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니 오늘 아침, 아주 신나는 시간, 무엇을 읽을지 책을 정할 시간. 후훗. 쌓여있는 책들 중에 무얼 읽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 '그래디 헨드릭스'《호러 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을 가지고 나왔다.


나야 워낙에 뱀파이어를 좋아하는데다가 게다가 북클럽이라니. 사실 '호러'에는 딱히 관심 없지만 그래도 코믹하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들고 나온거였는데, 아니, 이 책 뭐야? 책을 펼치면 바로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자.


어린 시절 나는 어머니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머니는 북클럽에 나가는 주부였다. 어머니와 그 친구들은 늘 허드렛일을 하고, 운전을 담당하고, 어린 우리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규칙을 강요했다. 어머니들은 그저 한 무리의 어중이처럼 보일 뿐이었다. 이제 나는 안다. 당시의 내가 존재조차 모르던 일들을 그들이 얼마나 많이 감당하고 있었는지. 그들이 궂은일을 도맡은 덕분에 우리는 망각 속에서 흐르듯 살아갈 수 있었다. 그게 거래 조건이었다. 부모로서 고통은 당신이 견딘다. 당신의 아이들은 그럴 필요가 없도록. -p.10



아아, 그러니까, 어릴 때는 몰랐지만 엄마가 무엇을 얼마나 감당해야 했는지 이제는 안다는 거다. 그래서 이 작가의 말이 어떻게 끝나냐고?



뱀파이어는 타고난 연쇄살인마이기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걸 상실했다. 친구도, 가족도, 뿌리도, 자녀도 없다. 가진건 허기뿐이다. 먹고 또 먹지만 결코 배부를 수 없다. 나는 이 소설에서 자신의 식욕을 제외하고 그 어떤 책임도 질 일이 없는 남자와 삶 전체가 끝없는 책임으로 점철된 여자들을 싸움 붙이고 싶었다. 드라큘라와 내 어머니를 싸움 붙이고 싶었다.

이제부터 보게 되겠지만, 그건 공평한 싸움이 아니다. - <작가의 말> p.10-11



아니, 이 작가 뭐야!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지 않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짱이다.

나는 예전부터 뱀파이어 드라큘라 엄청 좋아해서 영화도 막 보러 다니고 책도 읽고 그랬는데 그게 어쩐지 뱀파이어가 섹시하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에드워드를 봐라. 얼마나 멋지냔 말이다. 그러니까 벨라도 자기도 뱀파이어 되고 싶다고 막 그러잖아? 게다가 우리는 늙지 않고 미모를 그대로 간직하는 사람을 뱀파이어라고 막 부르고 그러잖아. 그래서 키에누 리브스가 뱀파이어 외모로 유명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아아, 이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그래디 헨드릭스 좀 보시게나.


타고난 연쇄살인마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걸 상실한 놈이 뱀파이어란다. 자신의 식욕을 제외하고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남자와 뱀파이어를 비교해서는, 삶 전체가 책임으로 점철된 여자들과 싸움을 붙이겠대. 와, 너무나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게다가 그 시선이 너무 좋지 않은가. 너무 씐나는거다. 아침부터 막  씐나가지고 오오 출근길 책 선택 졸라 탁월! 막 이러면서 흥분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프롤로그가 나오고 본문이 나오기 전, 나는 한 단어를 만난다. 영어사전에 풀이가 되어 있는 것을.






아아, 그래디 헨드릭스. 당신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가렵니까. 와-



그리고 본문을 시작했다. '퍼트리샤'는 북클럽에 들어갔다. 이번주 발표는 자신의 차례이고 <울어라, 사랑하는 조국이여> 이다. 그러나 그녀는 1페이지밖에 읽지 못했다. 아이들에 남편까지 집안일은 또 얼마나 수두룩해. 이러저러한 사정들이 자꾸만 연달아 생기고 급박하게 처리할들이 눈앞에 쌓여있다보니 발표 당일날 책을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한 상태로 가게 되었고, 그래서 모임의 대장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 모임의 그 어떤 멤버들도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는 게 아닌가. 사실 모임의 책 자체가 주최자가 거의 독단적으로 정하는 것이고 그 책들의 목록이 딱히 다 마음에 들지도 않는다. 이 부분에서 나도 혹시 그런 사람이 아닌가 몹시 쫄려했더랬다. ㅠㅠ 


아무튼 그래서 모임의 대장이 너무 빡이쳤단 말이야? 그런데 멤버들이 슬쩍 밖에 나가 담배를 피면서 읽지 못한 내가 잘못이다, 라고 생각하는 퍼트리샤에게 그 책이 따분해서 첫장도 읽지 못할 책이고, 이건 다 저 모임 대장 탓이라면서 다른 북클럽을 하자고 하는 거다. 나는 북클럽을 두 개나 할 수 없는걸, 이라고 하자 이 모임은 끝내고 자신들의 모임으로 오라는게 아닌가. 그래서 퍼트리샤는 묻는다. 무슨 책을 읽을 건데?



"『사랑의 증거-교외에서의 격정적 죽음의 실화』."

퍼트리샤는 깜짝 놀랐다. 그건 저질적인 범죄실화소설이었다. -p.33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나는 저 제목 들어본 적도 없지만, 저질적인 범죄실화 소설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오늘 출근길 지하철안에서 딱 여기까지만 읽었는데 진짜 미치겠다. 저거..뭔데. 뭐가 어떻게 저질인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책 읽고 무슨 얘기할건데. 장담하건대, 사랑의 증거-교외에서의 격정적 죽음의 실화가 울어라 사랑하는 조국이여보다 이천배쯤 더 잘 읽힐거라는 것은 분명하다. 아이들 케어하느라 남편 출장 챙기느라 그 외에 가사노동하느라 내가 책을 한 장 펼수 없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울어라 사랑하는 조국이여... 여서 그렇다. 사랑의 증거-교외에서의 격정적 죽음의 실화 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모두가 잠든 밤에 자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이 교외에서의 격정적인 일에 대해 읽고 싶지 않을까. 왜. 뭔데. 어떻게 격정적인데. 나도 다 궁금하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핳.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을 것이므로 얼마나 격정적일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움화화화화화화화화화화홧



그러먼 식욕밖에 없는 남자와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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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아직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있다
    from 마지막 키스 2021-09-08 08:55 
    격정적 이야기는 딱히 격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그런 책을 읽었노라 지나가면서 북클럽 멤버들 일상의 얘기, 그 동네 분위기 얘기가 나온다. 도대체 뱀파이어는 언제 나오고 어떻게 처단한다는건가 싶은데, 오오 이제 나오는 것 같다. 주인공 퍼트리샤의 옆집에 새로 살게 된 남자가 아마도 뱀파이어인 것 같다.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인해서 퍼트리샤는 옆집의 새이웃 제임스와 인사하게 되고 그의 몇가지 일들을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는 책을 좋아하는 그를 자신들의 북클럽
 
 
- 2021-09-07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00책방 가서 표지보고 꼭 읽어야지!!하고 왔던 책 인데 요롷게 맛깔 나게 미리 맛봐 주신다니 감사감사링!!

다락방 2021-09-07 09:30   좋아요 4 | URL
저 이거 읽고 싶어서 조퇴하고 싶네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격정적 뭘까. 얼마나 격정적일까. 나 격정적 너무 오랜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9-07 09:40   좋아요 3 | URL
책에 대한 열망 격정적.. 격정 격정적…ㅋㅋㅋ 피자와 맥주 앞에서의 제 표정, 격정 격정적.. 좋은 책이면 좋겠다.. 조퇴하지는 말고 빨리 읽어봐요 ㅋㅋㅋ 땡투할지 말지 따져보자 ㅋㅋ

다락방 2021-09-07 16:03   좋아요 2 | URL
빨리 읽어야 빨리 쓰고 그래야 쟝님도 빨리 땡투를 할지말지 결정하는데 이놈의 회사를 다니느라 생각대로 안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퇴사가 답인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독서괭 2021-09-07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목만 보고는 상상하기 힘든 시작이네요!! 작가의 말 너무 멋져요. 다락방님이 이 책 읽고 쓰실 글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1-09-07 16:02   좋아요 1 | URL
퇴사하고 싶네요 진짜 ㅋㅋㅋ 퇴사하고 이렇게 재미있는 책만 골라 읽으면서 살고 싶어요.
얼른 읽어야 얼른 글도 쓸텐데 이거 원 회사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지와 증거
비그디스 요르트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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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대의 증거는 그녀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오십년을 살아온 그 삶이 통째로 그 증거였다.
증거를 들이밀기 위해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기어코 살아내니 그 삶이 증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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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증거
비그디스 요르트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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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기요트'는 23년전에 가족들과 안보는 사이가 되어 엄마아빠는 물론 여동생들과도 만나지 않고 있다. 엄마아빠는 소유하고 있는 오두막을 베르기요트의 동생 둘에게 주기로 했다는데 이에 오빠인 '보드'가 반대하고 나섰고, 그러면서 베르기요트가 이 가족과 왜 멀어졌는지, 부모님의 재산을 나눠갖는데에 왜 아무 관심도 갖지 않으려 하는지가 천천히 드러난다.


아마도 중간 지점에 나오겠지, 했지만 베르기요트의 '아버지'가 나오고 '다섯살'이 나오는 순간부터 불안했다. 대뜸 짐작가는 것이 있었지만 그러나 그것이 내 짐작에 그치기만을 바랐다.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 일이 그녀를 가족들로부터 멀어지게 한 게 아니기를 바랐다. 그러나 우리들의 아버지는, 오, 어김없이 어떤 자식들을 학대했다. 직접적 학대를 당한 자식이 둘이라면 그렇다면 나머지 둘은 그 학대를 직접 당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았던 걸까. 아니, 넷중 둘이 학대당했다면 나머지 둘 역시 다른 형태의 학대에 노출된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언니를 학대하고 그 언니가 잘못될까봐 내내 언니만 돌보았기 때문에 뒤로 밀쳐졌던 동생들이 거기 있었으며, 그래서 언니가 가족들로부터 멀어졌을 때 부모님의 곁에서 부모님과 늘 함께하던 것도 동생들이었으니까. 그러니 아동학대의 피해는 단순히 그 학대의 직접적 피해자가 아니라 다른 형제들 모두에게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아동학대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자극적으로 그것을 묘사한다거나, 그 고통 때문에 펑펑 눈물을 쏟게 되는 작품은 아니다. 폭력에 노출된 아들은 이제 예순이 다 되었고 베르기요트 역시 오십대에서 시작하는 얘기인만큼 어린 시절의 그 일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쳤는지, 그것이 그들의 삶에 어떤 식으로 늘 항상 함께 있었는지를 얘기한다.

아동학대는 생존당사자에게 고통이지만 가족에게는 불편한 얘기가 되어 입밖으로 내기가 꺼려지며 설사 입밖으로 낸다해도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베르기요트가 괴로웠던 것은 자신이 당한 학대에 더해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자신을 사이코패스로 몰고 거짓말쟁이로 몰고 극본을 써낸것으로 모는 다른 가족들 때문이었다.



가해자는 아빠이지만 그러나 엄마에게 다른 삶이 가능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예쁜게 능력인 여자가 아니라, 경제적 능력이 있었다면 혹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면, 그래서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었다면,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아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 남자에게서 탈출하는 게 저 남자여야 하는게 아니라, 이 남자에게서 탈출해서도 다른 삶을 살아낼 가능성이 있었다면, 그것이 가능한 여건이었다면 그러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야기는 다시 쓰여졌을 것이다. 애써 없던 일로 여기며 살아가지 않아도 되었을테니까.




가장 아픈건 학대가 주는 고통보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고 싶었던 어린아이가 바로 그 때에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엄마 아빠가 나를 어떻게 대해도 나는 그저 사랑받고 싶어서 그렁그렁하는 어린아이가 거기 있었고, 그 아이는 자라서 부모로부터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는다. 이 생존자의 삶은 남들처럼 가정을 이루고 직업을 갖고 연애를 해도, 자꾸만 자꾸만 부저실듯 위태롭다.



아주 오래전에 텔레비젼을 통해 아동성폭력 피해자에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다. 생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한 까닭은, 생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어린시절에 당한 성폭력으로 성인이 되어 자살했기 때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왜 이제서야 죽는거냐고, 여태 잘 버텨왔으면서 왜 이제서야, 라고 말을 하지만, 여기까지 버티려고 그 사람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를 악물었을까. 나는 그 프로를 보다가 소리내어 울었다. 학교를 다니고, 직업을 갖고, 연애를 하고, 자식을 낳는다고 해서 그 모든 것들이 없던 일이 되지도 않으며, 그렇게 쉰이 되고 예순이 되어도 풀어내지 못한 것이 차마 바깥으로 드러내지 못한 것이 그 안에 있다. 베르기요트는 쉰이 넘어서, 남들이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라고 말하는데도 기어코 말을 꺼낸다. 지금이 아니라면 대체 언제, 언제 말하란 말야? 언제 어디서 말을 해야 내 말은 신뢰를 갖게 되지?


당시의 증거는 베르기요트에게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삶 전체가 바로 그 증거엿다.

그녀의 삶이 바로 그 증거라고 그녀의 딸이 증언한다.



고통은 인간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 보통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 누가 더 많이 고통받았나 논하는 것은 유치한 짓이다. 학대당한 아이들에게는 트라우마가 남는 경우가 많고, 그들의 감정적 내면은 파괴된다. 학대자의 사고방식과 학대 방식을 물려받는 일도 흔하다. 그것이야말로 학대의 가장 고약한 유산이다. 학대는 학대당한사람을 파괴하여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을 어렵게 한다. 고통을 누군가에게, 특히 피해자에게 유용한 뭔가로 변화시키려면 강한 노력이필요하다. - P268




두껍지 않은 책인데 책장을 넘기는 것에는 속도가 붙지 않는것은 한 줄 한 줄 똑바로 읽어내려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자극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격렬한 감정을 가져오지는 않지만,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주 잘 쓰여진 똑똑한 책이다. '비그디스 요르트',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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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7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리뷰만 봐도 왠지 고통이 전해지네요 ㅜㅜ 서두만 보고도 내용을 예측하는 다락방님은 진정 소설 마니아~!

다락방 2021-09-07 15:49   좋아요 2 | URL
예민하고 민감한 소재지만 성인이 되어 과거를 극복하면서 쓴 글이기 때문에 이 책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진 않아요. 다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에 대한 짐작을 미루어 할뿐이지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

coolcat329 2021-09-17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대 폭력 그 중에서도 어린아이들에게 가해진 (성)폭력은 죽음으로도 갚을 수 없는 최악의 죄에요.ㅠ
가볍게 당한 성추행도 평생 잊히질 않는데 참 그 고통은 상상 이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21-09-17 09:17   좋아요 2 | URL
네, 특히나 아이들, 미성년자에게 가해진 폭력에 있어서라면 더 비열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약함을 이용했다는 데에서 더 비열하고 끔찍해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회 구성원이고 동료이고 애인이고 남편이고 심지어 아빠일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나요. 저 역시 그것은 죽음으로도 갚을 수 없는 최악의 죄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싫어요 진짜 너무. ㅜㅜ
 
연대하는 페미니즘 - 호주제 폐지부터 탈코르셋까지 함께 쓰는 우리의 이야기
정현백 지음 / 동녘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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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흐름과 역사를 정리해주어 매우 유용한 책.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이미 페미니즘 책 여러권 읽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특히 나처럼 정리에 취약한 사람에게는 매우 고마운 책.
슈퍼바이백으로 팔려고 부랴부랴 읽었는데 소장하기로 했다.
이런 책을 써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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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09-06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1-09-06 11:27   좋아요 2 | URL
네네 이 책은 여성과남성 어른과 아이 페미니즘 입문자에게도 아주 유용한 책입니다.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에요.

붕붕툐툐 2021-09-06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리에 취약하여 담습니다~ 헤헷~

다락방 2021-09-06 12:13   좋아요 2 | URL
저는 뭐든 참 정리를 못해요. 책상 위도 정리 못하고 책을 읽어도 내용 정리 못하고 ㅋㅋㅋㅋ 어쩜 이런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06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책 담아갑니다.

2021-09-06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6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6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1-09-06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슈퍼바이백 유혹을 물리치는 책이군요!

다락방 2021-09-06 13:39   좋아요 2 | URL
저는 인간관계 말고는 정리에 영 취약한데 정리가 잘 된 책이라 감탄하며 읽었어요. 이것은 내 옆에 둘 책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정리를 잘 하고 사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잠자냥 님 리뷰도 정리가 너무 잘되어있어서 늘 감탄하며 읽는답니다 ㅠㅠ

잠자냥 2021-09-06 14:40   좋아요 3 | URL
저 인간 관계도 정리 엄청 잘 해요! ㅋㅋㅋㅋ 친구가 거의 없다능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06 14: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네버 고 백>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만…

다락방 2021-09-06 14:37   좋아요 3 | URL
네?? 뭐라고욧????????????????
아 또 절 초조하게 만드시네요????????????????????????

독서괭 2021-09-06 15:11   좋아요 1 | URL
크크크크크크킄
1위님이 넘나 달리고 계셔서.. 분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