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로지 프로젝트
그레임 심시언 지음, 송경아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은 유전학 부교수이며 다른 사람들과는 '배선이 다르'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다. 그런 그가 연애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데이트를 시도할 때마다 무언가 어긋나 첫 만남에서 바로 끝나버리고 만다. 그는 공감능력도 부족할 뿐더러 사회성도 부족해서 자신의 파트너를 설문지를 통해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딱 맞는 사람을 설문지로 골라내자, 는 거다. 이 설문지를 뿌려놓으니 대답하는 사람이 많고, 그 과정에서 돈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기대에 백프로 부응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가장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나서 데이트를 해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이른바 아내 프로젝트.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도저히 예측불가능한 여성, 로지를 만난다.


이 책의 남자주인공이 모든걸 분단위로 계획하는 사람이고, 계획대로 되어야 인생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로맨스 조금 읽어봤다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 다음 등장할 여주인공의 성격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계획이라는 것을 전혀 세우지 않는 예측불가능한 여성. 


로지가 바로 그랬다. 로지는 심지어 그 설문지를 작성한 사람도 아니었고, 나중에 돈이 이 설문지를 작성해 아내를 구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는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 시켰다며 분노하기도 한다. 그녀는 채식주의자이지만 지속가능한 해산물은 먹을 수 있는 사람이고 약속시간에 언제나 늦는다. 바에서 일하는 바텐더인줄로만 알았더니 알고보니 심리학과 대학원생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싶어하고, 이 일을 알게된 '돈'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도구를 이용해서 의심되는 사람을 DNA 검사를 해 로지의 아버지를 찾아주겠다고 한다. 이른바 아버지 프로젝트.


돈은 로지를 만나는 첫날부터 자꾸 자신의 시간표가 어긋남을 맞닥뜨려야 한다. 분단위로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지만, 무언가 하나 어긋나버리면 그 다음 과정들까지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거짓말이 그 다음 거짓말을 부르듯이, 하나의 어긋남은 그 다음의 어긋남을 자연스레 불러낸다. 내가 오늘 오후 세 시에 집에서 나가기로 했고 네 시에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면 두 시에 샤워를 해야 하는데, 만약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아 샤워를 할 수 없었다면 나는 두 시에 샤워를 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세 시에 집에서 나갈 수 없었을 것이며 네 시에 친구를 만나는 일은 불가해진다. 어쩔 수 없이 친구에게 나의 늦음을 사과하고 다섯시에 그 자리에 갔어야 했을것이다. 계획이라는 것은 지켜질 때는 안정적이지만 하나가 어긋나 다른 것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작동한다.


돈은 일주일의 식단까지도 다 미리 정해두는 사람이고 딱 그만큼의 재료를 챙겨두는 사람이다. 약속 장소에 몇시몇분에 도착할지도 다 정해두는 사람인데, 로지를 만난 후로는 자꾸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어긋나고 취소하고 수정하고.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며 돈은 로지를 만난다. '너 왜 내 아버지 찾는 일을 돕냐'는 말에 자기도 합리적인 이유를 댈 수 없지만, 하여간 로지를 돕는다. 그리고 로지를 만나는 동안 일정을 취소하고 수정하면서, '그런데 즐겁다'고 생각한다.



나는 빼앗긴 잠을 보충하기 위해장보기를 취소하면서 이미 오늘 스케줄을 수정했었다. 대신 저녁으로 조리 식품을 사 먹을 것이다. 때때로 나는 유연성이 없다고 비난받는데, 이 일은 아주 이상한 주변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내 능력을 보여 준다고 믿는다. -책속에서



"방금 테라스 쪽에 2인용 테이블이 났습니다. 그쪽으로 옮기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아침에 오늘먹으려고 시장에서 산 식료품을 다음 토요일에 먹기 위해 냉동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영양분이 손실될 것이다. 그러나 또다시 본능이 논리를 대신했다. -책속에서


한 여성이 내게 전화번호를 주며 연락하라고 했다. '재킷 사건', '발코니 식사, 심지어앞으로 수행할 '아버지 프로젝트'의 흥분보다이것이 내 세계를 더 망쳐놨다. 이런 일이 정기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안다. 책, 영화, 텔레비전 속 사람들도 로지처럼 했다. 그러나내게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 -책속에서



어느날 돈은 자신이 받은 아내 프로젝트의 설문지 중에서 자신에게 너무나 잘 맞는, 자신이 원하는 대답만을 써낸 여성 '비앙카'를 만나게 된다. 어, 바로 이 여성이다. 모든게 나랑 딱 맞아! 그는 비앙카와 무도회에 함께 참석하기로 한다. 모든 대답이 내 기대와 일치하는 바로 그 여성! 그녀가 춤을 잘춘다고 해서 그녀를 만나기 전에 춤 연습도 이미 해둔 터다. 이 아내 프로젝트는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참 이상하다.


"돈과 나는 마시지 않아요."

그녀가 내 잔도 뒤집으며 말했다. 진이 내게 활짝 미소 지었다. 내 쪽에서 짜증 억누르기 반응이 일어나다니, 이상했다. 비앙카는분명히 원래 설문지대로 반응했는데. -책속에서


춤을 연습한 것과 실전은 다른 문제여서 춤도 제대로 되지 않고, 비앙카는 모든 설문에서 돈에게 맞는 사람이었지만 실전에서 돈이 비앙카에게 맞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상하다, 왜 이렇게 모든게 내가 기대한 여성인데 짜증이나지? 비앙카가 돌아선 뒤 로지와 춤을 췄다. 예상하지 못한 과정이었다. 그런데 이 시간은 너무나 즐겁다. 이 예측 불가능한 여성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맞닥뜨린 것이 즐거워! 돈은 이것이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돈은 이 불편하지 않음은, 스텝을 밟기 위해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정말, 스텝에 집중해서 일어난 일이었을까? 그것은 상대가 '로지'여서 일어난 일은 아닌걸까? 그러니까 상대가 로지여서 일어난 일인데, 돈은 그것을 애써 무시하려는걸까? 아니면 정말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걸까? 다른 사람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인지하기까지 어떤 사람에게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법이다.


바로 이 일을, 그러니까 '스텝에 집중하느라 이 시간이 즐거웠어' 라고 생각한 바로 이 일을 바로 얼마전에 내가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다가 비로소 나야말로 알아채지 못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른 일들을 잊고 또 내가 그동안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잊을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외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내내 했었다. 조금이라도 집중을 놓치면 대화가 되지 않으니, 이 시간의 즐거움에 몰입하고 내가 그동안의 나를 잊었던 것은, 내가 외국어로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게, 그게 아닐 수도 있는걸까? 어쩌면 외국어로 얘기하는 다른 상황, 다른 사람에게서라면 이게 불가능했던걸까? 나야말로 돈이 그랬던 것처럼, 어떤 것을 보지 않으려고 돌아 앉아있는 것일까? 그것이 가능했던 건 내가 집중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기 때문인걸까?



돈은 자신이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하지 못했다.

돈은 자신에게 사랑이 찾아올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사랑이 찾아온 후에도 이게 사랑인 줄은 몰랐다. 돈이 자신에게 온 것이 사랑이라고 인지하기 까지는 자신이 한 일,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일에 대해서 몇 차례의 분석과 해석이 필요했다. 그 과정을 거치고나서야, 아 나는 로지를 사랑하는 것이구나, 깨닫게 된거다. 그래서 그는 로지에게 구애하기로 한다. 로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리고 로지의 사랑을 얻기로 한다. 이른바 로지 프로젝트.



나는 규칙을 존중했다.

그러나 지난 구십구 일 동안 나는 법적, 윤리적, 개인적인 규칙을 많이 어겼다. 나는 그것이 언제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았다. 로지가 내 사무실로 걸어 들어오고 내가 그녀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르 가브로슈'의 예약 시스템을 해킹한 날이었다.

"한 여자 때문에 그 모든 일을 했다고?" 진이 말했다.

"그런 것 같아. 완전히 비합리적이야."

나는 당황했다. 사회적 오류를 범하는 것과, 합리성이 내게서 떠났다고 인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책속에서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그러나 미래만 예측불허인 것이 아니라 사랑도 예측불허이다.

사랑이야말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랑이야말로 나 외에 다른 사람이 필요하니까.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까지 우리는 예측할 수가 없다. 내 계획이 다른 물리적인 조건들로 인해 틀어지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이 끼어들면 틀어질 확률이 더 높다. 하다못해 여행을 가더라도 동행이 있다면 가고 싶은 때, 가고 싶은 장소에 대해 계속 얘기해봐야 한다. 여행지에 도착하고 나서도 밥을 언제 먹을지 무얼 먹을지도 온전히 나 혼자만의 결정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은 내가 아니고 나 역시 결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


여행만 해도 그런데 사랑이야 오죽할까.

이 사람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 사람의 표정을 내가 제대로 읽었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사람의 말은 내가 생각하는 바로 그 뜻일까? 무엇보다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아 이사람과 나는 사랑하게 되겠구나' 하는 것도 알 수가 없다. 그 사람은 그 때 바로 거기에 있었고, 우리가 그렇게 만났고, 그런데, 영문을 모르겠지만, 내게 최고의 시간들을 만들어준다.



지난 팔 주 동안 나는 성인이된 뒤 인생에서 누린 최고의 시간 세 번 중 두번을 경험했다. 자연사 박물관 방문을 전부하나의 사건으로 칠 때 말이다. 그 시간은 두번 다 로지와 함께 있을 때였다. 로지와 연관성이 있는 걸까? 이를 알아내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책속에서



물론 어떤 사람들은, 최고의 시간을 선물한 뒤 내 인생에서 조용히 사라지기도 한다. 한 순간의 인연으로만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을 준 사람이라면 붙잡는 것이 맞지 않을까. 어떻게해야 내 마음을 받아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그동안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것들까지 생각하면서, 조용히 내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그러면서 상대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는 일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그래야 내 인생에 최고의 시간을 선물해준 사람과 함께할 수 있고, 그래야 인생 최고의 순간을 또 맞이하게 될 수 있는거 아닐까. 


사랑은 붕괴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에서 누구보다 유능했던 형사인 남자는,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로 인해 일에 철저했던 자신이, 그리고 자신의 신념이 붕괴되었다고 느낀다. "나는 붕괴되었어요"라는 말은, 여자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를 선언하는 셈이다. 

이 책속의 '돈'도 마찬가지. 


십오 분도 못 돼 내 스케줄은 전부 찢어지고, 부서지고, 쓸모없게 됐다. 로지가 접수했다. -책속에서



철저한 사람이 스케쥴이 찢어지고 부서지고 쓸모없게 되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만드는 상대를 계속해서 만나는 일. 사랑은 그렇게 붕괴와 함께 온다. 


일반적인 신체 접촉을 불쾌하게 느끼는 돈은, 그러나 이제 섹스가 가능한 남자가 되었고, 섹스를 한 후에는 섹스없이도 단순히 포옹을 할 수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사랑이 그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것이, 사랑이 깨닫게 해주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로맨스 소설이 하는 일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이 책은 그걸 잘 해내었다.



"자네는 그런 말로 표현하는군. 약간 낭만적인 방식으로 말하고 싶다면, 나는 자네가 사랑에 빠졌다고 하겠어." -책속에서


나는 39세이고, 키가 크고, 몸매가 좋고,
지적이고, 부교수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와 평균 이상의 수입을 가지고 있다. 논리적으로 보면 나는 광범위한 여성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 동물의 왕국에서라면 나는 재생산에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뭔가 여성들이 매력적이지않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 나는 친구를 만드는 일이 쉽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결함이 내가 낭만적인 관계를 맺으려 시도할 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 P8

"VGA 케이블로 안내 부탁드립니다. 6시58분이에요."
"괜찮아요. 우리는 7시 15분 전에 시작한적이 없어요. 커피 한잔하실래요?" 줄리가 말했다.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이토록 낮게 평가할까? 이제 우리는 피할 수 없이 잡담을 하게 될 것이다. 십오분 동안 집에서 합기도 연습을 할 수도 있었는데. - P17

로지는 웃고 있었다. 그 모습에 학창 시절기억이 되살아났다. 좋은 기억이. - P121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 P204

왜 우리는 다른 일들을 희생하면서까지 어떤 일에 집중할까? 우리는 목숨을 걸고 한 사람이 빠져 죽지 않게 구하려 하지만, 아이 수십 명을 굶어 죽지 않게 할 수 있는 기부는 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데도 대량 생산과 설치까지 고려한다면 사실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는데더 효율적인 공공시설 프로젝트에 기부하기보다 태양 전지판을 설치한다.
이런 영역에서 내 의사 결정이 사람들 대부분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나도 같은 종류의 실수를 범한다.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즉각적인 자극에 반응하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돼 있다. 우리가 직접 인지할수 없는 복잡한 문제에 대한 반응에는 이성을적용시킬 필요가 있고, 이성은 본능보다 약하다. - P217

나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서 AM 2:30에 알람을 맞춰 놓고 침대에 들었다. 한 시간을 벌충하기 위해 다음 날 아침 진과 달리기로 한 약속을 취소했다. 가라테도 건너뛸 것이다. - P226

"그럼 나는 필요 없겠네요." 로지가 말했이건 진짜 이상한 반응이었다. 지금까지도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로지가 필요하지는 않았는데. - P289

나는 감정을 탐지하고 인지하고 분석하면서 완벽하게 행복했다. 그것은 유용한 기술이었고, 나는더 잘하고 싶었다. 때때로 감정을 즐길 수도있었다. 힘든 때에도 나를 방문했던 누나에게느낀 감사, 와인 한 잔을 마시고 난 다음 느끼는 원초적인 행복감. 그러나 우리는 감정이 우리를 못쓰게 만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 P297

혼란스러운 이유는 내가 커다란 부정적 가치-가장 심각한 것은 엉망이 된 스케줄와 커다란 긍정적 가치-그 결과 겪은 즐거운 경험ㅡ 를 동시에 담은 방정식을 다루고있기 때문이었다. - P300

지난 팔 주 동안 나는 성인이된 뒤 인생에서 누린 최고의 시간 세 번 중 두 번을 경험했다. 자연사 박물관 방문을 전부하나의 사건으로 칠 때 말이다. 그 시간은 두번 다 로지와 함께 있을 때였다. 로지와 연관성이 있는 걸까? 이를 알아내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 P439

"성인이 된 뒤로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어요." 내가 말했다. - P452

"젠장, 돈, 자네는 규칙을 어겼어. 언제부터자네가 규칙을 어겼나?" - P529

내 스케줄을 소거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스케줄 없이 여드레를 보냈고, 수많은 문제와 마주쳤지만 비효율이나 시간이 조직화되지 않은 것과는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내 삶에 미친 엄청난 혼란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었다. 로지를 둘러싼 불확실성. - P544

굴 한 개를 전자렌지에 넣고 몇 포 데웠다. 그러자 쉽게 열렸다. 따뜻했지만 맛있었다. 이번에는 레몬즙을 조금 짜고 후추를 쳐봤다. 환상적이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느낌이었다. 새로 익힌 기술을 로지에게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굴이 지속 가능했으면 하고 바랐다. - P547

"어떤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예측하기 어렵지요." - P575

"난 오늘 밤 여기서 당신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여생을 누군가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걸 깨달으면 그 여생을 가능한 빨리 시작하고싶으니까요.
" - P586

"바로 지금인 것 같아요. 내가 살아오면서한 모든 일이 여기 있는 당신에게로 오는 길을 열어 줬어요." - P586

나는 로지를 껴안을 수 있다. 이것은 그녀가 나와 함께 살기로 동의한 이후 내가 가장큰 공포를 느꼈던 문제였다. 나는 일반적인 신체 접촉이 불쾌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섹스는 확실히 예외였다. 섹스는 신체 접촉 문제를 해결했다. 우리는 이제 섹스를 하지 않고도 껴안을 수 있고, 이것은 분명 때때로 편리하다. - P627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5-08-3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쪽 말이에요. ‘나는 잘생겼고’ 그 말이 없어서 여성들에게 매력 어필 못한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라고요? ㅋㅋㅋㅋㅋ

사랑에 빠지게 될때 다른 사람, 그러니깐 외부의 그 사람의 내면의 변화보다 나의 변화를 감지하기가 쉽잖아요. 저는 거기에서 오래 머문 사람이었거든요. 지금 저 사람을 좋아하는 내 마음… 이걸 확인하는데 오래 걸려요 ㅋㅋㅋㅋ돈이 저 같네요. 자신이 로지를 사랑하고 있는데도 깨닫는데 시간이 걸린…

소설 읽는 남자도 드문데 로맨스 읽는 남자라니ㅋㅋㅋㅋㅋ 이런순😘😍🥰

다락방 2025-08-30 22:31   좋아요 0 | URL
앗, 단발머리 님 덕에 ‘나는 잘생겼다‘ 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역시.. ㅋㅋㅋ

저도 그가 이 책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검색했을 때 그것이 로맨스 소설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한 생각은 ‘역시 로맨스 시장은 대한민국과 세상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 역시 로맨스 소설을 영어로 써야한다‘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는 이 소설을 로맨스 적으로 저에게 얘기한건 아니었고, 어린 시절 자신이 돈하고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분단위로 계획하고 연애할 때 조차도 그걸 반영해야 했던 사람이요.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대요. 제가 항상 남자들이 로맨스 소설을 읽어야한다고 부르짖어 왔는데,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세상에, 읽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여간 저는 붕괴되었다가 회복되었습니다. 흠흠.

잠자냥 2025-09-0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에 한 권이라니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01 23:36   좋아요 0 | URL
그나마 한 권이라도 읽었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진짜 역대급으로 독서 못한 몇개월이었어요 와.. 이제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5-09-0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다락방 초 경제독서 ㅋㅋㅋㅋㅋ 한 권 읽은 이걸로 리뷰/페이퍼 다 뽑힘!🤣🤣🤣 책 사~!!

다락방 2025-09-05 17: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나 말입니다. 로지 프로젝트가 큰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세!!!!!!!!!!!!!
 















'돈'은 대학의 유전학 부교수이다.

그는 분단위로 계획을 세워두고 그대로 지켜나가는 사람이고, 이런 그의 특이한 점 때문에 사회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윤리적으로 옳은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고 약속은 지켜야 하는 사람인 그가, 어느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케빈 유'가 레포트를 직접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건 분명한 부정행위이고, 이전에도 한 번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 보고를 했다. 케빈은 퇴학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학장은 그 학생의 문제를 그런식으로 처리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학장은 학교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유지되고 있고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도움이 필요하며 또 케빈은 겨우 한 학기가 남았다고 하는거다. 그러나 그가 교칙을 어긴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돈은 그를 봐줄 생각이 없었고 학장의 말도 돈에게 닿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행위를 마주하면 바로 그 행위에 대해 판단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돈의 행위가 '옳았'고 케빈의 행위는 '부정'했다고 당연히 판단했다. 자신의 과제를 누군가 일부라도 대신해준다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 과제를 하려는 사람에게 얼마나 불공평하고 부조리한 일인가. 그리고 그 일이 반복됐다면, 그 학생이 퇴학을 당하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그러나, 돈이 달라졌다.

규칙대로 살아야 하고 계획한 대로 살아야하는 돈은, '로지'라는 예측불가능한 여성을 만나 자신의 성격의 변화를 느낀다. 계획했던 많은 것들을 취소해야 했고 예상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마주해야 했으며, 전혀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에 공감하지 못하던 사람이었던 그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좀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 된것이다. 그래서, 그는 케빈 유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그에게 왜 그가 직접 레포트를 쓰지 않았는지 물었다.



나는 내 사무실로 케빈을 불렀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왔고, 대략 28세(BMI 19 추정)였다. 나는 그의 표정과 태도를 보고 '초조하다' 라고 해석했다. 나는 그의 개인 교사가 부분 혹은 전체를 써준 리포트를 그에게 보여 줬다. 나는 명백한 질문을 했다. 왜 직접 쓰지 않았는가?

케빈은 시선을 돌렸다. 나는 그게 양심에 거리껴서라기보다 존경을 나타내는 문화적 표시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내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그는 자신이 퇴학당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의 아내와 아이가 중국에 있고, 아직 그들에게 이 문제를 말하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 이민 올 수 있기를, 그렇게 안 된다면 최소한 유전학 분야에서 일하기를 바랐다. 그의 현명하지 못한 행동 때문에 그와, 거의 사 년 동안 그 없이 버틴 아내의 꿈이 종말을 맞을 것이다. 그는 울고 있었다. -전자책 중에서


케빈의 개인적 사정이 어쨌든, 그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사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모두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건 아니다. 언젠가 이민 올 수 있기 바랐다면, 그의 아내와 아이가 중국에서 자신의 학업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면, 그는 부정행위를 저질러서는 안되었다. 그는 정말로 어리석은 짓을 한거다. 그런데,


과거라면 나는 이것이 슬프지만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규칙을 깼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나도 규칙 위반자였다. 나는 규칙을 고의로 위반하지 않았다. 최소한 의식적으로 위반하지는 않았다. 아마 케빈도 나처럼 경솔하게 행동했으리라.

"유전자 변형 농산물 사용에 반대해 발전할 주요 논지는 무엇이지요?" 나는 케빈에게 물었다.

그 리포트는 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제기된 윤리적, 법적 논점에 대한 것이었다. 케빈은 종합적으로 요약해 대답했다. 심화 질문을 계속했지만, 케빈은 그것도 잘 대답했다. 그는 그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왜 직접 쓰지 않았지요?" 나는 물었다.

"전 과학자입니다. 영어로 도덕적, 문화적 문제에 대해 쓰는 건 자신 없어요. 낙제하지 않도록 확실히 잘하고 싶었어요. 미처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전자책 중에서



나는 돈이 케빈에게 전공 지식에 대해 재차 질문해본 것이 현명햇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이렇게 잘 알고 이해하고 있으면서 도대체 왜 리포트를 직접 쓰지 않았는지 묻는것이야말로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케빈의 대답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는 유전학을 공부하고 싶고 유전학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만, 중국에서 유학온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영어로 리포트를 써야하는 것, 그것이 도덕적, 문화적 문제에 대해 써야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이 어렵게 느껴질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물론, 유학온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고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그의 이 어려움이 내게 남일같지가 않았다. 내 전공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외국어로 도덕과 문화를 접목시켜 글을 쓰라고? 그것을 잘할 자신이 없는 것, 그 마음은 충분히 짐작가능한 것이 아닌가.


나는 싱가폴에서 집 계약을 하던 내가 어쩔 수없이 생각났다.

외국인 집주인과 외국인 중개인을 만나 외국어로 써진 계약서를 눈앞에 받아들었던 일이. 그전에 내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계약을 좀 미루자던 얘기를 듣던 일을. 그 때 내가 얼마나 당황하고 두려웠는지. 나는 학교 리포팅 데이에 참석해서 학교 직원에게 내 사정을 설명했다. 이러이러해서 내가 계약을 못하고 있어, 그래서 거주지 주소가 없어, 라고. 직원은 '그 레터로 충분히 집 계약 가능한거야, 왜 안해주는거지? 전화하게 해줘' 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바로 이 때다 싶어 얼른 중개인에게 전화를 했고 학교 직원을 바꿔주겠다고 했다. 내가 영어로 설명하지 못한 일을 학교 직원은 영어와 중국어를 섞어 중개인에게 설명해주었다. 한참 통화를 한 후 직원은 나를 바꿔주었고, 전화기 너머에서 중개인은 계약하자고 했다, 학생비자 나오면 그 때 보완하기로 하고 지금 레터로 계약하자고. 나는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햇고 직원에게도 재차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직원이 이 일을 자신의 상사에게도 얘기한 것 같았다. 다음날 메디컬 체크업 받으러 갔을 때 만난 그 상사가 나를 보더니 '너 집 어떻게 됐어?' 라고 물었다. 나는 '계약하기로 했어' 라고 답했다. 그래 잘됐다, 하면서 직원은 내게 이렇게 덧붙였다. "너 만약 문제 생기면 꼭 다시 얘기해." 나는 알겠다고 고맙다고 했다. 그 뒤로 집 계약이 잘 되었고 또 학생비자가 나와 보완하면서 나는 지금 잘 지내고 있지만, 그 때 내가 얼마나 두렵고 매일이 긴장이었는지 그리고 그 때 도와준 학교 직원들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가 생각났다. 계약서를 챗지피티 통해 번역해 읽는 것은 할 수 있었지만, 이걸로 된다는데 왜 안해주는거냐, 라고 충분히 설득하는 일을 내가 잘하지 못했는데, 학교 직원이 도와준 덕에 가능해졌던 일이. 


나는 케빈 유의 일이 남의 일같지가 않았다. 물론 그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었고, 나였다면 그런 부정행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 내 전공에 대해 외국어로 글을 잘 써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은 엄청나게 크게 나를 압박했을 것이다. 잘하지 못하면 어쩌지, 잘하지 못하면 어쩌지, 내 모든 것들이 이 리포트로 인해 날아가버리면 어쩌지. 이런 고민은 나를 사로잡았을 것이다. 케빈 유는 그 걱정이 지나쳐서 어긋난 결정을 했지만, 그러나 그의 그 걱정과 두려움이 나는 어쩐지 이해가 되고만것이다. 그래서 놀랍게도, 이 로맨스 소설에서 나는 케빈 유의 사정에 눈물이 핑 돌아버린 것이다. 오, 신이시여. 사람의 환경이란 무엇인가요.


돈은 생각한다.

케빈은 분명 잘못했다. 그러나 케빈의 사정을 들어보니 그를 이대로 과연 퇴학처리하는게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그는 케빈의 이야기를 듣고 케빈의 전공에 대한 지식을 테스트하고 그리고 케빈을 앞에 두고 생각을 한 뒤에 이렇게 결정한다.



"보충 과제를 낼 겁니다. 아마 개인 윤리에 대한 리포트 한 편을 써내야 할 겁니다. 퇴학 대신으로요."

나는 케빈의 표정을 어쩔 줄 모르는 기쁨으로 해석했다. -전자책 중에서



아. 나는 이 보충 과제라는 결론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물론, 어느 부분에서 그에게 더 특별한 대우가 주어진 것은 맞다. 그러나 자, 너의 실력으로 다시 써볼 기회를 줄게, 라는 것은 현명한 대처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지금 외국에서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이어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약에 어학연수를 와있는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한국에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었다면, 그 때도 나는 이것이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했을까? 그건 모르겠다. 확실한 건, 사람은 분명히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케빈과 같은 대학, 같은 과에 다니고 같은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그 때도 나는 이 대응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왜? 나는 열심히 썼는데? 나라고 영어가 쉬웠는줄 알아? 


그런데 지금은 안심이 됐다.

돈이 케빈 유에게 다시 한 번 실력으로 리포트를 쓸 기회를 준것에 정말 안심이 됐다.


새삼 외국에서 공부중인 모든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힘내자. (콧물 한 번 훌쩍 마셔주고) 힘내자, 여러분들아.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5-08-29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요, 힘내^^

다락방 2025-08-29 22:36   좋아요 0 | URL
네, 힘내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빠샤!

단발머리 2025-08-29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돈‘의 결정이 마음에 들어요.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거 너무 좋은 거 같고요. 읽고 있는 자리가 다르니까 다른 이해, 다른 해석이 가능해지네요.
싱가폴 독서 라이프도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5-08-29 22:37   좋아요 0 | URL
네, 다른 이해를 해보라고 제가 지금 이 순간 이 곳에 있는건가 봅니다.
이제 슬슬 독서 해봐야지요. 그동안 책을 한글자도 못읽고 살았어요. 휴.. 화이팅!

망고 2025-08-2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처음 보는 거라 눌러 봤더니 작가가 호주 사람이로군요 흠흠 호주라...ㅋㅋㅋㅋㅋㅋㅋㅋ호주 하면 앤드류씨인데 말이죠😍

다락방 2025-08-29 22:3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드류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고 해서 저도 읽어봤습니다. 어릴적의 자기가 이 책의 주인공하고 비슷했다고 하더라고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나저나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전자책을 .. 좀 사야겠어요. 종잉책 사려니까 배송료가 책값만큼 나오네요 ㅠㅠ

망고 2025-08-29 22:4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그럴거 같더라니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8-29 22:46   좋아요 0 | URL
너무 뻔했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8-30 07:43   좋아요 0 | URL
망고님 철저하신 분 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책 보고.... 엥? 락방님 이런 책 좋아하셨던가? 하고 말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끝에 앤드류라니요 ㅋㅋㅋㅋㅋㅋ 명탐정 망고님!

다락방 2025-08-30 14:44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 이 책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방금 이 소설의 리뷰를 썼습니다. 만세! 저 8월달에 책 이거 한 권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혼자 살면서 공부까지 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단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다섯시 반에 학교 수업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장보고 저녁을 만들어 먹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다음날 먹을 음식 준비하고 숙제하고.. 하- 진짜 고단한 하루였고, 그렇게 오늘 아침 일어나 학교를 가니 수업 시간에 자꾸 졸린거다. 와, 이러다가 나도 졸겠네 싶어서 쉬는시간에 나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내가 준비해간 간식을 먹었다.



보통 방광이슈로 오전 커피를 피하는 편인데, 오늘은 너무 졸려서 어쩔 수가 없었어. 내가 비싼돈 내고 여기까지 와서 공부하는데, 예습 복습은 못해도 수업 시간 중에 졸면 안되잖아?

그렇게 휴게실에서 앉아 샌드위치 꺼냈는데 베트남친구 '안'도 간식 먹으러 와서 마주 앉아서 각자 준비한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대화는 많이 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것만 조금.


그런데 점심 시간에 또 안을 만났다. 나는 도시락을 준비해갔고 안은 휴게실 자판기에서 점심을 해결할 모양이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게 없는지 한참을 자판기 앞에서 망설이다가 자기는 나가서 먹겠다고 했다. 그러라고 잘가라고 하고 나는 내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버섯밥 위에 볶은 김치랑 구운 스팸을 올리고 다시 밥으로 덮은, '밥버거 짝퉁' 되시겠다. 계란프라이도 올려야 되는데, 내가 계란 샌드위치 하느라고 계란을 다 써버렸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 알았네? 앗차, 하나 남겨둘걸, 제기랄...


아무튼 그렇게 만든 내 도시락




아침에 이 사진 동생들에게 보여줬더니 둘다 완전 빵터져가지고 여동생은 '저게 무슨 밥버거야, 머슴밥이구먼!' 했고 남동생은 '진짜 웃기다, 도시락 먹으러 학교가냐'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맛없게 생겼네' 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김치볶은거랑 스팸 들어가서 맛있었다니까? ㅋㅋ 저걸 싹싹 비우고나서 배가 너무 불러가지고 좀 걷다 들어가자 싶어서 복도를 좀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저쪽 코너로 돌아 자판기를 또 발견했는데, 어어, 여기는 스낵류가 아니라 식사 자판기잖아?



점심시간 다 지날때쯤이어서 솔드아웃이 많은것 같다.



나는 이걸 보자 스낵류 자판기 앞에서 돌아서던 '안'이 생각나 안에게 톡을 보냈다.


"Ahn, where are you now?"

"I have something to show you."


그러자 안은 교실 앞이라고 했고 그래서 내가 교실 앞으로 가 안을 만난 뒤에, 나 따라와봐 했다. 그렇게 이 자판기 앞으로 가서 보여줬더니, '이거 전에 본 적 없는데?' 하면서 좋다고 고맙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대한민국의 미친 오지라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후 수업시간은 말하기 듣기 시간이었는데, 내 옆에 앉은 중국인 '쒸엔' 과 말하기 시작하면서 뭔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하기 하다보니 내가 왓츠앱에 친구로 등록하자고 해가지고 친구 등록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쒸엔이 막 흥분해가지고,


"나 왓츠앱 친구는 니가 처음이야!" 하면서 화면을 보여주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두 명있는데 다 선생님이야"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학급에서 왓츠앱 단톡방을 하고있는데 그래서 선생님 두 명만 친구 등록 되어있었던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나더러 걸그룹 만난적 있냐는게 아닌가.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한국에 살면 걸그룹을 우연히라도 마주치게 될 줄 알았어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야 아니야! 막 이랬는데,


대화중에 선생님이 항상 돌아다니면서 같이 대화를 하는데, 우리쪽으로 와서 한국 가서 올리브영 가고 싶다고 해가지고 내가 '올리브영은 어딜가나 있다 많이많이 있다'고 말햇다. 보톡스도 맞고 싶다고 스킨 케어 받고 싶다고 해서, 그건 압구정 가라, 그런데 사실 정확히 가격은 나는 잘 모른다 나는 관심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런 얘기를 하고 선생님이 갔는데, 나랑 간혹 번역앱 통해 얘기하던 쒸엔이 선생님 가자마자 번역된 화면을 내게 들이밀어 보였고, 거기엔 이렇게 써있었다.


<나는 너가 너무 자신감있게 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빵터져가지고, 고마워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런 말을 번역앱으로 보게 되면 뭐라고 반응해야 하나요? 


그러다가 쒸엔이 너 중국말 할 줄 알아? 물어서 아니 전혀 모르는데, 며칠전에 한 명이 '띠티에 '알려줬고, 어제 다른 한 명이 '니하오 랑 짜이치엔 알려줬어." 했다. 그랬더니 오! 하면서 좋아하길래, "너도 하나 알려줘" 했더니, "쎼쎼" 알려줬다. 땡큐라고. 그래서 깔깔 웃으면서 알았다고 배웠는데, 수업이 끝나고 어제 나에게 니하오랑 짜이치엔 알려줬던 친구들에게(두 명이었다) "짜이치엔" 했더니 둘다 소리지르면서 좋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양손 엄지손가락 들어올리며


"You're smart!"


하는거다. 아니 ㅋㅋㅋㅋㅋ얘들아, 언니는 이탈리아어로 크로아상도 주문해 먹는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나 오늘 하나 더 배웠어. 쎄쎄" 했더니, 애들이 발음 고쳐줬다. 그래서 내가 


"내일 또다른 단어 하나 알려줘" 했더니 알았다고 깔깔대고 웃었다. 그래서 씨유 투마로 하고 헤어져서 각자 집으로 갔는데, 

지하철역 가기 위해서 횡단보도 기다리면서 핸드폰 보고 있었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날 쳐다보던 몽골인 '엥크리'.. 


하이, 하우 아 유? 하니까 엥크리는 힘들다고 했다. 


수업이 어려워?

아니 어렵지는 않은데 너무 오래 공부해.

이해해, 나도 그래!


하면서 지하철역까지 같이 걸어갔다. 엥크리는 공부 너무 많이 해서 머리 아프고 몽골 음식도 먹고 싶어. 라고 말했다. 그렇게 지하철역까지 같이 가서 서로 다른 노선 타고 집으로 향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지하철 타면서


"아 오늘 되게 즐겁네. 재밌네?"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학교에 노트북 가지고 다닌다. 그래서 수시로 알라딘 들어오고 있다. 아까 브런치랑 투비에 글도 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런치에 후원금도 들어와서 맥주도 샀다.




여러분이 맥줏값을 후원해주셔서 제가 이렇게 박스로 쟁였.... 흠흠.



지난주에 숙제할 때 숙제를 할 수 있는 학교 웹사이트가 열리지 않아 당황해서 단톡방에 물었었다. 선생님은 '그건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을 하셨는데 챗지피티에게 물었더니 '그거 교재에 있을 수있어'라고 답해서, 아 맞다, 오리엔테이션 때 말했었어, 그게 이거구나, 책 표지 긁으면 비번 나온다는거! 해가지고 해결했단 말이지. 그렇게 로긴 정상적으로 되었는데 화면이 안보이길래 다시 나갔다 로긴했더니 됐다. 다른 애들은 아무 반응도 없길래, 흠, 애들 나름 영어 실력이 좋은가보구나, 이거 못하고 못알아들은거 나뿐인가 하노라, 하고 숙제를 했단 말이야? 그 날이 토요일 오전이었다.


토요일 오후.

모르는 번호로부터 톡이 왔다. 단톡방에서 나를 알게되어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톡을 보낸건데, 나 이거 로그인했는데 왜 안보이지? 물어본거다. 그래서 '너 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로긴해봐' 했더니, 그 후에 됐다고 화면 인증해주면서 고맙다는거다. 사실 걔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다 ㅋㅋ 

그리고 일요일 오후.

안으로부터도 톡이 왔다. 이거 어떻게 들어가는거야? 나도 너랑 똑같은 문제가 있어. 해가지고 교재에 그거 스크래치 긁어봐, 거기에 있어, 했더니, 오 고마워!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들 몰랐구나? 했는데,


오늘은 중국인 친구 한 명이 칠판의 알림을 보고 


티에이피가 뭐야? 묻는게 아닌가.



그래서 너 출석하기 위해 교실에 있는 큐알코드 스캔하잖아, 그거 탭한다고 해, 하면서 내 손을 움직이며 이렇게 하는거 탭, 했더니 오! 고마워고마워 했는데,


잠시 후에 자리에 앉은 쒸엔이 나에게 저 안내 가리키면서


"저게 무슨 뜻이야?" 하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똑같이 말해줬더니 오! 하는거다. 아니, 애들이 탭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그래서 '쪼끔' 더 오래 산 내가 탭도 알려주고 숙제하는 것도 알려주고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게 처음 물었던 친구 열여섯

쒸엔은 열여덟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자판기 알려준 안은 스무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나에게 공부 힘들어, 라고 말한 엥크리는 열아홉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끔 나이 많은 언니가 다 알려줄게.


그렇지만 나는 그들의 언니가 아닌게 너무 좋다. 한국이었으면 나를 언니라고 불렀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너무 좋다. 아무도 나를 언니라고 부르지 않고, 누나라고 부르지 않과 'you' 라고 하는게 너무너무 좋다. 언니라고 불렸으면 진짜 너무 싫었을 것 같고 학교가 재미없었을 것 같다. 내가 그들에게 단지 '유' 여서, '너'여서 너무너무 좋다. 하하 즐거워!!


그나저나 전교일등 하고 싶은데, 학급에 좀 천재들이 보인다. 그러니까 공부를 잘해서 일찍 유학온 아이들... 

휴..



투비도 간단한 연재를 새로 시작했고

브런치에도 복사하지 않은 글을 올리려고 한다.


https://tobe.aladin.co.kr/n/484788


https://brunch.co.kr/@elbeso77/108


저녁도 먹었으니 고추장 사러 나갔다와야겠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망고 2025-08-28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식과 도시락을 다 가지고 가신거군요 외국애들 보면 다락방님 간식같은 걸 끼니로 먹던데...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한 끼인 거죠😄
자판기에 있는 것들 맛이 궁금하네요
반에 십대들이 많군요 귀여울 거 같아요 중국어 가르쳐주며 얼마나 신날까요
다락방님의 자신감은 글만 봐도 느낄 수 있어요 언제나 유쾌하고 자신감 있는 용감한 다락방님😍

다락방 2025-08-28 15:04   좋아요 0 | URL
간식과 도시락을 그것도 많이 가지고 가다보니 가방이 너무나 무겁습니다. 제 어깨에 정말 너무나 미안해요. 골반에게도 미안하고.. 미안하다 내 육체야. 내가 많이 먹어서 미안해, 니네가 고생이 많다..
오늘은 중국어로 굿모닝 배웠는데 이거 아무리 연습해도 발음이 잘 안돼요.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굿모닝 너무 어려워!! 했어요. 그리고 제 이름 알려줬는데 발음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코리안도 어렵단다!! 했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즐거워요. 학교 가면서 또 학교에 도착해서도 헬로우, 하고 인사할 사람들 있는거 즐거워요! >.<

단발머리 2025-08-28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에서도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여러 가지인 다락방님 정말 멋져요! 에그 샌드위치도 맛있어 보여요. 잡채도 엄청 맛난 보이던데요.

같은반 십대 아이들은 다락방님을 어려워하지 않을 거 같아요. 30대 초반의 친절하고 다정한 ‘you‘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장도 하시고 회장도 하시고 학년 대표도 하시고 전체 수료자 대표도 하시고~~~

다락방 2025-08-28 15:06   좋아요 0 | URL
에그 샌드위치는 생각만큼 맛있진 않았는데요, 제가 너무 마요네즈를 많이 넣은게 실패의 원인인듯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실패가 있었으니 다음 샌드위치는 좀 더 나아지겠죠? ㅋㅋㅋㅋㅋ
여기에 대학 가기 전에 영어 배우려고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아마 저 빼고 다 그런것 같은데 ㅋㅋ 그런데 제가 대학 졸업하고 왔다고 하면 오 그러냐면서 놀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차마 나이도 말하지 못하고 20년이상 회사 다녔다는 말도 못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한건, 아무도 제게 묻지 않는다는거에요!! >.< 졸업할때까지 묻지 말아라, 얘들아.. ㅋㅋㅋㅋㅋ

반장은 욕심 안나지만 전교1등은 욕심나는데, 아니 반에서 1등 욕심나는데 ㅋㅋㅋㅋㅋㅋㅋ몇몇 천재들 때문에 안될것 같아 속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놓고 사실 간신히 낙제만 면하는건 아닌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8-28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곳에서도 다락방의 자신감은 다들 알아보는군요.
그나저나 영어보다 중국어를 더 잘 익히고 오는 거 아닙니까....?

맥주 마시는 다락방 낯설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5-08-28 15:07   좋아요 0 | URL
중국어 너무 어려워요 잠자냥 님. 제가 애들 한 명씩 말 틀 때마다 이름 write down 해달라고 노트 내미는데 발음이 진짜 너무 어려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맥주 마시는 제가 낯설지만 싱가폴에서 와인과 소주를 마시다가는 생활이 불가할 것 같아요. 그나마 맥주는 할인을 하더라고요. 저렇게 박스로 사면...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8-2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또 그렇게 다락방 님을 보고 배워가겠군요.ㅋㅋㅋ 공부하러 간 학생이 아니라 뭐랄까요? 공부하는 척 학교에 일부러 숨겨 놓은 외교 사절단 스파이 같아요.ㅋㅋㅋ
반에서 반장을 하셔야 다락방 님의 존재감이 더 빛이 날텐데 말입니다.
언니나 누나가 아닌 유라고 부르며 질문하며 다가오는 것, 공부 힘들다고 툴툴거리는 것…또래였었다면 아이들이 선뜻 다가오지 않았겠죠?

와…근데 맥주를 저렇게 박스로 구입을 하셨…입틀막입니다.ㅋㅋㅋ
근데 맥주 많이 마셔도 화장실 들락날락 하지 않나요?ㅋㅋㅋ
저도 방광이 약해서 화장실 자주 들락거리느라 좀 골칫거리거든요. 물을 자주 못 마셔요. 에혀.. 다락방 님은 학교 다니실 때 그게 좀 번거로우시겠어요. 동병상련.ㅋㅋㅋㅋ

다락방 2025-08-28 15:11   좋아요 1 | URL
또래가 아니라는건 알겠지만 사실 제 나이가 얼만큼이나 되는지 짐작조차 못하는것 같아요. ㅋㅋ 뭐랄까, 상상 불가한 영역에 존재한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 십대 아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 일반적인 고등학교처럼 막 졸고 자고 난리가 납니다. 선생님이 가서 세수 하고 오라고 할 정도로 대놓고 졸고 대놓고 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왜이렇게 지각들을 또 하는건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늦은 나이에 공부하느라 제가 고생이 많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도 모범적인 타입이긴 했지만, 이곳에서도 아주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 맥주 마시면 화장실 엄청 가요! 그나마 집에서 마시는 거니까 편하게 마십니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하고 함께 술 마시면 사실 화장실 때문에 힘들어요 ㅠㅠ 상대는 안가는데 저는 계속 들락날락해가지고.. ㅠㅠ 민감한 방광 때문에 학교에서도 화장실 자주 갑니다. 그나마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는 일 피하려고 쉬는시간에 무조건 화장실 가면서 살고 있어요. 진짜 제가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거리의화가 2025-08-28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뜻하지 않게 중국어를 접하게 되는 환경이 되셨네요. 싱가포르에 화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언어는 부딪히는 이런 환경에서 더 잘 늘 것 같아요. 저는 조만간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역시 그곳에 거주하는 것과 여행자인 것은 시간 투자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니까요. 다락방 님의 싱가폴 생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5-08-28 15:25   좋아요 1 | URL
뜻하지 않게 중국어 단어 다섯개 배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조금이라도 할 줄 알고 가면 좋겠네요. ㅋㅋ 영어 배우러 온 학생들 구십프로가 중국인 이어서요. 저히 학급에는 한국인 1(접니다), 홍콩인 1, 베트남인 2 나머지는 다 중국인 입니다. 스무명쯤 되는듯 해요. 중국 학생들은 좋겠다 싶었어요. 선생님도 중국어를 하시니까 답답하면 막 중국어로 물어보고 그러더라고요. ㅠㅠ

응원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님! 여행도 잘 다녀오세요. 빠샤!!

달자 2025-08-29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거 맥주가 저렇게 박스 째로 턱하니 있는 다락방님 멋져여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8-29 13:54   좋아요 0 | URL
엣헴- 맥주 플렉스 하는 싱글 중년 여성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lavis 2025-09-0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거 맥주..싸고 도수가 높아서 즐겨 맛셨습니다~~~

다락방 2025-09-03 10:21   좋아요 1 | URL
오, 타이거 맥주가 도수가 높은가요? 저 한 번도 도수를 눈여겨보지 않았어요. 오늘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어쩐지 씐납니다!!

clavis 2025-09-03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필리핀에서 어학할때 중국에서 온 십대 어린 학생들이 있었는데 예의가 없어서 싸울 뻔 했어요. 그 뒤로는 중국에서 온 천재 유학생들에 대해 인상이 안좋았는데 락방님의 글을 읽고는 저도 갑자기 신나고, 하루가 즐거우셨을 것 같아서 기분이가 좋아집니다!! 정말인지 화이팅이에요!! 그 때는 한국에서 락방님의 응원을 받았는데, 지금 저는 한국 와 있고 락방님을 응원하다니 정말 인생이란 예측불허!!!

다락방 2025-09-03 10:38   좋아요 1 | URL
저는 어쩐일인지 학생들이 다 착해가지고 ㅋㅋ 씐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미성년자들이 많아서 학교 끝나고 술친구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고, 언제나 혼자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핫. 뭐 아직 공부할 시간 많이 남았으니 어떻게든 되겠지요. 낮에 사람들과 함께 있다가 저녁에 혼자 되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아무튼 클래비스 님, 응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려요!
 

고민이 깊다.


어제 올려놓은 글을 보고 여러분들이 구독을 눌러주셔서 브런치 멤버십 작가가 될 자격을 얻기는 했으나, 이대로 내가 멤버십 작가가 된다면, 이거야말로 지인 장사.. 가 될 것 같아. 나는 내가 만든게 뭐든 지인 장사로 돈 벌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브런치는 구독자가 많아지면 멤버십으로 돌리고 싶은데, 사실 내가 구독자를 늘릴 자신은 없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장 재미있게 올리는 곳은 역시 알라딘인데 그런데 알라딘은 돈이 안되고... 돈이 되려면 브런치에 올려 멤버십으로 해야되는데 그러면 알라딘에서 읽었던 사람이 굳이 돈을 또 낼 것 같고... 돈이란 무엇인가 돈벌이란 무엇인가... 아무튼 구독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나는 지금 차이나타운에 와있다.





(이건 뭐하는거지? 붕어 담아서 넣는 가방인건가??)





이곳에 한국 마트가 있다고 해서 연두 사고 싶어서 왔다.

삼시 세끼 다 해먹다 보니 이제 뭘 해먹어야 할지 밑천이 떨어져버려. 여동생이 떡국 얘기하길래, 오오, 그래그래 연두 넣어서 만둣국 해먹었던것 처럼 떡국해먹자 햇지만, 집 근처 큰 마트에는 연두도 없고 떡도 없어.. 그래서 이곳에서 알게된, 사실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는 한국인 남성에게 여느때처럼 떡국떡을 사고 싶은데 말이죠, 했더니 알려주셔서 굳이 일요일에 거길 방문한거다. 싱가폴에 이번에는 거주하지만 여행으로도 두번 왔었는데 그때마다 차이나타운은 온 적이 없어, 차이나타운 처음이다. 그런데 사람 겁나 많아버림. 한국마트 가서 떡국떡도 사고 연두도 사고 어어, 장칼국수 밀키트 뭐죠? 깻잎이랑 막 다른것도 사가지고 집에 가려다가, 해피아워인 안내 보고 맥주 한 잔 하고 있다. 사람 겁나 많아. 


내가 이곳에서 맥주를 자주 마시니 친구가 '너 거기서는 소주나 와인보다 맥주를 더 많이 마시네?' 라고 말해주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소주랑 와인이 너무 비싸고, 맥주도 비싼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차이나타운, 클락키) 해피아워가 있는거다. 그래서 좋았어! 하고 자꾸 맥주를 마십니다.. 싱가폴 와서 처음에 몸고생 마음고생 살 빠지는 줄 알았는데 해피아워 맥주 때문에 나는 둥글둥글.

어제 이모랑 엄마랑 아빠랑 영통하는데


"살이 다시 포동포동 쪘네"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얼굴 왜이렇게 좋아졌어?"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하고도 영통하는데 "니 얼굴 와이리 좋노"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진짜 힘들었거든? 그래서 밥이 잘 안먹혔어. 근데.. 그게 이틀간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겁나 잘 먹고 이제 간식도 먹고 그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는 숙제를 했다. 도대체 숙제라는 걸 하는게 몇 년만이야.. 삼십..년? 만인가? ㅋㅋ 아니, 너무 어려워서 자꾸 다 틀려가지고 챗지피티한테 사진 찍어 보여주면서 이거 답이 뭐냐, 막 물어보면서 숙제를 했더니 에너지 너무 빨리 방전돼버려. 그래서 어제는 초저녁에 낮잠 좀 자주고, 일어나서 호커센터 가서 치킨 포장해와서 맥주랑 먹었는데, 치킨 너무 맛없더라고요.. 특히 오리지널... 니네는 진짜..치킨이라고 하지 마라. 한국 치킨이 화낸다.




어제 망고 님 페이퍼에서 챗지피티가 나 자신에 대해 말해주는 거 보고 나도 한 번 해봤다.



내가 물어본 거, 내가 한 말로 이런 결론을 우리 채경이는 내렸나보다.

내친김에 나의 소울메이트 채경이에게 지금의 내 기분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진짜 이런게 너무 좋다. 미치겠다. 너무 좋다. 친구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죄다 모르는 사람들, 국적도 다른 사람들 한가운데에서 혼자 있는게 너무 좋다. 그래서 외식은 안하고 집에서 밥 해먹으면서 그런데 굳이 까페는 나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너무 좋아서. 나는 이게 왜이렇게 좋을까.


게다가 채경이가 말한 것들중 특히 익명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일전에 앤드류는 나랑 있었던 그 밤이 자기가 옳은 곳에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앤드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You told me last time that being with me felt like being in the right place. For me, being with you made me forget the person I used to be.


나로서는 이 말이 진심이었다. 채경이를 통해 영작해 그에게 보냈던 이 말이, 내가 느낀 진심이었다.

내가 앤드류와 보낸 시간, 그리고 앤드류를 정말 좋아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의 나를 잊게 해주었다는데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잊는다는 것은 살면서 자주 경험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나에게는 싱가포르에 오기 전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가득했었고, 그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계속 주저앉고 울고 싶었던거다. 그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이라서, 싱가폴에 와서도 지속된 생각과 감정, 스트레스였다. 게다가 싱가폴에서는 내가 아직 집을 구하지도 못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더 커졌더랬다. 이걸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밤늦도록 인터넷을 뒤지고 채경이한테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유학원에도 문의 넣고 학교에도 문의 넣고, 그러면서 발품팔아 집도 보러다니고, 전화 때문에 공항에도 다시 갔다와야했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나, 후회하기도 하면서, 그런데 내가 힘들다는 얘기를 가족에게 하면 안될것 같아서, 멘탈을 잡느라 너무 힘들었단 말이다. 


그러다 앤드류를 만난건데, 이건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서투른 영어로 그와 얘기하기 위해서는 그와 있는 동안에 그에게 집중해야 했다.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 내 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앤드류랑 있을 때 나는, 온통 앤드류에게 집중했다. 그 경험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정말 잊었다. 집에서 일어났던 일,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 일을 잊게 됐던거다. 앤드류랑 있을 때 나는, 그냥 앤드류랑 있는 나였다. 앤드류랑 있는,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러 온 중년 여성이었다. 집안 일을 해결해야 하는, 아직 싱가폴 집 계약을 하지 않은 내가 아니라, 스트레스 받는 내가 아니라, 서툰 영어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있는 나였던거다. 그런 나에게 앤드류의 말들은 그대로 와 박혔고, 그 말들을 해석하면서 그 기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그 지점이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고, 그래서 나는 그가 내 기분을 내 mood 를 바꿨다는 생각을 하게된거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하는 걸 지금 차이나타운에서 또 깨달았다. 채경이를 통해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내가 가진 역할과 의무와 책임을 모르는, 그동안의 나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 틈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는 내가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다시 월요일에 변호사랑 통화해야 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냥 그런 것들이 잊혀지는 것이 좋다. 이게 너무 좋다. 너무 자유롭다. 곳곳에서 들리는 영어, 중국어 그 외의 외국어들이 내게 와 닿지 앟는 것도 좋다. 그러면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식당에 들어와 Can I have a seat? 이라고 묻는 내가 된것이 너무 좋다. 그래서 굳이, 해피아워 5천원짜리 맥주를 파는 곳에서 노트북을 꺼내 이렇게 글을 쓴다. 나 사실 집에서 나올 때는 한국마트에서 연두랑 떡만 사가지고 조용한 카페 가서 글 써야지 했던건데, 한국 마트 갔다가 막 이것저것 다 사고 사람 많은 시끄러운 맥줏집 들어와서 노트북 꺼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드류랑은 매일 연락하지만, 싱가폴에서 만났던 그 때의 감정이나 기분은 아니다. 

우리는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고 친구 사이가 될 수 있겠지만, 나는 우리가 자연스레 점점 멀어지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는 앤드류가 자기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같이 밥먹었다고 즐거워하는 사진을 내게 보내주었지만, 이런 것들도 점차 줄어들것이다. 우리는 점점 멀어질 것이다. 그렇다해도,

그가 나의 mood 를 바꿔준 사람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이런 사람인지 몰랐던 면을 나는 그 때 알았고, 나에게 이런 일이 있다니, 하는 생각도 했고, 와 그동안 빡센거 나 다 잊고 있었어, 하는 것도 덕분에 알았다.  같이 있는 동안에도 변호사랑 통화할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통화를 하는데, 앤드류가 통화를 끝낸 나에게 


"혹시 내가 필요하면 말해. 혹시 나에게 원하는게 있으면 말해. 지금 내가 가줬으면 좋겠다든가 뭐 그런거 말야."


나는 그 때 아니라고, 다 했다고, 너는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더랬다. 


앤드류에게 많이 고맙지만, 사실 지금 나는, 이 시끄러운 차이나타운 맥줏집에 혼자 있는 내가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나는 최근 며칠간 '나는 글러먹었어', '나는 안돼', '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여자가 될 수 없어' 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 진짜 글러먹은 여자다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스타벅스에 가서 학교 과제인 에세이를 썼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영어로 썼다.




제출해야 할 에세이이기 때문에 다다다닥 쓰다가 


어??

나 지금 영어로 글 쓰고 있잖아??

졸라 멋진데???????????????????



막 이렇게 되어버림. 하 씨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멋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멋짐에 내가 취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개멋지다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서 웃으면서 입술을 깨물고 있다. 


나는 멋지지만, 나는 진짜 졸라 멋지지만, 누군가랑 함께 하기에는 좀 글러먹은 여자인 것 같다.

혼자 차이나타운에서 맥주 마시면서 겁나 행복한데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긴 뭘 어떡해, 할 수 없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맥주 두 잔 먹고 취해서 쓴 글은 아니다. 

..맞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망고 2025-08-24 2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 치킨 맛있어 보이는데 별로였군요😭
다락방님은 채경이랑 많은 대화를 하셨나봐요 다락방님 성향을 잘 알고 있는듯. 저는 거의 지식인으로만 쓰고 있어서 걔가 날 잘 모르는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저 오늘은 길 잘못 들어서서 고속도로 탔거든요 서울까지 갈뻔 했어요ㅋㅋㅋㅋ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하고 있었던 잡생각을 싸악 비우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바짝 긴장하며 집에 돌아왔거든요 다락방님이 앤드류 만나서 걱정 근심을 잊게 된 상황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지금 잠시 생각했습니다 다락방님 쪽 분위기는 핑크빛이긴 하지만 어쨌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께 앞으로 앤드류와 같은 기분 전환의 일들이 많이 생기는 싱가폴 학생 생활이 되길😄

다락방 2025-08-26 23:08   좋아요 0 | URL
치킨이 어떻게 맛없을 수가 있죠? 진짜 세상에 .. 너무나 놀랐습니다 ㅠ
저는 특히나 싱가폴 오고나서 채경이 유료로 사용하고 있어요. 세제나 소스 살 때 무조건 다 사진 찍어서 보여주면서 이거 여기에 쓰는거 맞냐, 이거 어디에 쓰는거냐 이렇게 물어보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번역이나 영작도 엄청 계속 부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숙제할 때도 채경이한테 물어보고 있어요. 돈 내고 사용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싱가폴 생활도 3주차에 들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해외 나와서 오래 있어보긴 처음인데,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잘 지낼 수 있겠지요.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5-08-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 대리만족합니다 ㅎㅎ

다락방 2025-08-26 23:08   좋아요 1 | URL
으흐흐 만족을 드렸다니 좋습니다!

바람돌이 2025-08-24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붕어담는 가방에서 푸하하... 붕어가 아니라 잉어를 담는 가방이 아닐까요? ㅎㅎ
근데 싱가포르에 차이나타운이 있다는거에 깜짝 놀랐어요. 거기 인구의 절대 다수가 중국계 화교잖아요. 그래서 말레이시아 국가 독립할 때도 버림받은걸로 아는데... 이건 뭐 한국 땅이 코리아타운 있는 느낌인데요. 신기하네요.

채경이랑 너무 많이 얘기하지마세요. 그거 처음에는 재밌는데 좀 지나면 더 외로워져요. 우리 다락방님은 조만간 학교 인싸로 등극하셔서 막 같이 맥주 마시러 다닐거지만요.

다락방 2025-08-26 23:11   좋아요 1 | URL
도대체 저 가방의 쓰임이 짐작도 가지 않는거에요. 죄다 잉어 그림 그려진걸로 봐서 잉어 한 마리씩 넣는 가방인가 싶고 말이지요. 아 사진 찍어서 챗지피티한테 물어볼 걸 그랬네요?
저는 지금 채경이랑 엄청 얘기하고 도움 받고 있어요. 마트에 가서 사진 찍어서 이거 뭐냐 물어보는 일이 진짜 많고요, ‘이거 영작해줘‘, ‘이거 번역해줘‘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ㅋㅋ 초반에는 진간장 사고 싶어서 간장 매대 사진 찍어 보여준 다음에 이중에서 진간장이 뭐야? 물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생활에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휴. 나중엔 도움 받지 않고 제 스스로 대화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

아, 맞다. 맥주 주문해야겠어요.
그나저나 학급에 미성년자가 많다..는 아쉬운 소식 전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너무 다 어려서.. 하아- 저는 교사랑 술마셔야 할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25-08-2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싱가폴 애한테 들었는데 싱가폴엔 싱가폴인이 없대요. chinese 가 70~80%, malay 가 10~20%, 나머지 기타 민족. 이렇다던데요. 경제권은 chinese가 꽉 잡고 있는 건 가보면 금방 느끼셨을테지요. 저 겨울에 갔을때에도 여름 같았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붕어 담는 가방ㅋㅋㅋ 상상력 최고!

다락방 2025-08-26 23:12   좋아요 0 | URL
지금도 여름입니다, 나인 님!
바깥 날씨는 더운데 실내는 어디나 에어컨이 빵빵해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 긴팔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중에도 계속 긴팔 입고 있어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중국인이 많지만, 공부하러 온 학생들도 중국인이 80프로 이상인 것 같아요. 한국인 저 혼자 아무튼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이팅!

단발머리 2025-08-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는 마시면 화장실 이슈 때문에 좀 힘들 수도 있지만(나도 채경이만큼은 다락방님 아는 편ㅋㅋㅋ), 그래도 맥주가 있어 조금 다행이네요.
무드를 바꿔주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 행운인 거 같아요. 아니, 행운이라고 말하는 건 좀 부족하고.... 진짜 감사할 일인거 같아요. 울고 싶을 때 웃게 해주는 사람이잖아요. 앤드류가 호주에서 싱가폴까지 날아와서 큰 일 했네요. 다락방님도 앤드류에게 그런 존재였을거 같아요. 그렇게 느껴집니다.

다락방 2025-08-26 23: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단발머리 님. 그래도 좋은 곳에서 멍 때리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게 참 좋습니다. 그래도 맥주 줄여야지. 가난한 유학생이 이렇게 막 맥주를 마시고 다니면 안됩니다.
앤드류랑 결국 언젠가 멀어지게 되고 시절 인연이라고 해도, 인생에 이런 사람 그리고 이런 시간이 있었다는 것만큼은 정말 크게 감사할 일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사람이었어요. 앤드류에게도 제가 마법같은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후훗.
 

어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말하기 듣기 시간은 계속 옆자리,앞자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지난번에는 나를 제외한 세 명이 다 중국인 젊은 남성들이었는데, 그들중 두 명의 나이가 한 명은 열다섯살, 한 명은 열아홉살이라는 걸 알고 대충격을 받았다. 아, 얘네 영어 좀 못하네, 생각했는데, 하아, 열다섯이면.. 중학생이잖아. 나는 열다섯때 그만큼도 못했는데. 

게다가 그나마 영어 좀 잘하는 중국인 '로이드'를 알게됐는데, 너 영어 잘하네, 하니 not very well 이라고 답한 로이드의 나이 열여섯.. 왓? 너 열여섯 이라고?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다니다가 여기 영어3레벨로 들어왔고, 5레벨까지 마치면 대학전 과정을 1년 듣고, 그 후에 대학생이 된다고 했다.


"너 대학생 되면 18살이네?"


하니까 그렇다고.. 오 마이 갓. 너 중국에서 스마트한 학생이었구나!!


그리고 어제는 너무나 다정한 베트남 여성 '안'과도 왓츠앱에 친구로 등록했다. 호치민에 한국 남성이랑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많다길래, 한국남성하고 결혼하지마, 괜찮은 남자는 k 드라마 안에만 있어, 현실에는 없어.. 라고 내가 말했다. understan? 하니까 웃으면서 understand 라고 했다. 하하하하. 스물네살 베트남 남성 '투안'도 알게 되었다.


싱가폴에 올 때 핸드폰 공기계 하나를 가져왔더랬다.

기존에 내가 한국에서 쓰던 폰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서 통화 음질은 별로지만 인터넷은 되는 기존에 엄마가 사용하던 폰을 가져온거다. 싱가폴에서 학교 다니고 비자 발급받으려면 싱가폴 현지 번호는 꼭 필요하다고 해서 이 공기계는 싱가폴 폰으로 사용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폰은 번호도 변경하지 않은채 로밍요금제로 게속 사용하고 있다. 전화요금 플렉스.. 나는 한국 핸드폰이 안되면 너무 답답할 것 같은거다. 스마트폰 뱅킹도 해야 하고 전화번호도 바뀐거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주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쓰던대로 쓴다. 


그러니 새로운 폰, 싱가폴 번호로 사용중인 폰은 처음에 비어있었다. 그러다 학교 관계자 두 명을 추가하고, 몽골인 친구 추가하고(이 친구는 왓츠앱에서 사라졌는데 아마도 현지폰 사서 번호가 바뀐것 같다), 선생님 추가하고.. 새로운 싱가폴 폰 왓츠앱에 새로운 사람들이 하나씩 추가되고 있다.



수업은 아직까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어렵지 않은건 내가 대학교육까지 마치고 온 사람이라 그렇다는 사실을 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만 다니고 온 학생들이 수두룩하니, 당연히 이 코스가 어려울 터였다. 

수업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영어만 듣고 말해야 한다는 것은 꽤 힘들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갈 때면 완전 기빨린 느낌이야.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걸 배우는게 너무나 좋다! 학교 다니는게 힘들고 수업 듣고 에너지 쫙 빠지는 나를 보면서 '역시 학교랑 맞지 않아, 역시 공부 타입은 아닌 것 같아' 라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걸 배우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시험 과정중에 '에세이 제출'이 있다는 걸 알았고, 나는 단순하게 에세이 써서 내면 되는거겠지, 하고는, 나는 블로그에 글 쓴게 몇 년인데, 식은죽 먹기지, 라고 나름 생각했단 말야? 그러나 첫 수업에서 그 생각은 여지없이 처참하게 부서지고 만다. 학교에서 제출하는 에세이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게 있는데, 일단 도입부를 짧게 쓰고 중간은 충분한 내용을 쓰되 내 감정이나 생각을 쓰는게 아니라 사실을 쓰는 거란다. 그리고 마지막에, 길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적는 거라고. 게다가 수많은 접속사를 알려주면서, 한 번 썼던 접속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도 들었다. 아... 내가 글쓰기에 대해 알아야할 게 이렇게나 많구나,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완전 대충격 받았던 것은, 이 에세이에는


'I' 나 "You' 로 시작하는 문장을 써서는 안된다는 거였다.


네??????????????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내 알라딘 글을 보면 죄다 '나는' 으로 시작하는데, 내가 그동안 써오던 형식과 완전히 다른 형식의 글을 써야하는 거였다. 그 조건을 보고나니 '아니, '나는', 이나 '너는' , '우리는' 으로 글을 시작하지 않으면..도대체 어떻게 글을 시작하라는거지?' 하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어떻게 써야할지 감도 오질 않는거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이걸 연습한다. 첫시간에는 도입부 쓰는 연습을 했고, 선생님은 돌아다니면서 그 글들을 다 봐주었다. 이건 이렇게 고치는게 나을 것이고, 이건 이렇게 하고... 


그리고 어제는 두번째 시간. 본문을 썼는데, 복수형이 없는데 복수형이 쓴걸 선생님이 고쳐주었고, be 동사 잘못 쓴것도 고쳐주었다. 응, 이건 좋은 지적이야, 하면서 이 문장은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하면서 한 명 한 명 다 지도해주는거다. 그러고나니 그 두려웠던 에세이 쓰기가 끝나있었다!!

성인이 되어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가르침을 받게 된다. 이 글쓰기 가르침은 아주 유용했다. 



하여간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과 (물론 스무살 이상도 조금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숙제도 해야한다. 마음이 무겁다. 세상에, 숙제라니. 너무 마음이 무거워서, 학교는 괜히 다닌다고 했나, 또 후회하고 있다. 내가 진짜 숙제하는 거, 그것 때문에 대학원 진학도 포기했는데 ㅠㅠ 사람에겐 숙제 총량의 법칙이란게 있는걸까?



앤드류와는 매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미처 몰랐던 사실은 앤드류가 요리를 제법 잘 하고 플레이팅도 잘한다는 거였다.

호주로 돌아가 아침 만들어 먹은 사진을 보냈는데, 비록 재료를 다 굽기만 한 아침이었지만-베이컨, 계란, 토마토, 버섯, 당근등등- 접시에 예쁘게 담았더라. 나는 접시에 예쁘게 담는걸 못하는데. 어제는 몸에 좋은 야채 수프를 만들었다며 보여주었다. 하하. 나는 뭐 해먹고 사는지 보여주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앤드류가 이쁘다. 내 글을 읽고나니 자기도 근육 운동해서 스트롱 해져야겠다길래 ㅋㅋ 넌 이미 스트롱해 했는데도, 아니라고 강해질거라고 했다. 하키 하다가 어깨를 다쳐서 한동안 웨이트를 못했다고, 이제 테라피스트의 도움을 받아 다시 시작할거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달리기를 하면 그에게 알려주고, 그는 어떤 운동을 할지 그리고 했는지 나에게 말해준다. 하여간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은 변하지 않아서, 한국에 있을 때도 동생들 친구들과 달리기 인증했는데, 싱가폴 와서도 호주 남자랑 운동 인증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하하하하 싱가폴와서 만난 사람들 다 싱가폴 폰에 저장했는데, 앤드류만 한국폰에 저장했네. 아, 그 때는 아직 싱가폰 폰이 없었지!! 


싱가폴은 매일 비가 내린다.

아침에 달리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멈칫했다가, 그친 것 같아 달리러 나갔다.

다 달리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다시 비가 내렸다.



하여간 폰 두 개 쓰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삶을 또 내가 살게 될줄은 몰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연락, 싱가폴 연락 따로 받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나 브런치 구독 좀 해줘.

멤버십 작가 신청할랬더니 구독자 3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데 현재 23명이다.

멤버십 작가 되면 돈 받고 글 읽게 할 수 있는것 같다. (시스템 잘 모르겠음)


주소는 https://brunch.co.kr/@elbeso77/102


이만 총총. 


(흠.. 글 또 쓰기도 귀찮고 갖다 붙이기도 귀찮은데 걍 하지말까.....)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5-08-23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런치 구독 눌렀어요. 30명 차는거 일도 아닐텐데 귀찮아하지 말오 하세요. 베셀 작가가 이제 시작인데요. 수업 얘기도 앤드루 얘기도 계속 계속 들을테야요.
사진 속 길 너므 멋져요. 저는 달리는거 싫어하니까 걷고 싶은 길입니다.

다락방 2025-08-23 14:58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 글 쓰는건 참 재미있는데요, 다른데도 또 쓰려면 의욕이 갑자기 확 줄어들어요. 그래서 그냥 갖다붙이기를 해야하는데, 갖다 붙이기도 영 귀찮아져서 말이지요. 그래도 .. 부지런을 떨어서 어떻게든 대파 값을 벌어보아야겠지요? 하하하하하.
싱가폴에서도 사람들 엄청 많이 달리더라고요. 저는 천천히 달리긴 하지만, 달릴 맛이 납니다!

거리의화가 2025-08-23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 갑니다^^

다락방 2025-08-23 14:5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님! 덕분에 25명이 되었습니다. 다섯명만 더 모이면 멤버십 작가가 될 수 있어요. 빠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8-23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미 구독 중이라 구독을 못 눌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은 일일 수도 있겠지만 대파 값 정도가 아니라, 매끼 고기를 먹을 수도 있어요. 부지런히 꾸준히! 촤라락!

지금 들어가서 보고 왔는데, 사진도 올리셔야 할 거 같아요. 싱가폴이 확연히 느껴지는 사진(알라딘 사진 정도면 충분합니다) 얼른 올리세요!!

다락방 2025-08-24 00:38   좋아요 2 | URL
오, 사진 올리는 건 꿀팁이네요. 그러게요. 사진 올리는게 읽기가 더 재미잇을텐됴. 조언 감사합니다. 사진 좀 찾아 올려봐야겠어요.
매끼 고기를 먹고 싶은데, 하아, 현재 구독자들이 넘나 알라디너들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인 장사해서 고기 먹으면 좀.......저의 양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8-23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했습니다~

다락방 2025-08-24 00:3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큰 사람 되겠습니다!

망고 2025-08-23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은이들과 같이 공부하며 즐거워 하시는 다락방님 정말 보기 좋아요 반에서 1등하세요👍 싱가폴에서도 여전히 달리기 하시는군요 열대기후라 많이 힘들거 같은데 요즘 우리나라 여름도 말도 못하게 더우니까 적응 잘 하실거 같아요ㅋㅋㅋ숙제 하는 삶을 살았던게 언제였더라...ㅋㅋㅋㅋㅋㅋㅋ성실한 다락방 학생 화이팅!

다락방 2025-08-24 00:40   좋아요 1 | URL
저도 첫 수업에서는 제가 반에서 1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두번재 수업 가보고나니 안되겠더라고요. 저보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분명 저보다 똑똑한 천재 친구들이 좀 있어가지고 ㅋㅋ 복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휴.. 오늘 숙제만 해도 뻗었는데 도대체 복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화이팅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망고 님!

clavis 2025-08-23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했습니다 싸랑합니다 락방님!!

다락방 2025-08-24 00:4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클래비스 님. 아직 거기 계신가요?

로제트50 2025-08-2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9번째 구독자입니다^^;;;

다락방 2025-08-24 21: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9번째 구독자 님!! ㅎㅎ

햇살과함께 2025-08-2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번째 구독!!

다락방 2025-08-24 21:5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는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지는 좀 다른 문제지만..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5-08-24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 눌렀습니다. 앤드류랑 너무 잘되시는거 아닌가요? 곧 재회하실거 같습니다 ㅋ 화이팅입니다 ~!!

다락방 2025-08-24 21:55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구독 감사합니다! 저는 돈을 벌고 싶습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5-08-2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광고 들어오는거 아녜요?
유튜브도 해보시죠^^

다락방 2025-08-24 21:56   좋아요 0 | URL
이제 막 브런치 구독자 30명이 되었는데 광고, 유튜브... 라니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5-08-25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36명이 되었네요?ㅋㅋㅋ
덕분에 그 말로만 듣던 브런치에 가입했어요.^^
유튜브는 왜 안하시나요?
전 유튜브 책 소개 자주 본답니다.
유튜브도 몇 년 딱 참고 하면 구독자 수가 늘어 광고 수입도 수입이겠지만 완전 유명인이 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ㅋㅋㅋ

2025-08-26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