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피곤했는데도 술을 마셨더니 어제의 피로도는 정말이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저녁을 늦게 먹은 터라 소화시키고 자야한다고 거실 텔레비젼 앞에 앉았지만 수차례 하품만 해대니 엄마가 얼른 들어가 자라고 하셨다. 그 때 시간이 밤 아홉시. 나는 잘게, 하고는 내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앉았다. 아홉시 반까지 책을 읽다 자야지, 하고 출근길에 읽던 책을 펴들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인데, 나는 이 책을 이렇게 뒤늦게 읽기 시작한 것. 몇장 읽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앞부분인데, 나는 읽다가 49페이지의 이런 구절을 만나게 된다.





이미 앞서 버지니아 울프는 남자를 M 이라고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니 여자를 W 이라 일컫는다고 하는 게 이상할 건 없다. 오히려 매우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저 괄호안의 문장 때문에 나는 몇 번이나 저 분홍 형광펜 그은 문장을 여러차례 읽었다. 여성을 W 라 부른건 알겠다, 그런데 그게 왜 '간(肝) 결함' 때문일까... 이게 이해가 안되는거다. 도대체 저기에 숨은 뜻은 뭘까? 왜 여성들은 간에 결함이 있다는걸까. 그 당시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간이 약했나? 왜 남자는 M 이라고 부른다고 했으면서 여자는 간 결함 때문에 W 라고 부른다는걸까... 아 글 왜이렇게 어려워 ㅠㅠ 이렇게 됐던거다. 그러다 또 꾸벅 졸고, 다시 저 문장 읽고, 왜 간 결함 때문에 W 라 부를까... 간 결함에 대한 약자인가..그냥 우먼 약자 아닌거야? 간하고 결함이 대체 영어 단어로 뭐길래 w 야.. 간 리버 아니야? 결함은? 결함이 내가 모르는 단어가 w 로 시작되나... 꾸벅 졸다가 다시 저 문장 읽고..를 몇차례 반복했을까. 그냥 집어던지고 잠을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

나는 지하철에서 다시 이 책을 꺼내든다. 그리고 다시 저 문장을 읽으면서, 아이참, 왜 여자들 간에 결함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이랬다가 갑자기, 퍼뜩, 앗!!


간결함!!

간결함 이구나, 간결함!!

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간단하고 깔끔한' 의 뜻을 가진 그 간결함. 영어로는 concise의 그 간결함. 아, 간결함이었어!! 윗줄에 '간' 있고 밑에줄에 '결함' 있어가지고 내가 '결함 오브 간' 이라고 생각했어. 아아 나여........... 내가 진짜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ㅠㅠ 출근길에 결함 오브 간을 concise 로 비로소 이해하고 나서 아아, 출근길의 독서에 대해 새삼 감탄하게 된다. 잠자리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문장을 출근길에 이해한다... 독서여.......


흑흑 ㅠㅠ

어제치 나의 멍청함을 반성합니다 ㅠㅠㅠ

피곤해서 그랬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몇 페이지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진짜 짜릿하다. 그러니까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과 픽션'에 대한 강연을 요청 받는다. 여성과 픽션에 대해 좀 자료를 찾아보려고 대학의 도서관에 들렀는데 여성은 입장할 수 없다는 얘기에 돌아서고야 만다. 씁쓸한 마음으로 다음날 런던으로 가 대영박물관으로 간다. 거기에서 그녀는 '남성에 의해 쓰여진' '여성에 관한 책'이 매우 많다는 데 경악한다. '여성에 의해 쓰여진' '남성에 관한' 책은 한 권도 없는데 말이다. '여성과 픽션'이란 주제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건데 그녀는 왜 남자들은 포도주를 마시고 여자들은 물을 마시는지, 왜 여자들은 가난한지, 왜 여자들은 자기만의 방이 없는지,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걸 이렇게 글로 풀어낸 거다. 이렇게 많은 남자들이 글을 써댈때 여자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무얼했던걸까. 그녀에게 여성과 픽션이란 주제를 던져준 것은, 픽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삶을 고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 많은 남성들이 대체 왜 여성들에 대해 얘기하는가. 그리고 그들 모두가 주장한 여성에 대한 특성이 왜 이렇게도 극과 극인가. 여성은 가르쳐봤자 열등하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없다고 하는 남자들이 있고 여성들이 월등해서 남자들을 이길거라 교육 받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고. 대체 여성들은 뭐기에 남성들은 여성의 특성에 대해 이다지도 말들이 많아? 그녀는 이에 대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X 교수'를 떠올리게 된다.



나는 하나의 얼굴, 하나의 형체를 그리고 있었지요. 그것은 '여성의 정신적, 도덕적, 신체적 열등성'이라는 제목의 기념비적 연구서를 집필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X교수의 얼굴이자 형상이었습니다. 내 그림에서 그는 여자들에게 매력적인 남성이 아니었지요. 그는 육중한 몸에 턱살이 매우 늘어졌으며 거기 균형이라도 맞추는 듯 눈은 아주 작았습니다. 그는 얼굴이 아주 붉게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그의 표정은 어떤 불쾌한 벌레를 죽이듯이 펜으로 종이를 찌르게 하는 감정에 휘둘려 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는 그 벌레를 죽였을 때조차도 만족한 듯 보이지 않습니다. (p.49-50)




당시에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더 교육을 받고 더 돈이 많으면서도 대체 '왜!' 여성들에 대해 글을 쓰는걸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객관적인 사실 자료들을 가져와 보여주는 걸까? 그런 글을 쓰는 걸까?



그것들은 진실의 흰빛이 아니라 감정의 붉은빛으로 쓰였으니까요. (p.52)



연구 가치도 없는 것을, 읽을 가치도 없는 것을, 그러니까 여성에 대한 험담 그 자체를, 여성이 얼마나 열등한지를 빡쳐서 쓰는 그 글들을 도대체 왜 이놈이나 저놈이나 써대는가 말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거기에  X교수를 소환함으로써, 그것이 바로 '본인의 열등함을 감추기 위한 방법'임을 드러낸다. 내세울 게 없고 자랑할 게 없고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 그런 사람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야를 드러내기 위해서 할 수 있었던, 스스로가 생각한 유일한 방법. 그건, 다른 사람을 내 밑으로 깔아뭉개기.


이미 다른 사람들이 익히 해왔던, 하고 있던 '여성 깔아뭉개기'에 동참함으로써, X교수는 그들과 동지가 된 느낌을 가질 것이고, 그들과 한편인 느낌을 가질 것이고, 아무리 자기의 외모와 능력이 어떻든간에, 그래도 어쨌든, '열등한 여자들보다는' 나은 남자니까, 스스로의 자부심을 북돋기 위해 저런 짓거리를 해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도 그러했으니, 그런 그를 부둥부둥 해주며 그것이 글이 되고 책이 되는데 힘을 보탤 것이고, 또 그것을 모여앉아 가운데 두고서 여자들은 역시 열등해, 하고 낄낄댈 수 있었겠지만, 그러나 명민한 사람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명민한 여성들은 이미 '안다'. 이렇게 버지니아 울프처럼, 그것이 본인의 열등함을 감추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매의 눈으로 캐치하는 것이다. 으으- 정말이지 너무 싫고 소름 돋는 방법이다.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기.



이건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1900년 대에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지금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갑인걸 드러내기 위해 을을 뭉개는 것도 그렇고, 데이트폭력과 가정폭력이 발현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에서 비롯된다.


"나는 잘났어. 왜냐하면 너가 못났기 때문이야."



스스로의 자랑스러운 점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상대를 아래로 아래로 짓밟으면서 비로소 자신이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 멍청함, 미련함. 자신의 그 미련함과 열등감을 인지하지 못하는채로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히죽히죽거리기... 정말이지, 이런 못난이 습성은 어쩌면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일까.



버지니아 울프는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해 이렇게 아무말이나 아무때나 막 하는 이유, 그런 책을 쓰는 이유, 사회가 전체적으로 그렇게 돌아가는 것, 이 모두에 대해 현상을 보고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왜' 그런건지도. 그리고 '여성과 픽션'에 대해 말하기 위한 이 글에서, 그 모든걸 지적한다.




권력과 돈과 영향력은 그의 것입니다. 그는 외무대신이며 재판관이고 크리켓 선수입니다. 그는 경주마와 요트를 소유하고 있고 주주들에게 200퍼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의 중역입니다. 그는 자기가 운영하는 대학과 자선단체에 수백만 파운드를 남겼습니다. 그는 여배우를 공중에 달아맸습니다. 그는 고기 자르는 도끼에 붙은 털이 인간의 것인지 아닌지 결정할 것입니다.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해 석방하거나 아니면 유죄를 선고해 목매다는 것도 그 사람입니다. 안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는 듯합니다. (p.54)



아아, 여러분, 너무 재미있지 않습니까. 세상 똑똑하지 않습니까. 버지니아 울프, 제가 다 읽겠습니다. 듣자하니 《등대로》도 그렇게나 좋다던데, 제가 차근차근 다 읽어볼게요. 일단 자기만의 방과 3기니 먼저 읽고요.




여성은 지금까지 수 세기 동안 남성의 모습을 실제 크기의 두 배로 확대반사하는 유쾌한 마력을 지닌 거울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 마력이 없었다면 지구는 아마 지금도 늪과 정글뿐일지도 모르지요. (p.56)



여성이 남성들이 쓴 픽션에서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녀를 최고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매우 다양하며, 영웅적이거나 비열하고, 빛나거나 천박하며, 무한히 아름답거나 극단적으로 가증스럽고, 남성만큼 위대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 생각엔 남성보다 더욱 위대한 이물이니까요. 그러나 이것은 픽션에 나타난 여성입니다. 실제로는 트리벨리언 교수가 지적하듯이 방에 갇혀 구타당하고 내동댕이쳐졌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주 기묘하고 복합적인 존재가 생겨납니다. 상상에 있어서 여성은 더없이 중요한 인물이지만, 실제로는 전적으로 하찮은 존재입니다. 시에서는 첫 장에서 마지막 장까지 여성의 존재가 고루 퍼져 있지만, 역사에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픽션에서 그녀는 왕과 정복자들의 삶을 지배하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손가락에 강제로 반지를 끼워준 어느 부모의 아들에 딸린 노예였습니다. 문학에서는 영감이 풍부한 말들, 심오한 생각들이 그녀의 입술에서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녀는 거의 읽을 줄 모르고 철자법도 모르며 남편의 재산에 불과했습니다. (p.67-68)




여자를 교육시키지 않으려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던 것 같다. 현실을 직시할까봐, 사실을 알게될까봐, 잘못된 걸 바로 잡으려고 할까봐, 세상에 대해 소리지를까봐 그리고 자기들이 사실은 지지리 못난 열등감 투성이 인간이라는 게 들킬까봐. 크- 버지니아 울프 진짜 만만세입니다.



우엇. 이런 게 있는데... 살까? (  ")








음.. 20만원에 육박하는데... 한꺼번에 사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사서 다 채울까? 생일되면 생일선물로 내가 나에게 선물할까? 음..하나씩 사서 모으는 게 낫겠지? 아 혼란스럽다...



자기만의 방 내가 너무 늦게 읽는 것 같긴 하지만, 바로 지금 읽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우히히...









고정된 수입이 사람의 기질을 엄청나게 변화시킨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요. 이 세상의 어떤 무력도 나에게서 500파운드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음식과 집, 의복은 이제 영원히 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력과 노동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증오심과 쓰라림도 끝나게 됩니다. 나는 누구도 미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도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없으니까요. 또 누구에게도 아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나에게 줄 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하여 나는 스스로 인류의 다른 절반에 대해 아주 미세하나마 새로운 태도를 취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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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3-1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이 걱정되니 간결함이 간 결함했군요... ㅋㅋ다락방님 페이퍼를 보니 저도 아직 안 만나본 버지니아울프를 만나고 싶습니다. 집에 댈러웨이부인도 굴러다니고 전자책 보관함엔 자기만의 방도 나를 기다리는데 난 왜 안 읽고 있는지...저만의 방이 없어 그런지...

다락방 2020-03-11 11:17   좋아요 1 | URL
제가 한 이십년전에 댈러웨이 부인을 아주 힘겹게 읽었거든요. 그래서 그 뒤로는 버지니아 울프를 애써 잊고 살았어요. 이 [자기만의 방]도 몇해전에 사두었다가 또 멀찌감치 밀어뒀었구요. 그런데 읽어보니, 와, 세상 재밌네요. 너무 명민한 여성인 것입니다! 버지니아 울프를 나는 너무 늦게 읽는 것 아닌가, 했는데 저같은 사람이 또 있었군요. 반유행열반인님, 이제 읽으십시오. 때가 되었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0-03-11 11:30   좋아요 0 | URL
말씀 들으니 정말 때가 된 느낌이네요! 오늘 전자책 한 쪽이라도 펼쳐봐야겠어요.

다락방 2020-03-11 13:16   좋아요 1 | URL
읽으신 후에 감상 남겨주세요! >.<

비연 2020-03-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는데.. 예전에.. 왠지 손이 안 가는.
버지니아 울프는, 좋은데.. 이상하게 문장으로 읽으면 거리감이... 근데 좋다니까 읽어봐야겠네 싶네요!

다락방 2020-03-11 13:22   좋아요 0 | URL
저도 좋다는 말을 그렇게나 들었으면서도 손이 안갔거든요. 방치 몇년째.... 그런데 읽어보니, 아,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건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비연님, 비연님에게도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으하하하하

- 2020-03-1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살아ㅋㅋㅋ 버지니아 울프 전집 세트 ㅋㅋㅋㅋㅋ 저거 진짜 이쁘기까지해서 저도 살려다가 퍼뜩 정신차렷어요. 영화 디아워스 보셧어여? 니콜키드먼이 버지니아 울프로 나와여! 겁나 연기 잘하는데...!!!

다락방 2020-03-13 08:23   좋아요 0 | URL
저는 한꺼번에 못지르겠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등대로] 만 우선 주문했습니다. 오늘 올거예요. 그렇게 차근차근 한권씩 한권씩 결국은 다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으하하하.

니콜키드먼이 버지니아 울프로 나오는 건 알지만 디 아워스 보지는 않았어요. 저는 일단 울프 책 좀 더 읽어야겠어요. 지금은 <3기니> 읽고 있는데, 이것도 재밌어요!! >.<

- 2020-03-13 21:14   좋아요 0 | URL
저랑 같이 댈러웨이 부인 읽어요 ㅋㅋㅋ 읽구나서 디아워스도 읽어요 ㅋㅋㅋ (두권다 있는데 안읽은자)

다락방 2020-03-14 14:35   좋아요 0 | URL
저 댈러웨이 부인은 20년전에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청 지루하게 오만년 걸려 읽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드립백 산수유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내게는 향도 맛도 가볍다. 나 묵직한 거 좋아하나봐? 게다가 여기에서도 또(!) 산미가 느껴져서.. 산미 없는 커피는 도대체 뭘까?
다른 사람들 평보니 꽃향이 난다는데, 아무리 코를 틀어박아도 나는 맡을 수 없어서 너무나 절망스러워.. 나 개코인데..

나쁘지 않지만 포장이 제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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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3-1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원두에서 꽃향기는 못 느꼈는데 ㅎㅎㅎㅎ 묵직한 거 좋아하시면 만델링 추천해요. 만델링은 산미도 거의 없고 그야말로 묵직묵직. 예전엔 알라딘에서도 만델링 팔았는데 요즘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내사랑 만델링.. ㅠㅠ

다락방 2020-03-10 09:50   좋아요 0 | URL
전 사실 아메리카노 사먹는 걸 제일 좋아해서 알라딘이 아니면 굳이 다른데서 구입해서 커피를 마실 것 같진 않거든요. 세상 귀찮은 사람이라. 집에서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마셔요. 가급적 시간과 노력을 덜들이는 걸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ㅋㅋ 그러니 만델링도 알라딘에서 팔아줬으면 하네요. 저도 맛보게...

저는 제가 묵직한 걸 좋아한다고 딱히 생각해본 적 없는데 산수유 마시면서 ‘가볍네, 좀 더 묵직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사람은 몇살까지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는 걸 깨닫게 될까요? 인생... (뜻밖에 심오해짐)

잠자냥 2020-03-10 10:43   좋아요 0 | URL
프랜차이즈 말고 원두 선택해서 내려주는 카페 가게 되시면 한 번 만델링 아메리카노로 선택해서 드셔보세요. ㅎㅎ 아이스커피로 먹을 땐 신맛이 있어야 좋다고 해서 대부분 케냐 같은 원두 선호하던데, 저는 아이스커피로 마셔도 만델링이 최고더라고요.

다락방 2020-03-10 10:49   좋아요 1 | URL
오오. 네. 꼭 기억해두고 언젠가는 만델링을 꼭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 불끈!!

반유행열반인 2020-03-1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수유 이름이 예뻐서 먹어봐야지 했는데...저도 묵직파?인 것 같아 고민 되요 ㅎㅎ그래도 조만간 이거 살 듯... 알라딘 커피 겨우 두 개 먹어봤지만 심심하더라구요. 의외로 이마트 피코크 원두가 맛있었어요. 동백꽃 블렌딩 남미 원두들이라 난 남미 취향 아닌가 했는데 이마트 과테말라는 왜 맛있어..심지어 알라딘 원두 3분의 1값이야..(이 댓글을 알라딘이 또 싫어합니다)

다락방 2020-03-10 14:0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수유는 한 번 드셔보세요. 이게 다른 사람들 구매자평 보면 되게 좋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오늘 여동생이 저에게 드립백에 물을 너무 많이 넣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물을 좀 적게 넣어보라고, 그렇게 많이 넣으면 어느 커피나 다 싱거울거라며... 어쩌면 제 탓일지도...
근데 저는 걍 아메리카노 사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제일 제 타입이에요. 거기에 길들여졌나봐요 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0-03-10 14:10   좋아요 0 | URL
저도 드립 경력?겨우 며칠째인데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별 거 더라구요. 물 조금만 붓고 원두 적당히 뿔린 다음 내려야 되고 후다닥 내리면 싱거우니 커피가루 위로 물을 조금씩만 부어야 되고...뭐 이리 복잡해! 그냥 카누 사 먹으까! 아메리카노 사 먹는게 속편하죠. 몇 번 안 가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맛있던데 저는 아메리카노 맛없는 이디야만 있는 동네에 살아서...(또르르 울며 분쇄 산수유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다락방 2020-03-10 14:41   좋아요 1 | URL
아... 후다닥 내리면 또 싱거워지는 거예요? 저는 또 성질 급해가지고 이빠이 물 부은다음에 빨리 내려가 빨리 내려가 했는데...아, 모든게 제 탓이었는가 봅니다. 아, 드립백 속도가 정말이지 속터지는구나 했건만..그게 다 제 탓이었는가봐요. 저같은 똥손은 걍 프랜차이드 아메리카노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열심히 돈 벌어서 아메리카노 사마셔야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

반유행열반인 2020-03-10 16:33   좋아요 0 | URL
드립백 중에 화딱지나게 안 내려가는 게 있더라구요. 원두를 너무 곱게 간 건지...느려터지게 내려지면 다 식은 거 먹어야 되는데. 다락방님 탓이 아니에요. 제가 산수유랑 동백꽃을 산 건 다락방님 탓...도 있어요 ㅋㅋㅋㅋ리뷰에 낚임
 

나는... 열심히 돈벌어서 알라딘을 더 큰 부자 회사 만들고 싶은걸까.


책을 샀고..




또 샀고,




커피도 샀고




인생..뭘까?



토요일엔 마트에 가서 와인을 샀는데, 엄마가 '너는 와인 사는돈 안아깝냐?' 물으셨다.

응 엄마, 와인 살라고 회사 가서 돈 버는건데...

그렇게 와인냉장고를 빈자리 없이 가득 채웠다.

뿌듯..



그렇지만 토요일밤 두 병 꺼내서 비워버림... 나의 음주 라이프...


괜찮아, 다시 채우면 되니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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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3-09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 와인셀러에 세 병 비어서.. 늘 초조합니다. 얼렁 채워야 하는데 ㅎㅎㅎㅎ;;;;

다락방 2020-03-09 17:18   좋아요 0 | URL
저도 빈자리가 나면 참 초조해지는 것입니다. ㅎㅎ 채우고 싶어서 몸이 꼬인다지요 ㅋㅋ
오늘 월요일이라 술생각 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냥 집에 가면 간단하게 한 잔 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20-03-09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온 사진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ㅇㅛ...
(응? 왜 내가?) ㅋㅋㅋ

다락방 2020-03-10 07:37   좋아요 0 | URL
내 마음이 겟타님 마음, 겟타님 마음이 내 마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0-03-10 09:06   좋아요 1 | URL
겟타님. ㅎㅎㅎㅎ 느무 귀여운 .. (죄송 ㅎㅎ)

다락방 2020-03-10 10:04   좋아요 1 | URL
우리의 귀요미 겟타님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0-03-10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사진들이에요! 덩달아 저도 막 신나고 (???) 책을 샀습니다.

다락방 2020-03-10 10:25   좋아요 0 | URL
안돼요, 안돼. 이런 사진을 아름다워하면 안됩니다. 그것은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성범죄 해결에 관한 청원



청원 당시 숫자가 빨리 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여기, 알라딘에도 청원독려 글을 올렸었는데 흑흑 ㅠㅠ 청원 10만명 동의 얻었고 국회까지 가서 새로운 법안에 반영이 되었다고 한다. 흑흑 ㅠㅠ 정말이지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야. 세상은 느리지만 조금씩 천천히 변하고 있구나. ㅠㅠ 계속 소리지르면 어떻게든 변하긴 하는 것 같다. 지치지 말아야지. 지치지 말고 계속 소리질러야겠다. 청원에 동의해준 분들, 감사해요 ㅠㅠ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9C11598F598C39B3E054A0369F40E8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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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동의 - 지금 강조해야 할 것
밀레나 포포바 지음, 함현주 옮김 / 마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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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셋 준 리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비구매자들의 백자평을 보고 하나 더 올리기로 한다. 그들이 백자평을 통해 주장한것, 그러니까 '동의에 대한 비아냥'은 정확히 이 책에서도 사례로 언급되어진다.



동의에 관한 한 우리가 제일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물어보기다.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그럼 섹스를 할 때마다 법률 계약서를 써야 하냐"는 비아냥 어린 질문을 들어봤을 것이다. 본질을 벗어나는 이런 질문은 대화를 계속할 수 없게 하고, 일상생활속 성폭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를 반증할 뿐이다. 법률 계약은 성적 동의와 아무 관련이 없다. 동의는 소통과 배려, 인간적 존중이 있어야 가능하고 이런 것들은 법으로 규제되지 않는다. ( p.60-61)


내가 별을 셋 주고자 했던 까닭은 이 책이 너무 기본적이기 때문이었다. 뭐야 이런건 읽지 않아도 아는거잖아, 라는 생각을 했으므로 중간에 덮을까도 여러번 생각했다. 그때마다 '겸손해지자'고 내가 나를 달랬다. 이 책은 매우 기본적인 페미니즘 입문서이자 관계 입문서이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혹은 인간 관계, 남녀 관계에 대해서 일단 기초부터 시작해야 겠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런 책이 대체 왜 필요한가 싶다가도 이런 책이 있어야만 비로소 이런 걸 알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 싶어서 씁쓸하다가, 그러나 이런 기초적인 사항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고 이 책을 읽을 시도조차 하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들긴 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책에 달린 비구매자 백자평에서 볼 수 있듯이, '야 자연스런 섹스에 일일이 동의 물어보고 분위기 깨라는거냐' 라며 비아냥대겠지. 그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이나 그러나 이 책을 읽지 않는 이들이 더 많다는 뜻도 될것이다. 뭐야 계약서 받고 섹스하라는거야? 라고 비아냥 대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생각이나 할까? 안한다에 오십원..



중간중간 작가와 나의 생각이 달라서 갸웃했다. 어떤 다른 지점에 대해서는 '그래, 그건 그럴 수 잇겠구나' 했지만, 어떤 다른 지점에 대해서는 '그건 아닌것 같은데' 했다.동의에 대해서도 그렇고 이 책은 강간문화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준다. 실제로 '야 강간 문화가 어디있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일일이 설명해주기도 귀찮고 어차피 그렇게 물어보는 사람들은 설명해준다고 듣지도 않을 것이고. 강간문화와 강간신화, 성적 동의에 대한 기본 개념에 대해서 아주 잘 알려주는 책이니, 몰라서 알고 싶은 사람은 물론이고 그런게 어딨냐고 비아냥 대는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다시 말하지만 입문서로 적절하다 하겠다.




강간 문화는 가해자가 성폭력을 저지르기는 쉽고,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알리고 그에 맞는 지원을 받는 것은 어렵게 만드는 사고방식과 관습, 사회 구조의 총체다. 여기에는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고정관념이 포함된다(성적으로 남성은 적극적이고 여성은 소극적이라고 여기며, 이에 어긋나는 여성은 ‘음탕하다‘라고 낙인찍는 사회 분위기 등). 또 강간으로 판단되는 상황과 ‘진짜‘ 강간 피해자라면 응당 어떤 행동을 보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강간 문화의 일면이다(육체적 폭력이 수반된 경우에만 ‘진짜‘ 강간이라는 인식, ‘진짜‘ 피해자라면 사건을 즉시 신고할 것이고 정신적 외상이 심하겠으나 지나치게 히스테리를 부리지는 않으리라는 인식). 강간범은 어두운 골목에서 튀어나온 괴물이며, 남자친구나 아버지, 대학생이나 정치인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 또한 강간 문화의 일부다. - P17

한편, 여성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할 만큼 술을 마시거나 밤늦게 혼자 다니는 것은 강간을 유발하는 행동이며, 이 때문에 남성은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고정관념도 강간 신화의 대표적인 예다. 또 여승의 음주는 비난의 이유가 되고, 남성의 음주는 자기 행동에 대한 핑계가 된다. 이로써 강간의 책임이 가해자에게서 피해자에게로 옮겨 간다. 잠재적 가해자에게 ‘강간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피해자에게 ‘강간당하지 말라‘고 말하는 형국이다. 이는 공공장소를 자유롭게 다닐 권리,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기본적 권리를 제한한다. 이런 신화들은 성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상황에서 여성의 행동으로 동의를 추정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양산한다. - P40

특정 집단을 소외시키는 인종화(피부색이나 혈통을 근거로 타자화하는 것)도 강간 문화에 상당히 기여한다. 예컨대, 미국 문화에서 강간은 보통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범죄라는 인식이 오랜 기간 만연해 있었다. 이는 백인 남성이 흑인 여성 노예와 여성 토착민을 강간했던 역사를 지우고 수정하려는 의도적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아픈 역사는 지금까지도 흑인 여성과 토착민 여성을 심각하게 억압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흑인 여성과 토착민 여성이 성폭력을 당하는 비율이 백인 여성보다 훨씬 높다. 게다가 흑인 여성이나 토착민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해도 수사관이나 검사가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귀 기울여 듣지 않을 뿐더러 불신하여 사건을 추가 조사하지 않는다. 유색인 여성을 성폭력에 취약하게 만드는 편견은 이 밖에도 많다. - P42

성적 동의는 나와 상대방의 신체적 자율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마땅히 보여야 하는 신중함과 배려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내가 그런 것처럼 성관계를 맺을 의사가 상대방에게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적 동의를 고민할 때 신체적 자율권 개념은 순전히 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나의 신체적 자율권을 행사하고 싶다면 당연히 타인의 신체적 자율권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다고 섹스와 섹스를 둘러싼 모든 결정 과정이 재미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성관계가 어느 한쪽의 만족감을 위해 타인의 몸을 이용하는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우연한 만남에서든 오래된 관계에서든 성관계는 ‘상호‘ 교류를 의미한다. - P55

계속해서 동의 상태를 확인한다는 것은 묻고 답하는 순간에 일단 행동을 멈추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섹스를 자기 욕구 만족을 위해 타인의 몸을 이용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면서 서로 행복한 성적 경험을 공유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면 나뿐 아니라 상대방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해진다. 즉, 상대가 만족하는지, 내 행동을 상대가 좋아하는지, 여전히 동의하는지 거듭 확인해야 한다. - P64

경찰관이 강한 어조로 안 된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사용자가 재생할 수 있는 앱도 있다. 이 앱의 개발자는 성관계를 강요하는 사람에게 이 영상을 보여주면 거절 의사를 더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의 기저에는 모호한 대답은 곧 ‘좋다‘라는 뜻이며 ‘싫어하는 척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강간 신화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신체적 자율권을 존중받기 위해 경찰 영상까지 동원해야 하는 지경까지 가서는 안 된다. - P79

반성폭력 운동에 대한 백래시는 역사가 길다. 예를 들어보자. 1991년에 미국 안티오크 대학의 한 페미니스트 단체가 캠퍼스 강간과 데이트 강간 관련 캠페인을 벌였고, 대학 당국은 ‘말을 통한 지속적 동의‘ 여부로 강간을 규정하도록 정책과 교칙을 수정했다. 즉, 육체적 관계가 진행되는 내내 서로 동의가 유효한지 말로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학내 강간 가해자들은 징계를 받거나 퇴학당했다.
안티오크 대학의 사례는 뉴스 방송을 타고 전국에 퍼졌고, 누구나 이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여론은 극도로 부정적이었다. 1993년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에 나왔던 ‘이것이 데이트 강간?‘이라는 콩트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이 콩트에는 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그녀의 옷차림을 칭찬해도 되는지, 입에 키스해도 되는지, 엉덩이를 만져도 되는지 과장되게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 P182

이것 말고도 안티오크 대학 정책에 조롱을 던지는 백래시는 많았다. 당시 사람들은 성적 관계에서 동의의 초점을 맞추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 기대이며, 말로 동의 여부를 확인하면 ‘분위기를 망치고‘ 덜 ‘자연스러워‘진다고 말하곤 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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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20-03-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문서의 역할을 제대로 한거라면 좋은책이겠지요? 기본이 중요하니깐요..저도 다음번에 읽어볼게요.

다락방 2020-03-10 07:38   좋아요 0 | URL
네. 별 것도 아닌 가장 기본적인 내용인데(상대의 동의를 얻고 섹스하라!) 이걸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런 책이 왜 나오나 했더니 그런 사람들 때문에 나오나봐요. 휴..

Comandante 2020-03-1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겠군요. 백자평 중 하나는 비아냥으로만으로 치부하기엔 힘든 측면도 있는것 같아 읽어보고 판단해야겠습니다.

다락방 2020-03-11 17:21   좋아요 0 | URL
네. 직접 읽고 판단해야죠.
그 구매자평들은 안읽고 판단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