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비트윈
슈릅 지음 / 동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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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고 받는 크기는 비슷해야한다. 한 쪽이 너무 큰 것도 또 한 쪽이 너무 작은것도 감당하기 힘든 일. 재미도 있고 공감도 되지만 너무나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라 맥빠진다. 아무리 `로맨스`라는 장르를 달고 나와도 그렇지, 꼭 이런 결말이어야 하나..모두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게, 이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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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5-3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하지도 않고말이지....
 

점심을 먹고 여직원들과 사무실을 향해 걸어가던 중, 앞에서 달려오던 트럭의 운전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얼핏 어디서 본 사람 같다, 하고 생각하고 여전히 다른 여직원들과 걸어가고 있는데 그 트럭이 나를 조금 지나쳐 멈추더니 갑자기 이런 말이 들렸다.




반품할 거 있지 않으세요, 다락방씨? (실제로는 내 이름을 부름)



헐. 점심시간이라 길에는 점심을 먹고(혹은 먹으러 가는걸지도)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길 한 복판에서 불리는 내 이름이라니. 그런데 맞다, 나, 중고샵에 책 등록했다. 나는 멈춰서서 대답했다.



네, 있어요.



그러자 택배기사님이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얼른 들어가있어요!




아놔 ㅠㅠ 네, 라고 대답하니, 아니 내일 갈 테니까 내일 준비해주세요, 하신다 그래서 또 네, 라고 대답했는데 여직원들 다 빵터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양재동으로 이사와서 저 택배 기사님 세 번 봤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내 이름을 길 한복판에서 부를 정도로 외우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직원 한 명이 나에게 그랬다.




저 아저씨 이상해요. 과장님 좋아하는것 같아요.



내가 생각해도 그런것 같아..........또 한 직원은 저 기사님 나이도 과장님 또래인것 같아요, 라고 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큰일이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현빈만 바라보는데 어떡하나 이거야 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예쁜건 본의아니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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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9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9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30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30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3-05-2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오와우오오~~~
차가운 나를 움직이는 너의 미소~~~~

BGM으로 끝내주겠죠..?? ㅋㅋㅋ

그나저나 길거리에서 "고춘자"를 외쳐 부르다니...그 기사님 참 매너 없.....

다락방 2013-05-29 15:5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그렇게 큰소리로 말이죠. 아놔...부끄러워서 이거야 원. 분명 그 길바닥에 있던 남자들 몇은 또 이름을 외웠을 거 아녜요...어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피곤해질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3=3=3=3=3=3=3=3=3=3=3=3=3=3=3=3=3

Forgettable. 2013-05-2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로나 댓글로나 여러모로 빵터짐ㅋ

다락방 2013-05-29 15:51   좋아요 0 | URL
난 어딜가나 남자들 마음을 들쑤셔요...( ")

레와 2013-05-2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차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ㅊ라는 말을 못 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3-05-29 15:51   좋아요 0 | URL
레와님은 이런 피곤함....이해 못하겠지..........

=3=3=3=3=3=3=3=3=3=3=3=3=3=3=3=3=3

당고 2013-05-29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어요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마성의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3-05-29 16: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예쁜건 제 뜻이 아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3-05-29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다락방님 이름 아는데

다락방 2013-05-29 17:48   좋아요 0 | URL
헉.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네?

자작나무 2013-05-29 22:34   좋아요 0 | URL
메피스토님이 알려줬어요 하하하하

다락방 2013-05-30 17:04   좋아요 0 | URL
아 메피스토님이 발설하셨군요. 고춘자, 제 이름을.. 하아-

비연 2013-05-2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름이 급 궁금해지는 시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스탕 2013-05-29 22:44   좋아요 0 | URL
메피님이 적어주셨어요. '고춘자' 라고요. ㅋㅋㅋㅋ

비연 2013-05-30 16:2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3-05-30 17:04   좋아요 0 | URL
너무 크게 제 이름을 부르진 마세요, 비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연 2013-05-29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하나는 제가.. 마지막 말에 공감합니다. 저도 가끔 거울을 보면서 잘생긴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락방 2013-05-30 17:05   좋아요 0 | URL
아, 가연님도 그런 거 알아요? 그거 아는 사람 얼마 없는데............... ( ")

무스탕 2013-05-29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면 무죄라는 말이 적용 안될때도 있군요.
이뻐서 유죄십니다, 다락방님은 :)

다락방 2013-05-30 18:35   좋아요 0 | URL
아우..아저씨 오늘 왔다가셨어요. 아우 뻘쭘해.. ㅠㅠ
들어오시면서 "제가 오늘 온다고 했잖아요" 하시는데 다른 직원 보기 뻘쭘해서.. ㅠㅠ

다크아이즈 2013-05-29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더 이상 상처는 안 돼요.
낼부터는 화장 금지, 하이힐 금지, 미소도 금물 ㅋ
그 택배기사 제가 아끼는 동생이란 말여욧~~

다락방 2013-05-30 18:36   좋아요 0 | URL
역시 미소가 문제군요. 미소를 좀 아껴야겠어요. ㅎㅎ
동생분께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제 마음이 현빈을 향해 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죄송해요. 흑흑.

자작나무 2013-05-3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마력에 걸려든 사람 명단:
L대리
택배 아저씨
그리고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

다락방 2013-05-31 14:0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이제 매력 좀 그만 발산하고 다녀야겠네요. 하하하하.

비로그인 2013-06-0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들어가있어요~라니요
진짜 아무데나 막 얼른 들어가 있고 싶어지는데요~ㅎㅎ
이렇게 얼른 들어왔는데 그냥 가기만 해봐~ 하면서~ㅋ

다락방 2013-06-07 13:01   좋아요 0 | URL
저 그 아저씨 보는게 부담스러워서 어제 책 주문할 때는 집으로 배송시켰구요(이제 회사로 배송 안시키려고요), 중고매입은 편의점으로 할까 생각중이에요. ㅠㅠ
 
이반 일리치의 죽음 창비세계문학 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강은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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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눈 앞에 두고, 혹여라도 그동안 내가 잘못 살아온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러면 그 때는 정말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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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29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려고 버둥거리겠죠.

다락방 2013-05-29 13:10   좋아요 0 | URL
윽 끔찍해요.
 
케이트 쇼팽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으면.















오늘 아침 출근길엔 이 책을 읽겠다며 들고왔는데 지하철안에서 읽다가 웃겨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ㅠㅠ 이 책의 주인공은 전직 야구선수였는데 이제는 방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야구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 그걸 옮겨 적는 일을 한다. 물론 그게 돈이 되는 일이라거나 한 건 아니다. 자신이 야구에서 멀어지면서 야구에 대해 아주 많이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 어쨌든 그가 옮겨 적은 부분 중에 이런 글이 나온다.




제1장 텍사스 주 훠트워즈, 1901년 여름


부치는 안락의자에 기대어 정부인 큰 코(빅 노즈) 리리가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왼손 엄지손가락에서 시작한 큰 코(빅 노즈) 리리의 매니큐어 칠하기는 겨우 오른손 검지손가락에 이른 참이었다.

"있잖아, 부치" 큰 코(빅 노즈) 리리는 코에 걸린 듯하나 아양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당신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

"네가 오른손 검지손가락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

이 사람은 언제나 이래, 하고 큰 코(빅 노즈) 리리는 생각했다. 사실은 틀림없이 내 몸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을 거야. 어제는 오른손으로 왼쪽 젖가슴을 만지기 시작했으니까 오늘은 왼손으로 오른쪽 젖가슴을 만지기 시작해야지라든가.

"색골." 큰 코(빅 노즈) 리리는 부치에게 위읔를 하면서 말했다.

"무슨 소리야."

큰 코(빅 노즈) 리리가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에도 싫증이 난 부치는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바라보기로 했다. 그림 속에는 부치가 아직 가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 초원이 있었다. 그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을 분홍색 기린이 코끼리 모양의 숄더백을 메고 걷고 있었다.

"있잖아, 부치." 매니큐어를 다 칠하자 큰 코(빅 노즈) 리리는 말했다.

"뭐야?"

"지금 무슨 생각해?"

"나도." 부치는 열심히 그림을 보면서 대답했다.

"코끼리 모양의 숄더백을 가지고 싶구나 생각하고 있었어."

"거짓말쟁이."

정말은 오늘 밤 내 팬티를 어느 쪽에서부터 벗길까 하고 생각했으면서. 앞에서부터 벗길까,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팬티 끝에 걸쳐서 뒤에서부터 한꺼번에 벗길까, 아니면 두 손으로 둘둘 말아 벗겨 갈까 하고. 그렇지만 부치, 당신, 내게 허를 찔리고 말걸. 왜냐하면 난 팬티 따위는 안 입을 거니까. 큰 코(빅 노즈) 리리는 그 장면을 상상하자 몹시 흥분됐다.

"호색한."

"무슨 소리야."

큰 코(빅 노즈) 리리는 부치의 뒤편으로 돌아 양손으로 부치의 목을 감싸안았다.

"당신이란 사람은 좀처럼 본심을 얘기하지 않잖아."

"그렇지는 않아."

물론 그건 큰 코(빅 노즈) 리리가 잘못 생각한 것이었다. 부치 캐시디는 큰 코(빅 노즈) 리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사려 깊지도 않았고 색골도 아니었다. 부치 캐시디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남자였다. (pp.31-33)



아놔ㅋㅋㅋㅋ 이여자 왜이래 ㅋㅋㅋㅋㅋㅋㅋ왜 자기 마음대로 남자가 그런 생각을 할거라고 가정하고, 응?, 왜 색골에다 호색한이라고 몰아붙이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여자 때문에 웃겨가지고 지하철안에서 졸린데 잘까, 하다가 책장을 계속 넘겼다. 그러다 더 빵터지는 부분이 나왔다.



제 2장 호텔 '흰 종마(화이트 스탤리온)' , 뺄셈


그즈음 호텔 '흰 종마(화이트 스탤리온)'의 한 방에는 선댄스 키드와 그의 애인 에타 플레이스가 침대 속에 있었다. 둘 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키드." 선댄스 키드의 가슴에 머리를 올려놓은 채 작은 목소리로 에타 플레이스는 속삭였다. 사랑을 나눈 뒤였기에 뭔가 말하고 싶어졌던 것이다.

"키드."

대답은 없었다. 에타 플레이스느느 아주 잠시 실망을 했다. 하지만 할 수 없다. 선댄스 키드는 일 년 내내 사색에 잠겨 있기로 유명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사랑을 나눌 때조차 그랬다. 조금 전만 해도 사랑을 나누면서 뺄셈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타." 무거운 목소리로 선댄스 키드가 말했다.

"키드, 뭐?"

"아까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댄스 키드는 주의 깊게, 말을 고르면서 말했다. "여덟 개의 사과에서 세 개의 사과를 빼면 남는 것은 다섯 개의 사과야. 8 빼기 3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옛날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어. 그럼, 여덟 마리의 생쥐로부터 세 마리의 너구리를 빼면 뭐가 남을까? 요전에 부치에게 물어보았더니 부치는 '아무것도 안 남는 것 아냐? 그것보다는 내게 잼을 좀 집어 줘' 라고 하던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다른 종류의 것들은 뺄 수가 없어."

전에 교사였던 에타 플레이스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럼, 세 개의 크레용에서 한 개의 크레용을 빼면 어떻게 돼?"

"두 개 남지."

"빨강과 노랑과 녹색의 크레용에서 빨간 크레용을 빼면?"

"노랑과 녹색의 크레용이 남지. 키드, 나 좋아해?"

"대답이 다르잖아!"

"빨강이든 노랑이든 녹색이든 크레용은 다 크레용이지."

"카페오레로부터 커피를 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에타, 하나 빼기 하나는 영인가?"

"카페오레로부터 커피를 빼면 남는 것은 우유야. 키드, 생각은 나중에 하고 맥주라도 마시지 않을래?"

"어떻게 빼는 거야, 에타?"

선댄스 키드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말했다.

"카페오레로부터 커피는 못 뺄 거라고 생각해. 커피에다 우유를 더해 카페오레를 만들 수는 있어도 그 반대는 무리일 거라고 생각해, 에타." (pp.33-35)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타가 불쌍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런 대화 틈 사이로 소심하게 키드, 나 좋아해? 라고 물어야만 한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침대에서 왜 이런대화를 하는거야, 이 남자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뒤에도 웃긴 부분이 더 있는데 힘들어서 다 못옮기겠고, 아직 40쪽까지밖에 안읽었는데 이 책 재미있다. 뒤에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흥미진진.




아, 그리고 케이트 쇼팽!! 그러니까 나는 알라딘 통합검색에 Kate Chopin 을 넣고 검색하고서는 좌르륵 원서들이 검색되자 번역본이 없다며 아쉬워했던 것이다. 그런데 비밀댓글로도, 트윗으로도, 공개댓글로도, 이미 그녀의 책은 번역된 작품이 있음을 알려주신 알라디너들. 짱이다. ㅎㅎ 고맙습니다!! 내가 왜 영어로 넣고 검색했지? 그래서 한글로 케이트 쇼팽이라고 검색하니 번역된 책이 쫙 뜬다. 하아- 난 도대체 왜이렇게 검색을 못하는걸까.



 


근데...이건..좀 아니지 않나? 표지가..참...읽기 싫게 생겼다;; 자극하려고 덧붙인 부제 같은데, 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든다고 할까. 아니, 이 명박한 세상을 여자가 느껴 깨칠 때, 라니. 이게 뭐야. ㅠㅠ 문학작품의 장르를 뒤바꿔버리는 제목이잖아. ㅠㅠ 누가 이걸 보고 그 각성(Awakening) 이라고 생각하겠어. ㅠㅠ











이건 표지 그림은 좋은데 제목이..여튼 아마도 사게 된다면 이 책으로 사게 될 것 같다.














이브가 깨어날 때.....라니;;

이 책은 어차피 절판이라 살 수 없지만, 아니, 이브가 깨어날 때            라니, 나는 왜 선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가. 쿨럭.













맨 위에 올린 책,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는 현재 품절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알라딘 중고샵을 들락날락 거리다가 드디어 알라딘판매로 등록되자마자 잽싸게 구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힘들겠다. 이 책,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쏠랑쏠랑 병맥주나 들이켜며 한가한 까페에 앉아 슬렁슬렁 발을 흔들면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나 읽으면서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맨날 이런 희망만 갖고 있는게 어쩐지 안쓰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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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5-2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결론은 책자랑.=3=3=3=3
(구하지 못한다면 다락방님이 읽어주는 수밖에 없죠. 콧소리 뿅뿅 강하게 읽어주세요)

다락방 2013-05-29 09:35   좋아요 0 | URL
아잉~ 저렇게 19금 단어 나오는데 제가 어떻게 읽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수줍음 많은 여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us 2013-05-2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제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원제 그대로 '각성'이라고 제목으로 썼으면 검색이 용이할텐데 아예 제목을 바꿔서 나오니까 독자 입장에서는 번역되어 있는지 모를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우스갯소리지만 '이 명박한 세상을 여자가 느껴 깨칠 때'라는 제목을 본 순간에 왜 MB가 먼저 떠오르는지... ^^;;

다락방 2013-05-29 11:20   좋아요 0 | URL
그렇게 떠오르라고 일부러 제목을 저렇게 지은 것 같은데요, 그게 오히려 더 역효과였던 것 같아요;; 저런 제목의 책..읽고 싶지 않아요. 그나마 저 셋 중에서는 [내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이 가장 나은 것 같아요. 하핫. 보관함에 저 책으로 넣어뒀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05-2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갠이치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작가입니다. 이 사람 책 참 좋습니다. 대단한 작가예요....

전 이 명박한 세상을... 이거 한국 풍자 작가가 쓴 한국 책인 줄 알았어요.
이명박한 세상이라길래 각하 정권 비판하는 에세이인 줄 알았습니다.

다락방 2013-05-29 13:14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서문에 자기 장편이 외국에서 번역된 건 지금 한국이 처음이다, 라고 쓰여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곰발님의 댓글을 읽고 검색해보니 오, 책 많이 나왔군요! 저도 이 책 다 읽고 다른 책도 한 권 읽어봐야겠어요. 대단한 작가라고 하시니 궁금하네요. 그런데 지금 이 책도 되게 재미있더라고요. 40쪽까지밖에 안읽었긴 했지만 말예요. 히히. 그런데 이 재미있는 책이 왜 품절일까요? 계속 판매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각하 정권 비판으로 보이려고 부제를 저렇게 붙여놓은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문학작품이 아니라 정권 비판 에세이로 보여서 제대로 안읽힌게 아닌가 싶어요. 전 읽고 싶은 의욕마저 떨어지더라고요, 저 제목은. -_-

감은빛 2013-05-2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명박한~'에서 각하를 떠올렸어요.
아마 대부분은 다 그럴듯 싶네요.
책 보다 제목을 저렇게 정한 사람이 누군지 더 궁금해지네요.

'쏠랑쏠랑 병맥주나 들이켜며 한가한 까페에 앉아 슬렁슬렁 발을 흔들면서~'
이 부분 읽고 나니,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집에가서 맥주 마시면서 책이나 읽고 싶어지네요.

다락방 2013-05-29 15:5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왜 저 문학작품에 저런 부제를 붙여가지고...아놔 orz

벌써 네 시가 다 되었어요, 감은빛님. 상사 없는 직장은 천국이라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네요. 저는 퇴근후에 맥주 일 병 하러 갑니다. 하하하하핫. 부러우시죠? 희희희희희
 
술이 아직 안깨서..














'케이트 쇼팽 하우스'에 대해 읽다가 그녀의 작품이 꽤 읽고 싶어졌다. 지난번에 찾아보니 번역본이 없던데.




















『각성The Awakening』은 여성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적절한 이해심을 가지고 극화한 최초의 미국 도서에 속한다. 1899년 소설이 출간되자, 그때까지 케이트 쇼팽이 한 일 가운데 가장 경멸할 만한 일로 간주되었고, 소설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비도덕적이고 모멸적이라는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pp.100-101)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가장 경멸할 만한 일'이 되었을까.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금기를 깨려고 앞으로 나가는 것, 삶의 지루함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왜 그렇게 어렵고 힘들어야 했을까. 진실을 말하는 일이 비난을 받는 경우가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진실하다는 이유로 삶이 더 힘들어지다니, 안타깝다. 어쨌든 각성이란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데, 대체 왜 번역본이 없을까. 어느 출판사든, 이 책 번역해줄 의향 없습니까? 자, 이 책의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자.



남편과 자녀들에게 싫증이 난 에드나는 젊고 잘생긴 로버트에게 푹 빠져서 내면에서 고동치는 욕망을 파악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연이어 불행한 결정을 내린다. 화가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독립적으로 생활할 희망을 품고 안락한 생활가 작별하지만, 좌절과 불행이 그녀를 쫓아다닌다. 로버트가 외국에서 돌아와 에드나를 사랑한다고 선언하지만, 그는 뒤이어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고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떠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다. 에드나는 정서적으로 '각성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습적인 기대를 저버렸지만, 자유롭게 살 방법을 찾지 못한다. (p.108)


아놔...어처구니가 없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떠납니다, 라니. 정말이지 각성을 읽으면서 로버트 욕을 한껏 하고 싶은데, 번역본이 없으니 이거야 원. 그런데 이 각성 보다 더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케이트 쇼팽의 단편 「데지레의 아기Desiree's Baby」가 그것이다.


















아르망과 데지레는 첫아이를 낳은 행복한 부모다. 그런데 데지레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기를 보고 겁에 질린다. 아기의 모습에서 뭔가를 보고 겁에 질린 것이다. 데지레의 남편은 이제 그녀를 피하고, 그녀는 결국 자포자기하여 이유를 알려달라고 애원한다. "아기는 백인이 아니야. 그건 당신이 백인이 아니라는 뜻이지." 남편은 차갑게 대답한다. 그녀는 미친 듯이 어머니에게 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부탁하고는 아기를 데리고 집에서 도망친다. "그녀는 깊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늪지의 둑을 따라 무성하게 자란 갈대와 버드나무 사이로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몇 주 후, 아르망은 불을 크게 피워놓고 혐오감을 느끼며 아내의 드레스와 장갑, 아기 물건등 아내에 대한 기억을 모두 태운다. 그러다가 책상 서랍 뒤쪽에서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보낸 오래된 편지를 발견한다. "사랑하는 우리 아르망이 자신을 끔찍이 아끼는 어머니가 노예라는 이름으로 저주받는 족속의 일원임을 결코 모르고 살게 해주신 선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작품의 플롯이 구식으로 보일지 몰라도, 비밀스런 수치심과 사회의 잔인성을 가득 담고 있다. (pp.106-108)



전혀 구식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다만 데지레의 아기를 보고 놀란 사람이 '데지레의 어머니'라는 부분은 좀 아리송하다. '아르망의 어머니'여야 할 것 같은데..여튼 이 책을 너무 읽어보고 싶은거다. 케이트 쇼팽의 책은 대체 언제쯤 번역되어 나올까? 내가 언제 케이트 쇼팽의 이 책들을 읽을 수 있을까?





그리고 윌리엄 포크너. 포크너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라고 해야하나.











포크너는 집 안에서 라디오를 틀지 못하게 했고, 텔레비젼이 등장하자 그것도 사서 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맹렬한 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날씨를 피해가려 한다"고 불평하면서 에어컨 역시 금지했다. 그렇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에스텔의 침실에서 오래된 대형 에어컨을 발견한다. 구매 영수증의 날짜는 남편이 죽은 지 이틀 후였다. (p.122)



맙소사. 이건 대체 뭐라 표현해야할지. 날씨를 피해가려 한다고 불평하며 에어컨을 금지하는 포크너의 말이 이해되지만, 그런 자신의 신념을 따르기 위해 다른 식구들은 더위를 '참으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남편이 죽은지 이틀 후 바로 에어컨을... 참..뭔가....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마크 트웨인이 아침으로 통닭과 감자튀김을 먹었다는 얘기도 하고 싶지만 바쁘다. 이만 한다. 







위 사진은, 지난 주말 혼자 부산의 호텔방에 콕- 처박혀 침대에 앉아 책을 읽다가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찍은것. 난 참 애가 멋진것 같어 ㅋㅋㅋㅋㅋ 이러느라 카드값은 빵구났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뽀대에 살고 뽀대에 죽는구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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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침대에선 뺄셈을 생각하지마.
    from 마지막 키스 2013-05-29 08:38 
    오늘 아침 출근길엔 이 책을 읽겠다며 들고왔는데 지하철안에서 읽다가 웃겨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ㅠㅠ 이 책의 주인공은 전직 야구선수였는데 이제는 방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야구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 그걸 옮겨 적는 일을 한다. 물론 그게 돈이 되는 일이라거나 한 건 아니다. 자신이 야구에서 멀어지면서 야구에 대해 아주 많이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 어쨌든 그가 옮겨 적은 부분 중에 이런 글이 나온다.제1장 텍사스 주 훠트
 
 
2013-05-28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9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dreamout 2013-05-28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크너는 영화 시나리오를 각색하기도 했다는데, TV를 보지 않았나 보군요. 오호
케이트 쇼팽도 번역되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문외한인 저도 다락방님의 글 말고 다른데서 작가의 이름을 들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랄까요. 전공 영역도 아닌 사람들이 이름을 들어볼 정도면 언젠가 나오지 않겠어요? ^^

다락방 2013-05-29 09:44   좋아요 0 | URL
어이쿠, 문외한이라뇨, 드림아웃님. 겸손이십니다. 드림아웃님이야말로 도대체 뭐하는 분이실까 궁금할정도로 다채로운 책읽기, 깊은 책읽기를 하시는 분이시잖아요. 드림아웃님이 모르시는 책이 있던가요? 전 아마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케이트 쇼팽 번역본이 있네요. 하하하핫. 이거 원 민망해서 말이죠;; ( ")

cyrus 2013-05-2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트 쇼팽의 <각성>은 '이브가 깨어날 때'(열림원, 품절), '각성: 이 명박한 세상을 여자가 느껴 깨칠 때'(문파랑), '내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부북스). 이 세 권의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다락방님 페이퍼 읽으면서 저도 쇼팽의 소설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다락방 2013-05-29 09:45   좋아요 0 | URL
네, 있더라고요. 제가 검색에 서툴러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혼자 생쑈를 했네요. ㅠㅠ
저는 각성 보다는 데지레의 아기 쪽을 더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 나온건 각성 밖에 없는가봐요. 저도 어서 읽어보고 싶어요. :)

라로 2013-05-2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늘 제 자신이 '폼생폼사'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인간 같다고 생각했는데 웬지 동지를 만난듯~~~~^^;;;
마크 트웨인처럼 아침을 드시던 할아버지와 한 2년정도 산 적이 있어요~~ 그얘긴 페이퍼에 써봐야겠아요~~~ 아이폰이라 ;;;;
근데 저도 다락방님처럼 책을 술술 읽었으면 좋겠어요~~~~~

다락방 2013-05-29 09:46   좋아요 0 | URL
벌이는 시원찮은데 뽀대를 살리느라 허리가 휩니다, 시아님. 이젠 뽀대에 연연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ㅠㅠ 저 호텔에 간 저 날, 혼자 스파게티에 와인도 먹었어요. 혼자 밥 먹으며 3만원이나 결제하는.........하아- 이러니 카드값은 자꾸 빵구나고....하아-

제가 책을 술술 읽다뇨, 시아님. 저 졸면서 읽는걸요. ㅎㅎㅎ


그나저나 시아님, 다른 얘긴데, 저 아직도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못봤어요. 아 언제보지, 너무 시간이 없어, 초조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니 2015-11-0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댓글이긴 하지만 전자책 <아는 사람 이야기>에 케이트 쇼팽의 단편 `실크 스타킹 한 켤레`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다락방 2015-11-03 08:18   좋아요 0 | URL
오,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