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이자 2차 접종을 했는데 어제는 괜찮더니 오늘은 아침에 눈 뜨는게 괴로웠다. 어제는 하루 백신 맞겠다고 연차를 냈고 오늘은 아니었는데 정작 내야 하는 건 오늘이었던 것 같다. 꾸역꾸역 출근준비를 하고 가는 내내 바람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아팠다. 내가 내 손으로 살며시 내 팔위에 얹으면 그 팔이 또 아팠다. 친구들이 안부를 물어주고 조금 괴롭네, 답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는데 그것도 백신의 부작용일까? 회사에 도착해 보쓰의 출근 후, 내가 아프니 집에 가겠노라 말했다. 그리고 조퇴를 했다. 집에 오는 길 내내 몸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머리도 멍해지고. 집에 와서는 얼른 밥을 챙겨먹고 타이레놀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깊은 잠을 내리 자고 싶었는데 얼마 안가 깼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지만 아까보다 몸 상태가 나은 것 같아 일어났다. 이건 타이레놀의 힘인것 같다. 아마 약발이 다 떨어지면 다시 아파지겠지. 자기 전에 타이레놀을 또 먹고 자야겠다. 그리고 책을 펼쳤다. 하루종일 어떤 글자도 읽고 싶지 않았엇는데, 이제 좀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샐리 루니의 책 Conversations with friends (친구들과의 대화)를 읽는 일이 썩 유쾌하진 않다. 대체 왜 그러는걸까 에 대해서 연신 생각해야 하니까. 지난주 할당량에서는 프랜시스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하혈을 했고 병원에서는 임신 가능성을 묻는다. 덩어리 같은 것도 보였기 때문에 어쩌면 임신을 하고 유산을 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병원에서는 피임에 대해 물었고 피임을 했지만 항상 완벽한 건 아니었다고 프랜시스는 답한다. 프랜시스는 아프고 고통스럽고 그렇게 병원 침대에서 나에게 아기가 생긴걸까 그런데 유산되는걸까 고민하면서 닉에게 전화를 한다. 그런데 닉은 너한테 전화온 걸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전화했냐, 날 난처하게 만들려고 작정한거냐면서 짜증을 낸다. 프랜시스는 자신을 임신하게 했을지도 모를 남자, 그런데 유산했다면 역시 그 절반의 몫을 가진 남자에게, 내가 지금 아프고 고통스럽고 이런 상황이라는 걸 알릴 겨를도 없다. 그가 짜증을 내는 통에.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전하지도 못하고 끊는다.


내 고통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 아니라 그와 내가 함께 한 일 때문에 벌어진 것일수도 있는데, 그런데 아픈건 지금 나 혼자만의 몫인데, 그런데 상대는 내 말을 들을 생각조차 못하고 자기 상황이 난처하게 됐다며 짜증을 낸다. 너무 화나잖아?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짜증이 나서 미쳐버릴 것 같은 거다. 왜 이런 관계를 견디고 있는 거냐고 프랜시스의 어깨를 잡고 흔들고 싶었다. 아무리 사랑하고 아무리 친해도 우리가 항상 급박한 순간에 상대의 옆에 있어줄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니까. 회사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고 또 가족도 있다. 그러니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해서 늘 당신이 필요할 때 언제나 달려갈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건 성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당신의 아이를 임신했을 지도 모르고 또 유산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고통스러운데 당신에게 이걸 전할수조차 없다면, 내가 전하기 위해 말을 걸었는데 자기가 지금 곤란하다고 짜증을 내면,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 사랑은 그간 어떤 것이었나? 그리고 앞으로 어떤 것이 되려나? 이 사랑은 지속할 '가치'가 있나? 사랑의 가치는 오로지 네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에만 있는 건 아니지않나? 이런식으로 나를 저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버리는데 그 사랑을 왜 계속하는가. 며칠 뒤 닉이 다정하게 다가오면 프랜시스는 또 녹아버린다. 이런 걸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 역시도 애인에게 싦망하거나 서운하거나 서러웠다가 다시 풀어지곤 햇던 일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나를 바닥으로 내팽개치는데에야 그 다음의 다정함으로 끌어올려질 수 있단 말인가?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해놓고?


Go ahead, I said. Live your life. -p.188


닉에게 니 삶을 살아라, 가라, 라고 통화중에 말할때 닉의 삶에 프랜시스는 없다. 프랜시스는 최근에 닉과 가장 많이 섹스하는 사람인데 정작 닉이 live my life 할 때는 프랜시스가 없다. 그렇다면 프랜시스는 닉의 어디쯤에 있는 것인가. 그토록 친밀하게 옷을 벗기고 툭하면 섹스하고 한 침대에 들고 웃지만, 그렇지만 나를 배제한 채 너의 삶을 살러 가라고 말하는 그런 기분과 그런 상황은 대체 왜 스스로에게 허락해야 하는것인가.



What did they talk about? Did they amuse each other? Did they discuss their emotional lives, did they confide in one another? Did he respect Melissa more than me? Did he like her more? If we were both going to die in a burning building and he could only save one of us, wouldn't he certainly save Melissa and not me? It seemed practically evil to have so much sex with someone who you would later allow to burn to death. -p.201


무슨 이야기를 할까? 즐거운 시간을 보낼까?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서로 비밀을 털어놓을까? 닉은 나보다 멀리사를 더 존중할까? 그녀를 더 좋아할까? 멀리사와 내가 불타는 건물에 갇히면 닉은 분명 내가 아니라 멀리사를 구하지 않을까? 나중에 불에 타서 죽게 놔둘 사람이랑 이렇게 섹스를 많이 한다는 것은 정말 나쁜짓 같았다. -p.201



그녀와 내가 함께 불에 타고 있다면 그녀를 구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건 .. 뭘까? 사랑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일까? 프랜시스는 닉 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하지 않을까? 이 모든 구절구절들이 진짜 너무 스트레스인거다. 내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아닌걸 알면서도 그를 사랑하는게, 친구들이 알게 될까봐 조마조마하면서도 그를 사랑하는게.


이 사랑은 대체 어디서 온것일까. 닉은 프랜시스에게 프랜시스가 갖지 못한 그 모든것의 실현이었다. 알콜중독인 아버지는 집을 쓰레기통처럼 해놓고 살고-그래서 아버지 집에는 가기가 싫다-,다정한 사람도 아니다. 엄마랑도 살가운 모녀관계가 아니며 친구라고는 전애인이었던 보비와, 같이 인턴쉽을 하고 있는 필립이 전부이다. 자기가 혐오하는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받아 쓰고 있고 보비 아니면 다른 인간관계도 없고, 항상 보비랑 함께 다니는데 예쁜 보비는 언제나 인기가 많고 사람들을 웃게 한다. 프랜시스와 함께 있는 보비는 언제나 더 돋보이는 존재이다. 그런데 닉은 어떤가. 매우 잘생겼고 어릴 때 영재 프로그램에 나온 적이 있고 무엇보다 영화배우고 그래서 검색하면 이미지나 기사를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부자이며 좋은 집에 산다. 프랜시스가 갖지 못한 모든 걸 가진 사람. 프랜시스가 닉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 데에는 주변에 프랜시스를 제대로, 깊게 봐주는 사람이 없는 외로움과, 그런 상황에서 자기랑 대화를 시도하는 닉에 대한 고마움과 호감이 섞였을 것이고, 게다가 자기가 갖지 못한 잘생김과 인기와 부유함. 이 모든 것이 거기에 섞였을텐데 게다가 섹스를 할 때면 자기가 주도권을 쥔 것 같은 느낌까지.  게다가 보비도 닉도 프랜시스를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인정하고 봐주는 사람이라 그 안에서 허우적대는걸까. 



프랜시스도 다른 남자를 만나 섹스를 해봤다. 그 섹스의 경험 자체가 별로였는데 이 일에 대해 얘기하자 닉은 화를 낸다. 너가 다른 남자랑 잤다고??????????????


 You're fucking married, I said. -p.216


나는 결혼했고 아내가 있고 아내를 사랑하지만, 뭐, 니가 다른 남자랑 자??? 그걸 내가 알게 해???



프랜시스는 자해를 한다. 나는 그녀가 왜 자해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나는 다치고 아픈거에 늘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혹여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아플까봐 늘 걱정이 많다. 그런데 프랜시스는 자기가 자기를 할퀴고, 급기야 닉에게 나를 때려달라고(hit me) 말한다. 닉은 그게 니가 원하는 거냐고 하지만, 프랜시스는 당신이 원한다면 나를 때려도 된다는 거에요, 라고 말한다. 닉은 당황스러워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Do you think I want to hurt you? -p.215


내가 널 아프게 만들고 싶을 것 같아?



닉은 프랜시스를 때리지 '않는다'.

나는 샐리 루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설거지를 하면서 계속 생각했다. 왜냐하면 샐리 루니는 자신의 다른 소설 [노멀 피플]에서도 이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나를 때려달라고 말하고 남자는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 라면서 거기에 응하지 않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번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나를 때려줘, 니가 원한다면 때려도 돼, 라고 말하는 여자와 내가 너를 상처입히고 싶을 것 같니? 라고 말하면서 그에 응하지 않는 남자. 

이 장면에서 샐리 루니는 뭘 말하고 싶을까? 자신의 소설에 연달아 이런 장면을 넣었다는 것은 이 장면이 무언가를 말해주기 때문일텐데, 그게 뭘까? 대체 왜 노멀 피플에서도 이 책에서도 이런 장면을 그린걸까? 그렇게 한 이유가 뭘까? 이 장면을 통해 샐리 루니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나는 잘 모르겠는 거다. 그런데 노멀 피플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왔었다. 여자는 실제로 자신을 섹스중에 때리는 남자와 연애한 적이 있는 거다.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섬뜩한 짓을 하면서,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믿는 걸까? 사랑이라는 게 가장 비열하고 가장 모욕적인 형태의 폭력과 구분이 안 될 만큼, 세상은 그렇게 사악한 곳일까?  (p.246)








때리는 건 폭력이라는 건 아는데 나를 때려줘, 니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돼, 라고 말하는 심리는 도대체 무슨 심리인걸까? 게다가 프랜시스는 섹스중에 닉의 손을 자신의 목에 갖다 대기도 한다. 나는 이 마음이, 이 심리가 뭔지 모르겠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면서 너를 행복하게 하라는걸까, 내 고통이 드러나야만 나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는걸까. 이 마음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뭘까, 자신이 자신을 학대하는 것도 보는게 괴로운데, 섹스중에 남자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는 건 더 보기가 괴롭다. 나에 대한 타인의 폭력을 오케이 할 수 있다고? 그렇게까지 하면서 섹스를 해야 하는걸까? 때리고 맞는 것에서 섹스의 쾌락이 더 크게 온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해야 하는걸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아나스타샤는 변태새끼 그레이를 사랑하게 됐다. 그래서 웬만하면 그가 하자는대로 다 내버려두었다. 그러다 급기야 그가 채찍이었나 혁대로 그녀의 벗은 엉덩이를 때리겠다고 하고 그걸 하게한 뒤에, 아나스타샤는 울면서 그에게 말한다. 이게 니가 정말 원하는거냐고, 나를 때려서 아프게 하는게 진짜 니가 원하는 거냐고. 


내 목을 졸라서 나를 한동안 숨막히게 하는일-설사 그게 남녀 모두에게 쾌락을 가져온다해도-, 나를 때려서 나에게 상처를 내는 일, 내가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는 일을,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원하는 일이라고? 그러면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렴, 두어야 하는건가? 


프랜시스는 잘생기고 돈많은 유부남을 만나면서 자신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나 아내랑 있는데 전화하면 어떡해!) 그 순간순간 자신을 육체적으로도 학대한다. 그런데 그게 그녀 자신의 선택이면 타인이 학대라 이름 붙여서는 안되는걸까? 내가 원하는 때에 전화할 수 없어도 괜찮아 내가 사랑하니까... 라고 하면 그래 파워 오브 러브.. 가 되는걸까. 그리고 왜, 원한다면 때리라고 할까? 왜? 왜 전화했냐고 닉이 짜증낼 때가 최고 스트레스인줄 알았는데 원한다면 날 때려요 할 때 최고 스트레스 갱신했다. 하아. 후...잘 모르겠다. 여성에 대한 남성폭력으로부터 여성을 구해야 한다고,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열심히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데, 그런데 섹스에서는 원한다면 그래도 되는거라고 해야되는걸까? 어느 순간에는 허용되는 폭력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걸까? 샐리 루니는 닉이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무엇을 보여주려고 한걸까? 여자가 때려달라고 해도 때리지 않아야 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걸까? 노멀 피플에서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남자주인공들은 여자의 때려달라는 말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때리지 않는다. 모름지기 남자 주인공이라면 그래야 한다는걸까? 그래야 주인공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범죄자 조연으로 빠진다는 걸까? 나는 여자들이 나를 때려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고, 너를 때려도 되냐고 묻는 남자들에게 그래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나를 때리는 사람을 멀리했으면 좋겠다.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만나고 또 내 스스로 나를 귀하게 여겨도 살아봤자 백년인 것을.... 

돌이켜보면 내가 가장 나쁜 사랑을 했을 때는 내 자존감이 가장 바닥에 가 있었다.



하아-

머리가 아프다. 타이레놀을 또 먹어야겠다.


며칠전에 알라딘 중고샵 가서 책을 샀고 또 어제 주문한 책들이 오늘 도착해서 이렇게 작고 귀여운 책탑이 생겼다. ㅋㄷㅋㄷ




그런데 정작 내가 읽겠다고 꺼내온 책은 몇 년전에 사둔 책이니 내가 책을 사는 것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과연 있기는한건가........

약 먹고 잠이나 자야겠다. 


10월 첫째주면 샐리 루니도 완독할 수 있게 된다. 유후~ 그러면 나 원서 완독 네 권. 영어 실력은 어떻게 됐나요? 모르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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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9-14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유다>고민했는데 다락방님 구매하셨네요. <헤드헌터> 생각보다 두껍..다락방님 리뷰보고 결정해야겠어요~😎

다락방 2021-09-14 20:40   좋아요 5 | URL
저도 폴스타프 님 리뷰 보고 사려고 넣어놓고서도 살까말까 막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줄거리 읽어보니까 끊임없이 구애하는 남자가 나온다고 해서 갑자기 너무 궁금해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한구애 하기 때문에.. 물론 과거의 일이지만 ㅋㅋ

잠자냥 2021-09-14 22:24   좋아요 3 | URL
한구애 다부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15 07:37   좋아요 2 | URL
저는 늘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나름의 로망이 있기도 했는데요. 그것은 나의 자식에게 ˝엄마가 아빠를 엄청 따라다녀서 이렇게 되었단다~˝ 말해주는 것이었어요. 하하하하. 근데 그 새끼가 다 망쳤습니다.

이만 총총.

유부만두 2021-09-14 20: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노멀 피플에서 여주인공이 자학적 관계에 빠지는 게 싫었어요. ㅠ ㅠ

다락방 2021-09-15 07:40   좋아요 1 | URL
아마 자라온 환경이라든가 성격의 차이같은 것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겠지만, 상대를 만나면서 내가 바닥으로 내팽개쳐지는 사랑에서는 벗어나는게 궁극적 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틸하우스 레이크]라는 소설에서는 남편이 섹스중에 자꾸 아내의 목을 조르고 싫다니까 때려가면서 목을 조르죠. 결국 그 남편은 여성 연쇄살인범이었어요. 이건 극단적인 경우지만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섹스와 일상에 녹여낸다는 것은 그 자극을 더 확장시키는 결과를 불러오는게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내팽개쳐지는 관계라면 사랑이든 우정이든 빠져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ㅠㅠ

persona 2021-09-14 20: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감은 안 가지만 읽다보니 그런 거 같아요. 아닐 수도 있지만 주사때문에 아픈 걸 알지만 간호사가 찰싹찰싹 해서 아프다고 생각할 수도 있듯이, 닉은 나를 너무 정신적으로 속상하게 하고 이루어지기도 어렵고 내가 너무 많이 사랑하니깐 거기서 생기는 부조화를 차라리 물리적으로 나쁜 행동을 남자가 하면 정신적으로 덜 불편한 거…? 그런 거 아닐까요. 남자들은 항상 모르니까요. 강화길 책에선 (ex.음복) 남편이 단순하고 맑게 평생 모르길 바라는 주인공이 있지만 남편도 사실은 모르지 않는 어떤 묘한 상황들이 있는거 같은데 여자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인데 자꾸만 드러나는 물증이 없어서 여자를 궁지에 몰고 더 예민하고 까탈스런 사람으로 만들어 소외시키고 남자는 그런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되게 안 좋은 방법이지만 그걸 또 혼자서 납득하고 감당하기 위해서 프랜시스는 그런 슬픈 짓을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떤 면에선 견디기가 어려워서? 여자만 책임지게 되는 어떤 상황들이요. 거기다가 자기도 유부남이면서 다른 남자랑 경험 이야기 했다고 화를 내는 사람이라면…; 왜 만날까요? 대체.
음 제가 뭔말하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1-09-15 08:28   좋아요 1 | URL
일단 프랜시스는 저 유부남을 만나기 전부터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해왔던 걸로 보여요. 그러다가 유부남 만나 섹스하면서 급기야 날 때려줘까지 가게 된거고, 그 유부남은 그걸 거부하면서 그녀의 몸에 상처가 난 걸 보고 혹시 이거 네가 그런거야? 묻죠.
이 유부남이 다른 남자 만났다고 화를낸건, 아마도 지금 자기도 아내랑은 자고 있지 않아서일까..잘 모르겠어요. 프랜시스 입장에서는 닉을 사랑하니 닉이 질투해주길 바라서 부러 말한 걸 수도 있고요. 옛말에 첩이 첩질 꼴을 못본다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닉의 경우는 자신이 유부남이니까 이 경우도 아닌것 같고.. 어쩌면 인간이란 욕심 많은 동물이라 저런 반응 자체가 당연한 걸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만약 내가 결혼했는데 총각 애인이 있는데 그 애인이 다른 여자랑 잤다고 하면 나는 거기다 대고 ‘괜찮아 나 유부녀니까‘ 하게될까, 라고 한다면 또 그건 아닐 것 같거든요. 뭐라고? 하면서 버럭할 것 같은데 그건 인간이 갖는 기본적 욕심일까요? 나만 봐주고 나만 사랑해주길 바라는게 인간의 기본적 욕심인가..

여하튼 저는 때리는게 싫습니다.. ㅜㅜ

persona 2021-09-15 12:00   좋아요 0 | URL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ㅠㅠ

Falstaff 2021-09-14 20: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 저도 모레 화이자 2차 접종입니다. 은근히 쫄고 있는 중이예요. ㅠㅠ

잠자냥 2021-09-14 22:24   좋아요 2 | URL
금주하시오! 동무

다락방 2021-09-15 08:36   좋아요 0 | URL
폴스타프 님, 오늘은 제가 겨드랑이가 붓고 아픕니다. 이게 화이자 부작용 중 하나라네요. 어휴 2 차 저에겐 혹독한데, 부디 폴스타프 님은 무사히 넘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ㅠㅠ

Falstaff 2021-09-15 11:03   좋아요 0 | URL
흑흑.... 금주도 못 하겠고, 겁은 나고, 이거 우짤꼬....
다락방님, 얼른 회복하시고 와인 한 병 벌컥벌컥 하셔요!

다락방 2021-09-15 11:39   좋아요 0 | URL
저의 음주생활은 토요일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으르렁-

잠자냥 2021-09-15 12:10   좋아요 0 | URL
비록 1차 맞았을 때였지만 저도 6일은 금주했습니다요. ㅋㅋㅋㅋ 폴스타프 금주 화이팅! ㅋㅋㅋ

다락방 2021-09-15 12:20   좋아요 0 | URL
와 잠자냥 님의 자제력은 세계 최고네요. 어떻게 6일을 금주하셨어요? 전 1차 맞고는 그 날 하루 금주했어요.아, 다음날도 한 것 같네요. 수요일에 주사 맞고 금요일에 술마신듯요.

그럼 이만..

Falstaff 2021-09-15 15:08   좋아요 1 | URL
크하하하하.....
울 마누라는 내일 백신 2차 힘든 거 맞는다고, 오늘 잘 먹고 힘내라는 의미에서 소고기 안심 3백 그램하고 진로 골드 한 병 샀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분, 열심히 금주하셔요!!!!!!!

다락방 2021-09-15 15:17   좋아요 1 | URL
아니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소고기 안심이 있으니까 다 괜찮을거니다, 폴스타프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9-14 21: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들 가볍게 넘어가시길...!

다락방 2021-09-15 08:39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아침 일어나니 겨드랑이 통증까지 왔는데 다른 분들은 부디 가볍게 넘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흑 ㅜㅜ

단발머리 2021-09-14 2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더 반가운 책 <미국의 목가>로 해야하나 <오이디푸스 왕>으로 해야하나 고민되고, 어떤 책이 중고책인가요? 다들 너무 상태 좋은데요.
아프지 마요, 다락방님.... 젊음은 충분히 증명했으니 이제 아프지 마요. 얼른 나아요....

다락방 2021-09-15 08:41   좋아요 0 | URL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유다>, <헤드헌터> 가 중고입니다. 헤드헌터는 가까이서 보면 중고 티 너무 나긴해요. 이렇게 책등만 찍어 놓으니 누가누가 중고인가 내기내기 해보자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자 2차 저에게는 혹독하네요. 부디 다른 분들은 아프지말고 넘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저 왜케 젊어가지고 왜케 아파요.. 하아-
감사해요, 단발머리님.

수이 2021-09-14 2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야기할 게 너무 많아지는데 이건 도저히 글로 쓰면서 못할 거 같아요 나중에 할게요. 아니 아픈데 왜 이렇게 길게 썼어요?! 얼른 타이레놀 한알 더 먹고 자요 내일은 아프지 말자!!!

다락방 2021-09-15 08:43   좋아요 0 | URL
어제 집에 와서 밥 먹고 타이레놀 먹고 좀 자다 깼더니 책 읽고 글 쓰는게 가능하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진짜 글씨라고는 꼴도 보기가 싫었었는데 말예요. 역시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인듯 합니다. 몸이 아프니 다 귀찮았어요. 휴..

비타 님도 샐리 루니 책 읽고 글 써주세요. 저는 이번주 분량 좀 읽다가 자해하는거, 닉에게 때려달라는 거 읽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이 장면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때려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고요. ㅠㅠ

새파랑 2021-09-14 2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신 맞자마자 타이레놀을 먹어야 안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6시간 간격으로 계속 먹고~! 다락방님 괜찮아지시길 바랍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좀쎄(?)네요. <노멀 피플>은 좋았는데 ㅎㅎ 필립로스가 눈에 띄네요 ㅋ 오이디푸스왕 한권 읽음 😆

책은 사는거 따로, 읽는거 따로 인것 같아요 ㅋ

다락방 2021-09-15 08:45   좋아요 2 | URL
저는 자기 전에만 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혹독하게 아픈걸까요 ㅠㅠ 어쨌든 약기운으로 지금은 괜찮은 컨디션이 된 것 같아요. 휴..

저는 노멀 피플에 좋았던 장면들이 있었지만 막 좋지는 않았거든요. 지금도 읽으면서 샐리 루니가 왜그렇게 인기인걸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오이디푸스 왕은 새파랑 님 리뷰 보고 땡투 드리고 산겁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얄라알라 2021-09-14 22: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많이 힘드셨나봐요. 평소와 조금 톤이 다른 도입부여서 긴장했습니다. 2차 맞고 더 힘들다고 하는 분들 많던데 머리 아프신 와중에 책을 읽으시다니! 백신 핑계대로 땡땡이 치시고 푸욱 쉬시어요.^ ^ 내일은 가뿐!!! 화이팅입니다용

다락방 2021-09-15 08:46   좋아요 1 | URL
네 어제는 정말 컨디션이 엉망 진창이었어요. 오늘은 그나마 어제보다 나아서 한결 살 것 같아요. 역시 아프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몸이 안좋으니 모든게 다 싫고 짜증나고 의욕도 없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어제는 괴로웠어요 ㅠㅠ 다행히 오늘은 어제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겨드랑이 통증이 찾아왔어요. 하하하하하. 화이자 2차 저에게 좀 너무한 경향이 있습니다. 흠흠.

잠자냥 2021-09-14 22: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샐리 루니는… 제 느낌엔 정신적으로 좀 아픈 사람 같아요. <노멀 피플> 읽을 때 쎄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포스팅을 읽으니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락방 2021-09-15 08:54   좋아요 1 | URL
읽다보니 어떤 부분들은 좋기도 하고 또 이것은 작가가 만들어낸 이야기이고 만들어낸 인물들이니 제가 그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지만, 저는 왜 노멀피플과 친구들과의 대화 모두에 날 때려달라고 말하고 그걸 거절하는 남자가 나오는지, 그렇게 한 이유가 뭔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샐리 루니가 연달아 작품에 그런 장면을 그려낸 이유가 뭘까.. 젊은 여성 작가 특유의 짜릿한 지점들이 분명 있거든요. 한예로 이 책에 등장하는 백인남성들이 스스로를 ‘억압하는 백인 남성‘이라고 칭하는데, 그런 용어 자체가 책 속에 드러난다는 게 저는 좋더라고요.

저는 그 생각도 많이 했어요. 사랑이란게 물론 나의 환경과 여태 살아온 나의 성향에 영향을 받는거지만, 만약 닉이 인기가 없거나, 부자가 아니거나, 잘생기지 않았다면, 그래도 프랜시스는 그를 사랑했을까? 뭐 여튼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공쟝쟝 2021-09-14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두 내일 백신 맞아요 ㅠㅡㅜ 근데 아프다는 다부장님의 이야기에 오소소소 소름이 돋는다…? 샐리루니의 또다른 책은 그런 내용이군요. 음 작가가 표현하는 그런 관계를 내심 알것 같기도 또 전혀 모르겠다 싶기도해요. 무튼 저도 한번쯤 읽어볼….(이번달은 아님)
다락방님 오늘은 이불덮구 코자요~ 뭐 하지말구!’

다락방 2021-09-15 08:55   좋아요 2 | URL
저는 이 책은 저보다 공쟝쟝님이 더 잘 읽어내고 더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아마도 주인공과 세대가 비슷하니까? ㅋㅋㅋㅋㅋ 저는 이미 너무 꼰대라 답답한 지점이 너무 많아요. 자꾸 꼰대의 시점으로 ‘너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마!‘, ‘그 남자 만나지마!‘ 막 이렇게 되어버려가지고 힘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절레절레)

공쟝쟝 2021-09-15 10: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아닠ㅋㅋㅋ 나 알라딘 밀레니얼 대표여??? 다락방님의 시점이 꼰대의 시점일까요?ㅋㅋㅋ 당연한 반응 아녀?? 별로인 연애를 반복하는 건 모든 시대 세대 인간의 특징이지 않을까요? ㅋㅋㅋ 그 시기를 떠나 보내는 건 … 으음..? 책 읽어봐야겠다 ㅋㅋ

독서괭 2021-09-15 0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구 다락방님 오늘은 몸이 나아지셨길 빌어요.
프랜시스라는 인물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것 같네요. 바운더리 심리학에서 미분화-순응형으로 설명되는 대표적 인물같은?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다락방 2021-09-15 09:01   좋아요 2 | URL
오늘은 어제보다 한결 나아요. 그렇지만 겨드랑이가 아픕니다. 흑흑 ㅠㅠ

프랜시스는 항상 보비와 다니면서 보비는 언제나 나보다 예쁘고 나는 뒤쳐지니까, 보비는 언제나 나보다 인기가 많고 나는 아니니까, 를 의식하거든요. 그런 지점에서 잘생기고 돈 많고 이미 지명도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건 그 자체가 자신을 좀 끌어올린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유부남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이 사랑을 말할 수 없지만, 그러나 니네가 아는 인기 있는 저 잘생기고 부자인 닉이 나를 사랑한다는 걸 또 누구보다 알리고 싶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러고보면 어떤 열등감에서 시작된 관계가 아닌가 싶어요. 만약 자존감이 높고 나 잘났다는 맛에 사는 캐릭터였다면 닉과 그런 사이가되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읽다가 너무 궁금해서 마지막 장을 보았거든요? 하하하하. 제가 추리소설 읽어도 마지막 장 안보는 사람인데.. 하아. 이건 프랜시스 너무 답답이여서 봤는데.. 절 행복하게 해주는 결말은 아니었습니다. 흠흠.

책읽는나무 2021-09-15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백신 2차 맞고 후유증 있는데도 책을 읽고 이렇게 긴 글까지 쓰시다니....ㅜㅜ
아...걱정되어 그런지....글도 좀 어둡게 읽혔네요ㅜㅜ
다락방님은 진짜 독서인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울아들도 지난 주 2차 맞고 와서 담날부터 열 나고 몸살까지 겹쳤는지 춥다고 옷 껴입고..확실히 1차 때하고는 완전 다르더라구요.대부분 주변 사람들 미열에 근육통을 겪고 지나가더군요.3일 정도 지나면 괜찮다곤 하던데...그래도 이번 주 다음 주까지는 조심하세요.^^
아..저는 담달 초에 2차 맞아야 하는데....미리 미리 체력관리 해둬야 겠네요!!

다락방 2021-09-15 10:29   좋아요 0 | URL
겨드랑이가 붓고 아파서 접종한 병원에 전화했더니 타이레놀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소염제를 먹으면 항체 생기는걸 좀 방해한다고요. 제 여동생도 겨드랑이 부었었는데 지금 많이 괜찮아졌대요. 나아지겠거니 하며 기다려야겠어요.

시간이 딱 있으면 저는 다른 할 게 생각이 안나서 책을 읽게 돼요 ㅋㅋ 뭐랄까, 제가 또 가만 침대에 누워 있는 걸 너무 못해요. 멍 때리는 것도 못하고 멍 때릴려면 그것도 작정해야 해서, 저는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시간이 주어지면 책을 읽는 것 밖에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하핫 ;;

책나무님, 잘 드시고 잘 주무세요. 잘 먹고 잘 자는게 체력관리에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체력이 있어야 백신 2차 후유증도 잘 넘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디 별 탈 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레이스 2021-09-15 10:48   좋아요 0 | URL
림프절 붓는게 일반적인 증상인가봐요,,,
지금부터 림프 마사지 열심히 하면 괜찮으려나?

책읽는나무 2021-09-15 11:12   좋아요 0 | URL
겨드랑이 미리 한 번씩 때려줘야 겠군요ㅜㅜ
여튼 다락방님도 몸 관리 잘하시길요^^

다락방 2021-09-15 11:39   좋아요 0 | URL
겨드랑이 때리면 아플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러분 무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