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후에 달리고 싶었는데 그 날 너무너무 피곤해서 달리기를 패쓰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달려야지, 했는데 일어나자마자 비가 오는게 아닌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가 다시 일어났는데 얼라리여 날이 개었다. 토요일 오후에 약속도 있던 터라 흐음, 부지런히 움직여서 달리고 올까 아니면 편하게 쉬다가 나갈까, 하다가 어차피 침대에 있다고 잘 것도 아닌데 달리자, 하고는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달리러 나갔다. 버스 오는 걸 체크해보니 한강보다 올림픽공원을 가는게 빠르겠더라. 그렇게 보성고등학교 앞에 내려서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크게 돌아야지, 하다가 충동적으로 송파둘레길로 빠졌다. 그곳은 아주 오래전에 자전거를 탔던 곳이었는데, 오, 한 번 달려볼까? 하고 달렸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기로 유명한 곳인데 내가 달릴 때에는 이미 많이 져있었고 아아, 그리고 바람 불어 꽃비가 내리고 있는 중이기도 했다. 그간 달려보지 않았던 길이라는데에서 오는 설렘과 꽃잎이 나부끼는데, 와 진짜 기분이 끝내줬다. 무엇보다 비가 내리고나서 길이 얼마나 깨끗하고 한적한지.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꽃비가 우수수 내리고 있는게 너무 아름답고 신나서 나도 인스타그램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처럼 달리면서 영상을 좀 찍어볼까 하고 도전해보았다. 그러니까 러너들 보면 막 달리면서 영상도 찍고 자기 손으로 1km, 10 km 이러고 가리키기도 하길래 그래 나도 한 번, 하고 영상으로 설정하고 나한테 맞췄는데, 으앗, 나 얼굴이 너무 추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금 멀리 떨어뜨려도 가까이 와도 와 너무 추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인플루언서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영상은 차마 식구들한테도 보내지 못하고 삭제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은 잔인한 것이여~



처음 달려보는 길은 그 자체로 신났고 게다가 달리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신났다. 


그리고 집으로 와 씻고 밥을 먹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일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된 고깃집이 너무 괜찮아보여서 친구에게 여기 가자, 했던 터다. 88갈비 라는 곳이었는데 검색하다보니 '구디 88갈비'라고도 하더라. 구디 88갈비라니, 상호인가, 체인인가, 하다가 나중에 위치가 구로디지털단지역이라는 걸 알고나서야 앗, 구디가 구로디지털단지의 약자였어, 했다. 와.. 대충격.


하여간 갈비집 가서 오픈런 해가지고-우리가 좀 일찍 도착했다- 고깃집 근처 한바퀴 돌고 그리고나니 가게 앞에 사람들 줄 서있길래 우리도 얼른 줄 서서 시간이 되자 입장할 수 있었다. 여기 고기를 다 구워서 내준다길래 그게 너무 좋아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거다. 친구랑 나는 만나면 수다 삼매경이기 때문에 고기 구울 시간이 없고 고기 구울 정신이 없어.. 그래서 이렇게 다 구워 내어주는 곳이 좋은 거다. 그렇게 짠- 한상 차림!



저 고기가 2인분인데 보이는 것보다 먹다 보면 양이 많다. 선지해장국은 서비스. 이렇게 다 구운 채로 내어주니 얼마나 편한가.

사이드도 몇가지 잇었는데 나는 여기 떡볶이가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떡볶이도 주문했다.



ㅋㅋㅋㅋ 가래떡이라 넘나 좋군. 그리고 떡볶이도 양이 많아. 이 떡볶이는 그래서 좀 남겼는데, 지금까지 계속 생각난다. 아까워.. 다 먹었어야 했어.. ㅠㅠ


그리고 친구랑 건배!!



하여간 맛있게 먹고 2차까지 갔고 집에도 결과적으로 잘 가긴 했지만, 구로디지털단지역은 나에게 멀다. 너무나 멀다. 고기가 내 입맛에 살짝 달았기 때문에, 와 이렇게 먼 데 다시 올 일은 없겠다, 먹어봤으니 됐다, 했는데, 이 집에 이렇게 구워서 주는 갈비가 양념도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고, 양념.. 도 먹어보고 싶은데? 이렇게 되어버렸다. 구로디지털단지역 너무 멀어, 못가겠어, 그런데 양념갈비만 마지막으로 한 번 먹으러 다녀올까.. 이렇게 되어버린.. 하아- 
















3월에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걸 알게됐다. 친구는 재미있다고 했다. 얼마전에는 서재에서 ㅈㅈㄴ 님이 이 책을 읽고 구매자평을 쓰셨다. 그 분의 평도 좋았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이고, 그러니까 안읽어서 이 책의 내용을 감히 짐작할 수도 없지만,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든다.


'왜.. 지루하지? 나는 안지루한데? 그러고보니 나는 지루함을 느껴본 적이 없네? 왜.. 지루한거지, 다른 사람들은? 왜?'


나는 지루할 틈이 없다. 머릿속에 언제나 계획, 계획, 계획들로 꽉 차있어. 그러보고니 정말 나는 '아 지루하다'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책 읽다 그 책이 지루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긴 하지만... 지금 이 페이퍼를 쓰면서 '양념 갈비 먹으러 딱 한 번만 구디 더 다녀올까' 이러면서, 갑자기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떠올라버렸다. 나는 안지루하다....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일자산엘 갔다. 

걷고 뛰고를 반복했는데, 푸른 산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직 완전히 진한 초록으로 물들기 전의 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초록과 연둣빛, 따뜻함, 새소리, 얼굴을 스치는 바람, 냄새까지. 산은 정말이지 너무나 완벽한 장소이다! 일자산은 뛸 곳도 많아서 그런 곳이 나올 때마다 뛰었는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게 너무 신나서 이얏호~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렇지만 산에 와있는 많은 사람들... 놀라겠지요. 꾹 참고 달렸다.


산은 사랑~








신나게 달리고 집에 와서 씻고 화분에 물을 주고 간식을 먹었다. 샐러드 도넛츠 사온 것과 함께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왜이렇게 맛있는건지.. ㅋㅋㅋㅋㅋ 정말 꿀맛이었다!



자, 오후에는 좀 독서를 해볼까. 나는 아직 모비딕을 다 읽지 못했다. 책상에 모비딕을 읽으려고 똭 펼쳤는데 내가 아직 듀오링고 그 날치를 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됐고, 자, 그럼 잠깐 듀오링고를 해준 뒤에 책을 읽을까, 하고 듀오링고 앱을 열었다. 영어 하나 해주고 며칠간 하지 않고 미뤄뒀던 스페인어도 하나 해주자 싶어 학습하기를 눌렀다. 스페인어는 아주 재미있게 처음부터 잘 해오고 있었는데, 레벨13이 되니까 너무 어려웠다. 예전에도 스페인어 했다가 이쯤 되자 너무 어려워서 싹 다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더랬다. 그래서 다시 13이 되었는데, 아, 너무 어렵다. 아직도 usted 의 쓰임을 모르겠고 yo soy 와 estoy 의 쓰임을 구분을 못하겠고.. 하아. 어려워. 나는 잠자고 있던 스페인어 학습책도 꺼내서 usted 에 대해 읽어보고 다시 학습하기를 천천히 해보고, 그러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 먼지만 쌓이고 있던 스페인어 사전을 꺼내서 단어도 찾아본다. 



치열한 공부의 흔적.. 그렇게 한 학습을 한 15분 했나... 침대로 가 쓰러져 낮잠을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어나서 저녁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녁 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하면서 새로 생긴 음식점 앞에 서서 엄마한테 여기 한 번 와보자, 막 이러다가 한시간 반정도 산책하고 들어와서 다시 마저 모비딕을 읽었다. 휴..



책을 샀다.



향수는 샤넬 마드모아젤인데 선물 받았다. 샤넬 향수 선물받은거 자랑할려고 부러 책과 함께 찍었다. 이거 자랑할려고 향수 부러 회사로 가져오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랑 만세!! 샤넬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향기 개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넬 향수는 향이 진해서(오 드 퍼퓸) 보통 거부감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이 진한 향 디게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드 뚜알렛은 씅에 안차버려.. 하여간 이렇게 고급진 향수와 함께 있는 책들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는 리뷰대회가 있고 1등 상금이 1백만원이라고 해서 급박하게 샀다. 과연.. 나는 1등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리뷰를 쓸 수 있을 것인가, 아니, 기한 내에 읽기는 할것인가... 나도 모름.


[계엄령]은 읽어보려고 사긴 했는데 책값 비싸다 ㅠㅠ















쿠폰 사용을 위해 주로 시사인을 사고 이번주 시사인을 샀다면 후워즈 시리즈를 검색해보곤 한다. 그렇게 나폴레옹을 샀다. 나폴레옹이라면.. 그 막스 갈로가 쓴 네 권짜리를 아주 힘겹게 읽어낸 적이 있지만, 기억나는 건 그의 얼굴에 여드름.. 이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싶어 후 워즈 시리즈로 샀다.



토요일에 만난 친구에게 "네 주변에서 내가 가장 자본주의에 찌들어있지?" 라고 얘기했었는데, 세상에, 이런 책이 나왓다.















제목하여 자본주의와 페미니즘 이래.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페미니즘을 데려올 수밖에 없는데, 그러니 이 책의 논지는 어느식일거라고 충분히 짐작가능한데, 부제에 보면 '두 페미니스트의 서로 다른 시선' 이라고 되어 있어서 그 점이 흥미롭다. '다른' 시선은 도대체 어떤 시선일까? 그래서 이 책을 사려고 벼르고 있는데, 저 이제 책 진짜 그만 사야되지 않아요? 훌쩍.
















갑자기 사고 싶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엉뚱한 분위기가 되어버렸는데 이 책, [살인하는 여자들]도 읽어보고 싶다. 여자들의 이 살인에는 명분이 있을거라는 합리적 편견을 나는 가지고 있다.


유명한 책, [이웃집 살인마] 에는 이런 구절들이 나온다.


자신을 버린 배우자에 대한 살인 판타지에서는, 남녀 간의 차이가 그리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판타지를 실행할 가능성이 주요한 차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남성들이 자신을 버린 배우자를 살해한 반면, 여성들은 살인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생각될 만큼 심하게 자신을 격리하고 학대하며 위협한 배우자를 살해했다. -데이비드 버스, [이웃집 살인마], p.174


간략히 말해,여성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살인의 주된 동기는 자기 보호와 위험한 결혼으로부터 도망치려는 필사적인 욕망이다. 이렇게 학대적인 관계에 처한 여성들은 자신이 처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자신의 배우자를 떠나려 시도한,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많은 여성들이 수잔 라이트보다 더 운이 없었다. 적어도 수잔은 자신의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데이비드 버스, [이웃집 살인마], p.171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다가도 생각한건데, 때로는, 죽이는 것말고는 답이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숱한 사례들이 [살인하는 여자들]에 실려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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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4-21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으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상!! 저 책상에서 15분이나 앉아 있었어요?
전 보자마자 쓰러질 듯 ㅋㅋㅋㅋㅋ
샤넬 마드모아젤은 향이 어떤가요? 샤넬 계열이 향이 좀 다 진하기는 하죠...(마드모아젤은 못 맡아 봄)
저도 오늘 좀 진한 거(오드 퍼퓸) 뿌렸는데... 살짝만 뿌려도 좀 진한 향이라서 괜히 뿌렸나 싶기도... 음.

<자본주의 페미니즘> 저도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다락방이 먼저 읽어 보게나~
<살인하는 여자들>도 궁금한데 열화당 책 참 비싸요잉;;; ㅋㅋㅋㅋ

근데... 고기 먹으려고 구로디지털단지까지 갔어요?! 장하다.. 실행력 끝판왕...ㅋㅋㅋㅋ
(난 안 가고 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디가, 구로디지털단지인지 이 글 통해 알았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5-04-21 12:42   좋아요 1 | URL
왜요 책상이 뭐 어쨌는데요!! 정리 되어 있잖아요!! 저거 독서실 책상 그건데 너무 작아서 그렇지 나름 필요한 것만 있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넬 마드모아젤은 넘버파이브랑 좀 비슷해요. 샤넬 계열이 다 맡으면 ‘으음 샤넬인가‘ 하는 향이 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진해서 좋아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친구가 ‘그런데 너한테서는 왜 한 번도 진항 향수 냄새가 안나지?‘ 해서 빵터졌습니다. 네, 제가 아무리 향수를 뿌려도 향기가 안나요.. 히융 ㅠㅠ 제 생각엔.. 저의 강한 체취가 다 먹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무슨 일본 만화 보는데 조향사인 남자가 체취가 강한 여자를 만나서 그 여자가 향수 냄새를 다 먹어버리는 그런 에피소드가 나오더라고요. 제가 바로 그런 여자인 것 같습니다. 향수에 돈 많이 들이는데 향기는 안나는 여자... 하아-

구로디지털단지.. 잠자냥 님도 멀어요? 양념 먹으러는 잠자냥 님한테 가자고 할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디가 대숩니까. 저는 프란세진야 먹으러 포르투갈도 다녀왔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루할 틈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피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막 맛집 찾아가고 줄서고 이러는건 너무 싫어하는데, 저 고기는 꼭 맛을 보고 싶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찰자 2025-04-21 12:47   좋아요 0 | URL
오!

다락방 님은 체취가 강하여 향기를 다 먹어버리는 타입이시군요.

저는 반대로,
체향이라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향수를 뿌리면 향수 본연의 향을 그대로 발산하는 타입이에요.
진짜 이렇게 다른 것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향수 살때,
저한테 뿌려 보고 향을 맡아보고 그랬어요.
인간 시향지.ㅋㅋㅋㅋ

잠자냥 2025-04-21 12:53   좋아요 0 | URL
아 no.5 향하고 비슷하군요. 접수.. ㅋㅋㅋ (샤넬은 대부분 베이스가 다 달콤한 향인 거 같아요....)
근데 다락방 님 그때 나 만날 때도 늘 뿌렸던 거예요....?? 그러고 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 향수 냄새 안 났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로디지털단지.. 지금 저희 집에서 전철로 시간 계산해보니까 35분이군요. (회사 기준으로도 비슷..)
아니 근데 다락방네 집에서 해보니까 56분이여. ㅋㅋㅋㅋ 이 인간 고기를 향한 집념이 대단하다!
언제 먹으러 가요...ㅋ

다락방 2025-04-21 16:49   좋아요 0 | URL
저는 향수를 뿌리지 않고 외출하는 날이 없습니다. 많이 뿌립니다. 그런데 저한테서 향기 난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거의, 거의 없습니다. 제가 향수 뿌린 거 사람들 몰라요. 저 잠자냥 님 만날 때도 뿌리고 갔습니다. 샤넬은 아니지만, 하여간 그 날 기분에 따라 뭔가를 뿌렸습니다. 저 향수 냄새 맡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뿌리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그러나 향기가 안납니다... 하아- 땀나면 땀냄새는 잘나던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걸까요? ㅜㅜ

아무튼 먹다 먹다 이제는 냄새도 먹어버리는 다락방 입니다!!

저희 집에서 검색하면 때에따라 그렇게 50분 후반 나오지만 또 한시간 넘게 나오기도 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집에 돌아갈 때는 한시간 넘었다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관찰자 2025-04-2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 책상.........

저도 일단 저런 책상에 앉으면 정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ㅋㅋ
정리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려서 정작 책상에 앉은 목적을 상실할지라도..
일단 정리는 되어 있어야 합니다.ㅋㅋ

아니,
고기 드시러 구로디지털단지까지 가셨다구여??? 이야.
어차피 술 먹는거,
저는 그냥 아무곳이나 가까운 곳에 갑니다.
사람이 많으면???
그냥 다른 곳에 갑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군요~^^

다락방 2025-04-21 16:51   좋아요 0 | URL
ㅋㅋ 구로디지털단지 진짜 엄청 멀어요. 아 너무 힘들었네요. 그런데도 굳이 저길 꼭 가보고 싶었던 이 마음.. ㅋㅋㅋㅋㅋ 친구가 저 집에 잘 가고 있는지 걱정돼서 자꾸 연락하면서 다음엔 그냥 저희집 근처에서 보자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왜이렇게 쏘다니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 책상은, 저게 최선입니다. 저는 더 어떻게 정리가 안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공부한 흔적이지 않나요? 현실은 15분 후에 뻗어버렸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5-04-2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에는 알자산에 갔다.˝ 저는 이 문장 좋아해요. ㅋㅋ 왠지 뭔가 평온한 루틴 같아서 내 마음까지 안심돼요. 그리고 샤넬 향수 선물 받는 여자였어요? 부럽잖아요. 위도 장도 튼튼하고 당 걱정 안해도 되고 다락방님은 부러운 것 투성이네요. 당조절로 떡볶기는 구경만 해야 하는 심정으로 울고 갑니다.

다락방 2025-04-21 16:53   좋아요 0 | URL
제가 바로 그 샤넬 향수 선물 받는 여자입니다. 후훗. 만세입니다. 저도 제가 샤넬 향수 선물 받을 줄은 몰랐는데, 무럭무럭 자라 이런 여자가 되었습니다. 성실하게 살았더니 또 이런 날이 오고 막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대단한 다락방 입니다.
일자산 너무 좋아요. 산은 너무나 완벽한 장소입니다. 일요일에 일자산 뛰면서, 산은 내게 바람도 주고 새소리도 주고 초록한 나무도 주고 좋은 냄새도 주고 그리고 이렇게 뛸 공간도 주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완벽한 곳이다, 끊임없이 내어준다!! 산 만세입니다. 일자산 만세!!

망고 2025-04-2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분만에 졸음이 오는 이유 책상보고 납득했습니다ㅋㅋㅋㅋㅋ아니 너무 어지럽잖아요 엎드려 잘 수도 없을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6: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 옆이 침대라 졸리면 침대로 가면 됩니다. 네, 제가 바로 침대로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가 어지럽다는거죠? 천재의 책상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4-2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 사진 오랜만이네요! 저도 책상 정리 생각만 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6:54   좋아요 1 | URL
저 상태는 무려 알라딘 북엔드 두개나 받아서 정리한 사진이란 말입니다!! 다들 왜그러시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5-04-2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워즈 시리즈 왜 다락방님 사진에선 예뻐 보이지;; 저는 이거 표지 너무 못생겨서 읽기 기록에서도 뺐어요.
저도 오늘 가볍게 한라수목원 삼다수길 아침 달리기 6.6키로 하고 왔습니다! 공 겨우 굴러갈 정도의 오르막이지만, 그것도 오르막이라고, 10분대 페이스로 할딱할딱. 체중이 줄면 좀 달리기 편할까 싶어서 이번달부터 식단방 만들어서 식단 기록도 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5-04-21 16:56   좋아요 1 | URL
저는 달리기를 하면서 부수적으로 체중이 줄기를 바랏지만 전혀 줄지는 않았고요, 그렇다고 체중을 줄이면서 달리지는 말자, 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조건 잘먹자. 지금처럼 막 먹고 대신 좀 더 많이 달리자, 하고 있는데 현재는 하루 달리고 사흘 놀고 있네요? ㅋㅋ 날 좋아졌으니 달리는 시간, 달리는 거리, 달리는 날을 좀 더 늘려보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매일 달리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요. 제 달리기 모델이 유해진인데요 매일 7km 씩 달린대요. 매일 술도 마시고!! 저의 롤모델입니다!! 하이드 님, 달리기 화이팅입니다! 저는 느려도 달리는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속도든 일단 계속 달려봅시다!!

책읽는나무 2025-04-2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가함과 지루할 틈이 없는 꽉 찬 주말 일정입니다.
지루할 일이 없다는 건 그만큼 부지런하고 열정과 체력이 넘친다는 증거겠죠?^^
제 친구 중 한 명이 정말 열정과 체력이 넘치는 아이인데 하루에 서너 개 일정을 거뜬하게 해결하더라구요.
안 피곤하냐고 물으니 잠깐 고민하더니 평소 피곤한 걸 잘 모르겠다고 하던데…그 친구도 늘 무언가를 계속 하고 있고 그리고 꾸준히 운동하고 있고…그래서 열정도 체력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체력 약한 지인들은 다들 중년이 되어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느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하죠.ㅜ.ㅜ

그리고 열정이 넘치니 먼 곳까지 고기도 드시러 가고….
정말 지루할 틈이 없으시겠어요.
전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먼 곳까지 찾아가는 걸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곰곰 생각해보게 되네요.ㅋㅋㅋ
저도 웨이팅 이런 것도 그닥 즐기지 않아…😳
그래도 남들 부지런히 사는 모습 보거나 읽는 건 좋아해요.
덕분에 그곳의 벚꽃도 일자산의 계절 바뀌어 가는 모습도 구경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변함없는 열공의 흔적 다락방 님의 책상도 큰 자극이 되고 있구요.
재수하는 딸에게 사진 보여줬어요.
직장 다니면서도 이렇게 부지런히 공부하는 사람도 있으니 너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
15분 학습이란 글은 살짝 가렸습니다만 암튼 딸이 놀라워 했어요.ㅋㅋㅋㅋ

그나저나 스티븐 킹 소설을 읽다가 죽이는 것 말고는 답이 없지 않나?라는 대목에서 빵 터졌네요. 근데 맞는 말 같기도 하구요.😄🫢

다락방 2025-04-21 17:02   좋아요 1 | URL
저는 피곤함을 안느끼는 사람은 아닌데요, 금방 회복이 되는 사람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의 제가 되는데에는 무조건 잘 먹는게 도움이 된게 아닌가 싶고요. 아무튼 근육과 체력이 답인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도 동년배 친구들 사이에선 제일 체력이 좋으시고 잘 걸으시거든요. 저희 엄마는 매일 집에서 한시간씩 자전거 타세요. 벽에 대고 팔굽혀펴기도 하시고요. 음, 책나무 님 댓글 읽다보니, 체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제가 지루하지 않은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 그럴 수 있겠구나. 체력이 안되면 일단 의욕 자체가 잘 안생기고 의욕이 생겨도 실행으로 옮겨지질 않으니 지루할 수 있겠어요. 정말 체력 덕분일 수도 있겠네요!! 역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자꾸 뭔가 깨닫게 되니 말입니다.

저는 저렇게 15분간 공부한 뒤에 ‘음 역시 나는 공부로 성공할 타입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가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그렇지만, 공부 자극짤이 되었다니 그 점에 있어서는 크게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책나무 님께서 따님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책상 사진을 제가 종종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5-04-21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21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5-04-2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루할 틈이 없네요
ㅎㅎ
달리고 먹고 공부하고 마셔라 ㅎㅎ

다락방 2025-04-21 17:1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24시간이 모자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4-2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시간이 부족하고 영생 불사 추구하고 결정적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다락방님의 행복 비결은 체력이라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저도 체력 키워야겠어요. 하다하다 요가매트 위에서도 매일 누워지내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율리시스> 너무 멋져요~~ 정말 꽂아두고 싶은 표지, 캐나다뷰에 적합한 외모네요.

단발머리 2025-04-21 22:01   좋아요 0 | URL
제일 중요한 지점은요...

책상이 지저분하다가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너무 작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책상 구입을 고려해 보심이~~~

다락방 2025-04-22 10:38   좋아요 1 | URL
24시간이 모자라~~ ㅋㅋ 저는 늘 먹고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읽고 싶은 것도 많고 아주 그냥 미치겠습니다. 하루가 일년이 그리고 평생이 짧습니다! 영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ㅎㅎ

제가 일단 서재에 큰 책상이 있는데(구.식탁) 그 위는 도저히 책상으로 쓸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요, 제 방에 자기 직전 책 잠깐 읽을 용도로 저 독서실 책상을 구입한거거든요.(중학생 조카방 참고) 그런데 정말.. 작아요. 작습니다. 그러니까 저걸 살 때만 해도 저걸 구매함으로 인해 제 생활이 더 안락해지고 정리정돈되고 뭐 그럴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 착각이더라고요? 정리하지 못하는 공간을 획득하였습니다.. 하아. 물론 저는 책상이 저것보다 열배 이상 커도 결국 저렇게 되기는 하지만(feat 사무실책상) 그러나 저 책상이 너무 작은건 사실입니다. 책상 작습니다. 큰 책상 사고 싶은데.. 저 책상이 너무 새것이라 새로운 걸 사기가.. ㅠㅠ

꼭 살 건 아니지만, 책상 검색.. 좀 잠깐 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