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영화 결산>
1. 내일을 향해 쏴라
2. 원스
3. 왕과 나
4. 로맨틱 홀리데이
5. 리버틴
6. 스트레인저 댄 픽션
7. 본 슈프리머시 (다시보기)
8. 가족의 탄생
9. 로미오와 줄리엣 (다시보기)
10. 마음이
11. 이탈리안 잡
12. 어퓨굿맨
13. 쇼생크 탈출
14. 10 thing I hate about you
15. 버킷리스트
16. 타인의 삶
17. 주노
18. 페넬로피
19. 일루셔니스트
20. 브로크백 마운틴
21. 어톤먼트
22. 토이스토리2
23. 아무도 모른다.
24. 미션 임파서블3
25. 굿 윌 헌팅
26.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다시보기)
27. 오만과 편견
28. 화양연화
29. 메리 크리스마스
30. 러브 액츄얼리 (다시보기)

나의 영화적 취향은 과거로, 더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는 격이다.
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써놓고 보니 한국영화도 거의 안 봤다.
본 것도 명절날 티비에서 해주는 것만 봤을 뿐이고.

작년엔 영화보고 나서 간단하게 감상이라도 빼놓지 않고 썼었는데
올해는 어떻게 된 게 하나 쓴 것이 없다. 역시 미루면 안 된다.
같잖은 글이건만 쌓이면 그 역시 일이 된다는. 신작은 거의 못 봤다.
받아놓은 영화가 몇 개나 되는데도 딴짓만 실컷 하다가 만날 못 보는 꼴이다.

새해가 되어도 나의 영화적 뒷북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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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1-01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16개가 겹치네요. <어퓨굿맨>은 오래된 영화인데도, 가끔씩 주기를 두고 다시 봐도 좋더라고요. <굿 윌 헌팅>도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

거친아이 2009-01-04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어퓨굿맨>은 님 덕분에 보게 된 영화였어요. 페이퍼 보고 따라봤거든요.
영화 정말 좋더라고요~ <굿 윌 헌팅>은 더더더 좋았고요.

마늘빵 2009-01-0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영광이. ^^ 텀을 두고 몇 번 봤어요. 어퓨굿맨. 제가 어릴 적 봤던 영환데, 그때도 무척이나 좋았구, 몇년 뒤에, 또 몇년 뒤에, 볼수록 더 좋아져요.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셋이서 고민하고, 힘겨워하는 모습들, 그리고 법정에서 통쾌하게 범죄임을 입증하는 톰 크루즈의 모습 멋지죠.

거친아이 2009-01-0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톰 크루즈가 잭 니콜슨을 몰아붙이는 장면에서의 그 통쾌함이 생각나네요. 할리우드가 만든 법정 드라마치고 정말 못 보겠다 싶은 건 별로 없다는 말 들은 게 생각나요. 그만큼 노하우가 많이 축적됐다고 봐도 되겠죠. 그에 비해 우리 영화에선 스토리나 구성, 그만한 긴장감을 살린 전문 법정 드라마를 보기란 아직 좀 부족하지 않나요? 저만의 생각일까요? ^^;
 

<2008년 책 결산>
1. 순종
2. 7월 24일 거리
3  경청
4.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5.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6. 프랑스 중위의 여자(다시보기)
7. 동물원에 가기 (다시보기)
8. 반 고흐, 영혼의 편지
9.  불멸의 작가, 위대한 상상력
10. 지식 ⓔ
11. 지식 ⓔ - 시즌 2
12.   대한민국 2030 재테크 독하게 하라
13. 폭풍의 언덕
14. 고리오 영감
15. 처음처럼- 신윤복
16.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17. 다섯째 아이
18. 브로크백 마운틴
19. 햄릿
20. 악인
21. 스무 살, 도쿄
22. 처음처럼 - 신경림 엮음
23. 연을 쫓는 아이
24. 퀴즈쇼
25.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2
26.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27. 로드
28.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영어
29. 여행할 권리
30. 고도를 기다리며
31. 승리보다 소중한 것
32. 속죄
33. 호밀밭의 파수꾼 (다시보기)
34. 아직도 가야 할 길
35. 즐거운 나의 집
36. 친절한 복희씨
37. 당신의 영혼에 내민 따뜻한 손, 격려

연말이라 아무것도 적지 않고 넘어가기가 뭐했다.
그래서 민망하지만 '결산'이란 이름으로 적어보았다.
딱 떨어지는 숫자가 좋아서 40권을 채우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권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깊이 읽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더불어 많이 보면 더더욱 좋은거고.
매년 새해에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결심하는 건 별 차이없이 같은 것 같다.
매번 같은 것을 소망하고 같은 것을 꿈꾸게 된다.

내일이면 2009년.
연말이 되면 으레 느끼게 되는 감정들.
색다를 것도 어려운 것도 없다. 단지 한숨이 나올 뿐이다. 이런.
점점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포기를 배워서 그런지
나 스스로를 들볶아 괴롭히며 자책하는 건 많이 줄어서인지
뭐 대체적으로 편안한 마음이다.

지금 생각나는 건 아무쪼록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싶다.
내겐 결핍 상태의 그것이 바로 건강이다. 뭐, 다른 결핍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간절히 원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건강하지 않기에 난 건강을 소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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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8-12-3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제가 드린 땡스투만 해도 몇개인지 몰라요~ 꼭 살 책 있어서 검색하면 님의 책이 있더라구요 하하 :)
즐거고 건강한 2009년 되세요!

거친아이 2009-01-0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 오랜만에 댓글 적어요. 늘 혼자 조용히 놀거든요.
제게 님이 주셔서 받아먹은 땡스투가 있었네요. 감사해요.
진작 알은척 좀 해주시지요~ 님 서재 즐겨찾기 들어갑니당- 친하게 지내요.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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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란 작가가 한국문단에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인지 소설을 보면 알게 된다. 아무리 글을 쓰는 일이 직업이라고 해도, 이야기를 유독 더 맛깔나게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자연히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글솜씨를 지니셨다. 글을 보면 삶이 더해 질수록 박완서 문학도 함께 더해지는 격이다. 나이 드는 작가들을 보면 더더욱, 해마다 먹는 나이에 따른 노쇠는 어쩔 수 없을지언정 글을 쓰는 정신적인 면에선 전혀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만큼 여전하신 필력을 자랑하고 계신 듯했다. 내공이 느껴지는 노련함을 9개의 단편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에 따라 형식과 시선을 달리하며 제각각 재미와 깨달음을 동시에 독자에게 안겨주기가 어디 쉬운 말인가.

모든 문학은 일정 부분 자전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작가 개인이 나이듦에 따라 노인들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로든 등장시키는 이야기는 지극히 자연스러울 터. 내가 그 나이를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득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감정 이입이 잘 됐다. 아스라한 그리움도 이중성과 위선도 나이와는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모두가 똑같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어떤 면에서 도드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 대해서 쓰는 작가이기에 훌륭한 것이겠지.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잘 쓸까?' 연발하면서 읽었다. 유머와 재치, 삶에 대한 진한 시선 같은 건 분명 나이듦에서 얻어지는 것이리라.

결코 소멸되지 않을 문학에 대한 감수성을 지닌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건 지난 세월동안 많은 작품을 쓰셨던 것처럼 현재도 현역으로 활동하시고 날카롭고 유쾌하고 명쾌한 재미난 이야기를 집필하는 사실에 기인한다. 이야기 읽는 재미에 정신 팔려서 막 읽다가도 어느 한 문장에 꽂혀서 잠시 책에서 시선을 떼고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하게 만든다. 막힘이 없다고 할까. 편하게 술술 쓴 것처럼 술술 읽히지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무게를 유지하는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훌륭하다. 멀리 있어 아득하게 느껴지거나 인위적인 면이 전혀 없는 이야기를 보며 새롭게 박완서란 작가의 진가를 다시금 발견하고 탁월한 서사에 감탄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작가의 건강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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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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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지영의 소설을 읽었다. 작가 공지영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여러 난관과 희망들이 이런 소설을 집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혼이란 한마디로 깊은 상처같은 것이다. 이것은 자명하다. 사람에 따라 이 상처를 끝끝내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한 개인과 그 개인이 속한 한 가정이 모두 같은 아픔과 슬픔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 말이다. 부모라서 '더' 많이 아프고, 자식이라서 '덜' 아픈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지 않는가.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고통받는다. 실제 작가 개인이 살아왔던 혹독한 지난 삶과 현재의 삶의 모습들이 일부 언뜻언뜻 비춰지고 있는 이 소설을 보며, 많은 부분 공감했고 동시에 내 자신의 상처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가정사가 원만했다면 이만큼 마음으로 읽을 순 없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예쁜 자식들을 낳아 오순도순 알콩달콩 원만하게 살아간다면 그만한 행복은 없을 것이다. 가끔은 흐리고 좋지 않은 날도 있을 거다. 자신의 앞날에는 좋은 일만 있을 거라며 기대하는, 대책없는 순진한 사람들이 아직도 있으려나. 이혼이란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쉽게 내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쉽게 '보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여러 번 시도했으나 전혀 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며 남은 건 서로에 대한 혐오와 당사자들의 불행뿐만 아니라 그 불행이 자식들까지 영향을 끼쳐 내적으로 모두 심한 상흔을 남긴다면 '이혼'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충분히 받아들여져야 한다.

부정적인 이혼이 있다면 긍정적인 이혼도 있는 법이다. 아무리 예전보다 이혼하는 사람들이 늘어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나 냉대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다. 이혼을 원하지만 이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내지 못하는 이야기 중에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도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일상적인 가족이 제일 말하기 어렵고 꺼려지는 화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세 번의 이혼을 한 엄마. 성이 다른 두 동생을 가진 위녕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다름만 있을 뿐 실상 다른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다시 배웠다. 누구나 희망하듯 자신의 인생이 평탄하고 순탄하게만 흘러간다며야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그런 일들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인생중엔 운명이란 이름으로 받아들여야 편한 것들도 있기 때문에. 엄마와 살게 되면서 비로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배우는 위녕. 함께 하면서 또 함께 하지 않아도 서로는 하나도 묶일 수밖에 없는 가족이란 운명이 아니던가. 서로의 상처에 내가 아픈 듯 괴로워할 수 있는 사이, 쉽게 부딪치는 만큼 쉽게 풀리는 그런 사이. 진짜 불행은 가정이 불화하고 좋게 않게 깨져서 관계가 끝나는 것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진짜 불행이라 해도 영구적이진 못하다. 변화가 가능하니까 말이다. 스스로 어떤 생각과 방식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중요한 가르침을 위녕은 엄마를 통해 자신이 속한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익힐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귀중한 가르침을 기반으로 세상속으로 첫발을 막 떼기 시작한 것이다. 가족이란 든든한 울타리가 있어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까먹고 지내기가 쉽다. 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고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싫기에 내 스스로도 더더욱 조심하며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혼이라는 것도 피할 수 없었던 하나의 선택이자 과정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져야 할 것이다.  

세 번의 아픔을 겪었을지언정 쓰러지지 않았고 자신의 삶과 엄마로써의 삶에 애정을 갖고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모습이 기실 작가 공지영의 실제 삶과 다르지 않기에 감명 깊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부모 잘못 물고 늘어지는 자식들도 많고, 필요 이상의 죄책감으로 속앓이 하는 부모들도 많다. 완벽하지 않아도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서로가 있기에 '즐거운 나의 집' 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을 깨달을 수 있도록 생각하도록 만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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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
M.스캇 펙 지음, 신승철 외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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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은 가지고 있기에 이따금 관련 서적을 읽곤 한다.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된 후 읽고자 하는 마음이 동했다. 간략한 책소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도 분명 많은 부분 내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와 확신을 막연하지만 분명히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인해서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이 적지 않다. 알고 배웠었지만 어느새 망각해버려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배울 수 기회가 되었기에 값진 시간이 되었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정신적인 성장으로 보고 있는 이 책은 상당 부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저마다 삶의 형태들은 모두 다르겠지만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내적인 경험의 형태는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고통, 혼란, 마음의 상처로 괴로울 때가 많다. 사는 게 어렵다 느끼는 건 지극히 당연스런 반응이라는 것. 문제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전과는 다른 마음가짐과 생각을 가지고 바르게 알고 배운 대로 내 삶에 적용하며 사는 것일 테다. 지은이의 견해를 보고 있노라면 그 깊이 있는 통찰력에 수긍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포괄적으로 다양하게- 폭 넓게 다루고 있는 편이다. 지은이 자신이 정신과 의사로서 근무하며 경험한 상담 사례들을 적절하게 함께 다루고 있으며, 값진 지침들을 전달하는 방식으로서의 서술도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자기 성찰이라는 훈련의 중요성, 어떤 상황에 놓였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하루하루 노력해야 된다는 점. 그건 바로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성장하고픈 욕구는 누구나 있다. 훈련이란 기술을 습득해서 이전보다 진정으로 '괜찮은' 내가 되고 싶다. '나'란 사람은 내가 가장 잘 안다. 나의 문제는 폐쇄적인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진보는커녕 퇴보하고 있는 격이다. 친밀한 관계라 해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점이 문제다. 개방적으로 변하기 위해서 '용기'를 가져야 할 테다. 정신적인 성장 및 인격의 완성으로 이르는 '길'을 비로소 찾은 것 같다.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걷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포기할 수도 없는 길이다. 삶이 진행되는 한 마땅히 가야만 하는 길. 책에서 배운 그대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은 자신이 지는 사람이 되겠다.

찬찬히 읽다보면 얻는 게 많은 책이다. 내가 지향해야 할 지점들을 다시 정하고 그곳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떼어야 한다는 각오를 하게 만들었다. 목적과 의미를 모르고 방향을 잃은 채 부유한 듯 이리저리 휩쓸리며 사는 건 이젠 정말 지겹다. 그런 생활은 정신의 파괴를 의미할 테니까. 전적으로 수용하고 싶은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개인적으로 이해하기가 버거운 대목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리학와 종교를 아우르는 시도도 퍽 새로웠다. 이런 내용의 글을 처음봐서 그런 것 같다. 종교라는 것을 폭 넓게 정의내리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종교와 심리학을 묶는 것 그 자체가 내겐 새로웠다는 얘기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논리적인 설명과 해석이 불가능한 부분이 세상엔 분명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과학자도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일까.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성장을 도모하는 마음의 준비와 변화의 시작을 다짐하게 만드는 계기 역할을 하기에 요긴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한계를 뛰어넘는 자기 확대, 자기 확장이 절실하다. 잠들어 있던 정신이 깨어난 듯하다. 기본적인 진리를 실행하며 살기가 정말 어렵다. 어려운 만큼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진실 또한 명백하다. 유연한 사고, 적극적인 수용과 실행만이 정신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이다. 버거워 힘에 겹더라도, 위태롭게 흔들리더라도, 길을 '잃는' 사람보다는 길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의지'를 갖고 살아가는, 노력하는 내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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