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이즈 알라딘 보틀 갖고 싶어서 최규석 《100℃》 특별판을 살까 하다가 중고책으로 살 기회를 번번이 놓쳤던 헤로도토스 《역사》를 적립금 재산 털어 샀다. 1000페이지 짜리 책 감옥을 주문하고 나 떨고 있다;  


박준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100자 평에서 나는 이렇게 말했지.

˝경계의 불길들 속에서 생환한 증언. 그 흔적들을 스스로 다 털어내고 난 이후 당신의 시는?˝
 

다음 시집을 한참 기다렸는데 안 나와서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산문집에서 나는 어떤 확인을 하고 싶었다. 흥미롭게도 이 산문집 제목은 첫 시집 정서와 닿아 있다. 읽으면 달라진 게 보일 거라고 말해줘. 안 달라졌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일단 굿즈 많이 받게 해줘서 고마워요ㅎㄱㅎ;

모종의 책임감;; 때문에 알라딘 티셔츠도 샀고ㅎ 갖고 싶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파란 우산 겟~ 이 우산 갖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을 안 사고 박준 산문집을 산-,.-;;; 그래요, 저 이런 사람입니다)))
굿즈 값만 만 원이 넘어가다니ㅜㅋㅜ;; 이 돈으로 책을 한 권 더 샀어야지 나를 혼내....기는 이미 늦었다. 내 바가지는 내가...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다이제스터 2017-06-29 2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티셔츠 아직 주문 안 하셨어요? 도덕적 책임감 느끼셔야 합니다. ㅋㅋ 전 아갈마님 디자인이 더 좋아 구매 포기합니다. ㅠ
<역사> 리뷰 기대합니다. 읽고 싶지만 엄두 나지 않아 아갈마님 리뷰로 대신 경험 하려구요. ^^

AgalmA 2017-06-29 21:00   좋아요 1 | URL
티셔츠 디자인은 정말ㅜㅜ 디자인 실력 뛰어난 알라딘이 이럴 줄 몰랐어요. 흑흑))
역사 덕후이신 북다이제스터님이 저보다 더 <역사>를 읽으셔야 하는 거 아님까ㅎ! 정리도 저보다 더 잘 하실텐데. 러셀 <서양철학사>도 읽으신 분이 약한 모습! 안 믿습니다. 안 믿어요. ((도리도리))

북다이제스터 2017-06-29 21:38   좋아요 1 | URL
러셀의 <서양 철학사>가 정말 훌륭한 책 맞고요. 완독은 했지만, 이해는 20%일지도 모릅니다. 책은 상황과 인연, 타이밍과 덕분에 읽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유가 뭐든 읽게 되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2017-06-29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06-29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에 굿즈 몇 개 구입해서 알뜰살뜰 잘 쓰고 있네요^^
앨리스 우산 오늘 드뎌 첫개시를 했구요.(그동안 계속 비가 안와서ㅜ)
오늘 셜록 도시락통도 아이편으로 사용했구요.고민정 부대변인 산문집 사니까 딸려온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 불었다 (맞나?)‘문구 새겨진 보틀병 내내 물 넣고 다님서 마시고 있네요.
아~~유시민작가 싸인 스텐리스컵을 아직 사용못했군요ㅋㅋ
어젠 드뎌 김애란작가의 신간이랑 여름달력이 왔었는데 내내 이뻐!!이뻐!!그러고 있어요.
오늘 굿즈랑 여름달력 자랑하고 싶어 페이퍼 쓰려다가 겨우 참았네요.^^
알라딘 굿즈는 사랑이에요ㅋㅋ

AgalmA 2017-06-29 23:45   좋아요 0 | URL
억ㅋ 역시 알라딘 굿즈 살림꾼들이 곳곳에ㅋ
앨리스 우산 두 개 다 가져서 좋아요ㅋ
스텐리스컵도 갖고 싶은 품목인데 유아, IT/자기계발쪽에만 풀려서 저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어요ㅋ
유시민 작가 사인 스텐컵이면 자랑 좀 하셔도 되는 거 아님까ㅎ 저는 그런 자랑 신나게 볼 수 있는데요ㅎㅎ

신지 2017-06-30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산이 필요해서 주문한 겁니다. 네, 필요해서 주문한 겁니다.
그게 맞아요... 그때 마침 우산이 정말 필요했기 때문에......ㅠ

AgalmA 2017-06-30 04:0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신지님^^ 난처해 하시니 더 웃기잖아요ㅎ 우산이 필요할 때 책을 사니 우산을 받는 행운을 누리시다니 축하해 드릴께요~ 셜록 우산으로 고르셨나요^^?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크리트 쥔스킨트에도 주력하고 계시지만 열린책들 양대 산맥은 뭐니뭐니 해도 프로이트 전집과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출판사에 비해 e-book에도 신경쓰는 게 보여 고맙고요. 두 전집은 맘에 드는 e-book 리더기 갖추면 꼭 살 겁니다! 그런데 세계문학전집 e-book을 독자가 고를 수 있는 구성도 좀 만들어 주시길^ㅁ^;;

 

 

그 밖에도 열린책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할 만한 책은 찰스 부코스키 시리즈, 미셸 우엘벡 《소립자》(이거 읽고 머리 지진남), 너무도 아름답게 만들어준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밀로라드 파비치 《하자르 사전》,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 헤르만 블로흐 《몽유병자들》, 카렐 차페크 《도룡뇽과의 전쟁》, 로베르토 볼라뇨 책 등이 있습니다.

 

 

 

 

 

 

 

 

 

 

 

 

 

 

 

 

 

 

 

 

 

 

 

 

 

 

 

 

 

 

 

 

 

 

 

 

 

 

 

 

 

 

 

전집을 꽂아 놨을 때 제게 제일 예쁜 건 열린책들입니다.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갔을 때도 열린책들 부스 가서 감탄하며 한참 바라 봤지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내주시길/

그런데 제가 이달 초에 열린책들 몇 권 사고 나니 이런 이벤트 하시면 어쩝니까ㅜ^ㅜ...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64442&start=pbanner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7-06-28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galmA님의 이벤트 글은 리뷰나 페이퍼 때와는 매우 달라져 읽는 재미가 있네요 ㅋㅋ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AgalmA 2017-06-28 17:21   좋아요 2 | URL
좀 징징대지요ㅎㅎ;

[그장소] 2017-06-28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 근데 하드 커버 표면을 최대한 손때 안 묻히고 보려고 애쓰다보니 손에 경련이 일어요 . ㅎㅎㅎ 땀이 베이거나 아무래도 조금은 흔적이 남더라고요 . 왜 민음사 세계문학은 슥 닦아내면 되잖아요 . ^^

AgalmA 2017-06-28 18:31   좋아요 1 | URL
유광 처리가 아니라 그렇긴 하죠^^; 열린책은 겉커버 벗기고 알록달록 원색의 천커버 상태로 읽어도 좋죠^^ 때묻히면 천불이 나지만ㅋ 이 많은 책 신주단지 모시듯 읽으려면 노이로제 상태 아니겠어요? 정신 건강을 위해 놓을 건 대충 놓고ㅎㅎ....

[그장소] 2017-06-28 18:00   좋아요 2 | URL
아아~ 딱 그렇다는 ~ 천커버가 어쩐지 전 더 예쁘거든요 . 그래서 흔적 남는게 싫더라고요 . 겉커버있음 불편하고 . ㅎㅎㅎ 그런데 페브릭커버 하나 있어서 써보다가 에잇 관뒀음요! 사이즈가 대략 안맞아서 .. 그러게 뭐하자고 고이고이 모시나 몰라요 . 어차피 혼자 보는데 !

cyrus 2017-06-28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열린책들 초대전 이벤트 응모 이후로 열린책들 출판사 책을 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없는 것 같기도 해요.. ㅎㅎㅎ 주말에 한 번 확인해봐야겠어요. ^^

AgalmA 2017-06-28 18:30   좋아요 1 | URL
열린책들 이벤트 종종 해서 기다리다가 도선생 책이 마구 읽고 싶어져 이달초에 지른 거 후회요ㅋㅋ;; cyrus님한텐 셜록 쿠키 트레이와 팅커 테일 솔저 스파이 usb가 필요할 거 같은데요ㅎㅎ

cyrus 2017-06-29 13:46   좋아요 0 | URL
돈을 조금 더 내서 최고 용량의 USB을 살지, 아니면 USB을 받기 위해 책을 살지 고민중입니다.. ㅎㅎㅎ

cyrus 2017-07-01 15:45   좋아요 0 | URL
제가 깜빡 잊고 있었어요. 오늘 집에 책장을 살펴봤는데요, 출판사 초대전 이벤트를 응모한 이후에 산 열린책들 출판사의 책이 더 있었습니다. ^^;;

AgalmA 2017-07-02 03:12   좋아요 0 | URL
책을 많이 사다보니 깜빡깜빡 하죠ㅎ; 저는 열린책 이벤트와 이래저래 인연이 안 닿는 듯. 결국 못 샀어요ㅎ;
 

일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다. 하면 피곤해지는 게 그 증거다.” 미셸 투르니에
 
그래서 알쓸신잡은 떠난다! 어디로? 경주로!


기차 토크
영하: 경주는 500년이 지나도 가장 안 변할 것 같은 도시.
    
ㅡ경주가 뜬 이유는?
시민: (정치적 관점) 권력층이 경상도 사람들이었다. 경상도 중 애국심을 강조하는 화랑정신이 있는 경주가 국가 이념을 고취하기 좋으니 띄운 것이다.
영하: (생활적 관점) 경부선 등 교통권이 편리하고, 유적지 밀집 지역이라 이동의 편의성으로 몰렸을 것이다. 80~90년대 수학여행의 성지~

 

 

이 날은 6.10 민주 항쟁 30주년 날이었다. 6.10 민주 항쟁 기념하는 곡인 김광석 광야에서얘기를 하다가 음악 얘기로. 김광석 콘서트에서 반주도 했다는 희열의 자부심 폭발(건들건들)오래간만에 그가 잘 아는 주제 나와서 신남ㅋㅋ
시민: 김광석이 오랫동안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
희열: 목소리. 세대에 길이길이 남는 가수들은 다 목소리 때문이었다. 전인권, 김현식, 패티 김, 이미자 등등. 80년대에는 방송사 PD들이 가창 심의도 했다. 유재하가 가창력 미달로 방송 정지를 받기도 했다고. PD의 노력으로 재심을 겨우 통과.
시민: 대학가요제 2회에 나와 그때 그 사람」을 부른 심수봉의 충격을 술회.
음악 얘기에서 작가 얘기로.
희열: 밴드가 가난하다는 인식이 뮤지션을 더 어렵게 만든다. 작가가 가난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잘 나가는 두 작가(시민, 영하)에게 물어봄ㅎㅎ;
영하: 잘 나가든 못 나가든 작가는 인세 10%를 받는데 잘 나가는 몇 명의 작가들로부터 번 돈으로 수백 명의 신인 저자들에게 투자하는 구조. 신인작가의 많은 등용, 롤모델이 되는 작가들이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
재승: 전국의 공공 도서관이 신간을 잘 사줘도 최소 부수 판매를 도와줄 것이다.
영하: 도서관은 사회적 안전망이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유희열이 꽃보다 할배 이서진 역’(시민 왈)으로 숙박 시설을 물색하는 간접 광고를 보여주다
점심 메뉴 얘기도 등장하고 일관되게 독특한 메뉴를 제시하는 영하의 선택은?
영하: 경주하면 피자죠통영에서 짬뽕과 이탈리안 피자, 강릉에서 수입산 스테이크를 드시는 분 답죠잉ㅋㅋ
 
 
점심 토크

 점심은 모자반 해장국으로~

 

 

교익: 식당 구조가 조선에서부터 이어져 온 구조라고. 신윤복 <주사거배>, 김홍도 <주막>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주모가 바로바로 음식을 내어오기 쉽게 일직선으로 마련되어 있다. 토렴(국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히며 재료의 식감유지하면서 먹기 좋은 온도로 데워내는 과정)을 거치는 조선식 패스트푸드.
메밀묵이 들어간 모자반 해장국을 먹으며 시민: ~ 모자반 향이 국물 맛을 지배하는구먼.
영하: 권력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잖아요.(알쓸신잡 1회에서 시민이 했던 명언 리메이크. 역시 작가라 정확히 쓸 데를 알아ㅎㅎ)
교익의 인문학 시간~: 왜 우리는 먹으면서 다른 음식 얘기를 할까. 그의 이론 쾌락 더하기 방법’ 다른 음식을 이야기하면서 음식으로 얻는 쾌락을 머릿속에도 만드는 것.
재승: 아랑곳없이 묵묵찹찹~ㅎ

영하: 불가의 말 그릇을 보고 비우라를 인용하며 현재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점심 이후 스케줄 표
시민: 국립박물관, 대릉원, 문무대왕릉
영하: 오릉과 서출지, 삼릉숲(천년 소나무 숲. 배병우 사진작가의 사진으로도 유명)
재승 & 희열: 게으르게 놀기 궁리. 무덤 옆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에게 지금 남의 무덤 앞에서 뭐 하는 짓이냐고인터뷰를 해보자

 
    
저녁 토크

메뉴는 경주 한정식


영하가 쏜 문어와 교익이 가져온 경주 전통주 교동법주도 등장
교동법주
교익: 유교 집안엔 제사가 잦다 보니 집집마다 술 만드는 비법을 가지게 된 것.
교동법주는 12400년간 인근에서 최고 부자였던 최부자 댁의 전통주. 최부자 고택은 스웨덴 국왕도 머물렀다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한 부자이기도 했다.

 


문어

교익: 문어는 한자 이 들어간다. 문어를 먹으면 머릿속에 먹물이 들어갈 것이라는 비유로 문어라 이름 지은 것이라 추측한다. 머리가 영특해서 서양에서는 문어 괴물까지 만들었지 않나.
(머리에 좋다고 먹물 한창 인기가 있기도 했지. 먹물 새우깡, 먹물 파스타....)
재승: 문어는 실제로 동물 중 신경 세포가 제일 커서 지능이 뛰어나다.
희열: 월드컵 승률 맞추는 문어도 있잖아요!

 
    
ㅡ경주의 여러 가지
 
▽ 박물관
영하의 박물관 관람 조언: 박물관 그냥 보면 재미없잖나. 내 방에 걸 걸 생각하면서 관람하면 재밌다. 그리고 그가 멈춰 선 곳은 금관 ㅋㅋㅋ
시민: 신라에 금이 왜 그렇게 많았는지 못 밝혔다고. 무역으로 획득한 거라고 추측.
교익: 신라가 실크로드 종점
희열: 신라가 당시 4대 국제도시. 신라에 로만 스타일 유리컵이 있을 정도.
    
처용
시민: 오만 문화부 장관이 한국과 외교한 지 1200년 됐다고 까무잡잡한 외국인처럼 생긴 처용은 오만 사람일 것이라고ㅋ 오만에 신라라는 이름의 섬이 있어 더욱 신빙성
영하: 오만은 당시 무역의 중요한 거점이므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동조최근 한국 문화가 뜨며 한국의 유명 인물이 자기 나라 사람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오키나와 사람은 이곳이 율도국이며 홍길동은 오키나와 사람이라고.

 
에밀레종(성덕 대왕 신종)
종 주조에 아이를 넣었다는 건 사실일까?
재승: 사람 뼈 성분인 인이 에밀레종에 많아서 그런 의심을 한 거라고 들은 거 같다.
오늘 활발한 영하 팩트 체크~: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월성 발굴 조사에서 경주 성벽에 아이 시신이 발견되어 다시 인신공양설을 의심하게 된다.
인신공양, 동물공양 등이 사라지게 된 것은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공감 능력이 높아져서 이지 않을까.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가 생각나는 발언이지요?)

 

시민: 어려서 경주 살았을 때 들었던 에밀레 종소리와 지금 종소리가 다르다.

(오~ 에밀레 종소리를 멀리서 실제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프루스트 빙의될 거 같음!-0-)
제작진 팩트 체크~: 2003년 10월 3일 개천절 마지막 타종. 밤 12시 종 가까이에서 녹음한 소리.
재승 팩트 체크~: 맥놀이 현상이라고 있는데 음역대 차이로 인해 더 멀리 다양한 음들이 퍼지게 되어 풍부한 소리를 듣게 되는 것.


    
(주인이 확인된 무덤은 릉, 주인이 확인되지 않는 무덤은 총)
시민: 대릉원이 원래 지명으로 있는 게 아니고 천마총이 발굴되고 입장료를 받다 보니 대릉원 주위로 담장을 치고 지금처럼 조성하게 된 것. 우리글을 쓰려고 노력한 천마총 안내 글에 합격점을 줌! 경주 국립박물관도 그렇고 애를 많이 쓴 것에 만족해함. 대릉원의 수많은 능 중에서 유일하게 주인 이름이 있는 신라 13대 왕 미추왕릉. 신라 초기 왕임에도 알려지게 된 이유는 뭘까. 농업을 진흥해 민생에 애를 많이 썼기에 백성들에게 회자되어 알려진 것. 국민을 잘 살게 해준 왕은 오래 기억된다는 걸 되새기게 된다
    
▽ 민중의 가축 소와 지배계급의 가축 말

교익: 박물관을 조사해봤을 때 당시 지배계급의 것밖에 없다. 소와 관련된 유물은 거의 없다.

시민: 천마총의 천마도는 당시 페라리 마크ㅋ

영하: 김유신이 깜빡 잠든 사이 기생 천관 집에 그를 데려다 준 말을 죽인 일은 벤츠를 폭파한 대단한 재산 상실ㅎ 
    
신라의 음식
교익의 음식 인문학 시간~: 신라에는 소주가 없었다. 소주는 고려 시대 원나라 간섭기에 몽골에서 유입.
삼국사기를 보면 김유신이 전장으로 떠나기 전 집안을 살피려는 뜻에서 발효 액체(식혜)를 먹은 장면이 나온다.
결혼식 폐백으로 받는 음식 중에 (메주 시)가 있는데 말린 청국장으로 추측된다. 전국장은 전쟁을 치르는 나라의 장이라는 뜻.
영하: 삼국 시대 건빵였군요. 한반도 북부와 만주가 콩 원산지였죠.
재승: 두만강(豆滿江)은 콩을 실어 나르느라 콩이 가득한 강이라는 뜻.


 

    

음식으로 역사를 재해석하는 교익 오늘 인문학 강의 열심이신데요.

 

 

재승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중국 고전 《한비자》에서 "상상(想像)"의 어원을 가져 옵니다. 왜 상상에는 코끼리 부수가 들어가 있는가. 인도에 간 사람들이 중국에 돌아와 코끼리를 설명하니 믿지 않아서 코끼리 뼈를 가져와 설명했다는 설. 즉 코끼리를 뼈를 과학적 근거로 해 머릿속에 코끼리의 형상을 그린다는 것. 코끼리 뼈가 없으면 몽상이라고 일침ㅎ 
상상은 과학적 상상과 문학적 상상과 예술적 상상이 모여야 완성되는 것~ 

 

 


첨성대
교익: 천문대 역할보다 제의적 역할로서 천기를 읽는 제관이 썼던 제단이 아닐까. 백성들에게 우리가 이런 걸 하고 있다 있어 보이려고 한 제스처 아녔겠나. 그렇다면 재승은 지식으로 썰을 푸는 21세기 제사장이 아니겠나. (재승 황당)
영하 팩트 체크~: 삼국유사에 천문을 읽고 점을 친다는 내용이 있다.
재승 택트 체크~: 첨성대는 365개의 돌로 이뤄져 있다. 2000년 전 1년이 365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걸 뜻하는데 첨성대는 천문 관측과 지식의 결과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
인간이 먼지 주제에 우주의 역사를 알고 있다는 게 신기.
  

 


    
ㅡ경주의 현재를 살피며 인류의 역사를 생각하다

 

오션뷰에 견줄 만한 능뷰!가 근사한 카페 루프탑에서.


대릉원 근처 황리단길이 경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그리하여 형성된 젠트리피케이션.

시민: 중세가 끝나고 근대로 넘어올 때 귀족이 구매력과 자본력을 가진 중산층으로 진화된 것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영하: 현대적 의미는 낙후된 지역의 고급화를 말했으나 실상은 심각하다.

 

 

 

 

 

 

 

 

 

임대료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의 폐해를 막을 방법은 없는가?
재승: ‘임대료 상한제’(뉴욕)-1969년 특정 범위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 같은 게 우리도 필요하다.
영하: 임대 기간을 늘려주는 방법이라든지 점포 면적 제한제’(뉴욕)-큰 프랜차이즈 입점을 규제해 폐해를 지연할 수 있다.
시민: 능을 만든 인간과 구글링을 하는 인간이 별다르지 않을 텐데 모든 게 사회문화적 차이인 걸까.
재승: 신라인과 현대인은 생물학적·지능적으로 다르지 않다. 뇌는 주어진 상황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신비를 가지고 있다. 어찌 될지 모른다.
희열이 젠트리피케이션을 인류가 바꾸지 못했다는 것을 들으며 바꿀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우울함을 말하자 영하 출동~
영하: 오늘이 6.10 민주 항쟁 30주년이잖나. 30년 전에 비해 얼마나 많이 민주화되었나. (32년 전 항소이유서를 썼던 시민 고개 끄덕끄덕) 앞으로 30년도 걱정할 필요 없다. 30년 뒤엔 우리가 능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니 알 바 아니고(영하의 시니컬 추임새 안 들어가면 섭섭하지ㅎㅋㅎ)
    
달콤씁쓸했던 신라의 밤은 이렇게 끝나고 다음 주에 계속~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7-06-24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AgalmA님은 예능도 공부해 주시니 너무 진지하게 사시는 거 아니에요? ㅋㅋ 덕분에 TV없는 저같은 사람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갑니다. AgalmA님의 발전기와 같은 은혜에 감사의 마음 넘칠길이 없어라 입니다 ㅋㅋ

AgalmA 2017-06-26 04:34   좋아요 1 | URL
회를 거듭할수록 정리할 게 점점 늘어나는 거 같아 그만할까 싶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꾀를 피우며 하는 건 성격상 안맞아서 하든가 안 하든가 둘 중 하나ㅜㅜ 성격을 고쳐야...
앞으로 감사할 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ㅎㄱㅎ 유튜브에도 널렸으니 보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보실 수 있으니 제 리뷰를 고대하지 마시라니까요ㅋ

북다이제스터 2017-06-24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쓸신잡 열팬임을 인정합니다. ㅎㅎ
<진보와 빈곤> 나왔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인데, 참 좋네요. ^^

나와같다면 2017-06-25 14:51   좋아요 2 | URL
우리 몇일 전에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이야기 나누었죠..?

황리단길.. 젠트리피케이션.. 그리고 진보와 빈곤

인류 역사상 그걸 막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라는 대목에서 눈물이 주르륵..

AgalmA 2017-06-26 04:37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 님께)
취미로 알쓸신잡 리뷰 써 보자 했더니 이거 일이 점점 커져서- -;;
안그래도 <진보와 빈곤> 책 얘기 나와서 북다이제스터님 엄청 좋아하시겠군 했다는^^


나와같다면 님께)
저도 ˝인류 역사상...˝ 그 멘트 나왔을 때 참담하더군요. 그러니 유희열도 그런 멘붕 멘트를 한 것일테고요. 정재승과 김영하가 적절한 대안을 잘 얘기해줘서 참 좋았어요^^

2017-06-24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6-26 04:43   좋아요 0 | URL
깜빡하면 재방 타이밍을 놓쳐 알쓸신잡 하는 날은 초대기 상태입니다ㅎ 이 글도 재방 챙겨 풀버전으로 세 번 보고 쓴 거라 몇 가지 빼곤 거의 다 넣었어요. 에너지가 너무 소모되어 앞으로는 이 정도로 꼼꼼하게 안 하려고 생각중입니다만ㅎ;;;

나와같다면 2017-06-25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sapiosexual 한 분이신듯..
유시민님의 < 항소이유서 >와 헨리 조지의
< 진보와 빈곤 > 보면서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슬펐어요

AgalmA 2017-06-26 04:54   좋아요 0 | URL
제가 혼자 노는 건 잘하는데 남 웃기는 유머 감각은 떨어지는 거 같다 늘 생각하는 터라 sapiosexual(상대방의 지성이나 위트·센스 등에서 매력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대체로 그렇지 않나요^^;

<항소이유서>는 읽었는데 <진보와 빈곤>은 아직 읽지 않아서 저도 조만간 읽어봐야 겠다 생각합니다.
 

황교익과 유시민의 노룩패스를 시작으로 강릉으로 출발~

 

버스 토크 시간

수업 때문에 늘 뒤늦게 참석하던 정재승이 이번 3회에는 버스 출발부터 합류해 버스 잡담이 더욱 풍성했다.

유시민이 맛집 검색을 하다가 작가인 김영하가 유리할 거라고 하자 진위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아폴로 11호 착륙 음모론 나오기 시작, 정말 알아두면 쓸데 많은 잡담 같으니라고! 과학 이야기가 나오니 김영하가 정재승에게 소년중앙 보고 과학자 된 거 아니냐고. 새소년, 소년중앙, 어깨동무, 보물선어린 시절 추억의 잡지들 이름이 줄줄.

 

그러다 숫자 3이 또 화제. 유시민이 한국 사람들은 참 3을 좋아한다고. 첫째, 둘째, 셋째 잘 거론하는 신형철 평론가 생각( http://blog.aladin.co.kr/durepos/7357870 )이 스쳐간다. 김영하는 3의 법칙을 이야기하며 3번째까지 뭐가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나 관객은 참지 않는다고. 돼지 3형제, 독립선언 33인 별거 별거 다 나오고그러고 보니 유비-관우-장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등 사람들은 의형제도 3명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그러나 이의 제기합니다/ 정제승: 일곱 난쟁이는 어쩔 거냐고! 누가 합리적 의심주의자 아니랄까봐ㅋㅋ

 

숫자 얘기가 나온 김에 정재승은 99.99 가격에 대해 말하며, 싸게 먹히려고 자릿수를 줄인 게 아니라 미국 가게 시스템 상 필요했다고 전한다. 대금이 지폐로 딱 맞아떨어지면 종업원이 들고 튀는 경우가 많아 주인에게 잔돈을 받으러 오게 만들려는 먹튀 방지용이었다는 것. 신뢰할 수 없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주례사 비평으로 이어진다.

 

  

 

 

 

 

 

 

 

유시민이 독일의 유명한 문학평론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일화를 꺼낸다. 노벨 문학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 광야를 스스럼없이 비판할 줄 알았던 사람이었다. 잡지 슈피겔은 마르셀이 광야를 찢는 합성사진을 표지로 내보낼 정도; 유대인이었던 마르셀은 부모를 나치의 가스실에서 잃었다. 귄터 그라스 광야》에 왜 그토록 분노했는지 궁금한데 그 책이 국내에 출판되어 있지 않아 이거 참-_-; 책 얘기 나왔으니 김영하도 빠질 수 없지. 유럽은 책이 정보가 아니라 생각할 거리이자 저녁식사 화제거리라고.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유시민은 고전 앞에 주눅 들지 말자고 했지만 당신이 레알 많이 읽으셨잖아요ㅎㅎ! 가진 자의 여유이십니다!

 

 

 점심 토크 시간

드디어 강릉 도착~ 

점심은 초당 순두부. 강릉에서는 천일염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소금 대신 바닷물을 간수로 이용하여 만든 두부.

초당 순두부인가를 두고 두 가지 유래.

유시민 : 강릉 태생인 허균의 아버지 허엽의 호가 초당이었다. 그가 조정에 상소를 올렸다가 좌천된 후 고향 강릉으로 내려와 물맛 좋은 이곳의 물로 평소 좋아하던 두부를 만들게 되었다.

황교익: 한국전쟁 당시 어려운 살림이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두부를 많이 팔게 되어 유명해졌다.


점심을 먹고 각자 스케줄에 따라 흩어진다.

에디슨 박물관, 피노키오 박물관, 강릉 통일 공원, 잠수함 :김영하, 정재승

오죽헌:유시민, 황교익, 유희열

커피집에서 유시민이 맏형이니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했다가 카드 한도 초과ㅋㅋ 맏형의 굴욕~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이 알뜰신잡이라고 하자 유시민이 경상도식 혀 짧은 발음 농담 "알아두면 뜰 데 없는.."ㅋㅋ


 

● 저녁 토크 시간

맥주에 대해서

저녁에 에일 수제 맥줏집에서 만남.

소규모 제조는 에일 맥주, 공장식 제조는 라거.

 

 IPA(Indian Pale Ale)맥주 약자에서 유희열: 인디펜던트 맥주? ㅋㅋ 맥망신

 

유시민: 독일에는 "맥주 순수령"이 있었다. 맥주는 "보리. 홉, 효모, 물"이 기본인데 그거 외엔 들어가면 안 된다는 독일 식품 규정. 500년 된 전통이라 다른 나라 맥주가 들어와도 잘 안 팔림ㅎ  독일 맥주당이 있을 정도니 말 다 했지. 나치가 아리아 혈통 운운 한 것도 그렇고 독일은 순수 집착 문화가 상당한 듯.

 

 

술 얘기 나왔으니 우리나라 알코올성 치매 1위 얘기 안 나올 수 없지.

 

 

유시민: 다른 나라 사람들은 술 먹고 일찍 죽어서 우리나라가 알코올성 치매 1위인 거라고ㅋ 한국인은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적다. 그래서 블랙아웃이 쉽고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는 거다.

정재승 팩트 체크 시간~★

술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뉴런은 매일 10만 개쯤 손상된다.


커피에 대해서 : 한국은 커피 소비 세계 6위

그리고 강릉 커피는 왜 유명한가.

유시민: 강릉의 박이추 선생이 한국 첫 바리스타였다.

유희열: 강릉 자판기 커피 맛도 유명.

황교익: 강릉 해변의 바다 내음이 우리 감각을 더 살려 주는 것이라고.

유시민: 자판기 커피는 종로 양지탕 골목 자판기가 제일.

유희열: 말도 안 돼!

황교익: 목욕하면 뭐든 맛있죠.  

김영하: 한국의 튓마루 문화가 사라지면서 카페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 거 같다. 카페는 초단기 부동산 임대업이 되었다.

황교익이 장수마을 취재 끝에 술 담배 해도 장수하는 거 보고 자신도 개의치 않기로 했다고 하자 일동 반박 '술 담배 해도 장수할 수 있는 사람만 살아남은 것!" ㅎㅎ

정재승 팩트 체크 시간~★

커피하우스 이펙트 -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에 있을 때 몰입을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공간 컨트롤을 자신이 잘 할 수 있을 때 능률이 오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발달하며 카페가 더욱 활성화된 것.

커피는 뇌에 좋지 않다. 에너지 23%를 뇌가 쓴다. 세포가 쉬고 잠을 자게 만드는 아데노신이 뇌의 과부하를 줄여 주는데 카페인이 이를 방해한다.

커피 나왔으니 담배 얘기도 안 나올 수 없지.

뇌 속의 아세틸콜린은 뇌 속 멀리 떨어진 영역을 연결해주는 역할인데 니코틴 수용체가 이를 도와준다. 그러나 담배를 안 필 때는 생각이 더 안 나는 부작용. 

커피, 담배에 의지하지 말고 살아보세~   


 

▽ 커피에 관련된 여러 문화에 대해

김영하가 한국은 카페에서 짐 놔두기가 어려운 거 같다고 하자 유시민이 사람 많은데 뭐 어떠냐고. "많은 사람이 훔쳐 가면 어떡해요?" 오늘 김영하 멘트 정말 빵빵 터짐ㅋㅋ 

낚시광 유시민은 낚시터에서는 믹스 커피를 타주며 옆 사람에게 낚싯대를 지켜 달라고 청한다고.  

커피로 시작해 커피로 끝난 한바탕~

 

 

알쓸신잡 3회에서 가장 중요했던 이야기는 페미니즘(신사임당, 허난설헌, 히파티아)과 언어(거짓말)에 대해서였다.

성 평등을 위하여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에 들렀던 유시민, 황교익, 유희열은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였다는 것만 강조하는 것에 대해 분노.

허난설헌도 뛰어난 지성에도 불구하고 여성차별 속에 재능을 펼칠 수 없었다. 허난설헌의 책은 중국에서 처음 묶였을 정도. 허난설헌은 이 생에 잘못 온 걸로 여기며 27살에 요절했다. 

유시민은 뛰어난 지성이었지만 마녀사냥에 몰려 죽은 히파티아 얘기도 꺼냈다.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그림은 대주교 주문으로 그림을 그려 여성을 그릴 수 없었음에도 여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있는데 히파티아가 아닐까 추정한다고.

자아실현을 못 이룬 많은 여성들에 대해 잠시 묵념.

 

 

 

 

 

 


 

 

 

 

 

허난설헌 얘기에 허균이 빠질 수 없다.

허균에 대해 잠깐~

유시민: 허균은 한글 최초의 소설 《홍길동전》을 쓰고 기득권이면서 서얼 차별을 반대한 인물이었다.

김영하: 허균이 군대에 관한 보고서를 쓸 때는 한문으로 유려하게 작성했다. 그의 한글 소설은 반역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한자가 아닌 한글로 씀으로써 스스로 해방감을 가진 것 같다.

황교익 :허균이 쓴 《도문대작》(屠門大嚼, 1611년, 광해군 3년)은  "푸줏간 문을 향해 입맛을 다신다" 는 뜻으로 음식품평책이다. 유배지에서 거친 음식만을 먹게 되자, 이전에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생각나는 대로 서술하였다고 한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당시 유학자가 쓰기 어려운 전복성이 깃든 작품.

 


 

 

 

 

 

 

 

허균 집안 이야기를 하며 지능이 유전이냐 이야기로 이동~

정재승 팩트 체크 시간~★

지능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초등 50%, 중등 30%, 고등 20%) -> 즉 유전보다는 자기조절력이 더 중요.

월터 미쉘의 마시멜로 실험
마시멜로 실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는 SAT 성적이 최상위였고 중독에 빠질 확률이 낮으며 사회 성공률과 연봉도 높았다.

김영하 주의 경보 : 자기 조절력을 강조하다 아이 억압이 될 수 있다.  

 

교육에 대한 유희열의 미담

유희열: 딸의 축구시합에서 네 잎 클로버가 발견되자 아이들이 축구는 뒷전ㅎ 뒷날 딸 공책에서 그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감동.
정재승의 귀여운 딴지 : 그 멋진 네 잎 클로버의 생명을 유린하고 공책에 촥~ 수집한 걸로 결론이 난 거 군요.

어우~이 동심파괴자!

 

▽ 동심파괴 잔혹동화의 실상과 거짓말에 대해서도 알아 봅시다.

 

 

 

 

 

 

 

 

 

 

 

 

 

 

 

 

 

김영하: 강릉 하면 피노키오 박물관이죠ㅎ 아이들은 잔혹 동화 속에서 여러 가지 충동, 욕망, 이상한 캐릭터를 볼 때 자신 안에 있는 그런 면의 자연스러움을 깨닫게 된다. 지성이 성장한다는 것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

황교익: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왜 코가 길어질까.

 

 

정재승 팩트 체크 시간~★

입은 찢어지는 데 한계가 있죠ㅋㅋ 사람은 거짓말을 할 때 코를 잘 만지며 실제로 코가 길어진다. ​

사람은 일 년에 거짓말을 500~600번, 3~4시간의 대화에서 10번 정도의 거짓말, 하루 2~3번의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 1위 "사랑해"

과학자들의 논리 '거짓말을 하기 위해 언어가 발달했다'. 인간의 듣는 능력은 개만도 못한데 말하는 능력은 발달했다.

 

 

유시민 : 한국이 남에 나라 침략한 적 없다고 하지만 그럼 영토 확장한 광개토 대왕은 뭐야 ㅋㅋ​ 그러니 피노키오를 비난하면 안 된다ㅎ 정치인은 거짓말보다 마음에 없는 말을 더 많이 한다. 한국 국회의원 거짓말 1위 : 존경하는 OOO 위원님.

(나는 정치인들의 언어생활에 대해 불쾌함을 밝힌 적 있다. http://blog.aladin.co.kr/durepos/9300916 )

 

 

피노키오 박물관 앞 동해~ 가고 싶다!

 

 

▽ 마지막 토크 '에디슨'에 대해

에디슨 박물관에서 김영하와 정재승의 '18번의 진실'

 

 

박물관 관계자에게 진실을 묻자 "저는 다 처음 듣는 얘깁니다-ㅁ-" 당황ㅋㅋ 지나가는 시민도 그들의 대화에 지적 혼돈을 느끼셨다고ㅋ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정재승이 답~

에디슨이 두 번째 부인에게 모스 부호로 프러포즈한 걸 로맨틱하게 생각하는 정재승에게 김영하는 당황ㅋ

정재승 팩트 체크 시간~★

에디슨 명언의 오류 정정. 사람들은 99%의 노력을 더 중요하게 받아 들이지만 정작 에디슨은 99%의 노력이 당연하고 1%의 영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 이에 김영하도 스티븐 킹의 말을 덧붙임.

 

 

 

 

 

 

 

 


 

 

◈ 그렇게 다음 알쓸신잡 4회(경주)도 기다리겠음요~ㅎ

 

 

 

 

 3회에서는 정재승♡김영하 커플였는데, 4회는 정재승♡유희열인가 봉가~ㅋ

 

 

 

 경주에 왜 새 박물관이 있는지에 대한 답ㅋㅋ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6-20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6-21 01:52   좋아요 0 | URL
알아두면 쓸데없는 얘기라는 자조적 제목이지만 사실은 해학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이고 현실에 반영되어야 할 얘기 꽤 많으니까요.

단발머리 2017-06-21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밤에 재방송 보고 아침에 아갈마님 페이퍼로 복습^^ 넘 재밌고 유익해요.
아갈마님 부지런함에 엄지척!!!!

AgalmA 2017-06-21 17:15   좋아요 0 | URL
이거 정리가 웬만한 책 한 권 읽는 시간 걸려서(방송 여러 번 보고 글로 정리하고 내 글도 덧붙이며...) 계속 해야 되나 고민입니다; 마니아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ㅜㅜ

보슬비 2017-06-21 2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쓸신잡의 위력을 통영가서 더 느꼈어요. 오랜만에 재미있는 방송이나와서 좋아요^^

AgalmA 2017-06-22 11:44   좋아요 1 | URL
근래 통영 가셨었군요. 통영 좋죠^^ 재밌을 줄만 알았지 알쓸신잡 때문에 제가 이렇게 피곤해 질 줄 몰랐습니다ㅋ;;

2017-06-24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쓸신잡! 정말 쓸데없는거 같은데, 동석하지는 않고 옆테이블에서 맥주마시면서 듣고는 싶네요. 만드는 사람하고 소비하는 사람의 차이일까요. 저런 대화중에서 한 두가지 정도가 매체로 우리한테 찾아오는걸까요. ㅎㅎ

AgalmA 2017-06-24 22:23   좋아요 0 | URL
아는 만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얘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궁합 잘 통하는 친구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죠^^ 저도 얘기 잘 통하는 친구랑은 선사시대부터 우주까지 종횡무진 떠드니까요ㅎ

2017-06-25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럽군요. 일에 관한 대화는 사실 사고의 넘나듬보다는 좀 더 디테일에 관한게 많아서 피곤해요. 대화보다는 취미인 책읽기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AgalmA 님이나 네임드 북풀님들 보면 과연 나는 독서를 취미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AgalmA 2017-06-26 04:28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저도 일 얘기는 피곤해서 같은 직종에 일하는 친구와 일 얘기는 되도록 피합니다. 남과 비교하면 괴롭고 피곤해서 그것도 피하려고 하죠ㅎ
취미보다는 재미로 생각하면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재미가 취미되고 일로 되는 수순으로 이어지면 다시 괴로워지긴 하지만요^^;
 

 

 

웬만한 출판사 책은 거의 알고 있었으므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은 없었다. 출판사가 어떤 책을 내는지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만 해도 충분히 알 수 있는데다 행사에서는 베스트셀러 위주로 진열되어 있어 서점을 찾는 것과 차이도 없었다. 도서 정가제로 인해 파격 할인하는 책도 만나기 어려웠다. 행사 마지막 날이라 빈 부스도 많았고 각 부스가 중구난방으로 배치되어 있어 책을 깊게 읽으며 관람하기 불편했다. 이를테면 인문 서적 바로 옆에 요란한 이벤트 부스가 있어 번잡한 풍경이 여기저기에서 펼쳐졌다.

한 마디로 열혈 독서가에게 큰 흥미를 주지 못하는 행사였고 상상력과 지적 자극을 주는 책의 축제라기보다 단기 판매 촉진 행사 같았다. 해외 책 부스도 중고상품 처분이나 구색 맞추기 정도로 밖에 안 보였다. 근처 별마당 도서관 가서 아무 책이나 펼쳐보는 게 더 재밌을 지도. 

전자책에 대한 고려나 비전 제시를 하는 출판사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한국 출판계의 답보 상태를 보여줬다. 모바일 문화와 플랫폼이 광범위한 걸 생각하면 도서 정가제보다 전자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이 향후 더 중요하다. 종이책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책의 디지털화는 막을 수 없는 시류다. 한국은 정부, 시장 관계자, 독자 모두 안일한 거 같다.

 

마음산책은 주력 상품인 줌파 라히리 포스터만 잔뜩 걸어놓고 부스 마감 상태.

대통령 굿즈 TIME지 인기 확인. 

창비 부스는 창비 세계문학전집을 이렇게 꽂아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집이 99평쯤 된다면 고려 가능.

 

내 호기심을 자극한 건 책 이외의 다른 것들.

수입 종이류를 다루는 PAPERIAN에서 종이 몇 장(장당 3~4천 원 할인가) 구입. 다양한 패턴과 질감의 재질이라 그림이나 D.I.Y에 활용할 수 있다. PAPERIAN은 교보, 영풍문고, 아트박스 POOM, 한가람 문구센터, 예술의 전당 아트숍에서 만날 수 있다. 텐바이텐 등 다수 온라인 스토어에도 입점되어 있다.

 

 

예뻐서 책보다 더 오래 고른 앤티크 책갈피(4개 만 원 할인가) 구입.

www.bookiss.com

 

 

 

펭귄클래식 부스에서는 엽서세트가 11700원 할인가인 걸 발견해 조금 고민.

 

 


 

문학과지성사 부스.. 원고지 모양 매트가 내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아무튼 완판됐다고 했다. 빈집 성냥 사올걸 그랬나 후회 중.

 

 

 

 

 

강원도 속초에서 61년째 운영 중인 동네 서점 동아서점 부스 구경.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 쇼핑몰 중심부에 있어 어디를 가나 만나게 되는 위치인데 대출은 안 되지만 책상이 많아 공부하기 좋은 공간이다. 지하와 지상이 연결되어 있어 채광도 좋아 이색적인 분위기다.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 지경!

별마당 도서관 내 이마트 편의점에서 이프레소 아이스커피를 발견했는데 음료를 캔에다 넣어주는 시스템이 신기했다. 뚜껑 막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해서 빈 캔을 집으로 가져왔다. 저금통으로 쓸 예정. 맛도 거리 테이크아웃 커피점보다 훌륭했다.

뽀르게따란 곳에서 그 유명한 대동강 맥주 파는 걸 발견!

 

 

 

저녁식사. 숯불 제육복음도 흑백으로 찍어 액자로 걸어두니 독특했다.

 

 

 

 

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세트로 나온 책들을 권당 9천 원에 팔고 있어 로베르트 볼라뇨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샀다. 이런 행사에서는 이런 걸 바란 거지!  나보다  직원께서  더 상태 좋은 책을 고르려고 노력하셔서 고마웠다.  두꺼운 데다 페이퍼북 스타일이라 책 모서리에 검댕이 묻기 쉬워 관리가 좀 어려울 책;  야만스러운 탐정들은 시중에서 2권짜리로 팔기 때문에 득템 볼라뇨가 이 책을 통해 내장 사실주의를 본격화했고 정지돈 · 금정연 등 국내 작가들이 그것을 패러디해 후장 사실주의를 표방하게 된 문제적 작품. 말 많은 내장 사실주의, 후장 사실주의 탐구에 좀 들어가 볼까나.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슬비 2017-06-19 0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티크 책갈피 이뻐요. 정가제 이후 도서전에 책보다 책 악세서리가 더 눈길이 가네요.^^

2017-06-19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9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7-06-19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년전 도서전 구경갔을 때 생각나네요. 책욕심에 일단 사서 끙끙대며 들고왔던 기억이^^: 책갈피 욕심 많은데, 참 예쁩니다^^

AgalmA 2017-06-19 04:35   좋아요 0 | URL
온라인에서 같은 가격에 쉽게 살 수 있는 책들이라 무리해서 살 이유가 없더라고요^^;
bookiss.com 가시면 다른 책갈피도 볼 수 있어요. 예쁜 게 많은데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좀 당황ㅎ;

지금행복하자 2017-06-19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갈피와 종이가 예뻐요. 별마당 도서관이 가 봐야 하는 핫플레이스군요~

AgalmA 2017-06-21 00:00   좋아요 0 | URL
책은 늘 대하다 보니 저런 게 더 신기하더라는^^; 별마당 도서관에서 소모임해도 재밌겠더라고요^^

2017-06-19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1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6-1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도서전에는 책보다 굿즈가 많이 판매되었던 것 같습니다. ^^

AgalmA 2017-06-21 00:02   좋아요 0 | URL
온라인과 같은 가격으로 팔다보니 무겁게 현장에서 책을 사느니 굿즈라든지 이벤트 상품을 더 사게 되는 거 같아요. 매년 가는 사람에게는 그것도 식상할^^;;

레삭매냐 2017-06-19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래 싸이러스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책보다 굿즈 판매에 주력했다는 그런 느낌이네요.

북키스 책갈피는 그럼 매장에 가서 사야 하나요?
ㅋㅋㅋ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 단권은 탐나네요.

줌파 라히리는 미국에서도 과대평가 받은 작가
라고 하는데, 마음산책에서는 꾸준하게 미는 모양
입니다.

AgalmA 2017-06-21 00:06   좋아요 0 | URL
제가 굿즈에 몰입해 사진을 올린 건지도 모르죠ㅎ;;
북키스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설명이 안 나와 있어서 저도 뭐라 설명드리기 어렵네요ㅎ

열린책들 30주년 책들 중 몇 권 더 샀어야 했는데 생각이 좀 짧았어요. 일행이 있어서 책을 오래 고르기가 어렵더라는. 다음엔 꼭 혼자 가야 겠어요ㅎ

마음산책에 괜찮은 책 꽤 많은데, 왜 줌파 라히리에 저렇게 열을 올렸는지 의문입니다.

페크pek0501 2017-06-19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깃든 페이퍼 덕분에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책 한 쪽이 독서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합니다.
음식으로 말하면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먹음직스럽다고나 할까요...

AgalmA 2017-06-21 00:37   좋아요 1 | URL
<야만스러운 탐정들> 실제 보고 있으면 베어물고 싶은 케이크 같기도 해요ㅎㅎ
책이 있는 풍경은 늘 흐뭇하죠^^

단발머리 2017-06-20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국제도서전 다녀왔는데, 아갈마님 페이퍼가 더 자세해서 좋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간단히 책 두권 사가지고 왔어요.
문학동네에서 두 권 샀더니, 셰익스피어 검정 머그컵 주더라구요.
나름 기뻤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잘 구경하고 갑니다. *^^+

AgalmA 2017-06-21 00:08   좋아요 0 | URL
다녀 가셨군요.
다들 쏠쏠히 뭐든 건지긴 한 것 같습니다? ㅎㅎ
알라딘 굿즈를 주로 공급받다 보니 다른 굿즈는 크게 당기지 않더라고요ㅎ;

2017-06-20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1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1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1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