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이즈 알라딘 보틀 갖고 싶어서 최규석 《100℃》 특별판을 살까 하다가 중고책으로 살 기회를 번번이 놓쳤던 헤로도토스 《역사》를 적립금 재산 털어 샀다. 1000페이지 짜리 책 감옥을 주문하고 나 떨고 있다;
박준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100자 평에서 나는 이렇게 말했지.
˝경계의 불길들 속에서 생환한 증언. 그 흔적들을 스스로 다 털어내고 난 이후 당신의 시는?˝
다음 시집을 한참 기다렸는데 안 나와서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산문집에서 나는 어떤 확인을 하고 싶었다. 흥미롭게도 이 산문집 제목은 첫 시집 정서와 닿아 있다. 읽으면 달라진 게 보일 거라고 말해줘. 안 달라졌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일단 굿즈 많이 받게 해줘서 고마워요ㅎㄱㅎ;
모종의 책임감;; 때문에 알라딘 티셔츠도 샀고ㅎ 갖고 싶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파란 우산 겟~ 이 우산 갖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을 안 사고 박준 산문집을 산-,.-;;; 그래요, 저 이런 사람입니다)))
굿즈 값만 만 원이 넘어가다니ㅜㅋㅜ;; 이 돈으로 책을 한 권 더 샀어야지 나를 혼내....기는 이미 늦었다. 내 바가지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