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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마피아
토마스 키스트너 지음, 김희상 옮김 / 돌베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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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는 우리말로는 '국제축구연맹(國際蹴球聯盟'으로 번역된다. "세계 축구의 중심이 되는 국제조직."이라고 DAUM 백과사전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자세한 소개를 보자

한 나라를 대표하는 단일 축구협회만이 가맹할 수 있으나 영국만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의 4개 협회가 각각 회원국으로 승인되었다. 회원국은 2002년 1월 현재 204개국이다. 목적은 경기 추진, 각국 협회간 우호증진, 경기규칙의 준수 등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월드 컵 축구대회)를 주관한다. 조직으로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총회와 집행위원회, 집행위원회를 자문하는 18개의 상설위원회가 있다. 총회는 2년에 1번씩 개최되며 FIFA 정관 개정, 재정·회계 승인, 회원국 승인 등 FIFA의 주요 사항을 결정한다. 집행위원회는 회장과 7명의 부회장, 16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FIFA 사무의 대부분을 처리한다.

 

UN, 즉 국제연합 가입국이 현재 193개국이라고 위키백과에 나와 있는데(몇 년도 기준인지는 모르겠음.), 피파는 2002년에만 204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명실상부 세계적 기구임에 틀림없다. 세계 축구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이 단체의 구성은 위와 같다. 회장 1명과 부회장 7명, 그리고 위원들. 그리고 사무총장. 이 사람들은 세계 축구의 수뇌부가 되겠다. 그런데, 이 책 <피파 마피아>에 의하면 결국은 회장 1명 뿐이다. 나머지는 들러리, 꼭두각시, 하수인 등등에 지나지 않는다. 과연 이 국제적 기구가 이럴 수가 있을까? 이 책의 내용이 과연 진실일까?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진실이라면 이건 코미디다. 저자는 이러한 작태를 마피아에 견주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 마피아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다. 그들도 나름 조직의 체계는 있을 터.

 

정말이지 이 책의 내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축구행정을 책임지는, 세계적인 축구 축제를 주관하는 피파가 과연 이렇게 주먹구구로 운영되는지, 회장이라는 사람의 독단과 독선이 이렇게 오랫동안 작용할 수 있는지, 그게 국제기구인지, 믿기지 않는 이야기 뿐이다. 그렇다고 믿지 않을 수 없는 건, 지금까지 피파의 역사를 보면 또 얼추 맞지 싶다.

 

이들은 축구의 축자 정도만 알고 있는 것 같다. 진정한 축구, 진정한 축구팬을 외면하고 이들은 돈과 권력 맞는 쫓고 있다. 그런데 몇 십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왜일까? 왜일까 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가 더 궁금하다.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개선의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책은 그 주먹구구 마피아들을 고발하기 위한 목적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의 축구팬들은 이 축구를 이용한 돈과 권력의 노예들, 축구 정치가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저 축구를 좋아할 뿐. 그것을 자기들 멋대로 이용하고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을 어떻게 벌할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곧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오늘부터 축구를 보지 말자?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것이 무척 답답했다.

 

저자의 고발에서 약간은 불편한 점도 있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4강 신화에 얽힌 음모론 등도 불편했지만, 그보다는 아프리카나 소수 국가의 축구협회에 대한 약간의 비하의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다. 거대한 축구 인프라를 갖춘 독일의 축구협회와 축구장도 변변히 없는 국가의 축구협회가 동등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을 무척 부정적으로 보는 저자의 시선은 무척이나 불편하다.

 

피파는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그리고 스포츠단체이기 때문에 느슨한 감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외부의 어떤 압력도 거의 받지 않는다. 돈의 압력만 빼고. 오히려 축구를 이용하여 외부에 압력을 행사할 뿐이다. 결국의 자체의 정화만이 해결책이지 싶은데, 요원한 길이 분명하다. 어찌해야하나 어찌해야 하나. 답답하다. 그저 축구만 재밌게 보면 그만일까? 잘 모르겠다. 토마스 키스트너 같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무언가 바뀌지 싶다. 지금으로선 그러는 수밖에 없지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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