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았습니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울어버렸습니다. 그간 무자비한 폭력진압을 보면서도 울컥 했지만 꾹 참았습니다. 짓밟아도, 몽둥이로 내리쳐도, 방패로 찍어도, 물대포로 쏘아대도, 많이 가슴 아프지만, 참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 또 참아서, 마침내 우리 시민이 이기는 그날까지 끝까지 참고 싸워서 이길 때까지. 이 독단과 독선과 반민중의 정권이 항복하고 용서를 빌고, 국민의 말을 들을 때까지, 그 날까지 싸워서 우리가 이긴 날, 그 날 기쁨의 울음을 울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더 이상 울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울어버렸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어린 아이까지 피를 흘려야 하나요? 저 헤맑은 아이의 눈을 보면서 더욱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요? 저 아이의 머리에서 흐르는 저 붉은 피는 누구때문입니까? 지금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요? 정말 너무합니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고 노인이고 가리지 않는 이 나라, 이 정권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저 아이에게 어떻게 사죄해야 할까요? 어른들때문에 피흘리는 저 아이에게 무엇으로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저 아이를 안아줄 수도 쳐다볼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아이를 위로하고 안아주어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이런 참혹한 지경을 그 대통령이란 사람은 알기나 하는 것일까요? 더이상 이 싸움을 웃으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아이의 머리에서 피가 흐릅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끝까지 이 무자비하고 무식한 정권과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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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6-0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끝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2008-06-06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