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참 책을 잘 못 읽었다.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내맘이 내 맘인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좀체 그냥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쯤, 내 진로에 대해서 살짝 고민하다가, 이내 되는 대로 살자 했는데, 되는 대로 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낀다. 조금씩 고민하고 어떻게 되는 게 그나마 나은지 좀 따져봐야지 않을까 싶다.
하여간 이제 어린이의 날, 어린이의 달, 5월이다. 미친소가 날뛰는 판국에 세상은 어지럽기만 하고, 가장한 천진함으로 위선적 언사만을 내뱉는 2MB 정부와 조중동이 꼴보기 싫은 세상이지만, 그래도 나는 책을 읽어야하겠다.
4월에 읽던 책들이 많이 밀렸다. 5월에는 그 책들부터 마저 읽어야겠다. 읽어야 할 책들과 읽고 싶은 책들에 자꾸 치이는 듯한 느낌이 옥죄어온다. 5월인 만큼, 천진하게, 천진해져서, 내맘대로 아무렇게나 읽으련다.
| 국립대 통합네트워크
정진상 지음 / 책세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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