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건
남 몰래 울지 않아도 되는 특권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 대고 한 없이 울고 싶은 지금이다.
(자고 일어나니 또 한 분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심성민 씨. 29살이면, 만으로 따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와는 동갑이네요. 이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세상의 불의일테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들의 죽음, 형제의 죽음에 오열하실 유가족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이 한 없이 울 때, 우리 지금이라도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랑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끝없는 아픔에 대성통곡하는 것이고, 또한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 지금 누군가를 사랑해야 하겠고, 또한 우리 지금 누구든지 사랑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