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란방
첸 카이거 감독, 여명 외 출연 / 쌈지아이비젼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1994년 봄이었을 것이다.
    N이 어느  날, [패왕별희] VIDEO를 보자고 했다.
    그 당시 N은 나처럼 한국나이로 16살 밖에 안 되었었다.
    그런데 N은 어떻게 그런, 나이에 비해 수준 높은 영화를 빌려와서 날 끌여들였을까?
    단순히 '경극'을 보고 싶었던 것일까.
    나는 그 당시만 해도 '경극'이란 단어도, 그게 무엇인지도 몰랐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시아 역사나 문화에 대해 풀 한 포기 없는 불모지와 같은 무지한 수준이었다. 

    1,2편에 나누어져 있는 길고 긴~ 영화를 꼼짝없이 봐야 했다.
    영화 내용은, 나에게 상당히 충격적이고 신선한 '신세계'였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장과 의상을 입은 경극 배우들이 요상한 소리로 노래 같은 음율을 앵앵
    거리는 것이 신기했다. 여자역을 하는 남자배우를 안으려는 고위 관료, 일본군의 점령 아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렸다. 

    그 후로, 한 동안은 N과 함께 나는 말할 때마다 경극 배우처럼 흉내내서 앵앵 거리는 말투로
    말하는 것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중국어라고는 '니 하오'와 '쎼쎼' 밖에 모르는 주제에 그 당시
    유행하던 중국노래 '첨밀밀'을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외우는 괴력(?)을 발휘했었다. 

    언젠가는 중국 본토에서 경극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 귀로 직접 들으리라 결심했건만,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잊혀져 가고 있을 때, 어제 두 번째로
    경극을 '만났다'. 바로, [매란방]이다.  

   

    중국 발음으로는 '메이란팡' 정도 될까..(긁적)
    실존했던 인물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서 그런지, 아니면 과거 어릴 때 '경극의 참미(美)'를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던 것을 되찾으려고 했던 건지... 나는 공부하는 것처럼 열심히 봤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마실 수가 없었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엔 내게 있어 경극은
    아직도 어려운 과목이기에. 

    [패왕별희]가 '두 경극 배우의 삶'과 '일본군의 점령하에 놓인 당시 중국의 상황'이라는 2개의
    플롯을 보여주는, 약간은 무거운 느낌의 깊이 있는 영화라면,
    [메란방]은 한 사람의 삶과 '경극인의 명예나 가치'를 이야기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보기에 더 쉬운 편이다. 같은 감독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경극에 대해서도, 중국의 오랜 역사가 담겨 있는 문화에 대해서도 아는게 하나 없어...
    감히 무어라고 리뷰를 쓸 수가 없다.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나는
    아무것도 쓸 수가 없다. 그래서 사진 몇 장과 함께 그냥 짤막한 사담만 남긴다. 

 

   
     경극은 서민은 물론이고 부유층도 즐겼던 문화다. 그들이 열광했던 것은 단순히 저 화려함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그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내는 이야기들은 중국인들의 역사와 삶과 희로애락이 가득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없던 시절에는 경극이 바로 그들의 영화이자 드라마였으며, 오페라였고
     고된 삶을 떠나 정신적 유희와 감성적인 유희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는지도 모른다.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예를 갖출 줄 알았던.
     지금처럼 TV쇼에서 방청객들로 하여금 억지웃음을 만들어내는 조잡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찬미했던 그 아름다움이 있는 공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 부러웠다.   

 

   
    장쯔이는 '맹소동'이라는 남자역을, 여명은 '매란방'이라는 여자역을 하면서 서로의 성별을 뒤집은
    또 하나의 '자신'을 보여준다. 이것은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 많은 것을 담았겠지만
    내가 느꼈던 것은 2가지다. 하나는,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양상, 즉 직업적으로나 가정에서의 역할적
    으로나 남.녀의 위치가 바뀌거나 서로 자신의 영역을 내주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현상을 빗댄 것은 아닐까. 

    그리고 본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양성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누구나 자신 안에 여자와 남자를 함께 지니고 있다. 대체적으로 생물학적인 호르몬 분비와 사회적인 교육
    때문에 자신의 외모와 걸맞는 성별에 치중해서 살기는 하지만, 간혹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이 느끼는 쪽에
    더 치중하는, 그야말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좀 더 솔직한 부류가 나오기도 한다.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좀 더 강한 쪽의 남성성 혹은 여성성을 숨긴 채 살아가는 현대의 인간상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하고, 나는 저 장면을 보며 떠올렸다.    
    '매란방'은 여자의 감정으로, '맹소동'은 남자의 감정으로 신체와 상관없는 성별로 서로를 좋아했던 것 같다.

    

 

   

    실제 인물인 '매란방'이었던 '원화'라는 남자.
    그는 저 소년 시절부터 중년이 될 때까지 경극배우로써 품위와 자존감을 지켜왔다.
    [패왕별희]에서 '별희'역을 맡은 배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패왕'역의 남자를 지켜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군 앞에서 공연을 하며 한 배우로써 중국인으로써 자신을 버렸지만,
    '매란방'은 강압적인 일본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므로 인해 경극인으로써의 자신과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래서 해방 후에, 자국민으로부터 '배신자'라는 경멸를 받으며
    온갖 수모를 겪어야 했던 [패왕별희]의 '패왕'이나 '별희'같은 불명예는 생기지 않았다.
    게다가 '매란방'은 중국 최초로 미국의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아시아의 정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데 성공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할 만 하다.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의 신념대로 밀고 나가는 인간을 제일 좋아하며, 존경한다.
    문자로써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목에 칼이 들어왔어도' 굴하지 않았던 '매란방'.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느니 기꺼이 무사답게 적의 손에 죽겠노라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려 했던 삼국지의 '조조'와 같은 용기로 '매란방'은 일본 점령이라는 추운
    겨울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꽃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는 본인의 의사든 아니든간에, 후세에 이름이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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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2-08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란방의 실제인물 원화군요. 약간 이준기 닮은 느낌이네요.
여자보다 더 여자처럼 보여요.
전 이 영화 보며 매란방의 아내로 나왔던 그 여배우의 연기가 가슴 아프더군요.
장쯔이는 '게이샤'에서보다 좋아보였구요.
그땐 좀 정신없이 봤는데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에요.

L.SHIN 2010-02-08 11:45   좋아요 0 | URL
네, 아내로 나왔던, 그 분은 헌신적이고 이해심이 많고 교양있는 여성으로 나왔죠.
전 원래부터 중국 발음을 무척 좋아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인물들이 조용하고 점잖은, 그리고 너무나
이쁜 발음으로 중국어를 할 때는 '내 반드시 나중에 중국어를 마스터 할..' 이라고..다짐했답니다.^^;
[게이샤]는 아직 안 봤습니다. 흥미가 당기긴 했지만, 뭐랄까, '게이샤'는 일본인이 해야..하는
쓸데없는 고집이 있어서 말이죠. 영화의 작품성을 배제하고 말이에요.(웃음)

메르헨 2010-02-0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페이퍼 보니까 또 땡기네요.
패왕별희 이후 한동안 우울했던 기억이...^^

L.SHIN 2010-02-08 11:46   좋아요 0 | URL
저도 [패왕별희]가 상당히 인상적이라서 오랫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영화죠.
이 리뷰를 쓰면서 [패왕별희]를 10대의 눈이 아닌 지금의 눈으로 다시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자하(紫霞) 2010-02-0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왕별희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는...
참고로 중문과출신임^^;

L.SHIN 2010-02-09 21:13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오오옷-!!!!
그 어려운 중국어를 하신다는 말입니까! 말입니까! (덥썩)
우리, 친하게 지내요. 우후후후훗!
 

 

    "연못에 내 소중한 귀걸이 하나가 떨어졌어. 지금 당장 찾아와!" 

    추운 겨울날 차가운 연못에 들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귀걸이를 찾아오라니.
    말이 연못이지, 바닥 깊이로 보아 거의 수영장 수준이다.
    그러나 너무 착한데다 '유유'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지아'는 마다않고 그 얼음장같은
    차가운 물 속에 몸을 기꺼이 던진다.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높은 계급의 후궁인 '유유'는 타세계(현대 세계)에서
    온 '지아'가 '주작의 무녀'라는 이유로 황제의 총애를 받자 심술을 부린다.
    '지아'는 긴 풀에 발이 걸려 겨울 연못 속에서 익사냐 동사냐 뭐가 먼저랄 것 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까지 귀걸이를 찾지만, '유유'의 거짓말인 것을 알게 되도
    싫어하지 않는다. 그렇게 주인공 '지아'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데다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데도 쿨하고 건방진 성격의 그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좋아했었다.
    이쁘긴 또 얼마나 이쁘고. 정작 주인공보다 조연이 더 이쁘고 더 멋지게 나오는 것은
    일본만화의 대표적인 공식.  

   
      유유, 그리고 젊은 황제-♡

    이 만화의 원제목은 [판타스틱 게임]으로, 현대 세계에 있는 평범한 여학생 '지아'가
    우연히 친구와 함께 중국의 고문서를 열면서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날아가면서 생기는
    환상적인 모험의 이야기다. 이 만화를 본지가 벌써 17년 된 거 같다.
    그 때는 어찌나 내용에 흠뻑 빠져들었던지. 탄탄한 시나리오에, 긴장하게 만드는 적당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사건들의 전개, 인물들간의 감정 표현 등.
    어느새 나는 인물들과 하나가 되어 웃고, 화내고, 흥분하고 그랬었다.
    꽤나 장편이었는데, 거의 후반부에 나는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건, 너무나 예쁜 (성질은 뭐 같지만 -_-) '유유'가 사실은 남자였다는 충격적인 커밍아웃을
    제외하고, 결국 모험단의 일행이 된 '유유'가 물심양면 '지아'를 도와주다가 나중에는 목숨을
    희생하는 장면에서 나는 엎어져서 펑펑 눈물을 쏟아내며 태성통곡을 했다.  

   
     분홍색 남자옷을 입고 있는 유유-♡    그리고 언제나 씩씩하고 밝은 지아-♡

    제길슨, 내가 제일 좋아하던 캐릭터를 죽이다니. ㅡ.,ㅡ^
    나 뿐만이 아니라 함께 보던 친구도 같이 태성톡곡을.... 아, 놔~ 일본만화의 잔인한 점은
    주인공이나 혹은 주인공보다 더 멋진 조연을 가차없이 죽여버린다는 것이다. 

    아서 도난 코일이 셜록 홈즈를 어떤 사건에서 죽였을 때, 수 많은 팬들이 그가 소설을 연재하던
    신문사나 출판사에 '홈즈를 살려내라'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 다음 회에서 홈즈가 구사일생
    한 것처럼 나도 친구들과 함께 그랬어야 했나? 그 때는 너무 어려서 그저 슬퍼할 줄 밖에 몰랐다. 

     

 

    두 번째로 좋아했던 캐릭터는 [고스트 바둑왕] (원제 : 히카루의 바둑)에 나오는 천재 기사
    '후지와라노 사이'가 혼령으로 있다가 마지막에 성불하면서 저세상으로 갈 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바둑의 '바'자도 몰랐던 '히카루'를 바둑의 신동으로 만들어놓고 자신의 억울했던
    과거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린 후지와라노 사이.
    실존했던 인물을 모델로 한 것 만큼 더 애착이 갔던 천재 기사...
    한국과 일본에 바둑붐을 일으켰던 엄청난 만화 아니었던가!  

   

    물론, 이미 한 번 죽었던 혼령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잘 가세요~' 라고 쿨하게 보내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말이쥐...ㅜ_ㅡ 

    아, 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꼭 죽어버리는거야.  

   
     아아~ 한때 나의 로망이었던 후지와라노 사이-♥
     덕분에 체스를 집어던지고 바둑에 미쳐서 날뛰다가 이창호 기사와 악수도 해봤다지~ 우후후.

 

 

    18년 전이었던가? [OZ]라는 일본만화였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인간과 너무 똑같은 아름다운
    사이버노이드들이 나오는데, 그 중 내가 좋아했던 건 '1019'라는 사이버노이드.
    감정이란 것이 없어야 맞을 것인데,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진 인공지능이라서 그런지 인간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가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나는 그런 결말이 싫어... 내 '1019'를 살려내라고!! 우어어어엉...ㅜ_ㅡ 

    아쉽게도 이 만화는 흔하게 구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사진자료가 없다.
    박스에 처박아둔 책을 찾아서 직접 인증샷을 올리기엔 난 너무...게을러터졌..;;;; ( -_-)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죽는 건가, 아니면 내가 죽을 것들만 골라서 좋아하는 건가!!!! 우어!!!

 

    P.S
    어릴 때 환장하고 좋아했던 영웅은 당연 [후레쉬맨]의 5총사다.
    특히 1호 '진'을 좋아했는데, 아아~ 그 빨간 전신슈트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 ㅎㅎ
    4호였나 5호였나? 여자 맴버 중 1명이 우연히 어느 가정집에서 미소(된장국)을 먹고
    외계 악당들한테 이상한 주문을 혼자만 안 걸려서 무사했던 장면이 있다.
    나는 그 후로, 착하게도 된장국을 열심히 먹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외계인이었을 줄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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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2-0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잘 봤습니다.ㅎㅎ 뭔가를 이렇게 좋아할수 있다는것도 참 멋진 일이죠.^^

L.SHIN 2010-02-06 16:59   좋아요 0 | URL
네, 하지만 이젠 새로운 주인공을 좋아하기가 갑나요...ㅜ_ㅡ

순오기 2010-02-0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오다가 마지막에서서 뿜었어요~ 외계인이라는 걸 그렇게 아셨군요.ㅋㅋ
보내주신 선물 잘 받았어요. 마시멜로와 캔디는 삼남매와 더불어 맛나게 냠냠~ 먹어 치웠어요.
등에 대고 문질러 주니 아주 시원하고 좋군요. TV보면서 애용하게 될 거 같아요.^^

L.SHIN 2010-02-06 17:03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슬픈 사실이랍니다.( -_-)ㅋ
아, 잘 도착했군요.^^ 사탕이 너무 길어서 손잡이를 자를 때, 커터칼로 톱질했다눈...ㅋㅋ

Mephistopheles 2010-02-0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던 애니 그 이름은 후.시.기.유.기.....

L.SHIN 2010-02-06 19:58   좋아요 0 | URL
네, 일본에선 후시기유기... 한국에 처음 나왔을 때는 [판타스틱 게임]..
아아, 손 발이 오그라들었던 건 나 뿐만이 아니었군요.ㅋㅋ

라로 2010-02-07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궁금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ㅎㅎㅎㅎㅎ

L.SHIN 2010-02-07 21:5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이제서야 아셨다니! 나에 대한 애정도가...? -_-

메르헨 2010-02-0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가면...<판타스틱 게임>을 들춰볼거 같습니다.^^
사실...저는 요 시리즈보다 <하늘은 붉은강가>를 더 사랑하지만 말입니다.^^
주말에 출근한 메르헨 출석도장 찍구 가요.ㅜㅜ

L.SHIN 2010-02-07 21:56   좋아요 0 | URL
오옷, <하늘은 붉은강가>... 아, 이런 무슨 로망스런 제목인가!
나중에 찾아봐야겠다눈...^^
그런데 주말에 출근이라뇨! 지금쯤이면 집에서 편히 쉬시겠죠? ㅜ_ㅡ
 

 

   
      가만 있어봐... 타이어 금방 갈아줄게. 

   
      난 잔다... 깨우지 마라. 결혼 피로연 참석 안해도 되지? 

   
      아, 글쎄.... 난 임자 있다니까 그러네... 

   
      이 정도는 마셔줘야 주당이라 할 수 있지. 훗. 

   
      여자들은 영웅을 좋아하지. 어디 꼬실 사람 없나~? 

   
      옛다, 니도 먹어라. 

   
      변기가 높군.. 쳇, 그런다고 내가 못  쌀 것 같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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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2-05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은 머리 색만 갈색이면 우리 해든이라고 해도 믿겠어요~.ㅋㅎㅎㅎㅎㅎ다리 짧은 몸매가 닮은듯~.한손 엉덩이게 올린것 하며,,,ㅋㅋㅋ아~ 빨리 집에 가서 해든이랑 놀아줘야지,,,엘신님도 굿나잇~.^^

L.SHIN 2010-02-05 21:30   좋아요 0 | URL
아기가...몸이 2등신 인데도 잘 빠졌(?)음에 감탄했더라는..ㅋㅋㅋ
해든이도 저렇다면, 정말, 커서 멋쟁이가 되겠군요! ^^
나비님도 굿나잇~^^

순오기 2010-02-05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마지막 사진이 압권이네요.ㅋㅋㅋ
이렇게 아기 사진 보면 싱글들은 엄마 되고 싶지 않을까요?^^

L.SHIN 2010-02-05 21:3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마도 그런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아가기 너무 예뻐서'라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부모가 되면... 뒷 감당은 어찌하려고...( -_-)
강아지 키우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던데요..(웃음)

후애(厚愛) 2010-02-06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마지막 사진이... 오줌이 높이 올라가네요. ㅋㅋㅋ

L.SHIN 2010-02-06 10:33   좋아요 0 | URL
그쵸? 합성일까 싶은 생각도...ㅎㅎㅎ

전호인 2010-02-0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땐 웃어줄 수 밖에 없네요. 푸하하하하하하핫.
마지막 장면에 배꼽빠지겠는걸요.
마지막 꼬마녀석 ㅋ 짜식, 쎄네.
그런데 마무리가 문제겠죠? ㅋㅋ

L.SHIN 2010-02-07 00:02   좋아요 0 | URL
마무리라 하시면......ㅋㅋㅋ
 

 

     

 

        Fantasic....  

 

        회사 안에 헬스장은 봤어도...
                                                                                                               수영장이라니, 수영장이라니!
                                                                                                               저 음료수는 무한공짜더냐!!!

     

             간식에..... 애완동물 데려올 수도 있고.... 당구장에.....수면실에.....
             나를 뽑아만 주신다면 평생 노동 계약이라도 쓸....(응?) 

             부러우면 지는거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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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10-02-05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만큼 노동의 강도나 스트레스가 있따는거 아닐까욤?????
지극히 현실적인 메르헨..하핫...^^
그래도 좀 부럽네요.^^

L.SHIN 2010-02-05 11:40   좋아요 0 | URL
노동의 강도나 스트레스는 어디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사탕이라도 입에 물려줘야...( -_-);
아우- 퐌타스틱~ 언빌리버블~이에요.ㅋㅋ

Mephistopheles 2010-02-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배가 일하던 게임 사무실 놀러갔던 기억이 나네요...
라면 자판기가 있는데...
돈을 안넣어도 라면이 그냥 나오죠. 음료수 쌓아놓고 먹죠.
그런데..책상 밑에 접이식 메트리스가 나오는 걸 보고...
열악하구나 했었다는..

L.SHIN 2010-02-05 13:46   좋아요 0 | URL
흠... 라면 대신 영양가 있는 간식이 더 나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왕 서비스해줄라면 말이죠.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긴 근무환경에선 최소한 수면실이나
완벽한 휴게실이 있어야 하는데, 접이식 매트리스는 좀...-_-

후애(厚愛) 2010-02-05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무엇보다 수영장과 수면실이라니... 완전 천국이에요. ㅎㅎ
부럽다고 하려고 했는데 위에 적힌 <부러우면 지는거다> 글을 보고 저 하나도 안 부러워요. ㅎㅎㅎ

L.SHIN 2010-02-05 13:47   좋아요 0 | URL
일단 회사가 돈 있고 봐야..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2-0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면실이 필요없게 집에 일찍 보내주는 회사가 최고!

L.SHIN 2010-02-05 13:47   좋아요 0 | URL
흐하하하핫, 것도 그렇군요.^^

자하(紫霞) 2010-02-07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왈,뉴질랜드는 6시만 되면 거리에 사람이 없어.
다 집에 가~오클랜드에 3M본사가 있는데 거기도 6시도 안되서 텅비어~
이 말 듣고 열라 부러워했던...

L.SHIN 2010-02-07 21:57   좋아요 0 | URL
아아~ 왕 부럽...;;
그럼 다 집에서 노는 걸까요? 아니면 어딘가 삼삼오오 모여서 레져를 즐기던가?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때울 요량으로 참치캔 하나를 뜯어 먹었다.
    캔을 뜯어먹은 건 아니구...-_- 고 내용물을 먹었..;;
    문득, 먹다보니 궁금해졌다. 

    고등어 하면 무섭게 째려보는 눈이 달려있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있는 전체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만, 참치 하면 일단 동그란 캔부터 떠올리게 된다.
    아니면 횟집에서 내주는 시뻘건 살 몇 점....
    아니, 참치도 엄연히 있을 거 다 있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주면 섭하지 않겠는가.  

 

    


        어째서 생선들은 죄다 째려보는 거야... 무섭게시리...( -_-)  

 

    참다랑어 (Bluefin tuna)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참치'라고 하는 이름은 강원도 방언이란다.
    일본에서는 '쿠로마구로'라고 하고.
    몸길이는 최대 3m나 자란다니.... 몸무게는 560kg....
    바다에서 거대한 참치를 보면 일단 튀자. 잡아먹기는 커녕 되려 이쪽이 한입에 꿀걱 당하시겠다. 

    일본에서 1월 5일, 2억원에 팔린 거대 참치.
    (흥, 꼬리는 벌써 먹었구나. 덩치로 봐선 꼬리에도 상당한 살점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아아~ 당신 몸뚱아리 탱글탱글 하구려~ 


    농어목 고등어과.....당신도 고등어였어? 돌고래가 고등어 잡아먹으니까...당신도....
    산란기는 대만 근해 4~6월, 한국 동해에서 8월.
    그러면, 집에서 참치 키우고 싶을 땐 동해바다 8월에 착해 보이는 참치 엄마에게 졸라대자. 

    "한 마리만 줘요. 남 부럽지 않게 잘 키울게!" 

    분포지역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온대.아한대 해역이란다.
    주로 멸치, 꽁치, 청어 등을 먹고 새우류, 게류, 오징어류, 해파리류 등도 먹는다고 하는데.
    말인즉슨, 참치를 먹으면 저런 녀석들은 딸려 들어오는 영양가인가! 오, 풀옵션이구나.  

    살이 붉은색을 띄는 것은 근육에 혈액이 많아서란다. 그래서 부패하기 쉬우니까 잡는 즉시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영하 60℃ 이하의 저온에 냉동... 당신, 뜨거운 생선이였군. 몰라~ ( >_>)
    죽음과 동시에 체온이 50℃까지 올라간다니, 추운 겨울날 잡고 당신을 껴안으며 되는거야? 응? 

 

    자, 그렇다면 이제는 보편화 된 통조림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 네이버 지식인, jangbak) 

    통조림 제조법은 1804년 Nicolas Appert(프랑스, 1750~1841)에 의하여 고안된 것으로, 당시 그가 고안한 방법은
    광구(廣口) 유리병에 식품을 넣고 끊는 열탕에 담구어 충분히 가열한 후 내용물이 뜨거워질 때 코르크(cork)마개
    로써 단단히 밀봉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었다.
    1795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군대에 공급하는 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완전히 저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개
    모집을 하였는데
니콜라스 알퍼트는 이에 자극을 받아 식품제조소, 포도주 제조장 등을 경영하였던 과거 다양한
    경험을 살려 식품을 병안에 넣고 밀봉가열하여 저장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1804년에 이를 발표, 프랑스정부의 인정
    을 받아 1만2천프랑의 현상금을 받았다. 

    그후 1810년 영국의 Peter Durand는 값이 비싸고 깨지기 쉬운 유리병 대신에 양철을 오려 납땜으로 만든 양철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안하였으며 이 양철용기를 tincanister라고 불렀다. 오늘날 통조림 제조에 사용되는 양철관을
    can
 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canister에서 유래한 약어라고 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통조림이 제조된 것은 1892년 일본인이 전남완도에서 잠수기(潛水器)나 나잠(裸潛)에 의해서
    어획되는 전복을 통조림으로 제조한 것이 시초이다. 

 

    생선부터 과일까지 모든 음식이 통조림 될 수 있는데 살균 처리하여 밀봉되므로 저장기간이 긴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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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2-04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하면 NAN 방송국에 근무하던 안상태 기자가 참치잡이 어선에 승선했다가 참치 냉동실에 갖혀 살려고 참치 먹으려다 꽝꽝 언 참치에 혀 붙었던 기사가 생각나요. ㅋㅋㅋ
(과연 울 엘신님이 요걸 아실랑가? +_+)

L.SHIN 2010-02-05 00:01   좋아요 0 | URL
저는 안상태 기자의 '난... 지뢰 밟았을 뿐이고!' 버젼하고
'난...내 낙하산을 책가방 대신 메고 가는 아이를 봤을 뿐이고!' 버젼 밖에 몰라요~ ㅎㅎ

hnine 2010-02-05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수산시장에 가서 참치의 몸통 일부를 본적이 있는데, '일부'임에도 어찌나 크던지 정말 깜짝 놀란 일이 있어요.
그런데 위의 무스탕님 댓글 읽으니, 상상만 해도 후덜덜...

L.SHIN 2010-02-05 10:45   좋아요 0 | URL
어릴 때, 4명이서(성인2,아이2), 가공되지 않는 참치 생선을 실컷 먹은 적이 있는데...
그게 한 토막이었던...한 토막이었던.... 참치가 그렇게 큰줄 그 때 처음 알았답니다..-_-

Mephistopheles 2010-02-0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줏어들은 이야기로는 잡자마자 참치 꼬리부터 잘라낸다더군요. 워낙 힘도 쎄고 날카로워 저장할때 문제점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참치를 유난히 즐겨먹는 사람들은 수은중독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덩치가 큰 어류가 체내 농축된 수은이 생각보다 심하다고 하더군요.

L.SHIN 2010-02-05 11:18   좋아요 0 | URL
아~! 본문에 '잡는 즉시' 꼬리도 잘라내야 한다는 말을 빼먹었군요..네, 그게 맞습니다.^^

수은은 폐수나 오염 등으로 있던 액체가 기체화 되어 공기중에 머물러 있다가 바다나 육지에
흡수되는데, 물고기들 체내에 어느 정도 수은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 중 오래사는 큰 어류들의
몸 속에는 더 많은 수은이 축적되어 있죠. 작은 물고기를 계속 먹으니까요.
수은이 가장 많은 것은 상어와 황새치인데요, 참치는 초밥 기준으로 했을 때 1주일에 6개 이상 먹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네요.^^
그리고 체내 수은을 배출해주는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된답니다.

수은중독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바닷가 사람들은 그 말 그대로라면 대부분 신경계통 손상으로 사회적
문제가 심각했을 겁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섭취만 안 하면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듯.
그러나 임산부는 가급적 큰 생선은 피해야겠죠..^^;

이매지 2010-02-0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드라마나 쇼 프로에는 참치 해체쇼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ㅎㅎㅎ

L.SHIN 2010-02-05 16:51   좋아요 0 | URL
참치 해체쇼라니... 일본엔 엽기스러운 쇼가 워낙 많다보니..그런 건 아무것도 아닌건가..ㅋㅋ

이매지 2010-02-05 18:01   좋아요 0 | URL
백화점 같은 데서 행사로 자주 하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아무래도 눈 앞에서 해체를 해서 팔면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ㅎㅎ

L.SHIN 2010-02-05 20:01   좋아요 0 | URL
헐...그렇군요.
저는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활어회 있죠?
머리와 꼬리가 달려..산 채로 회를 뜬...걸 손님 식탁에 놓는 걸 볼 때는 기절하는 줄..;;;
아, 그건 정말 엽기입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