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과학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존 그리빈 지음, 김옥진 외 옮김 / 들녘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2004년 11월 21, 여느 때 처럼, 대형 서점에서 넘쳐 나는 책들 사이에서 혼자만의
    (다 읽을 것도 아니면서, 그 책들이 모두 나의 것인 양 되는 것처럼) 만족스런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내가 지금까지 선택했던 거의 대다수의 책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언젠가 필요할지 몰라서'였다.
    초판 인쇄일이 2004년 11월 20일인 것을 보면 무척이나 '따끈따끈한' 최신간이었음에도 나는
    5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본격적으로 맛보기 시작한 이유는, 본의 아니게 그러나 필요에 의해서
    법률 서적과 함께 과학 서적(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을 보게 되면서이다.
    지금까지 생물이나 지구과학 분야는 관심이 조금 있었지만 화학이나 물리는 (실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불문하고)
전혀 관심도 없었고 그다지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러나 화학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흥미를 끌게 되고, 지금은 각자 고유의 영역이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저렇게 구분된 모습으로 학문이나 과학의 발전 단계에서 개성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위 네 녀석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재밌어서 결국, '좀 더 쉽고
    한 번에 - 긴 역사 속의 과학'을 접할 수 있는 녀석을 읽게 된 것이다.
    ('읽게' 되었다는 표현이 중요하다,내겐. 왜냐하면 지금 내공으로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기에.) 

    건방지게도, 제목에 굳이 '현대까지'가 아니라 '근대까지'라고 붙인 이유는 저자가 그리고 많은
    과학자들도 동의하는 것처럼 '과학의 전진은 결코 멈춘 적이 없기 때문' 이다.
    즉, 아직도 발전하고 새로이 발견되고, 지금까지 '진실' 혹은 '진리'라고 믿어왔던 것이 어느 순간
    (과거에 수없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된 앎'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기에 '현대의 과학까지'
    라고 말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서이다.
    기원전 3세기경의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이 16세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진리'로 여겨졌던 것이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에 의해서 '지동설'로 바뀐 것이 대표적 예이지 않은가.
    (물론, 무려 1,500년이상 유지되어 왔던 '진리'를 종교적인 이유에서 쉽게 바꿀 수 없었지만, 그 후로
     500년이상 지속되어 현대인들에게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지동설'이 또 언제 다른 학설로 인해
     뒤집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은 굉장히 재밌지만 말이다.)  

    감히 과학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쓴다거나, 이 책을 아직 1/3 정도 밖에 안 읽은 상태에서 (전체 페
    이지가 무려 759페이지다!)
리뷰를 쓴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저자 존 그리빈이 '들어가는 말'
    에서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이 책의 끝부분에 이어지는 다음 단계의 전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 것처럼 실제로 나는 '과학에 대해 그리고 과학자들의 삶과 환경과 시대적 역사에 대해' 좀 더 알아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이 리뷰가 또 누군가에게는 '읽어볼까' 하는 의욕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더불어 정말 어딘가에서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 천재적 '미래의' 과학자가 이 책의 끝을
    연결해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결국 이렇게 쓸 수 밖에 없다.(라고는 해도, 솔직히 말하면, 갑자기 
    한꺼번에 들어온 여러 과학 지식들과 너무나 빠르게 전개되는 이 책의 과학사가 머리에서 뒤엉키는 덕에
    소화불량이 되어버린 나를 정리하고 싶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웃음) 

    차례에서 볼 수 있듯이, 르네상스 시대부터 중세, 근대에까지 과학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천재적 과학자들이나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꼭 필요했던 수 많은 '비인기'
    과학자들의 발견 혹은 발명들이 그 다음 세대의 과학자들에게 어떤 영향과 연결 고리를 주었는지 매끄
    럽게 이어가고 있다. 망원경 발명, 피의 순환, 행성 운동, 초신성 발견, 혜성 관측, 캠퍼스 발명, 뉴턴보다 
    훨씬 앞서서 중력에 대해 언급했던 갈릴레오, 철학자로 많이 알려졌지만 과학자로써도 업적을 남겼던
    데카르트, 원자와 분자, 호이헨스의 광학과 빛의 파동설에 대한 연구, 보일의 공기 압력에 대한 연구,
    훅의 현미경 사용, 너무나 유명한 뉴턴의 과학적 업적, 핼리 등등...까지가 현재 내가 읽은 부분이다.
    그러니까 나는 18세기에서 잠시 뛰쳐나와 21세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이 말은, 그 이후의 과학자들과 과학적 업적은 아직 '쳐다도 보지' 않은 상태이지만, 매우 흥미로웠던
    것은 종교와 (정확히는 교회측) 과학은 서로 원수지간처럼 지내면서, 일방적으로 과학이 종교에게 
    박해와 억압을 받으면서 힘들게 지금까지 발전해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다.
    (정말 예상 외로!) 수학, 철학(과거에서는 종종 과학을 철학의 한 부류로 여겼던 것도 흥미롭다), 천체학,
    의학(사람의 몸을 해부하는 것 까지 포함하여)상당한 부분의 과학 발전에 로마 교황청이나 카톨릭
    교회측에서 도움과 지지와 협력을 많이 해줬다는 사실이다.
물론, 종교적인 부분에서 자신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가차없이 화형대에 올리거나 과학적인 업적 혹은 그것을 다룬 책들을 사장시키는 잔인함과
    무지함을 내보이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종교측에서 보면 '이단적인 성향이 있는' 과학 저작들도 관대하게
    출판 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 때로는 경제적, 정신적 도움을 준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러니까 인간은 신에게 의지하기를 원하면서 동시에 '신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 대해 알고자 하는 열정과
    학구열 또한 대단했다는 것이 재미있다. 어쩌면, 신은 자신이 만든 생명체가 얼마나 '진리'에 가깝게 다가
    가는지 지켜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신은 거대한 '과학자 혹은 실험자'이고 지구를
    비롯한 생명체가 있는 다른 은하계 (통털어 우주 전체 혹은 몇 개의 우주)는 그저 실험 대상일지도 모른다. 
    가끔씩 신 혹은 자연이 인간의 삶에 가볍게 관여하면서.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정말로 순수하게 無에서 有를 창조한 과학자나 철학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과학자, 철학자, 수학자 등은 과거의 뛰어난 과학자들이나 그들의 책에게서 영향을 받았고
    후세대의 과학자들 혹은 연구자들은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을 뿐이다.
    게다가 망원경의 발명이나 중력의 발견 등이 가장 좋은 예이긴 한데, 그 위대한 과학적 행보들은 결코
    천재 한 사람에 의해서만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누가 먼저 세상에 공식적으로 내놓고
    기득권을 잡았는지에 따라 역사에 '발명자 혹은 발견자'로 기록될 뿐이다.
    억울하겠지만 늦게 세상에 내놓거나 아예 알릴 생각이 별로 없었던 이들은 과학의 역사에 그다지 이름을
    알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시대이니까 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과학자는(실제로 그
    시대에서 그들은 과학자로 불리는 것보다는 각 상황이나 때에 걸맞는 직업 - 교수나 철학자, 점성술사,
    목사 등등의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일이 더 흔했다)
일부러 자신의 업적을 저술한 저작물을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년 뒤에 출판하는 경우도 있었다. 뉴턴처럼 고의적으로 경쟁자인(그는 그렇게 생각했을 수
    있는 행동을 했기에)
훅을 엿 먹일 생각으로(이 표현이 상당히 마음에 안들지만, 이것만큼 적절한 표현은
    없다) 저작의 출판을 늦추는 경우도 있었고, 전쟁이나 정치적 혹은 종교적인 시대나 환경적 문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출판이 늦춰지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도 재밌었던 부분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과학의 업적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저자의 의도에 나타나 있듯이 과학자들 - 즉,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학자들의 삶과 환경, 시대적 흐름에 의해 그들이 마치 미리 씌여진 시나리오대로 자신의
   과학적 업적을 남기기라도 한 것처럼. 저자는 일반인들도 쉽게 과학사에 다가가기를 원해서 이 책을 출판
   한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한 권의 책에 몇 세기에 걸쳐 발전된 과학을 다 풀기란
   무리이므로 (특히, 과학자들 개개인의 삶까지 서술하기에는!) 내용들은 요약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과학적인 명칭이나 업적들에 대해 일일히 친절하게 설명할 수 없음은 당연하므로 기초 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거나 관심이 있으면 모를까, 평소 전혀 과학에 대해 모르다가 '이번에 한 번
   친해져볼까' 하는 '순수한 일반인'이 읽는다면 그 방대하고 빠른 전개의 양에 책을 집어 던질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물의 표면장력'에 대해 가볍게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겐
   짜증만 날 뿐이다. 나 역시 이 부분은 화학책에서 미리 접했던 부분이라 반가우면서 쉽게 읽어 내려갔지만,
   아직 다른 과학 서적을 통해 접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는 나 역시 짜증이 났던 것을 고백한다.
   (특히, 한 부분 부분마다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성격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이 책은 과학을 공부하거나 관심이 많아 다른 과학책을 기꺼이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라는 이 책의 부제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과학을 몰라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거의 모든 인간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라고 알아야 할
    의무도 없지만 부제목 때문에 이 책이 끌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편안한 생활이 어디에서부터 누구로부터 왔는지 전체적이면서도 비교적 간단하게 알고 싶은 자들에겐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9-10-2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반가워요. 그동안 무탈하니 지내셨는지요?
이렇게 조밀한 리뷰로 돌아오셔서 대환영이에요!!

L.SHIN 2009-10-23 12:19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반갑습니다, 프레이야님.
부끄럽게도 '조밀한 리뷰'는 되지 못합니다.^^;
솔직히 쓰는 내내 '어떻게 하면 빨리 마무리 지을까'하는 게으른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웃음)
 
특허의 허와 실 - 기업에서 체득한 특허이야기
박검진 지음 / 한빛지적소유권센터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가끔, 광고나 길거리 간판 등을 보면 '특허'라는 말과 글자를 아주 자랑스럽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만 해도 '특허를 딴 상품'이라 하면 대단해 보이고
  비특허자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역'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그럴 것이, 특허란 말 그대로 자신의 발명 제품에 대한 독점권과 특권을 누릴 수
  있었으니까. 기존에 전혀 없던 것을 발명하여 세상에 내놓으면 원천특허라 하여
  그 막강한 힘이 더욱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요즘의 특허들은 기존의 것에 조금 더
  보완을 한 개량특허들이 대부분 이라서 예전같이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2년 전, 내가 처음으로 기술특허란 것을 접했을 때 다시 한 번 특허의 매력에
  감탄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특허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었다.
  그래서 기술특허의 힘에 대해 들었을 때는 '정말 막강하다' 라는 생각 뿐이었고,
  그 기술특허를 가진  자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정말 대단했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기술특허는 특허 세계에서 10% 정도 밖에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따기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며, 돈이 많이 든단다.
  그러나 그만큼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비침해' 특권.
  간단히 얘기하면, 일반특허는 같은 업종에서 더욱 더 경쟁적인 제품이 특허를 받아
  나오면 기존의 것은 '구형'이 되어버려 바로 사장되거나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인데 컴퓨터의 발전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모든 것은 진보하게 되어 있다. 당연히 '구세대'는 '신세대'에게 혹은 잘난점이 1개인
  녀석이 잘난점이 2개 이상 되는 녀석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기술특허는 아무리 재력 있고 더 뛰어난 발명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미
  특허를 받은 녀석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직접 책을 통해서나 전문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아니라서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 때의 경험으로 나는 기술특허의 '힘'을 알았고, 특허를 낼 때는 특허항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점과, 동시에 국제출원을 하면 독점권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제품에 대한 회사의 힘이 강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예전엔, 그저 '자랑거리'이자 독점권을 가진 채 시장을 완전장악 하는데 좋은 구실이었다면
  요즘은 기업마다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특허의 중요성은 이제
  일반화되었다. 인간의 삶이 발전할수록 계속 새로운 것 혹은 개량된 것이 나올 것이고
  특허에 관련된 일 또한 끊이질 않을 것이다.
  지금 세계는 기업들간의 특허전쟁이다.
  누가 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
  누가 더 강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
  누가 더 실용적인 특허를 사용하고 있는가.
  누가 내 특허를 침해하였는가.
  누가 특허 싸움에서 승소 하였는가.

  그 특허를 신청하고 출원하는 자가 누구인가.

  이 책은 실제 기업에서 체득한 특허업무에 대해 맛보여준다.
  변리사는 아니지만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서 특허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베테랑의 실전 이야기들을 묶어놓다보니 딱딱한 타 특허관련 책들에 비해 재미있다.
  시간날 때 마다 짬짬이 읽는 덕에 속도가 나지 않아 아직 절반밖에 못 읽었지만,
  특허 업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입문자라면 요점만 톡톡 맛보기엔 딱이다.
  '발명의 범위에 속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체화 할 것인지'
  '특허 신청에 어떤 절차와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아무리 기발한 발명이라 해도 선행 자료에 있으면 억울해도 특허 무효화가 왜 되는지'
  '특허 소송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는지'
  '특허를 출원.유지.보수하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지'
  '비실용적이나 버리기엔 아까운 특허를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기 위해 어떻게 처분하는지' 등등.

  체험은 언제나 가장 큰 전달력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에 지루하고 딱딱한 이론서를 보다
  지친 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초보자에게는 특허 업무에 대해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이고, 실전 업무자에게는 새로운
  기분전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주변에 아는 사람도 내년에 특허 출원을 할 예정인데, 내가 습득한 정보가 도움되는 날이
  올까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덤비다가 쓴맛을 보고 좌절했을까.
  지피지기다.
  특허 세계의 복잡성을 알고 덤비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물론, '기존에 없었던 것이어야 하며 세상이 필요로 하는' 시대의 부름과 운도 맞아야 하겠지만
  획기적임에도 불구하고 몰라서 특허 출원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만큼 억울한 것은 없으니까.

  아는 것이 힘이다.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불멸의 명언 아닌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9-09-18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이런첵 보는 사람들 보면 그 사람이 달라보여요..
그림책만 죽어라고 좋아하는 저같은 경우엔..더더욱요..

어려운 책 보시지 말고 일기를 써요..그냥..^^_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놀 청소년문학 28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때, 나이의 숫자가 한 자리 였을 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는 개(?)를 본 적이 있었다.
  놀이터 구석 벤치에 앉은 아저씨와 그 밑에 누워있는 정말 거대한 개(?).
  호기심에 냉큼 달려가 이리저리 보았다.
  옅은 회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얼룩말처럼 나 있었는데, 그것은 흡사 

  "아저씨, 이거 호랑이에요?" 

  "아니야, 개야." 

  "무늬가 호랑이인데요?" 

  "...........아니야, 개야.." 

  나는 지금도 의심스럽다. 정말 그 녀석이 개인가를. 아무리 봐도 호랑이 같았는데.
  늙고 말랐지만 자기 앞에서 까불어대던 어린이들을 지긋이 쳐다보기만 했던 위엄있던 호랑이.
  아저씨, 차라리 고양이라고 우기지 그랬어요, 그 무늬는 좀 아니잖아요? -_-
  어쨌든, 어릴 때 보았던 그 거대한 개(?)는 인상 깊은 추억 중 하나로 남아있다. 

 

  13살 때 키우던 하얀색 개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었다.
  며칠 동안 찾으러 다니며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녔었다. 그러다가 어느 집 마당에 있는,
  우리 개와 똑.같.은 개를 발견!
  거의 모든 집들이 낮은 담장으로 마당이 훤히 보인 동네였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담장에 매달려 미친듯이 개 이름을 불렀었다.
  그러나 개는 별 미동도 없이 나를 쳐다보기만 했었다.
  내린 결론은 인정하긴 싫지만 '우리 개가 아니다'
  그 실망감으로 집에 와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 때 그 집 아저씨가 우리 개를 훔쳐갔다라고 믿었었다.
  그러나 나의 보호자들은 '수컷이라서 자기 짝 찾으러 가출했다. 개들은 흔히 있는 일이다'
  라고   말했지만 그 개는 주인을 잊어버릴 정도로 충성심이 없었던 것일까? 무척 슬펐다. 

 

  이 책의 주인공 11세 소녀는 나처럼 개가 너무 좋아서 개를 훔치려는 것이 아니다.
  고작 500달러라는 돈 때문이다.
  잃어버린 개를 찾는 전단지에는 사례금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멀쩡한 개를 훔치면 주인이
  전단지를 붙일 것이고 그 후에 자신이 찾은 것처럼 갖다주고 사례금을 받는다는 것이 목적.
  어느 날 집도 없이 자동차에서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살게 되는 최악의 일이 벌어지고 나자
  새 집을 사는데 보템이 되어 보겠다고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문학으로써 굉장히 호평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그다지 맛있는 책은 아니었다.
  나는 나처럼 개를 무척 좋아하는 소녀가 개를 갖고 싶어서 생기는 에피소드인줄 알았거든.
  그러나 그런 기대만 버리고 본다면, 나름 괜찮았던 소설이다.
  소녀는 며칠 동안 같은 옷을 입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도 늘
  씩씩했다. 개를 완벽하게 훔치는 방법을 노트에 적으면서까지 치밀한(그러나 역시 어설픈)
  계획을 세우는 영리함과 실행에 옮기는 용기도 가지고 있었다.
  돈이 목적이긴 했지만 아직 강아지인 녀석에게 먹을 것, 묵을 곳을 준비해주고, 산책도 시켜
  주는 모습들에서는 나쁜 아이는 아니구나 싶었다.
  그 나이 또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심리적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정말로 10대의 어린 아이들이 개를 훔칠 생각을 하고 있다면 '참고서'로 써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자세히 서술해서 염려스럽기도 하지만.(웃음) 

  자, 그런데 소녀는 개를 훔치는데 성공한걸까 실패한걸까? 

   

 
   소설 속에 나왔던 개가 이 녀석이었던 거 같은데 말이지..ㅎ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07-28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9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7-28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오랜만이에요. 방가방가...^^

L.SHIN 2009-07-29 10:44   좋아요 0 | URL
아~ 마노님, 오랜만입니다. 방가~^^
잘 지내시죠?

2009-07-29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9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9-07-2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수아비 같았던 무키(!)아저씨가 생각나네요..

펄펄 날아다닐나이에 찌그러진 자동차 안에서의 생활은 그들에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도 있어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ㅋㅋ난 지금 이쁜 새끼 강아지 한마리 훔치고 싶은데..어쩌까요??참고로 할까요?/말까요??
내 실내화 위에서 재롱부리던 이쁜 녀석이 눈에 아른거려서 자주 망설이게 되네요.

반가워요..

L.SHIN 2009-07-29 18:39   좋아요 0 | URL
강아지는 보기만 해도 엔돌핀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참고로 해보세요, 어린 소녀치고 꽤나 논리적입니다.(웃음)

반갑습니다.
배꽃님 덕분에 서재에 다시 오게 되네요.^^

2009-07-31 0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7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드보일드 에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6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 소프트하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고.
   말로의 말이야." 

  주인공 슌페이의 말이다.
  그는 중학생 때, 챈들러의 추리소설 속 인물 '말로'에 의해 탐정이 된 엉뚱한 사내.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자신의 인생도 스릴과 멋진 모습으로 가득찰 줄 알았건만,
  허구한날 하는 것이라곤 실종 동물 찾기의 연속임에 입이 비죽 나왔음에도
  늘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순수한 '지치지 않는 탐정 지망생'이랄까.(웃음) 

  만화나 영화 주인공을 좋아하는 어린 소년팬처럼 그는 늘, 소설 속 탐정을 흉내내며
  그 뜨거운 여름날 태양 아래 숲과 공원 등에서 동물들을 찾으면서도 멋부린 양복을
  벗지 않는 -  쓸데없이 고집쟁이인 그는 겁을 집어먹으면서도 사건에 기꺼이 휘말리고,
  동물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사건에 뛰어들어 '본의 아닌' 고아가 되어버린 개를 위해
  위험도 무릎쓰고 떠맡아 키우는 등 의외로 부드러운 면을 가진 그는 자신의 입버릇처럼
  '하드하게 그러나 소프트하게' 살아가는걸까. 

  완숙계란 

  생각해보았다. 왜, 굳이 계란과 연결지어 '하드보일드生'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계란의 껍질은 내용물을 뜨거운 물 속에서 완전히 지켜낼 정도로 적당히 단단하고
  내용물은 먹기 좋게 적당히 부드러워서일까?
  개인적으로는 목구멍을 질식시켜 버릴 것 같은 단단한 노른자의 완숙보다 부드러운 반숙이
  더 좋긴 하지만, 중심부터 겉표면까지 통일된 노란색으로 자기 색을 고집한 완숙의 노른자가
  어설프게 익어서 흐린색부터 진한색으로 변화되는 반숙보다 완벽해 보이기는 하다. 

  슌페이도 말로에게서 배운 말이기는 하지만, 공감을 안할 수가 없었다.
  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니. 세상에 쉬운 인생살이는 없지만 또 그렇다고 온통 불가능한
  것만 있지는 않으니까, 적당히 단단하고 적당히 깨지기 쉬운 계란껍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단단한 상태로 흐믈흐믈 자신의 모습을 만들지 못해 우왕좌왕할 내용물을 지켜내다가
  때가 되어 껍질은 깨지고 바들바들 윤기나고 결점 하나 없이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며 태어나는
  완숙 알맹이는 부드럽지만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유지하지.
  소프트하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다니. 처음엔, 이게 뭔소리야?
  그러나 곧 알게돼. 강하게 살아야돼. 험난한 세상살이 빈틈을 보이면 안된다구.
  그렇게 자신을 달달 볶으며 살아가긴 해도 정작 타인에게는 또 부드러워야 멋진 남자라고 믿는
  그러나 결코 가식이 아닌 진심의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우리 내면의 소프트, 소프트. 

  솔직히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지루할까. 또 내가 예쁜 표지와, 약간의 코믹스러운 책 내용 발췌분을 읽고
  충동질을 했구나, 아뿔사' 싶었다, 처음에는.
  그러다 중간부터 제법 그럴싸한 사건이 동물과 연관되면서 '악' 하고 책을 집어 던지지 않고 끝까지
  읽게 해주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이게 중요해. 내가 책을 '먹지' 못하고 '읽었다'라는 것이)
  하지만 가만히 보면, 슌페이와 여든살이나 먹은 최고령 비서 아야와의 옥신각신 투닥거리는 대화에서의
  유머라든가 은근슬쩍 아야의 입을 통해 삶에 대한 교훈적 메세지는 그나마 나쁘지는 않았어.  

  나의 계란은 어디까지 익었을까?
  익을 생각은 안하고 이리저리 요동치다가 노른자와 흰자가 섞여 버리는 엄청난 혼돈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껍질이 사회적, 표면적 성격 혹은 외모 그리고 그 자신을 지켜내는 세상살이에 대한 바리케이트라면 흰자는
  의식할 수 있는 내면, 자아, 진짜 모습쯤 그 어디일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무의식, 초자아쯤 되는 노른자가 어떤 모습이냐지.
  너무 크거나 작아서 현실과 연결되는 중간다리 흰자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잖아.
  어쨌든 흰자는 노른자를 품에 안고서 살아가니까.
  노른자가 아예 없거나 노른자만 있는 경우도 있겠지. 대체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는 그런 부류들. 

  인생은 계란이야.
  익어보지도 못하고 와장창 깨지는 경우도 있고,
  너무 익어서 노른자와 흰자 사이에 독기를 품은 녹색 띠를 두루고 자신이 원래 누구였는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적당히 익기는 했는데 껍질이 깨지지 않아서 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지. 

  어쨌거나, 하드하게만 해서는 살아갈 수 없고, 역시 소프트하게만 해서도 살아갈 수가 없어. 
  하드와 소프트의 환상적인 만남이 필요한거야.
  필립 말로나 슌페이만이 주절거릴 일이 아닌거야, 그런거야.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09-05-2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말한 필립말로와 슌페이가 사랑하는 필립말로 모두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속 주인공 필립말로맞습니다. 하드보일드의 대표적 소설이자, 담배와 술을 즐기는 거친 남자 탐정의 전형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많이 인용되지요 ^^
전 아직 설익은 계란인듯~
참 어찌 글도 맛나게도 쓰는구려.

L.SHIN 2009-05-31 22:4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전자제품일 것 같은 이름과(필립) 담배 이름일 것 같은 이름의(말로) 합성은
그다지 흔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웃음)

전 아직 익기 전의 날계란입니다. 푸하핫,

2009-05-29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31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6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계 명주 기행 - 천사의 몫
일본 Foodies TV 엮음, 신준수 옮김 / 역사넷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술을 좋아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술이 가지는 그 깊이와 역사와 세월의 시간을 좋아한다.
  더불어 그 술만이 가지는 낭만적인 이야기까지. 
  그래서 공장에서 팍팍 실시간 찍어내는 소주나 맥주보다
  깨끗한 병에 담아 누군가의 가슴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최소 12년에서 수십 년의
  오랜 시간동안 장인의 정성스런 보살핌 아래 숙성되어 세상에 태어난 위스키나
  꼬냑, 와인 등이 좋다.
  지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든 명주들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제각각
  우여곡절도 많았고, 매장될 뻔한 적 있는 위험이나 어려움도 있었고,
  몇 세대에 걸친 제조주들의 땀과 눈물과 힘겨움이 함께 있었다.
  그리고 유명한 술 답게 가장 깨끗한 자연수에 몸을 담고, 엄격하고 정밀한
  제조 과정, 뛰어난 품질의 원료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자부심까지 있다. 

  누구에게나 술과 함께한 추억이나 자신만의 이야기들이 있다.
  나 역시, 맥주나 소주, 전통주와 함께한 추억들이 지금 당장 입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이 책을 핑계로 내가 처음 만난 위스키, 꼬냑, 와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20대 초반, 지금보다 한참이나 성장하지 못한 철 없던 시절,
  그리고 무척 외롭고 방황하던 시절,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었었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도 갈 수 있는, 그러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곳'인
  째즈바를 거의 매일같이 다닌 적이 있었다.
  언더락 잔의 위스키를 고작 두, 세 잔 먹으면서 몇 시간 동안 죽치고 앉아 있는다 해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 곳.
  이따끔씩 내 재떨이를 비워주거나 "한 잔 더 드릴까요?" 라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어오는
  바텐더가 있는 곳.
  때로는 옆에 앉아 있는 누군지 모르는 초면의 사람이 술 한 잔 사주기도 하는 곳.
  내게 있어 BAR는 고독을 혼자서 씹으며 담배와 째즈와 위스키와 사랑에 빠진 곳이다.
  그러다보니 하나, 둘 위스키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술에 대해 관심도 생겨졌다. 

  인간의 역사에서 술은 늘 빠지지 않았다.
  술은 종교 의식에서도, 축제에서도, 슬픔 속에서도, 특별한 행사 속에서도, 지도자를 암살하려는
  어두운 시대에서도, 전쟁으로 마을도 몸도 마음도 폐허가 된 이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었던
  곳에서도 늘 인간과 함께 했던 것이 술이다.
  술, 그것은 인간에게 행복과 절망을 함께 주기도 하는 양면의 얼굴을 한 특별한 것. 

  지금까지 내가 '술을 즐기는' 수박 겉 핥기식의 무지막지하게 무식한 '술꾼'이었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는 '조금은 술에 대해 알아가는' '초보 애주가'쯤 되었을까.
  그 정도로 이 책은 세계 가장 유명한 술에 대해 너무나 친절히, 그리고 재밌는 문체와 사진들로
  누구나 쉽게 술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위스키, 데낄라, 보드카, 진, 럼, 와인, 꼬냑 등 다양한 술에 대해 브리핑 하고자 유명주의 원산지를
  직접 방문하며 쓴 이 책이야말로 '초보 애주가'는 물론이고 술과 관련해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술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정한 끈 하나 연결이 얼마나 쉽게
  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역사와 깊이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쯤은 알아두자.
  그 술 이야기 하나로 또 다시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연이나 만남이 기다릴지도 모를 일이니까.(웃음) 

  멋진 술과 함께 하는 내 인생이여, 오늘도 브라보~!
  오늘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날려주는 윤할제가 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