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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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에 이어 나온 속편인 이 책은 신들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신들도 사랑을 하고 질투도 하고 마음을 졸이며 때로는 음란한 생각을 품고 행동에 옮기기도 하며 그리하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마음과 행동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권에 비해 특별히 서술양식이나 이야기 진행의 차이점을 찾을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누구나가 관심을 가지고 또한 조금씩의 관음증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게끔 주제를 성과 이성과 결혼에 맞춘 것은 그의 말대로 대중이 손쉽게 신화에 재미있고 편하게 접근시키기 위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한다.

신화적 상상력에 힘입어 우리는 현실 속에도 적용되는 무한한 신화적 현실을 들여다보며 그 신화가 주는 교훈을 배울 수도 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인과응보적인 결말과 부모의 업으로 인한 고난과 시련이 아이에게 이어지는 현상과 그 속에서 비극이 되풀이되는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언행에 신중을 기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일상적이고 자연히 그러한 여러 가지 사물과 의미에 신화적 힘을 부여하여 재미있고도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바로 우리의 물질적이고 현실의 드러나는 삶의 모습의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보다 근원적이고 영속적인 존재에 대한 깨달음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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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힘
조셉 캠벨.빌 모이어스 대담, 이윤기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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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캠벨의 '신화의 힘'은 신화 속에 담긴 인간의 삶에의 소망과 열망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인간과 신화와 삶과 죽음에 대한 해설서라고 불리울만큼 우리들이 신화의 여러 가지 얼굴들이 가지고 있는 존재의 본질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의 삶은 현실이라고 하는 미궁 속에서 인생의 궁극적 의미와 삶의 본질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미궁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그 길도 이전에 누군가가 지나갔고 지금도 누군가가 지나가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그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은 일반인에게는 쉽게 보이지 않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되어 우리들의 삶 속에 드리워져 있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은 영적인 삶을 살며 영적인 눈을 갖게 되었을 때 비로소 가질 수 있게 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그 실타래를 따라서 테세우스가 그랬듯이 미궁을 빠져나오는 빛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캠벨은 존재의 궁극적인 영원성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스님들이 얘기하는 참선을 권하고 있지는 않다. 그가 권하는 것은 오히려 영적인 기운이 담겨진 책들을 깊이 읽고 사색하는 것으로도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1987년에 이 세상에 몸을 떨구었다. 그리하여 그의 신화속에서 그가 말하는 길을 우리는 간접적으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 길을 우리가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실타래는 우리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저기 멀리 그가 드리워놓은 실타래가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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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풍경
신경림 지음 / 문이당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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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일생 속에 담긴 한국의 역사와 그 속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아름다움과 자연미 그리고 사랑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신경림 시인의 자서전적 에세이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책은 의병전쟁의 의미와 양반의 기회주의적 속성과 민중의 우직함이 있으며, 한국동란이라는 재앙과 그것이 몰고 온 참담한 실상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일제 잔재의 청산을 이루지 못하고 왜곡되고 삐뚤어진 역사의 흐름에 저항하고 반기를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유신체제의 폭압 속에서 문학적 양심을 외치며 독재에 반대하며 잡혀가고 고문당하고 사라지는 비운의 날들에 대한 기록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감히 뿌리 흔들리지 않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과 신뢰가 있음을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갖가지의 전란과 독재와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지탱해 온 우리 민중들의 애환과 소박함과 때로는 욕심과 탐욕까지도 정겨운 것은 왜일까? 그의 나이가 점차 들어감에 따라서 산업주의와 물질주의의 횡포가 우리 사회와 민족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사라지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풍경들에 대한 그의 한숨과 절망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아니하다. 물론 그는 일관되게 성인의 삶을 살아간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삶 속에 담겨있는 소박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세상살이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물질주의와 사이버공간이 우리의 감정과 감각을 메마르게 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잔잔하고 애틋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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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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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우리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그런 책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헬렌 니어링의 사랑의 눈을 통해 본 스코트 니어링의 생애와 그 생애에 동참하여 조화로운 삶을 영위했던 헬렌 니어링의 자서전이자 스코트 니어링의 자서전이다.

스코트 니어링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부터 시작하여 크리슈 나무르티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헤어짐에서 다시 스코트 니어링과의 만남의 과정은 두 영혼의 조화로운 합일을 위해 필연적으로 가져야 했던 인연의 행로가 아니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스코트 니어링의 정직하고 선한 마음과 그 때문에 겪어야 했던 세상의 따돌림과 시련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된 헬렌과의 사랑은 사랑의 집을 세워 올리는 그 기초인 반석이 얼마나 굳건하고 튼튼하였는가를 보여준다.

자신의 믿음대로 행동하고 일상을 개척하여 삶 그 자체가 이상과 가치에 순응하게 되는 그런 인생, 삶 그 자체가 사랑이요 진리였던 니어링 부부의 삶과 사랑은 일상적인 삶을 넘어서는 곳에 가치와 이상을 두고 의미있는 삶을 꿈꾸고자 하는 자에게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땅에 뿌리박고 노동의 즐거움을 향유하며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행하며 생명에의 존중을 가지고 옳은 이상과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실천하며 영혼의 동반자와 영적인 성장을 꿈꾸며 삶 자체가 자연의 순환에 한 점 거스름없는 인생, 과연 이보다 나은 삶이 도대체 어디에 있겠는가? 최상의 삶, 그것이 바로 조화로운 삶인 것이다.

거듭하여 감탄하고 감동하여도 모자라다. 나의 일상에서 어느 한가지라도 생의 거리를 두고 일관되게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인가? 그이기에 몸소 행동할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은 나이기에 함부로 자신할 수 없는 것으로 바뀐다. 나는 과연 무엇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진지한 물음이 책을 덮으며 그의 일생이 내게 준 감동의 메세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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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힘
루시아 카파치오네 지음, 이경하 옮김 / 동서고금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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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체 중 가장 불균형의 상태에 있는 일부를 든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두 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오른손은 익숙하고 세련되며 모든 일을 할 때 동원되지만, 왼손은 그와는 반대로 서투르고 느리고 사용에 익숙하지 조차 않다. 루시아 카파치오네는 왼손의 사용에 의해 창조성과 상상력과 예술성을 고양시키고 우리가 가진 여러 가지 질병을 다스리고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절대자인 신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왼손으로 오랫동안 글을 써가면서 누군가 뒤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은 나인데도 내가 아닌 듯하여 때로는 머리칼이 쭈뼛 서기도 하고 때로는 머리 속에 한줄기 빛이 비치는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써놓고 보니 너무나도 엉성하고 서투른, 이제 갓 글을 배운 아이의 글씨였다. 하지만 왼손을 통해 분명 나이지만 내가 아닌 내 속의 다른 소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속의 억압과 분노를 드러내어 그것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복잡한 실타래가 풀리는 듯한 마음이 드는 것이었을까?

오른손은 뇌의 좌측과 연결되어 있고 좌뇌는 분석력과 논리력, 그리고 언어능력과 상관이 있으며 왼손은 뇌의 우측과 연결되어 있고 우뇌는 창조성과 예술성, 시각적 정보와 공간인식능력과 상관이 있음을 그녀는 말한다. 자신 또한 질병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의사들의 신뢰감없는 치료의 희생자였음을 깨닫게 되었고 스스로의 생존의지로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병의 치유가 가능함을 알게 되면서 왼손의 힘을 신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갈등상황에 접했을 때 이성적인 자아는 오른손이 되어 자신의 입장을 서술하고 내면적인 자아는 왼손이 되어 다른 입장을 서술하여 서로 드러내고 교류하게 함으로써 내면적 갈등을 치유하고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바로 현실의 두뇌과학에 의해 뒷받침되고 증명되고 있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저자는 왼손의 힘을 통해 자신의 내면 속의 절대적인 자아, 즉 신과의 만남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죽음이나 스스로의 나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의존하게 되는 절대적인 존재인 신은 외부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내면의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은 왼손의 활용을 통해 좌,우뇌가 조화롭게 사용되면서 깊은 내면에의 응시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몸속에 깃든 마음의 존재를 조용히 느껴 보라. 발끝을 타고 올라오면서 어딘가에 나의 마음과 영혼이 존재하고 있는지 천천히 느껴 보라. 그리고 그 내면의 또 다른 자아와 대화를 나누어 보라. 우리 속에 잠재하고 있는 절대의식은 분명히 존재한다. 마치 땅 속 깊은 곳에 뿌리내린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가 가진 많은 가지 중의 하나 하나가 우리의 존재같지만 그 가지는 나무의 줄기를 통해 그 뿌리로 이어지듯이 내 속의 깊은 자아를 통해 우리는 신을 만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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