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최면 치료 - 내 안의 또 다른 나
김영우 지음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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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거나 거짓이라는 사실이 완전히 증명되지 않은 어떤 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사실일 수 있다.'고 하는 그의 정신과 영혼에 관한 원칙은 환자들에게 단지 병을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의미를 보다 완전하게 하고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병을 치유하고자 하는 김영우 박사의 직업윤리이기도 하다. 현실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하지만 반드시 존재하고 있는 우리들 자아의 잠재된 부분을 현실로 끌어냄으로써 자신의 내면의 영적인 목소리를 듣게 하고 그것을 통해 그가 가진 병을 낫게 하는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그가 직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면요법의 사례들을 통하여 보다 확실화된다.

최면을 통한 전생퇴행요법은 우리들의 삶이 우리 사후에도 면면히 새로운 삶으로 이어지며 그 전생의 삶의 업들이 역시 현세에 이어진다는 사실과 그렇기 때문에 전생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고통들과 상처들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따라서 이 생에서 우리가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우리가 무언가 배울 수 있다면 그리하여 영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그 의미를 다하지 않는가 하고 생각해본다. 빙의와 다중인격장애 현상도 우리가 어릴 때 가진 심한 마음의 상처나 고통이 내면적인 의식에 잠재되어 생기게 되는 것으로 역시 현실의 모습과 표면적 의식 이외에 잠재되고 내면화된 영혼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 책이 구체적인 최면요법에 대한 방법적인 기술이 아닌 사례들을 중심으로 한 대중서로서 쓰여지긴 했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상적이고 가시적인 그리고 과학적인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새로운 존재의 영역이 존재하고 그 영적인 존재는 우리의 죽음을 너머 이후에도 지속된다고 하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영적인 체험을 많이 한 사람들은 '안다'는 표현을 쓰겠지만... 또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갖게 되는 여러 가지 병들과 아픔과 고통과 상처와 불운들을 단지 피하고 거부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를 깨우치게 하고 영적으로 성숙하게 하는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현대의 부분적인 증세와 그 제거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계적이고 과학적인 의학에 대한 반성과 인간의 몸을 전체로서 파악하고 또한 영혼과의 조화로운 관점에서 병을 바라보고 치유하는 정신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대체의학의 많은 변화,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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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학 - 초감각적 세계의 인식과 인간 본질에 대한 고찰, 슈타이너의 인지학 3 슈타이너 인지학 3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양억관.타카하시 이와오 옮김 / 물병자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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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요소로 구성되어 있을까? 그러나 온전하고 전체인 나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해서 얻어지는 결론은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다. 여기 인간 존재의 분석을 몸과 혼과 영의 세 차원에서 분석하고 이를 사후의 세계와 연결하여 상세하고 구조적으로 설명한 책이 있다. 슈타이너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육체적인 몸과 감정을 느끼고 사고하는 혼과 그리고 생각과 사고가 생겨나는 잠재된 부분의 영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에 의하면 만물의 구조와 인간의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영적인 존재를 의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들의 죽음 이후에 이어지는 세상에 대해서도 그는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육체는 물리적인 부패과정을 겪지만 혼과 영은 남아서 자신의 죽음을 경험하고 혼은 정화과정을 거쳐 전체 혼으로 동화되어가고 영적인 부분만이 자신의 실체를 간직하면서 윤회의 과정을 거치면서 되살아나기도 하고 현실적인 세계를 창조해간다고 한다. 현실의 여러 사회구조와 자연환경을 변화시키는 실체적인 힘은 바로 영적인 것에서 나오며 따라서 인간은 의식적으로 이 절대적으로 지속되고 영속되는 영적인 존재를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그가 사용하는 여러 가지 개념들(에테르체, 생명형성력, 아우라 등)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지만 인간 구조와 사후세계에 대해 이렇게도 자세하고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데 적잖이 놀랐다. 이는 그의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개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류영모 선생님이 말했던 얼나인 참 존재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과 그 참 존재를 만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슈타이너는 사물과 현상계를 대할 때 의식적으로 영속적이고 지속적인 것을 보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거기에 맞추어나가면 반드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또한 사후의 일이지만 우리의 혼이 동화되는 과정이 더욱 순조롭고 다시 재생하는 기간이 짧아지게 한다고 말한다.

류영모 선생님도 노년에 예수나 석가에게 나타난 영원한 생명이 자신에게도 나타났다고 하였으니 참 존재의 실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길은 우리의 생각이 생성되고 현실에 작용하여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나가는 것으로 영적인 차원에 존재하며 오감의 영역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미 그것은 아주 다양하고 많은 형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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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현종 옮김 / 물병자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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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옮긴이의 말처럼 물처럼 마셔야 한다. 아니, 우리는 이 책으로 숨을 쉰다. 이 책이 바로 숨이므로. 이 책 속에서 크리슈나무르티는 우리가 사물과 사람과 자연에 대해 사고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한다. 사고란 그것이 우리가 과거에 가진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거나 우리가 배우고 익힌 지식이므로 그것은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있어 사고는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고 진정한 존재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구분을 없애고 관심을 가지고 모든 주의를 기울여 하나가 되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우선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이 생겨나고 소멸하는 과정과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생각이라는 것은 항상 무엇으로 점유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혹은 경험했던 어떤 이미지이다. 대상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그리기 이전에 우리는 의도없이 대상을 주의있게 이해해야 한다. 사실 의도와 이미지 속에는 우리의 욕구가 들어 있고 쾌락이 들어 있다. 그 욕구와 쾌락은 우리를 경쟁, 질투, 탐욕심, 공격성, 고통과 상처와 외로움과 두려움과 공포로 이끈다. 따라서 이러한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미지와 의도없이 나와 대상의 구분이 없어지고 오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때, 우리는 어떤 두려움과 공포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죽음조차도 우리가 겪지 않았는데 어찌 두려움과 공포일 수 있는가?

나 자신이 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사실 나의 두려움과 공포를 밀어내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가지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크리슈나무르티에 의하면 이런 두려움과 공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직면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한다. 공포와 두려움과 폭력을 느끼고 그것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생각 자체가 세상에 폭력과 두려움과 공포를 낳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죽은 부분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깨어서 산다면 그래서 공포와 두려움을 억누르고 도피하려 하는 생각을 버린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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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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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훌쩍 넘어 버린 내게 다섯 살의 기억으로 떠올려지는 것들이 별로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섯 살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골에서의 자연 속에서의 삶들, 겨울철 꽁꽁 언 개울가에서 썰매를 지치던 기억, 저녁나절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다가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다들 들어가고 할머니와 혼자 살던 나만이 우두커니 술래가 되어 어두워진 동네 한구석을 바라다보던 기억들...그것은 어쩌면 나의 행동과 관련된 기억의 단편들이다.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다섯 살 된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본 세상과 사람과 사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제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상상력이 풍부하고 말썽을 잘 피우며 깊은 생각을 갖고 있는 영리한 아이이다. 하지만 집안사정은 아버지의 실직으로 아주 어려워지고 어머니와 누나가 공장에 나가면서 가정에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그 속에서 제제의 말썽은 가족들의 질시와 눈총을 받게 되고 때로는 심한 매질을 당하게 된다. 그의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은 그가 가지게 된 새 집의 키작은 오렌지 나무와의 만남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키워가게 된다. 어린 영혼의 순수함으로 나무와 나누는 여러 가지 대화들 속에는 자신의 순수한 생각과 꿈과 희망이 담겨 있다.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그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친구로 생각한 포르투가와의 만남은 그의 생활에 있어 즐거움과 생기를 가져다 주었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밍기뉴(슈르르카)아닌 또 다른 대상에게 자신의 마음 속의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고 따라서 포르투가는 그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고도 친한 존재가 되었다. 포르투가는 제제가 아주 속이 깊고 영리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따라서 외로운 객지생활에 많은 위안을 받게 된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그만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느낄 때 그 두 사람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됨을 알 수 있다. 포르투가의 뜻하지 않은 죽음은 어쩌면 어린 제제가 자살을 결심했을 때 망가라치바(기차)에 치일 결심을 한 것이 복선이 되었을런지도 모른다. 그의 죽음이 불러온 제제의 마음의 변화는 이미 제제에게 라임 오렌지 나무보다 포르투가에게 더 많은 사랑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의 죽음을 통한 어린 아이의 순수한 영혼의 상처와 성장의 이야기는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에 잠재해 있는 순수한 영혼을 불러 내어 세상에 대한 아름답고 깨끗한 사랑을 쏟아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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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틱낫한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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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을 얼굴 가득히 하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평화로운 미소를 얼굴에 떠올려 본 적이 있는가? 그날에 있을 모든 일들을 잊은 채 그저 숨쉬고 있는 내가 존재한다는 기쁨의 미소가 나도 모르게 얼굴에 번져들었던 기억들이 있다. 삶은 어떠한 모습과 형상을 띠더라도 아름답고 우리는 그 삶을 수용하며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우리들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틱낫한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핵심적인 그의 생각들을 묶어놓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는 우리들에게 늘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고통과 병과 상처로부터 자신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깨어 있으며 살아갈 때 우리는 바로 영원의 존재와 만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걸을 때는 자신이 걷고 있음을 느껴야 하며 숨을 쉴 때는 자신이 숨쉬고 있음을 깨우쳐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고 있을 때는 책 읽는 것에 집중해야 하며 밥 먹을 때는 당연히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하나 하나에 집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숨쉬기와 걷는 명상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깨어있는 시간을 하루 전체로 확장해간다면 천국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이 글은 선가의 수행도들이나 불가의 스님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수련을 하면 마음의 평화에 이를 수 있으며 깨우칠 수 있음을 말한다. 비록 전문적인 수행법이나 명상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기 쉬운 호흡명상법과 걷기 명상법 등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여 이 순간을 충분히 사는 것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 온전히 깨어 있고 우리 마음에 행복의 씨앗을 뿌려 그 결실을 거두는 방법을 알게 되면 비로소 우리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우주의 평화가 여기 깃들게 됨을 알게 된다.

그가 오래 전부터 해오던 말처럼 종이 한 장에 구름이 있고, 물이 있고, 태양이 있고, 나무꾼이 있고, 제지 공장이 있고, 그것을 사용하는 아이의 작은 손이 있고, 그 아이의 무궁한 상상력이 살아 숨쉬고, 그 아이의 부모의 마음이 있다. 아무리 작은 밀알 하나에서도 우리는 그 속에 무궁한 우주를 느낄 수 있다. 내가 갖는 마음의 평화와 사물을 대하는 얼굴의 미소는 바로 내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사람들과 사물에게 뿐만 아니라 전 우주에 평화와 기쁨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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