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인데...
너무 일찍 가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내 대학 시절 경제학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가슴에 심어준 사람이었는데...
노동가치이론 연구, 광대의 경제학, 시지프스의 언어,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 세기말의 질주, 중국경제산책 등...아직 책꽃이에서 내 대학시절의 사고를 형성했던 책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학교 때 한 번 학교로 방문했을 때 달려가서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세계경제의 전망에 대한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치밀하고도 시원한 논리와 카리스마가 강당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압도했던 기억이 난다.
미친 시장의 질주 속에서 한번쯤 우리 인간이 놓여진 존재의 심연을 고민하고 반성해보게 했던 그의 글들과 그만의 통쾌하고도 약간의 독설스러운 글들을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기 그지없다.
부디 좋은 세상 열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