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인데...

너무 일찍 가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내 대학 시절 경제학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가슴에 심어준 사람이었는데...

노동가치이론 연구, 광대의 경제학, 시지프스의 언어,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 세기말의 질주, 중국경제산책 등...아직 책꽃이에서 내 대학시절의 사고를 형성했던 책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학교 때 한 번 학교로 방문했을 때 달려가서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세계경제의 전망에 대한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치밀하고도 시원한 논리와 카리스마가 강당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압도했던 기억이 난다.

미친 시장의 질주 속에서 한번쯤 우리 인간이 놓여진 존재의 심연을 고민하고 반성해보게 했던 그의 글들과 그만의 통쾌하고도 약간의 독설스러운 글들을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기 그지없다.

부디 좋은 세상 열어가시기를...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니콜키크더만 2005-09-2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운영님이 돌아가셨어요? 제게도 경제학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신 분인데... 그분 책, 여러권 읽었어요. 중앙일보 칼럼두요. 안타까운 일이네요. 자본에 국적이 있다는 걸 가르쳐주신 분인데.

달팽이 2005-09-2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자본에도 국적이 있다고요...그분의 통쾌하고도 시원한 패러독스를 이젠 접할 수 없어 안타깝군요..

작은앵초꽃 2005-09-2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문에서 그 분 칼럼읽는 것을 참 좋아했었는데요. 정말 안타깝네요. 참, 처음 뵙겠습니다. ^^

비로그인 2005-09-2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쑥 댓글 남겨서 죄송합니다만, 이미 즐찾은 오래전에 해 둔 터라 달팽이님은 제겐 좀 낯익은 분이십니다. 정운영 선생님이 타계하셨군요. 한겨레 신문에 경제 칼럼 쓰실 때, 무척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달팽이 2005-09-26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앵초꽃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복돌이님 저도 이미 오래전에 님을 알고 있고 가끔 서재도 구경하곤 합니다. 이렇게 또 글까지 남겨주셔서 영광입니다.
한겨레, 중앙일보에서 읽었던 그의 글을 다시 읽을 수 없게 되어 안타까워요..

파란여우 2005-09-2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도 안녕^^
앗, 달팽이님이야 당연히~~^^
정운영 선생님 저도 팬이었거든요...참 아까운 분여요

달팽이 2005-09-2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판적 경제학자들은 많았지만 내 세대에 만날 수 있었던 두 분이 김수행 선생님과 정운영 선생님이었죠...저에겐...책을 통해서였지만..

waits 2005-09-2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여기서 알게 됐습니다. 정운영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저도 불쑥.. / 올리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달팽이 2005-09-2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운영님의 타계라는 사건이 또 새로운 만남을 가져다 주는군요..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