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서재 보수공사를 하고 있을 무렵, 새로 이사한 집의 보수공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일주일가량의 공사가 모두 끝난 뒤에야 비로소 집안 정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간의 공사로 집안에 쌓인 먼지가 어느새 몸에 베였음인지...
어제 샤워를 한 몸에선 시커먼 먼지들이 툭하고 떨어져내렸다.
몸은 이렇게 물로써 깨끗이 씻어내는데 그럼 마음은 어떻게 씻어낼 수 있을까?
몸과 마음은 같은가? 다른가?
당신이라면 과연 어떤 답을 하겠는가?
오늘 어제밤늦도록 내린 비로 나뭇잎들이 한결 더 많이 나뒹군다.
강빛도 하늘빛을 닮아 더욱 경계를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세상의 경계가 느슨해진 날,
사물의 진실에 대한 의문을 마음 속에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