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6
토머스 하디 지음, 정종화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멍청한 테스. 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다시 읽은 테스는 순수한 여인. 토마스 하디가 순수한 여인이라 함에 동의한다. 간통을 하고 미혼모였고 나중에는 살인까지 저질렀지만 테스는 순수한 여인이다. 

테스를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러고 살아?' 맞는 말이다. 도대체 테스의 희생 봉사가 그녀의 가족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 테스가 없으면 당장 죽기라도 할 것처럼 테스를 닦달하고 보채는 허풍.허영의 아버지, 무능.의지박약의 어머니, 테스의 짐을 나누어 질 힘도 의지도 없는 동생들... 순수한 여인 테스의 가정은 지옥이었다.  

가족에 대한 테스의 봉사와 희생은 그것에 대한 응분의 보상을 가족으로 부터 받았어야 했다.   
그렇지 못한 불가피한 상황이었더라면 테스는 그들에게 자신의 전심을 다해 희생하는 바보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테스에게도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있기에 그것을 준비했어야 한다는 말이다. 테스는 자신을 더 사랑했어야 했다. 아! 역시 테스는 멍청했다. 테스의 희생을 담보한 일시적 가정의 평화... 착한 딸 컴플렉스.  

도대체 에인절 너마저 왜 그러는 거야?
에인절마저 테스를 버리다니... 테스가 순결한 여인이 아니어서 실망한 에인절의 즉흥적인 행동으로 테스가 이르게 되는 결말은 살인이었다. 정말로 사랑했고 테스의 어떤 흠결도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의 에인절 마저도 순결은 질책의 사유가 되었고 그 순간의 질책이 낳은 결과는 에인절에게도 지울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에인절 왜 그렇게 경솔했어?'  독자의 아쉬움은 이 시대의 자유분방한 성 풍속에 젖은 나에게 이해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에인절 마저도 순결에 대한 책임을 테스에게 묻는 모습에서 '권위적 남성성은 어떤 남자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매 시대의 어른들이 개탄하는 성 문란은 어쩌면 발전되어가는 평등한 의식의 기표가 아닐런지...
공평하지 않은가? 개탄하는 어른남자들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적 풍요와 선택의 자유를 누려 왔으니 말이다. 그렇게 본다면 기득권 상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장고 끝에 악수'라 했던가... 가련한 여인 테스의 선택은 항상 한 박자 씩 늦었고  매번 최악이 결과를 낳았다. 테스는 왜 최악의 선택을 했어야 했는가? 그놈의 가족, 가족....
테스는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알면서도 가족을 의해 에인절을 위해 고통을 혼자 감내했고 그 결과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로 돌아갔다.

궁지에 몰려야만 행동을 했던 테스의 가장 능동적 행동이 살인이라니... 자기욕구를 참아온 테스의 유일한 적극적 자기 표현이 살인이라니... 억눌린 자아의 폭발은 예측이 불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18)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7월의 책 <테스>-여성 순결에 대한 끈질긴 요망
    from 바느질하는 오후 2010-08-06 12:30 
    ◈ 7월의 책, 테스, 책부족의 독후감 호호야님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401 동우님: http://blog.daum.net/hun0207/13291038, http://blog.daum.net/hun0207/13291039 ..
 
 
멜라니아 2010-08-0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멍청한 테스, 착한 딸 테스. 속상한 향편님

요새 겪으시는 일로 해서 억눌린 자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당하신 일들요, 그들의 행동이 왜 그래야 했을까를 생각하시면서
그들의 자아 밑바닥에 폭발할 것 같은 울분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하셨던게죠?
이즈음 해서 향편님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향편님 당하시는 일 마다에 영민함 보다는 착해서 손해보는 모습이 보이니까요.
얼굴을 그려 봅니다
이 알라딘에서는 사진을 올리는 일이 드물어
굿바이님이나 웬디, 민정이 아니고는 향편님 얼굴을 알지 못하죠
우리 다음 식구들은 말이에요
어서 빨리 10월이 되어서 책부족 만날 때는 먼저 향편님 살아온 이력부터
들어야겠어요
어쩐지 손해를 많이 보면서 사는 분 같거든요

테스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에인젤이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었던 것이기에 불행이었지요
에인젤은 요새 드라마에 나와도 멋진 남성으로 그려질 것입니다
에인젤 같은 남자에게 여자들이 매료되는 점이 있어요
살아보지 않았을 때 더욱 그렇구요
매너 좋고 가치관 훌륭하고 지적이고..
그러면 드라마 작가들이 대개 여성들이기 때문에 이 남자를 멋지게 표현해요

욘사마 나 그런 남자들이 일본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도 비슷하죠 ㅎㅎㅎ

그런데 대개 살아보면.. ㅎㅎㅎ 그놈의 이상주의,,, 하잖아요?

아직도 엔젤은 살아있고, 여전히 여자들에게 인기 있고
여전히 테스류의 여자는 많이 있습니다
며칠 전 뉴스에 나왔던 창녀촌으로 돌아왔다가 살해 당한 여자 이야기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동생들에게 용돈 보내고 아버지는 그렇게 딸이
생활하는 줄을 사고 나기 전에는 몰랐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요.
여전히 딸에 대해서 여자에 대해서 착해라 하는 요구, 순결하는 요구
여전하지요
시대가 바뀌어도 별로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남자들은 성 개방시대라고 하는 이 시대에 조금 적응하는 척 할 뿐이지
자기 여자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자기에게 첫여자가 아닌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겨부 반응을 하잖습니까?
스물 몇 난 에인젤이 깊은 사랑이라는 것, 인생의 의미 같은 걸 알 수가 없었죠
테스는 진절머리 나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짧은 시간동안 자기 사랑하고 싶은 남자랑 살아본 것입니다
잘 죽었어요. 그게 제 생각입니다. 너무 했나요?

차좋아 2010-08-06 19:02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그렇게 밖에는 설명이 안되고 또 본인도 그렇게 밖에 변명 못하고... 이해할 법 하면서도 괘씸하고.그래서 그런 상태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테스를 읽을 때 처럼 말입니다.

사진 올릴까요? ㅋㅋ 사진은 잘 나온걸 올릴 생각이기 때문에 좀 부끄러운데 ㅋㅋㅋ
손해를 보나?? 모르겠는데요 ㅎㅎ 확실한건 별일이 참 많이 벌어진다는거에요. 아주 미치겠어요~(나쁘지 만은 않아요^^) 하루하루 연극 무대에 서는 것 같아요^^/ㅠㅠ ㅋㅋㅋ/흑

에인절 마저도 못난 놈이었지만 그래도 자기의 판단이 인습에 얽매인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깨닫고 테스를 찾았잖아요. 이거 간과해서는 안될 대단한 일이라생각해요 비록 한 박자 늦어 비극으로 끝났지만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인절은 분명 다른 남자에요.

짧은 시간이나마 진정한 사랑을 받아본 테스는 전보다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에인절에게 적극적인 편지도 보내고, 삐뚤어진 형태이긴 하지만 살인을 통해 상황을 극복하려 시도도 해보고요. 너무 늦었어요. 그리고 너무 오래 억눌렸었어요. 가련한 테스

오죽하면 잘 죽었다 하시겠습니까... 안타깝고 안타깝죠.

동우 2010-08-07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의 '테스' 독후의 느낌, 참 진솔합니다.

나도 다시 한번 독중(讀中)의 느낌을 반추합니다.
나 역시 중얼거립니다.
멍청한 테스, 답답한 테스, 순수한 테스, 착한 딸 컴플렉스의 테스.

요즘 이 땅의 젊은 여자에게 저와 같은 테스를 대입한다면 어떤 등식이 성립할까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역시 비극이겠지요?

억눌린 자아의 폭발.
그 억눌림의 대상이 오로지 알렉일수 밖에 없다는 그것은 현대로 따지자면 논리적 오류이면서, 또한 어쩔수 없이 그 시대 영국땅의 슬픈 테스의 자아일수 밖에 없다는...

나는 향편님, 종장에 에인젤이 중얼거리는 그 대사에 분노하였습니다.
테스의 살인을 더버빌가문의 핏줄탓으로 한숨짓는 에인젤이라는 얼치기 이상주의자에게.

차좋아 2010-08-08 12:30   좋아요 0 | URL
사실 예나 지금이나 혹은, 미래에도 테스의 등식을 이루는 여자는 있겠지요. 고전이란 꼭 당대의 이야기를 영국이라는 사회의 특수성에 기인한 일화를 이야기하지는 않기에 아직까지 사랑받는 책으로 남은 세계의 고전 테스.
역시 비극일 거란 생각. 그 생각 외엔 안떠오르네요 .
어쩜 희극으로 각색도 가능하겠단 생각이 문득 듭니다. 남의 일이란 원래 그런거니까요. 우리는 테스를 너무 내일처럼 내 누이의 일처럼 읽었으니까요. 하디 아저씨의 의도대로 말이죠.

욕구불만 상태의 불안정. 예측불가능한 감저으이 마그마가 몸안에 끓고 있는 침잠된 사람 제가 걱정하는 류의 사람입니다. 제 주의에도 몇몇 있는데 안타깝지만 저로서도 어쩔 수 없기에 그냥 두고 볼 뿐입니다.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두고 말이죠.
헌데 저를 친구라 믿었던 그 불안정한 상태의친구가 제가 피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 받고 제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다시 연락할 길도 없고 연락한들 그 친구를 견딜 자신도 없고...
이기적 모습입니다만 힘들더라고요.
제가요. 예전보다 좀 나은 인간이 된거 같은데 그 친구가 다시 온다면 이젠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생각을 곱씹을 수록 나에게도 매력적이었고 구원으로 여겨졌던 에인절이 왜 이리 초라하게 기억될까요? 그나저나 에인절도 참 기구한 운명입니다. 에인절이나 테스나 답답한 사람들... 알렉이 봉변을 당했어요.

동우 2010-08-07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앞글이랑 담글들 읽어보니.
올여름 향편님께 불편한 사건들이 있었군요.
병원에 입원하실 정도였다니.

액땜올시다. 향편님.
이제 여름도 슬슬 이울고 선듯한 바람이 오듯.
섭리가 그러하지요.
향편님 올해 좋은 일만 가득할겁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요즘 기분에 맞지 않으시더라도 늙다리 기운일 망정 유쾌한 웃음 한줌 받아 주시고.


차좋아 2010-08-09 00:09   좋아요 0 | URL
불편한 사건들.
지하철 사건은 두고두고 회자될 유쾌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고요.(지금도 생각하면 웃긴걸요~)
두번째 사건은... 이것 역시 이미 웃으며 희화해 이야기 하고 있으니 나중이되면 또 하나의 추억이 될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 진행형이라 사실 즐겁지가 않아요. 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전할 때는 즐거움은 필히 동반 되어야하기 때문에 신나게 사건에 대해 썰을 풀지요. 정말 즐겁기도 하고요(자위의 측면에서). 나만 억울하다 생각하고 그런 억울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이해를 강요하고 그러고선 아무도 이해 못한다고 괴로워하고 그런 멍청한 짓을 경멸하기 때문에 생활에서 그리 심각한 얼굴로 다니진 않아요.
맞아요. 지금 근래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짐짓 의연하려 노력하고 있고요. 헤헤
이런 때 저는 말이지요 팔자소관이려니하고 생각을 해버려요. 이런거 보면 운명론자인거 같네요.. 제 아내는 저 보고 쾌락주의자라고 하는데 가끔 저는 스스로를 염세적이고, 운명론자라고 생각하고 그래요. 다 일견 일리 있는거 같기

저도 생각은 마음은 늙다리라...ㅋㅋㅋ 동우님이랑 이야기 잘 통하고 동우님은 제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마음도 잘 알아주실거 같아서 이런 짧은 그로도 충분히 기운이 나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멜라니아 2010-08-07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남자들의 심정만으로 들여다 본다면요
우리 남편말이(테스를 안 읽은 상태로 제 이야기만 듣고서)
알렉이야말로 어려운 일을 한 거래요

한 번 따 먹은(이 표현을 속세에서 주로 하는 말이니 널리 혜량을)
여자를 다시 찾아가 결혼하자 하는 거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데요.
게다가 그 여자가 다른 남자랑 결혼까지 했고, 자기를 자꾸 거절하는데도...
우리 남편 이야기로는
자기는 테스 같이 거절쟁이 여자는 다시 안 찾아간다네요
아무리 예뻐도.
ㅎㅎ

차좋아 2010-08-08 12:50   좋아요 0 | URL
에인절의 용기는 가상합니다. 하지만 에인절의 운명은 이미 하디 아저씨가 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용기가 빛을 보지 못했죠 그것에 멈추지 않고 살인까지 유발하는 동기가 되었으니 말 다했죠.
저도 아무리 예뻐도 테스는 싫어요. 너무 어두워요. 밝음이 좋아요. 밝으면서도 내 말을 찰떡 같이 알아주는 그런 여자 사람이 좋구요.하하하

2010-08-08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8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8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9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9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9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굿바이 2010-08-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말이 생각이 안났어요. 멍청한 테스.....
그리고 생각났어요. 멍청한 굿바이 ㅋㅋㅋ

가족 말이예요. 어느 때에는 죽도록 싫거든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저는 가족을 등에 지고 있을 때 균형을 잃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정도라도 사람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은 내 가족을 통해 적당히 포기하는 것도 배우고, 참는 것도 배웠기 때문은 아닐까 싶어요. 참 슬프고 멋쩍은 일이죠.

이렇게 살아도 모르겠는게 있는데, 남자는 도통 모르겠어요. 뭔 생각을 하는지, 뭘 꿈꾸는지, 정말 모르겠단 말이죠. 저는 차라리 알렉이 편할 것 같아요. 뭘 원하는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정말 사랑이 뭘까요? 그런게 있기는 하는 걸까요?

차좋아 2010-08-09 18:20   좋아요 0 | URL
저도 남자를 모르겠어요.ㅋㅋ 어떤 의미에선 여자를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제게 남자는 탐구의 대상이 아니니까....
멍청한 굿바이? 이건 동의못함 ㅋㅋ 멍청은 나랑 더 잘 어울림.

나도 가족이 좋아요^^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고~~
하지만 가족 때문에 희생한다라고 말하는 혹은 (자기결정으로) 희생하고 원망하는 것을 싫어해요.

2010-08-1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 귀는 좀 어떠세요? 어서 쾌차하시길 바래요.

테스가 능동적인 행동을 했을 때가 또 한 번 있어요. 자신의 아이를 세례시킬 때요. 이 여자 뭔가 생명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능동적이지 않나요? 한 사람은 그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요, 한 사람은 자기의 과거를 욕보인 죄로, 자신을 인정받기 위해 그렇게 하죠. 그러고 보면 전 그렇게 멍청해 보이지는 않는 걸요. 당시의 사회상이 그녀를 더 바보로 보이게 분장을 해 줬을 수도 있으니까요.

향편님에게 알렉은 어땠나요? 저는 사실 멜라니아님의 남편께서 언급했던 이유과 같은 선으로 생각르 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알렉이 더 대단해 보이기도 했고요. 자기가 한번 그렇게 범한 여자를 다시 거둬들이는게 현실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기도 하니까요.

차좋아 2010-08-10 18:36   좋아요 0 | URL
아!! 그러네요~ 맞다 ... 아기한테 세례줄 때 그걸 생각 못했네요.
아기에게 세례주고 살인하고 이 두가지가 테스가 당시에 불온한 도서로 꼽힌 주된 이유라지요? 뭔가 머리를 휙 하고 스치는데요~~ (그게 뭔데~)

알렉은 시종 싫었지요~ 알렉이 죽어도 알렉을 죽인 테스가 안타까웠지 알렉에 대해선 감흥이 없었어요..
저희 집에서 말이죠~ <테스>의 내용을 다 까먹은 제 아내와 <테스>라는 책이 있는 줄도 모르는 제 여동생에게 차를 마시면서 테스의 줄거리를 이야기해 줬는데 제 이야기를 들은 우리 집 두 여자가 '알렉이 젤 멋지네!~'라고 이구동성 하였을 때 깜짝 놀랬어요. 그러고 보니 알렉 꽤 괜찮아 보였고요.
시선이 바뀌니 알렉도 괜찮을 수 있구나 그때 알았죠. 저야 책 읽는 내내 테스 편이었으니까 하디 할아버지에게 놀아나서리~~~
지금은 알렉도 에인절도 나름 괞찮을 수 있겠두나 생각해요. 테스만 아직 안타까울뿐... 아 테스... 다시 읽고 싶지 않은 이야기에요.
이런 절 보고 동우님은 그것이 사랑이다 말슴하셨지요^^

귀는 걱정이네요~~ 이명도 심하고 아주 다양한 소리가 들려요~
좀 더 두고봐야할 것 같아요.
 
<마을이 학교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마을이 학교다 - 함께 돌보고 배우는 교육공동체 박원순의 희망 찾기 2
박원순 지음 / 검둥소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원순의 희망 찾기 2, 함께 돌보고 배우는 교육공동체 “마을이 학교다”

공교육이 무너졌다. 학생들이 자살한다. 대안을 만들자.
대안초등학교, 대안중학교, 대안고등학교, 대안대학교, 대안평생교육학교와 대안기업까지.
희망이 보인다.(세 줄로 요약 정리)

 


이 책은 대안교육단체에 대한 소개서다. 대안교육단체 탐방기라 해도 좋겠다.(저자의 생각은 어디에 있지? 그 단체들의 생각이 곧 저자의 생각?)
충남 홍성의 풀무학교는 “더불어 사는 평민”이라는 교훈 아래 엘리트 교육, 출세 교육이 아닌 평민들이 타고난 있는 그대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그래서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지향의 인격을 가진 사람을 키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성장학교 “별”에는 교과서가 없다. 교과서로만 배우고 나중에 세상에 나가 실천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당장 학교 안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역주민을 선생님으로 삼고 현장체험을 다양하게 행한다.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가정은 거짓이다, 동네 슈퍼 아저씨나 식당 아주머니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 교사의 말이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노동하면서 “힘나”(그들 공동체 안에서만 유통되는 화폐)를 벌고 강의를 듣거나 서비스를 받는 데 그 돈을 쓰는 아힘나평화학교는 “힘들게 살아가는 민중들이... 가만히 있으면 주변부로 살 수밖에 없다. 능력을 발휘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그 운명을 바꿀 수 있다.”라고 꿈꾼다.
송산분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상을 주지 않는다. “아이들의 삶이 어떤 경우에도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직장을 얻기 위해 12년을 보내서도 안 되고, 상을 위해 착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공부하고 활동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청춘”은 공부하라는 말 대신 놀라는 말을 한다. 공부를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너무 많으므로, 기존의 한 개의 틀로만 학생들을 키우면 안 된다고 한다.

기타 등등... 책을 읽으면서 대안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단체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교육은 경쟁력이 목표고 일류대학이 목표지만 대안교육은 그것을 벗어나 지역과 더불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부적응 아이들만의 도피처가 아니다.) 또한 기존학교와 다른 다양한 교육적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긍정적 표현) 각각의 단체는 서로 커뮤니티를 조직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중구난방인 것도 알게 되었다.(부정적 표현) 그리고 교육의 목표가 지역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동의하고 공감하지만, 책을 1부에서부터 2부를 거쳐 3, 4부로 읽어갈수록 “그들만의 마이너 리그”를 추켜세우는 거 아닌가 라는 답답하고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기차길옆작은학교 이야기를 읽었을 때 그 느낌은 절정을 이루었다. 기차길옆작은학교는 공부방인데, 최초로 공부방을 연 선생님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삶속에 들어가고 싶어 그 마을에서 살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공부방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사회로도 나가고 공부방에서 후배들을 위해 일하기도 한다. 자원교사들이 왔다가 그 마을에서 눌러 살고 공부방에서 자란 아이와 결혼해서 살기도 하고 공부방에서 함께 아이들끼리 결혼해서 살기도 한다. ...... 이것이 지역과 소통하며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모습인가. 저자는 “외부에서는 이 공동체의 구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썼는데 과연 나는 외부인이라 자신들만의 성을 쌓고 살아가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 물론 저자의 의도와 여러 대안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여러 단체의 의미들을 알고 있다.(어느 사회학자가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고 행동은 지역적으로 하라고 했다지. 대안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대안교육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는 것처럼 1년 반 후면 학부모가 될 나도 확실한 기준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만의 마이너 리그"라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돈 잘 벌고 살면 좋겠디는 생각과 공부가 다는 아니니 잘 놀고 행복하게 커서 많은 친구 동료들과 삶을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이 바뀌려면 우리의 사고가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데 내 위치도 그 과도기에 서 있나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가 머리속에 맴돌았다.  

코리건 신부의 일생을 축으로 코리건 신부의 일상과 연결된 혹은 관계없는 특별한 사람들의 보통이야기. 재미있게 읽고 경견해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 알지 못했던 하지만 알만한 사연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들을 만들며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모든 '나'다. 각 자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만나고 헤어지길 반복한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는 다른 '나'들의 이야기들과 조우하며 순전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모두 위로 받아야 할 사람들이었고, 이해 받길 소원했으며, 사랑 받고 싶어했다.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나'가 정작 위로를 받는 순간은 상처 받은 다른 '나'를 위로해 줄때였다.
코리건은 위로하며, 이해하며,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고 그렇게 살았지만 그럼으로서 위로 받고 이해 받았으며 사랑받았다. 

각기 다른 이야기들은 줄타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잠시 멈춰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다가 또 다시 자기의 길을 향해 바삐가고 또 어떤이들은 베트남의 상처를 통해 만났다가 헤어지고 혹은 만남이 있었는지도 모른채 서로의 이야기에 섞였다가 또 다른 길로 들어서며 그렇게 우리 지구에는 사람 수 만큼의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또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거대한 지구가 돌아가는 동안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거대한 지구는 내 이야기가 있음에 돌아갈 수 있었다. 나는 오늘도 거대한 지구를 돌리고 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0-07-2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스한 리뷰네요.

차좋아 2010-07-26 22:46   좋아요 0 | URL
따스한 책이었어요.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그래서 남 일 같지 않았던 이야기요.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사실 12일 동안 매일 읽었어요.
하루는 열 장 읽고, 하루는 한 장 읽고, 어느날은 백장도 읽고 그렇게 12일 동안이요. 읽기 힘든 책은 아니었는데 굳이 빨리 읽고 싶지도 않았고 뭐 그렇게 늘어지게 읽었어도 매번 재밌었고 말이에요.

좋은 책 빌려줘서 고마워요. 열 하고도 이틀동안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녀서 책이 더러워진거 같아요. 올해 만든 햇 녹차를 답례로 드려야겠습니다.ㅎㅎ
블라 블라~~~

무해한모리군 2010-07-27 09:38   좋아요 0 | URL
아이 뭐 그런걸 고마워 하세요 ^^;;
책장째 빌려드릴수도 있어요 으하하하

두런두런 언제 또 담소나눠요~

차좋아 2010-07-27 12:07   좋아요 0 | URL
그럼 다음엔 책장을 블라 사물함에 넣어주세요..으하하하

언제든지~~
 
제인 에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9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50년 동안 전 세계 젊은 독자들을 가슴 뛰게 만든 로맨스 소설의 고전 
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은 일본의 부모들이 선물하는 책 1위   

의례적으로 적힌 홍보문구라 생각했었는데 읽고나서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딸에게 읽히고 싶은 책 1위에 오를만 하다라고 생각도 하게됐다.
고전이라 불리는 소설중에 이만한 순수한 설렘을 주는 소설이 무엇이 또 있을까? (키다리 아저씨 정도가 생각나는데,) 그래... 순수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성장소설이었다.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라는 표현은 맞춤한 표현이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고전적 소설. 
주변 상황에 대한 장황한 묘사와 속엣 생각까지 구구절절 주고 받는 인물간의 대화가 전개될 적에는 지루해서 어렵지 않은 문장임에도 수월히 읽히지 않았다.
이 지루한 소설에 때때로 몰입하기도 했는데, 제인 에어의 결혼이 무산되면서 제인 에어가 추운 날 굶고 지쳐 어느 집 문간에 쓰러질 때는 안타까움에 내 가슴이 져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문득 제인 에어가 내 누이처럼 내 사랑처럼 느껴져 그녀의 고통과 외로움이 내 마음에 닿을 때는 사춘기 소녀가  순정만화를 읽를 때의 감성이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자기에게도 타인에게도 솔직한 제인에어라는 캐릭터는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당당한 인격체로서 청소년들에게 좋은 보기가 될 법하다.
청소년들에게 뿐만 아니라 누가 제인 에어를 싫어할 수 있겠는가? 누가 제인 에어로부터의 사랑과 선택을 받고 싶지 않겠는가? 그 보다... 누가 제인 에어를 닮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느냔 말이다. 제인 에어는 정말이지 멋있고 사랑스럽다. 

자기를 분명히 알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아를 실현하며 스스로 필요한 자리를 찾아가는 성장소설이 몇몇 생각났었는데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 일본 소설<오싱>이 그것이다. 
<제인 에어>, <빨강머리 앤>, <오싱>은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삼고있는 대표적인 성장소설들이다.  

성장소설 속 주인공은 실수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한다. 
제인 에어와 앤 셜리는 주변의 도움없이는 하루도 살기 힘들 만큼 약한 존재이다. 게다가 주변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모드의 씩씩한 소녀들은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결국엔 주변 사람들의 사랑마저 독차지하고 만다. 
이런 류의 완벽한 인생 성공 스토리는 나의 찌질한 인생 스토리와 너무나 대비되니 나는 그녀들을 괴롭히는 몰인정한 이웃과 비슷한건 아닐까 자학도 해본다.(얼핏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제인과 앤 셜리, 일본 소녀 오싱은 사실 더이상 성장하기를 거부한 인격체의 환타지적 아바타다. 소녀들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사실은 어른들이 꿈꾸는 환타지고 볼품없는 소녀가 이뤄내는 사랑이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지는것은 그것을 이루지 못한 여인들의 로맨스일 뿐인 것이다.(이런주장위험해...)  
또 우리가 제인 에어와 앤 셜리의 어린 시절의 고민과 슬픔 외로움을 이해했다고 해서 지금 어린 인격에 대한 이해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니까 성장소설 읽고 소설 속 주인공의 내면을 이해했다고 우리 아이들의 성장통을 이해할 수 있는건 아니다. 제인 에어 읽었으면 제인 에어 의 마음을 이해한거고 제인 에어를 통해 나의 부족한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소년.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그리는 성장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 생각해 본다.
소년.소녀라 구분되어지는 인간의 특정시기는 인간으로서 아직 미성숙 상태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존재만으로는 완전한 생명체이지만 아직은 인격체로서는 불완전한 상태인 소년.소녀를 주인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 성장소설. 하지만 미완이라는 상태 진단은 어떤 완전한 인간이 존재하길래 그들을 불완전의 상태로 규정짓는가? 청소년기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온 어른이라는 자격을 획득한 사람들? 이 책이 우리 아이들 성장에 꼭 필요한 책이야 라고 생각하는 성장을 멈춘 어른들? 성장을 멈춘 사람들은 죽은 사람일 뿐이다. 죽은 사람은 사람이아니다. 그러니 사람은 누구나 성장 중이고 특정 시기의 소설만 성장소설일리가 없다.

제인 에어는 감성적인 면에서 앤 셜리를 불우한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는 삶에 대한 자세는 오싱과 닮은 면이 있었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서 이런 류의 성장소설이 사랑받고 있다. 분명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세상에 많은 인격체 중 약하고 보호 받아야 할 존재가 분명하다.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동의한다. 특히 고난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과정이 잘 그려진 <제인 에어>는 내 딸에게도 어느 시점에 적절히 만난다면 좋은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 문단 뺄까? 뭔가 말이 앞 뒤가 안맞아....  무슨 상관이랴... 그냥 그런생각 이런생각 내 머리 속이 그 모양인 것을.  



 

 

 


댓글(17)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제인에어-제국시대의 낭만적 사랑
    from 바느질하는 오후 2010-07-11 17:37 
    책부족의 독후감 동우님의 독후감: -http://blog.daum.net/hun0207/13291034, -http://blog.daum.net/hun0207/13291035, -http://blog.daum.net/hun0207/13291036 호호야님의 독후감: http://blog.daum.net/tou..
 
 
2010-07-11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1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1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우 2010-07-1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하, 향편님.
십대를 그린 소설이라면 성장소설 아닌게 있을라구요.
그러고보니 지난번 책부족의 과제 도리스 레싱의 '마사 퀘스트' 역시 전형적인 성장소설로 읽힐수도 있겠다느 생각이 듭니다.
빨강머리 앤, 소공녀, 하디, 키다리 아저씨....
판타지와 성장소설.
마음은 말할수 없이 착하고 이쁘거나 못생긴 아이..환경..고난..성실..희망..행운.

느끼건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제인 에어에게서 구현되는 어떤 여성적 자존의 구현.
정신적 주관과 현실적 선택.
디테일한 묘사.
그 19세기 영국, 그 시대인데도.

작금 우리 딸들을 향하여 조금쯤 기도하는 부모들의 판타지(? 하하하)
진정한 패미니즘.

나는 내 손주새끼들(계집아이들) 중학생무렵 제 어미가 꼭 읽혔으면합니다.
향편님 따님 엄다야에게도, 오라비 다산이에게도 읽혀 나쁠건 없을듯 합니다. 하하하
장황하다 싶을만큼 디테일하게 묘사된 원작으로서.






차좋아 2010-07-11 19:08   좋아요 0 | URL
그 느낌 저도 느낀듯 합니다.
여성적 자존 구현 이상의 인간적 자존의 구현이라 해도 별 무리 없을...
제인에어가 감당해 내는 자기 운명을 대처하는 자세는 참 당당했어요.
제 딸이 그러했으면 사실은 제가 그러햇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고 말이죠.

나쁠리가요~ 정말 좋은 소설임에 틀림 없는걸요.
제 횡설수설 독후감은 어디가나 있는 소수의견으로 치부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제 마음에서도 소수의견입니다.


멜라니아 2010-07-1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청소년 딸이 있다면 읽으라고 권하겠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주는 것은 참 든든하지요? 부모의 미래 또한 그렇게 됩니다 ㅎㅎㅎ
생각해 보면 우리 아버지도 저에게 이런 딸을 원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공부에 매진하여 부모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말이죠
지혜롭고 성싱하고 온순하며 착하고 영리한 딸을 바라지 않는 부모란 없을 거에요
그러니 이 소설이 십대 소녀에게 혹은 사랑을 시작한 처녀들에게도
공부시켜 줄 게 많잖아요.
아들에게 읽혀도 좋을 책이니 우리들의 고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고전의 형식이란 대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설화의 특징이 그렇고 영웅 소설이 그렇고, 우리 나라 연애 소설인 춘향전도
이야기의 중심에 고난이 있습니다
그 고난이 한 번이나 두 번인가 또 주인공이 그 고난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사랑받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그저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고전 반열에 들ㅇ 수 없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겠지요?
그런 점에서 제인에어는 어린 시절의 고난과 성장해서는 사랑에 관한
고난을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인은 잘 이겨냈습니다
독자를 사로잡은 제인은 독자를 자기 편으로 두고 자신의 심정을 잘 이해 시켜주었기에
우리들은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제인에어는 개인적으로 그런 취향의 여성이라면 말이에요
소설 속에서는 꽤 괜찮은데 어쩐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구석이 많았다 말입니다
(제 성격과 비교하고 재보고 따져 보면서)
그래서 마구 마구 댓글에 딴지를 많이 걸었어요
독후감에도 별로 좋게 안 봐 주었고요.

이것이 결국은 뭣이냐 하면,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을 잘 해 버린 사람에 대한
질투와, 나에게는 오지 않는 막대한 유산 같은 것을 벼락처럼 받아든
주인공에 대한 질투가 마구마구 섞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1800년대 중반이라면, 우리 나라 여성들이라면
도대체 전혀 쓸 수 없는 말과 표현으로 해 놓은 이 업적을 보세요
아직 우리 나라에 근대 소설이 나오기는 요원한 그때
이 나라는 세익스피어의 힘을 배경 삼아 이토록 언어를 발전시킬 수 있지 않았습니까?
언어의 힘, 생각의 힘이죠
이미 영국은 그렇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물론 영국이 차지하는 세계사적 위치란 우리 세계사 수업 시간에 배운 그대로구요.

차좋아 2010-07-11 19:24   좋아요 0 | URL
멜라니아님이 독후감에서 제인에어를 좋게 안보셨다는 말에는 동의 할 수 없는걸요.
다만 제인에어의 시선에서 벗어나 제인에어마저 관찰하다보니 좀더 냉정한 평가가 나온것이라생각됩니다.

솔직이 어린시절 제인에어는 고모입장에서 진물이죠.
그리고 소설 속 진술은 철저히 제인에어의 눈을 통해 제인에어의 사고를 거쳐 나온 이야기임을 생각한다면 제인에어 역시 자기미화를 하지 않았을까요?ㅋㅋ


저는 영 엉망으로 읽은 모양입니다. 제인에어가 좋다고 해 놓고는 흉도 보고 말입니다.
저도 그게 왜그러냐 하면은 주인공에 대한 질투가 마구마구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따라가나요?ㅎㅎㅎㅎ

블리 2010-07-1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인 에어'를 질투하면서 읽었구나~ㅎㅎ
윗분들이 말한 중학생 시절에 읽었던 제인 에어를 난 샬롯 브론테를 질투하면서 읽었던거 같은데... 책장 맨 밑에 깔린 그 때의 책을 다시 읽고 싶게 하는 독후감이야.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독후감 쓰기 안 배워도 돼. ^^

차좋아 2010-07-12 23:03   좋아요 0 | URL
모르겠어 어떻게 읽었는지 ㅎㅎ
느린 전개에 하품하다가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했고, 제인이 이해 안돼다가도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그녀의 당당함이 부럽다 생각하다가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지.

전공자에게 격려를 받으니 위로가 되는구만ㅋㅋㅋ 하지만 정말이지 맘에 안들어~~

마녀고양이 2010-07-1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 에어는 폭풍의 언덕에 비하면,, 많이 도덕적이랄까 밝은 분위기랄까
그렇지 않나요? 저만 그리 느끼는건가... ^^

브론테 자매들은 정말 글쓰는 능력을 모두 타고났나봐여~

차좋아 2010-07-12 23:06   좋아요 0 | URL
브론테 자매의 존재를 저는 이번에 제인에어를 읽으며 알게되었어요. 대단하더라고요. 한 가정에 그런 문학적 재능이 쏟아지다니 부럽고 부럽습니다.

폭풍의 언덕은 안 읽어 봤는데 이번에 좀 궁금해 졌어요. 언제고 읽어 볼 참입니다.


hohoya 2010-07-12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은 정말 여자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하실 것 같네요.
제인 에어를 읽으면서 우리는 대개 제인에게 감정이입을 하는데 향편님을 비롯한 남자분들은 로체스터쪽에 그러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꼭 그렇지 만도 않은가봅니다.
제인이 황야를 헤매고 다닐 적에 전 이거 무슨 동화도 아니고 더구나 그 어둠속에서 빛나는 숲속 오두막의 작은 불빛을 상기시키는 설정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저는 담담히 읽었던 제인의 고생에 향편님의 가슴이 아렸다니 참 감수성이 남(男)다르십니다. *^^*

차좋아 2010-07-12 23: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여자들과 수다 잘 떨어요. 여자들과도 수다를 잘 떨어요. 이왕이면 여자를 더 좋아하지요 ㅋㅋ

제가요 글빨이 약해서 하고픈 말 반에 반도 못하는 거에요. 말로하면 정말이지 혼자 다 떠드는데 ㅋㅋㅋ 그렇다고 막 푼수는 아니고요 ㅎㅎ

제인에게 감정이입안할 수있나뇨. 그래도 시련을 당하는 우리의(?) 여주인공인데요. 이뻤으면 더 좋아했을지도 ㅋㅋ(농담입니다)
멜라니아님도 언급하셨는데 우리는 제인에어의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들어서 다소 그녀의 입장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제인에어의 아픔 때문이 아니라 제가 감정이입한 제인에어에 제 마음이 아렸지요. 그러니까 저 때문에...ㅎ

굿바이 2010-07-1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읽으면서, 향편님 표정과 말투가 떠올라 혼자 웃었습니다.^^

제인이 처한 상황이 참 답답하죠. 그냥 소설이다,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사실 현실은 더 만만하지 않습니다. 소설보다 더 기괴한 현실에서 자라는 친구들도 많으니까요. 이렇게 난이도A 코스의 삶을 살아내야하는 친구들에게 어쩌면 이런 책 한 권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물론, 그런 의미에서 또 이런 부류의 책이 해로울 수도 있겠다 싶구요.

제인의 캐릭터는 예쁘기도 하고 밉기도 하죠. 예쁜 부분은 제가 바라는 부분일 것이고, 미운 부분은 제 모습이 투영된 부분이기도 할 겁니다. 여튼, 제인은 작가가 창조한 인물이니 이것은 작가에게 보내는 제 마음이기도 하겠네요. [좀 더 유쾌할 수는 없었나요? 인생 뭐 그리 대단할 것도 없잖아요? 샬롯!] 뭐, 이정도의 빈정거림!!!ㅋㅋㅋ

제인에어는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장치가 많고, 그 시절 영국의 풍광을 유추할 수 있는 묘사가 많아 이런저런 재미가 많았던 소설임에는 분명해요.
그렇지만, 인물 설정은 너무 단선적이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에 절대악, 절대선,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서로 엇갈리는 욕망 안에서 이만큼은 누구에게 악이고, 이만큼은 누구에게 선일 것인데, 그 절절함을 쏙 빼면 동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차좋아 2010-07-14 09:14   좋아요 0 | URL
현실은 더 만만찮다. 동의해요 하지만, 제인에어가 처한 상황은 현실의 그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여러 삶들의 희노애락에 경중이 있을 수 없으니 제인에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전부 인거죠.
그래서 삶에 난이도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제인은 이쁘기도 밉기도 했어요.ㅎㅎ

단조로운 이야기의 구조는 아쉽다기보다는 옛 소설의 특징이라 생각했어요.
저는 또 너무 복선이 많은 소설을 좋아도 안하고요 ㅎㅎㅎ
그보다는 연극 배우가 무대에서 이야기 하듯 늘어진 인물들의 말이 지루해서 ㅋㅋㅋ 죽겟더라고요. 무슨말 할지 뻔히 보이는데 알겠는데 말이죠^^

후애(厚愛) 2010-07-22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놀러 왔어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서울 만남 이벤트를 하는데 나오실 수 있으신가요?
장소는 창덕궁 정문이고요. 날짜는 8월 7일.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
뵙고 싶은데...

차좋아 2010-07-22 18:52   좋아요 0 | URL
아 후애님 그간 잘 지내셨죠?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ㅎ
후애님 보러 가야죠~ㅎㅎ
창덕궁에서 만나요^^
 
<영단어 인문학 산책>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영단어 인문학 산책 - EBS 이택광의 어휘로 본 영미문화
이택광 지음 / 난장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영단어 인문학 산책
재미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어려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렵지 않습니다.

영단어로 인문학을 어떻게 산책하나 했더니, 영단어 문을 열고 나가 역사, 문학, 철학, 미술, 대중음악, 연극, 영화, 사회, 신화, 산업, 건축, 인물 등등 별의별 골목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영단어 문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산책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주워듣느라고 숨가쁜 산책이기도 하고 새로운 걸 보느라고 즐거운 산책이기도 합니다.


내가 동경하는 travel 문을 열고 나가면, tour와 journey와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tour 처음엔 이 말이 작업을 하는 선반이었고 일을 하다 교대하는 것을 나타내다가 여러 곳을 둘러보는 관광이란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journey 고대에는 하루라는 말이었는데 하루 동안 이루어지는 노동이나 여행을 의미하게 되었구요. travel이 내가 동경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여행이 아니었다니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travel이 원래 고행을 뜻했다고 하고, 중세의 고문도구 trepalium 이 말이 어원이라고 하고, travelator는 travel의 고통을 덜기 위해 상상해낸 에스컬레이터(사람은 가만히 서 있고 길이 움직이는 거죠^^)라고도 합니다. 여기에서 travel의 산책은 그치지 않고 웰스의 “우주전쟁” SF소설, 애니메이션 “아톰” “퓨처라마”를 거쳐서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 “세속적 쾌락의 정원”과 영화 “트와일라잇”까지 구경하게 합니다.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것이 두려움과 공포였던 것이 오늘날의 내가 느끼는 것처럼 일상을 떠나 즐기는 동경으로 바뀐 것은 낭만주의자들 덕분이라고 하니,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소설을 한번 읽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도 생기고... 아무튼 travel에 대한 산책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는 집 떠나면 고생, 이라는 우리네 말도 살짝 떠올랐습니다.


선생님, 문화가 뭐에요?  밥 먹는 것도 문화, 똥 누는 것도 문화, 너희들이 욕하는 것도 문화다. (엉터리...-,.-)

초등학교 선생님이 문화는 사람 살아가는 모든 거라고 정말 쉽게 설명해주셨는데 그때는 설마 그까짓것들이 문화일까 하고 선생님이 농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생각난 초등학교 에피소드입니다. 좀더 거창하게 말씀해 주셨다면 믿었겠지요, 밥 먹을 때 쓰는 chopstick도 문화, 하이힐이나 실크햇도 litter 때문에 만들어진 문화, 바보의 대명사 dumb and dumber도 문화... 아무튼 재미없고 어려울 것 같았던 이 책은 사람들의 말 속에 사람들이 살아온 별의별 이야기가 다 담겨 있다는 걸 보여준 재미있고 쉬운- 화장실에 꽂아놓고 봐도 좋을 만한- 책입니다. 지은이 이택광 님이 에필로그에서 "철든 뒤에 내가 가진 꿈은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쓰는 작가였다"라고 했는데 이 책이 딱 그 꿈을 이뤄준 것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0-06-27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8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30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30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