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거의 보지 않기에 에능 프로그램도 잘 보지 않는데 요즘은 연애 프로그램이 대세인지 유튜브등에도 나는 솔로가 자주 보이곤 합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모여서 데이트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아무래도 시청율에 목숨을 거는 예능 방송이다보니 매 기수마다 악마적 편집으로 빌런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시켜 시청율을 견인하는 악습이 있습니다.그러다보니 빌런으로 욕이란 욕을 다먹은 남성출연자가 직접 물어보살에 출현에 고충을 털어놓기도 하더군요.하지만 25기까지 그래도 12쌍의 커플이 결혼을 했으니 나름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26기는 골드미스,골드 믹스터 특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남자는 39~46세 여성은 37~39세의 출연자들이 나오는데 모두 만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더군요.하지만 나이가 나이다 보니 스펙은 남녀 모두 정말 빵빵한 분들만 나오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많은 지는 몰라도 나는 솔로가 방영되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각종 유튜브채널에서 출연자들에 대해 마치 무슨 정신의학과 의사마냥 마구 털고 있습니다.나원 참 일반인 연애에 왜 그리 관심이 많고 비판도 많은지....
실제 이번 26기는 남녀 모두 나이가 많은 분들이 나오시다 보니 특히 나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특히 여성 출연자들이 모두 나이가 많다보니 도를 넘는 조롱성 내용도 상당히 많아 보기가 상당히 불쾌하더군요.(특히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은데도 눈을 낮추지 않는다는 비판이 주를 이룹니다)
이번 26기의 여성 출연자들은 모두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대학에서 공부하고 해외유학까지 다녀온 인재들이 많고 또 경력을 살려서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결혼이 늦어진 분들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처럼 자기 커리어와 자기 관리를 잘하신 분들에게 나이가 많다고 눈을 낮추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참 무례한 행동이죠.
자신들의 능력이 출중한 만큼 배우자도 자신과 걸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인지상정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이가 많고 커리어가 훌륭한 골드 미스들은 생각보다 결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골드미스들이 눈높이에 걸맞는 남성들은 실제 결혼한 분들이 많기에 더욱더 자신의 주변에서 찾기 힘듬것이 사실이지요.그러다보니 골드미스들이 결정사에 가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게다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것이 결혼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오지랍이 넓은 이들이 주로 골드 미스들에게 나이도 많은데 눈높이를 낮추어라,자기 객관화가 안되어 있다와 같이 막말을 퍼붓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골드 미스들도 자기와 걸맞는 남성들과 충분히 결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26기 나는 솔로를 보면서 갑자기 아저씨 뻘의 친척분이 생각났습니다.두분모두 진정한 의미의 골드 미스/골드 미스터로 이미 18년전(특히 여성의 나이가 더 문제가 되던 시절이죠)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당시 42세 미국대학의 교수였고 여성은 40세 국내 종합병원 신생아실 실장이었습니다.남성은 최고대학 석사까지 마치고 국비유학생으로 미국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미국 주립대학의 교수를 하고 있었고 여성역시 인서울 의대를 나와 전문의(교수)로 활동하고 게셨죠.
교수님은 당시 엄청나게 많은 선(집안이 좋은 20~30대 여성분들)을 보았지만 미국에서 잠시 나오다보니 잘 이루어 지지 않았고 실장님은 전문의를 따기까지 오랜기간 공부만 했고 내향적인 성격이라 연애도 잘 안해서 친구여의사분과 결혼하지 못하면 둘이서 함께 살자고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방학떄 한국에 와서 실장님과 소개팅을 했는데 역시 기간이 짧아서 이루어 지지않고 미국으로 되돌아 가셨습니다.그런데 인연인지 실장님이 다음해 미국으로 학회차 출장을 가게 되고 무슨 용기인지 교수님께 연락을 했고 만나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결혼은 사실 반대가 많았는데 특히 교수님측 부모님의 반대가 많았다고 합니다.가장 큰 이유는 실장님이 학력/경력/집안이 다 좋으나 남편을 뒷받침할 지원이 부족(실제 당시 선본 여성중에는 경제적 지원을 약속한 분들이 많았다고 함)했고 외동아들인데 실장님의 나이가 많아서 임신과 출산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 때문이었죠.
실제 실장님은 결혼하기 전에 교수님께 의학적으로 자신은 나이가 40세라 자연 임신이 매우 어려울 수 있고 또한 임신이 되더라도 기형아 출산의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고 이에 교수님은 (미국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임신이 안되면 둘이 행복하게 살거나 입양을 하면 된다고 쿨하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여러 반대를 무릎쓰고 두 분은 결혼을 강행했고 다행이 건강하고 이쁜 따님을 출산하게 되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이후 교수님은 한국으로 와서 수도권 유명대학의 대학원장님이 되었고 교수님 역시도 종합병원의 실장님으로 재작중이시죠.
이 두분의 결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골드 미스와 골드 미스터간의 결혼이 불가능 한 것만은 절대 아닙니다.다만 남성이 여성의 자연 임신이 어려울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딩크족으로 살거나 입양을 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사실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후손을 남기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DNA에 각인되어 있어서 젊은 여성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어합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이번 26기 나는 솔로를 보면서 남녀 출연자 모두 골드 미스/미스터로서 선남 선녀라고 생각되기에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