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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수로 조카뻘 되는 친척이 5월달에 결혼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요즘 남성의 초혼 연령이 만 34세,여성의 경우 만 32세로 과거에 비해 많이 늦어졌다고 하는데 이 친구는 만 28세(한국나이로는 한 29~30세인가??)로 상당히 빠른 편이죠.


왜 이리 빨리 결혼을 하나 했더니 대학교 1학년때 1년 선배인 같은 대학 선배를 만나 장장 9년을 연애해서 결혼을 한다고 하는군요.요즘 이런 장수커플을 보통은 결혼전에 많이들 헤어진다고 하는데 뭐 큰 기복없이 잘 만난것 같습니다.

이 친척은 현재 국내 1위의 로펌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인서울 4년제 대학인 H대(남친도 같은 H대 기계 공학과임) 문과를 나왔는데 학업성적이 좋아서 6개월간 독일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갔고 4학년때는 대기업 이턴으로 상해에 근무할 정도였습니다.

보통을 대형 로펌에 들어가면 자신의 커리어를 쌓은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 이 친구는 특이하게 오래 연애를 해서인지 하루라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했는데 남친이 군대다녀와 졸업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바람에 결혼이 늦어진 것이죠.물론 남친 입장에서는 대학원을 마친뒤 취업도 해야되는데 결혼은 좀 뒤로 미루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던것 같은데 이 친척이 대학시절부터 사겨서 그런대다가  별 조건(흔히 말하는 학력,연봉,자산등등)을 따지는 성격이 아닌 정말 말 그대로 명랑 쾌활한 성격(즉 결혼 조건을 일일히 따지는 성격이 아님)이라 그런지 남친이  취업(현대자동차 연구원)하고 한 1년만에 결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남친이 대학원생 시절에 친척 아주머니는 대형 로펌에 변호사도 많으니 한번 알아보는 것이 어떠냐고 넌즈시 말했지만 워낙 사랑해서인지 한귀로 흘려버렸다고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애라고 끌탕을 하신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상견례때 알고보니 남친의 부모님이 건물이 몇 채있고 외동 아들이라 말 그대로 외모,학력,연봉,자산,부모님 노후가 완벽한 요즘 말하는 육각남이 더군요.그리고 친척 직장이 광화문,남친 연구소가 동탄이라 시댁에서 수서역 부근에 아파트 전세를 턱하니 구해 주었다고 합니다.요즘 강남 전세가격이 어마무시하죠.


일전에 친척 모임이 있을 적에 왜 이리 결혼을 빨리 하려고 하냐고 물어보니 자기 대학 동창이나 고교 동창(외고출신)들의 경우 반수 이상이 이미 20대 중반에 결혼 했다고 합니다.그래선지 자신도 좀더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남친이 대학원을 간 후에 취업하다보니 늦어졌다면서 아이도 빨리 갖고 싶다고 하네요.이걸 보면 30대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을 보면서 반대로 20대 여성들이 결혼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요즘 30대 여성들은 취업후 결혼 보다는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자기 계발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인것 같습니다.남성들 역시 최소 수도권 아파트 전세자금이라고 모우는 준비를 하다보니 역시 결혼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만혼은 남녀 모두 어려운 점이 많은데 친척의 결혼 준비를 보면서 비록 경제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더라도 한살이라도 젊을 적에 결혼을 해서 두사람이 힘을 합쳐 함께 살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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