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로쟈님이 어떤글에서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에 관해 쓰시면서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고싶다는 의견을 피력하셔서 국내의 SF소설 사정상 한번 절판된면 최소 10년 정도를 기다려야 재간된다는 댓글을 올려 로쟈님이 깜놀하신 기억이 납니다.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은 현재 모두 절판 상태입니다>
사실 SF소설은 국내에선 기자나 문학자들까지 모두 공상 과학 소설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서 국내에선 같은 장르 소설임에도 그 인지도가 추리 소설보다도 훨씬 떨어지기에 귝내에서는 SF소설은 초등학생들이나 읽는 책으로 취급받고 있는 편입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SF소설이 1년에 단 몇십권이라도 발간된 것은 70년대 아이디어 회관의 SF소설을 읽고 자라 출판사의 편집자나 혹은 중소 출판사의 사장이 되신 분들이 판매 부진을 감수하면서 출판을 강행했기에 가능했단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에 올려진 아이디어 회관의 SF소설들.누가 소장하고 계신지 모르지만 엄청난 보물이라고 할수 있네요^^>
뭐 외국에서도 SF소설의 위상이 낮긴 하지만 한국의 경우 그 위상의 정말 낮아서 추리소설의 경우 국내 작가의 작품들은 잘 간행이 안되도 외국 작가의 작품은 그나마 번역이 잘 되지만 SF소설의 경우 국내 작가의 작품의 발행은 커녕 이른바 빅 3라고 불리우는 아이작 아시모트,로버트 하인라인,아서 클라크의 작품도 간행되기 힘든 편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트,로버트 하인라인,아서 클라크의 작품은 헐리우드에서 많이 영화화 되었지만 국내에선 그런 영화들의 원작 소설이 있는지도 모르는 형편이지요.SF영화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우는 스탠리 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경우 국내에선 아마 이 영화의 원작 소설자가 아서 클라크인줄 모르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제 기억으로 모음사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79년에 간행(이후 80년대 중반에 중판함)했다 절판된후 몇몇 출판사에서 다시 재간후 절판된후 2004년에야 겨우 황금가지에서 재간해서 지금까지 판매할 정도죠.
후속작이라고 할수 있는 2010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2061 스페이스 오딧세이 역시 모음사에서 나왔다가 90년대 초반에 절판된후 이 두 책은 현재까지 제 기억으로는 다른 출판사에서 재간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음사에서 나온 SF컬렉션중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이 3작품이 국내에서 번역된 유일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3부작인데 특히 2061의 경우 모음사외에는 여타 출판사에서 전혀 출판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수있는 3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아예 출판할 출판사가 없어서 SF소설을 좋아하던 열혈 독자들이 스스로 번역해서 100부 한정판으로 번역하여 지인들끼리 나누어 가진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초 희귀 레어템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열혈 독자들이 자비를 들여 출판한 3001 최후의 오디세이.표지는 모음사것과 비슷하게 만든 센스를 보여주는데 정식 출판이 아니어서 복사물을 책으로 만든것과 같은 형태로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100부 한정이라 거의 보기 힘들었더 초 희귀 레어템이지요>
세계 SF소설계의 3대 거장중 한명인 아서 클라크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리즈는 이처럼 국내에서 80년대 말에 절판된후,아니 79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처음 간행된후 거의 삼십 칠팔년만에 총 4부작이 황금가지에 의해 간행되네요.
ㅎㅎ 정말 황금가지와 같은 장르 소설을 꾸준히 출간하는 곳이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네요.국내의 많은 SF애호가들이 무척 좋아할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음사판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2010,2061을 헌책방을 전전하고 비싸게 개인하게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었는데(사실 3001은 100부 한정이라 구할래야 구할수가 없더군요),이처럼 완전판 4부가 나오니 참 3001만 구매할지 아님 4권 세트로 구매할지 고민이 되네요^^;;;
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당근 3001만 구매하는 것이 맞지만 모음사 3권과 황금가지 1권은 또 통일성이 없으니 그냥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낫지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혹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없는 분들이라면 4권 모두 구매를 추천해 드립니다.국내 SF사정상 이 시리즈가 절판되면 아마도 약 20년 후에나 재간될테니 말이죠^^;;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