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의 화요일클럽의 살인을 읽으면서 과연 국내에 번역된 다른 책들은 The Blood-Stained Pavement를 어떻게 번역했는지 궁금해서 다른 출판사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흠 근데 화요일 클럽의 살인이란 책이 타 출판사에선 나오질 않았네요.

 

 

다른 출판사는 몰라도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정식 계약했다고 자랑하는 황금가지에서 이 책이 번역되지 않았다는 것이 좀 이상하더군요.그래서 일일히 책을 클릭해 보니 열세가지 수수께기로 번역되었네요.그럼 동서도 한번 볼까 살펴보니 역시 미스 마플 13수수께기란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왜 같은 책의 제목이 틀릴까 궁금해서 알아보니 황금가지의 13가지 수수께끼는 1932

영국에서 간행된 The Thirteen Problems를 번역한것이고 해문의 화요일클럽의 살인

1933년 미국에서 간행된 The Tuesday Club Murders 의 제목을 번역한것이기에 두

판사의 책 제목이 서로 다른 것이네요.

참고로 애거서 크리스의 추리소설들은 영국판과 미국판의 제목이 다른 것이 몇 개 있는데 그러다 보니 .해문과 황금가지의 제목이 틀린 것이 있습니다.

 

흠 과연 두 책의 단편제목 번역은 어떻까 궁금해서 서로 비교해 보았습니다.동서는 아예 알라딘에 제목설명이 없어 제외했습니다.참고로 황금가지는 2003년에 해문은 1980년대 처음 번역되었습니다.

 

<황금가지>              <해문>                 <원제>

화요일 밤 모임           화요일 밤의 모임        The Tuesday Night Club

아스타르테의 신당      애스타트 신상의 집      The Idol House of Astarte

금괴                        금괴들                      Ingots of Gold

피로 물든 보도           피묻은 포도              The Blood-Stained Pavement

동기 vs 기회             동기와 기회               Motive v. Opportunity

성 베드로의 엄지손가락   성 베드로의 지문    The Thumb Mark of St. Peter

파란색 제라늄            푸른 제라늄             The Blue Geranium

동행                          친구                      The Companion

네 명의 용의자           네 명의 혐의자          The Four Suspects

크리스마스의 비극       크리스마스의 비극     A Christmas Tragedy

죽음의 약초              독초                        The Herb of Death

방갈로에서 생긴 일       방갈로에서 생긴 일    The Affair at the Bungalow

익사                     익사                            Death by Drowning

 

뭐 대부분 대동소이한데 약간의 차이도 보이네요.

The Idol House of Astarte의 경우 Astarte를 해문은 발음 그대로 애스타트,황금가지는 아스테르테로 번역했는데 애스타트는 인터넷을 뒤져바도 안나오지만  아스테르테는 고대 근동지방의 대모신(大母神)으로 히브리 학자들은 성서에 자주 나오는 여신 아스도렛이 그리스 이름 아스타르테를 옮긴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The Idol House of Astarte는 아스테르트 우상의 집의 좀더 원제에 근접하지 않나 싶습니다.

 

The Blood-Stained Pavement는 피묻은 보도(황금가지),피묻은 포도(해문)로 번역되었는데 좀더 알알 쉬운 것은 황금가지네요.

 

The Thumb Mark of St. Peter 역시 성 베드로의 엄지손가락(황금가지),성 베드로의 지문(해문)으로 번역되었는데 Thumb Mark는 정확히 말하면 엄지손가락 지문을 가리키므로 성 베드로의 엄지손가락 지문이 좀더 정확할 것 같네요.

 

The Herb of Death 역시 죽음의 약초(황금가지),독초(해문)로 달리 번역되었는데 뭐 서로 비슷한 뜻이지만 원제를 생각한다면 황금가지 번역이 낫네요.

 

역시 근래 번역된 황금가지가 좀 더 낫지 않나 싶긴한데,가격은 문고본 해문이 훨씬 싸니 어느 책을 구매하실지는 알라디너 분들의 몫이시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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