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길고양이 대한 글을 올렸지요.

요즘 날씨가 추워선지 길 고양이들이 주차된 자동차 밑이나 건물 지하로 많이 숨어들어 옵니다.얼마전에 제가 살고 있는 건물에도 길고양이 한마리가 현관앞에 있더군요.근데 일반 길냥이들은 사람을 보면 무조건 피하는데 요놈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사람한테 착 달라 붙네요.

제가보니 비록 털색깔은 회색이나 씻지 않아서 그렇지 흰색이고 또 길거리에 흔한 변묘가 아니라 나름 혈통이 있어보이는 고양이 같더군요.털도 미용실에서 잘 미용한것 같더군요.그래 안아서 살고 있는 옥탑방 계단에 제 스웨터를 깔아주고 일단 거기 있게 했습니다.그리고 얼른 사료를 사와 먹였는데 한동안 굶었는지 엄청 많이 먹네요.그리고 동물 병원에 가서 혹 고양이를 잃은 분들이 없는지 알아보고 제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고양이는 사람손에 자란 탓인지 자꾸 방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했습니다.고양이를 좋아하기에 방안으로 들여놓아도 상관은 없었지만 밖에서 생활한탓인지 혹 병원균이 있을지 몰라 담날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찰받고 목욕시킨후 주인이 올때까지 방안에서 키우기로 하고 일단 계단에서 잘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었지요.

근데 다음날 보니 고양이가 안보입니다.현관문이 열려 있으니 아마 계단을 내려가 밖으로 나간것 같더군요.혹시나 저녁에 올지몰라 계단에 사료와 물을 넉넉히 준비했지만 고양이는 돌아오질 안터군요.이틀뒤에 동물병원에서 제 연락처를 받은 고양이 주인한테 연락이 왔지만 결국 고양이를 찾을수 없었습니다.

 

날씨는 추워지고 눈도 계속 내리는데 그 고양이는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 집니다.그때 고양이를 방안에서 그냥 둘걸하는 생각이 지금도 계속 듭니다.사람손에서 따스한 방안에 살던 놈인데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버틸지 참 맘이 아프네요.

근데 그 고양이는 왜 쥔집을 나와 가출을 감행했는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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