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만전에 이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어릴적에 절 상당히 귀여워 해주셨는데 한 7~8년 병상에서 식물인간처럼 지내시다 올 초에 돌아가셨네요.
서울 중대 병원 영안실에 계시다고 해서 지방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장레식장에 갔다 왔습니다.
어머니께선 언니이신 이모님이 워낙 오랜기간 병원에 누워 계서서 담담하게 죽음을 바라보시더군요.절 보면서도 만약 이모처럼 저렇게 병원에 누워서 식물인간처럼 살거라면 인공 호흡기를 뗴란 말씀을 몇번이나 하시네요ㅡ.ㅡ
장례식장에서 정말 오랜만에 뵌 나이 많은 사촌형님과 누님을 뵈니 이모님의 오랜기간 병수발(식물인간처럼 보내셨으니 병 수발이라고 보다는 많은 병원비겠죠)을 하신 탓인지 형님의 경우는 머리가 허얘지고 숱까지 없어서 처음에는 못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날 장지까지 가는 것을 보고 부모님이 집으로 가시는 것을 배웅해 드렸습니다.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니 갑작이 더욱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 같네요.
그간 여러가지 사정으로 힘들다는 핑계를 데고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연락도 자주 못드렸는데 이젠 자주 연락을 드려야 겠다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