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귀족 2 세미콜론 코믹스
아라카와 히로무 글.그림, 김동욱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만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다양한 분야,다양한 소재의 만화가 상당히 많다고 하는 점일 것이다.사실 일본 만화의 경우 상당히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만화가 많아서 어른들이 읽어도 상당히 놀라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우리와 달리 일본의 만화 소재가 이처럼 다양한 이유를 단순히 일본이 선진국이여서 그렇다고 치부할수만 없는 것이 일본의 경우도 1960년까지는 만화를 적색만화-불량한 갱지에 그린 만화-라고 하여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상당한 제약을 많이 받았는데 일본 만화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데즈카 오사무를 필두로 많은 만화가들이 자정 노력과 더불어 소재에 대한 제약을 없애려고 많은 투쟁을 한 결고 지금처럼 자유롭게 만화를 그릴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외에도 일본의 만화 독자들은 책을 읽기위해,소장하기 위해,친구와 바꿔보기 위해 한 만화를 3번 살 정도라고 할 정도로 만화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서 일본 만화가도 다른 작가와 비슷한 소재의 만화를 그려서는 도태될수 밖에 없기에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고 디테일하게 조사해서 같은 소재라도 색다른 느낌의 만화를 그리기에 오늘날의 만화왕국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반적으로 국내 작가들의 경우 대부분 어느 한 장르의 만화를 그리는데 반해서 일본의 작가들 역시 한 장르의 만화만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그리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일본 만화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데즈나 오사무가 살아생전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그린 대표적인 인물이라면 일본 극화 만화를 대표작가라고 할수 있는 고르고 13의 사이토 타카오는 이 만화만을 수십년간 그린 사람으로 유명하다.

 

백성귀족을 그린 아라카와 히로무도 데즈카와 마찬가지로 다른 소재의 그림을 그리는 만화가라고 할수 있다.그녀는 홋카이도에서 고교를 졸업후 낙농업에 7년간 종사하다가 9999회 에닉스 21세기 만화대상수상을 계기로 상경하여 본격적인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녀의 첫작품이자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강철의 연금술사는 월간 소년에 연재되면서 대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과학+판타지가 결합되면서도 중세 연금사상이 관련된 아주 재미있는 작품으로 나역시도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저자 아라카와 히로무는 대작 강철의 연금술사의 연재를 끝마친 후 새로운 작품을 내놓게 되는데 바로 백성귀족이란 작품이다.

백성귀족이란 제목만을 본다면 전작 강철의 연금술사를 생각할 때 중세를 배경으로 한 만화란 생각을 얼핏 가지게 하는데 이 책을 보면 과연 강철의 연금술사를 그린 작가의 작품이 맞나 싪을 정도로 소재와 그림체,그리고 전개방식이 180도 다른 작품이다.

전작 강철의 연금술사가 이른바 일반적인 정통 만화의 만화체에 장편연재 그리고 평행세계를 그린 일종이 판타지물이라고 한다면 후속작 백성 귀족은 개그 만화체의 그림.매회 에피소드가 다른 단편만화,그리고 소들인 주인공인 만화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제 고교 졸업후 7년가 고향 홋카이도에서 낙농업에 종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을 일본 최초의 농가 에세이 만화라고 주장하는 것 답게 책 안 곳곳에는 농사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면서 농업에 대한 애정이 한가득 담겨있다.

예전에 패밀리가 떴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도시에 살던 연예인들이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장면들이 자주 나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는데 그중에서 박예진이 시골 아줌마와 같은 포스를 뽐내며 닭은 맨손으로 잡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든데 이 작품 역시 도시인들은 잘모르는 농촌의 현실을 잘 묘사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이처럼 리얼한 이유는 앞서 말한대도 낙농업에 종사해썬 저자가 농업에 종사했던 자신의 경험이 고스란히 만화속에 들어가 있기 일본의 농업 현실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백성귀족은 현재 1,2권이 나와있는데 1권에선 일본의 농업 현실에 관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데 도시인들이 잘못알고 있는 농업과 농촌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면서 홋카이도 농업의 현실과 1년 농사과정을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알려준다.그리고 2권에서도 아라카와 가문이야기와 더불어 홋카이도 개척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농촌과 관련된 이야기가 뭐가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도 있겠지만 백성귀족을 보면 아마 농사가 힘들다는 사실을 새감 꺠닫게 되면서도 그걸 개그만화로 만들어 저절로 웃음을 만들게 만드는 작가의 실력에 다시 한번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안에 있는 꺠알 같은 재미에 책을 금새 다 읽게 되는데 이처럼 책을 단숨에읽는 독자들을 위해 작가는 또다른 잔 재미를 준비한다.아마 학생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한 장난이었을 텐데 저자는 책 귀퉁이에 그림을 그려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 움직이는 에니메이션을 볼수 있도록 장치를 해둔 것이다.

강철의 연금술사와는 또다른 잔 재미를 주는 백성귀족은 참 사랑스러운 책이다.그런데 1권 발간이후 2권도 좀 시간을 주고 나왔는데 3권은 언제 나올지 정말 궁금해 진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